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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키는 FOB-1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좋아했다. 사이공에서 벌던 돈의 두 배였으니 그럴 만했다. 버키는 대부분의 돈을 비엔호아에 있는 집으로 보냈고, 최근에는 가족을 만나러 갔다. 나는 버키를 헬기에 태워 푸바이에서 다낭까지 가는 여정의 첫 구간은 도왔지만,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려면 별도로 민간 버스를 타야 했다.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각 정거장과 여러 곳의 도로 검문소에서 버키는 신분증을 확인받아야 했다. 왜 고향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지에 대해 두 번이나 심문을 받았다. 다낭에 있는 친척을 위해 일한다는 버키의 이야기는 통했고 덕분에 여정이 지연되지는 않았다.


버키는 집에 가기 전에 FOB-1의 월남인 캠프 지휘관에게 뇌물을 주어 그린베레 라운지에서 일하던 것을 미군 식당으로 옮길 수 있었다. 버는 돈은 줄어들겠지만, 버키가 그동안 견뎌온 추파는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버키는 클럽에서 몇 명을 때리고 그들에게 자기가 블랙의 여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말했다. 하지만 일부 남자들에게 이는 그저 도전에 불과했고, 몇몇은 그녀의 바지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확대했다. 한 번은 내가 끼어들려고 했지만 버키는 알아서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나는 물러서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경우를 대비해 멀리서 지켜보았다. 버키가 우리 편이어서 다행이었다.




전날 밤에 라이어스 다이스 "브리핑"을 하다 숙취가 온 나는 식당으로 향하여 버키에게 물었다. "어젯밤에 남은 스테이크 있어?"


"저기 있어요." 버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많이 먹으면 살쪄요."


나는 버키의 허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살찐다는 소리가 나와서 그런데..." 그리고 나는 웃었다.


"이, 넘버10 아저씨가..." 버키가 눈살을 찌푸리며 조롱하듯 내 쪽으로 팔을 휘둘렀다.


"그게 바로 나야, 최악 그 자체지. 더 이상 좋아질 일도 없어." 그리고 나는 버키의 눈앞에서 큰 버터밀크 비스킷에 새우와 야채를 섞은 스크램블 에그, 해시 브라운 한 조각을 쌓아 올리고 그 사이로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를 밀어 넣었다. "점심 후에 볼까?"


"아마도요... 안 될 수도 있지만요." 버키는 입을 삐죽 내밀며 내 식판에 우유 한 잔을 올려놓더니 손을 흔들며 말했다. "블랙, 오늘 밤에 오세요. 클럽에 가지 말고요."


점심의 약속은 잊으란 뜻이었다. "오렌지 주스, 커피, 우유, 준비됐네. 오늘 밤에 보자." 식당에는 스파이더, 쉘튼 소령, 틸트, 팻 왓킨스, 그리고 다른 대원들이 있었다.


"1962년 때 일이지." 쉘튼 소령이 말했다.


주일 아침 예배 같은 소리군.


"언제 말입니까?" 틸트가 물었다.


"1962년... 내가 CDEC 포트 오드에서 중위였을 때지."


1962년에 나는 고2였다.


"CDEC?" 틸트가 다시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전투 개발 실험 사령부(Combat Development Experiments Command)... 나는 중위였지... 제41기계화보병연대 3대대의 지원소대 소대장이었고, CDEC에 배정된 부대였어. 우리는 두 세트의 T.O.E.를..."


"다시 시작이군요... T.O.E.가 뭡니까? 계속 질문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아, 틸트. 직업군인들의 이야기는 정규군, 주방위군, 징집병에게 친숙하진 않거든. 편제표(Table of Organizationand Equipment)... 즉 T.O.E.에는 무기, 차량 등과 같이 편제에 할당된 장비 등이 나타나 있지. 임무를 준비할 때 TDA, 즉 분배 및 인가표(Table of Distribution and Allowances)를 선택하게 돼. 우리는 정규 보병 대대용 하나와 전투 개발 실험을 위해 기계화 보병 대대용 하나가 있었지. 대대 TOE 때문에 내 소대가 너무 커져서 소위에게 소대 예하 섹션 지휘를 맡겼어... 사람도 많고 장비도 많았지. 어쨌든 지루했고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


"새로운 장비를 테스트하는 일이라니,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소령의 말을 듣던 한 대원이 끼어들었다.


"아니, 매우 반복적이었어. 업체의 성능 주장을 증명하거나 반증하기 위해 동일한 테스트 시나리오를 반복해서 실행했어. 처음 몇 번 이후에는 시나리오를 바꾸더라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거의 정확히 알 수 있었지. 그러다 육군부에서 대분란전 작전에 참여할 자원자를 모집한다는 비밀 메시지가 왔고, 나는 바로 응했어."


"그 당시에는 전쟁이 없었으니 대분란전은 꽤 가벼운 임무였겠는데요." 스파이더 옆에 앉은 정찰대원이 끼어들었다.


쉘튼 소령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신참 정찰대원의 얼굴을 강철 같은 눈으로 응시했다. 스파이더 파크스의 얼굴에 큰 미소가 번졌고, 틸트는 의자에서 불안하게 몸을 움직이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모두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겨... 폭탄 떨어졌다!


다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은 이 모습을 재미있어하며 커피잔을 들고 의자를 끌어당기며, 마치 인디언들이 마차를 돌듯 잘 생각되지 않은 관찰에 대한 답을 들으려고 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큰 모임으로 바뀌는군.


빌 쉘튼은 굳은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2년 전인 1960년에 월맹은 인구조사와 세금 징수라는 명목으로 안닌(An Ninh)이라는 반정부 조직을 월남에 들여왔다."


"제가 뉴욕 출신이라 아는데, 마피아가 기업과 지방 정부 관리들과 협력하는 방식과 비슷한 것 같군요." 릭 하워드가 덧붙였다. "모든 사람들의 조사를 마친 다음 그들에게 보호비를 뜯어내죠. 안 그러면 사업장이 불타버리거나 가족이 사고를 당하는 식이고요. 월맹과 마피아의 운영 방식은 비슷한 것 같군요."


"기본적으로 녀석들이 시도한 것은 지방에 공산주의 정부를 세우는 것이었어.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서 멀어질수록 사이공 정부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지. 지방에서는 안닌이 주도권을 잡았고 주로 하노이 공안부에 보고하는 월맹 요원들로 구성된 그림자 정부가 되었어."


공안부... 이름만 보면 옳은 일처럼 들린다... 하노이 부분만 제외하곤 말이다. 세상에, 계란 참 맛있네. 그나저나 숙취 때문에 오렌지 주스가 더 필요한데 뭔가 화난 것 같아서 버키한테 다가가질 못하겠네.


"그리고 안닌이 베트콩 구성원들을 조사했는데..."


"자기네들 사람이군요." 하워드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자기네들... 그래... 이중 첩자로 의심되거나 GVN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조사했지."


"GVN이요?"


"월남 정부(Government of South Vietnam)를 GVN이라고 불렀어. 어쨌든 안닌은 마을 단위에서 정보망, 선전 캠페인, 방첩 작전을 수행했어."


"우리 그린베레 카운터파트와 하는 일과 똑같군요... 정확히 말이죠." 누군가가 말했다.


릭 하워드가 방금 월맹과 마피아의 유사점을 비교하며 적대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나? 이제는 우리와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오는군.


"우리가 누구에게서 배웠겠나? CIA가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보고 조사하고 배워서, 네가 말한 대로 똑같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안닌은 이중 첩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무장 정찰대를 만들어 월남 정부 관리들을 납치하고 암살했지."


상대방의 전략을 상대방에게 사용할 때는 너무 늦을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작은 교훈을 기억하나? 내가 그 실제 사례다.


"응오딘지엠 대통령처럼 말입니까?"


빌 쉘튼 소령과 경험이 많은 2, 3차 파병 대원들은 이 말에 가벼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럴 리가, 그건 월남에 있는 지엠의 부하들이 배신행위를 저지른 거야. 권력 싸움과 내부 갈등에 불과했지만 이 때문에 월남의 인프라가 더욱 불안정해져 안닌이 자신들과 그림자 정부의 입지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지."


"당시 이 전쟁은 CIA가 지휘했고, 안닌은 자매 조직 중 하나인 CNC(Cuc Nghien Cuu/꾹 응이엔 꾸)와 함께 CIA의 적이 되었지. 그들의 접근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관찰한 CIA는 안닌과 자매 조직인 CNC를 모델로 삼아 여러 대분란전 프로그램을 만들었어."


"나는 자원해서 브래그로 보내져 MATA... 즉 군사 지원 훈련 고문(Military Assistance Training Advisory) 과정을 받았지."


"전쟁을 CIA가 지휘했고, 그들이 안닌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MATA도 그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까?" 틸트가 물었다.


"역사는 꽤 단순해. 1961년 말, 안닌 테러 분대가 프억롱 성의 가톨릭 수장을 참수했어. 이에 케네디 대통령은 제네바 협정에서 정한 병력 제한을 무시하고 월남에 고문단을 파견할 것을 명령했지. 1963년 말까지 안닌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분란전 그룹, 부대, 조직원이 거의 12,000명에 달했어."


"그 인원이 전부 CIA와 일했다니..."


"아니, 조직에 대한 자문은 MAAG-MACV를 통해 받았고, 목표 정보는 CIA의 정보망과 뒷경로를 통해 제공받았어. CIA는 베트콩 인프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스파이 망은 설치했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군사 조직은 없었지. 틸트가 물어보기 전까지는 말이야." 쉘튼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끔 내가 VCI, 즉 베트콩 인프라(Viet Cong Infrastructure)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듣게 될 거야. 우리의 임무는 개인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VCI와 이 인프라들을 관리하는 리더들이었어. 여담으로 브래그에서 6주 과정을 마쳤을 때, 훈련을 마친 대원들은 몬트레이의 프레시디오에서 다시 6주 동안 월남어 수업을 받았지. 아무튼 나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대위로 진급했고, 사이공을 떠나기 전에 내 최종 보직은 연대 훈련 장교에서 대대 고문으로 바뀌었어. 그렇게 월남군 제2사단 제6보병연대 제1대대에 배치되었지. 처음에는 꽝응아이 서쪽에서 근무하다가 땀끼 서쪽 지역으로 옮겨져 스내치 앤 스너프(Snatch and snuff) 임무를 수행했어. 다시 말해, 6개월 동안 VCI에 대한 수색 및 파괴 작전, 순찰 및 매복을 수행했다는 거지. 이름만 이럴 뿐 대부분 게릴라 부대였고, 일부는 지역 주민이지만 대다수가 주력 부대였어."


"'스너프 앤 스내치' 임무가 뭡니까?"


"어젯밤 푸바이에서 우리가 한 일이 바로 그거야." 마이크 크라우칙이 웃으며 말했다.


쉘튼 소령은 크라우칙의 말을 무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CIA 정보에 따라 우리는 VCI 지도부나 훈련된 부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향하여 지역을 포위했어. 보통 네이비씰이 이끄는 스너프 앤 스내치 팀이 가서 VCI 지도부 간부를 생포하고 찾을 수 있는 모든 정보 물품들을 확보했지. 때로는 스너프 임무라는 이름 그대로 표적을 제거하기 위해 파견되기도 했고. 당시 나는 대대에서 유일한 미군이었기 때문에 부대의 대부분 작전에 동행했어. 대대장의 명령에 따라 중대 규모 작전 아래로 가는 일은 거의 없었지. 대대장이 내가 부상을 입거나 전사하는 것을 원치 않았거든. 아마 그때 그 대대장의 경력이 끝났을 거야. 그는 훌륭한 리더였고 대대원들은 배트콩과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어."


"훌륭한 고문들과 그들의 외국군 훈련 능력에 대한 증거처럼 들리는군요." 틸트가 웃으며 말했다. 아침 식사에 모인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쉘튼 소령이 말을 이었다. "그 임무에서 많은 것을 배웠어. 지형과 식물을 유리하게 활용하고, 표시를 읽고,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지. 어떻게 배웠을까? 내가 훈련시키고 고문을 맡았던 월남인들로부터 그 교훈을 배웠고, 그들도 나만큼이나 내게서 많은 것을 배웠지. 여기 있는 너희들이 팀원들을 이끌고, 또한 그들에게서 배우는 것처럼 말이야. 개인적으로는 신나는 시간이었어. 현장에 나가서 활동하고, 몸의 모든 감각을 발휘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


"그게 무슨 뜻입니까?" 더그 르터노가 물었다.


"1마일 밖에서도 월남 담배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밥솥에서 밥을 짓는 냄새, 이른 아침에 깨어나는 마을의 냄새도 맡을 수 있었지. 내가 월남에 도착하기 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감각이 훨씬 더 예민해진 것 같았지. 그 초기에 나는 정글을 적이 아닌 친구로 여기게 되었어. 베트콩이 정글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우리도 못 할 건 없지... 내 월남 친구들은 이미 이걸 알고 있었어. 정확히 말한다면 정글을 유리하게 이용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말해야겠지. 그런 것들을 이해하기 시작하자 대대원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어. 확실히 내겐 배워가는 상황이었지만, 결국에는 잘 배웠어. 너희들도 모두 그렇게 해야 하지. 내가 말한 것을 이미 경험한 사람도 있고, 직감적으로 이해한 사람도 있고, 아직 이런 교훈을 배우지 못한 사람도 있을 거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점은 이 교훈들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거야."


릭 하워드가 끼어들며 물었다. "그 교훈을 배우는 데 얼마나 걸렸습니까?"


"당시 나는... 아마 6개월이 걸렸고 여러 임무를 수행한 뒤였을 거야."


"넌 더 빨리 배워야 할 거야." 팻 왓킨스가 끼어들었다. "네가 임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린 최선을 다할 거고."


"각 팀이 귀환한 후 클럽에서 열리는 브리핑에 참석해." 틸트가 덧붙였다. "기본을 다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모두 술 김에 거짓말이나 해대는 라이어스 다이스 세션 말하는 거야?"


"그리고 틸트가 라이어스 다이스에서 지면서 술을 사주지." 스파이더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포커 게임에서는 조심해. 포커에서는 틸트가 잃었던 것 그 이상으로 따가니까."


"그 첫 6개월이 지난 뒤에는 다낭에 있는 사단 본부의 참모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나는 월남군 제6보병연대 1대대에 애착이 생겼어. 연대 고문을 통해 다낭에서는 이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없을 거라며 간청을 했지. 너희들 중에는 후방에 앉아 있지 않고 현장 근무에 자원한 사람이 얼마나 있냐?" 그 말에 모두가 긴장한 듯 웃고 고개를 끄덕였다.


앉아서 형제와 친구들이 죽는 것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적과 싸우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재입대한 놈이 바로 나였다. 이렇게 할 수 없었다면 월남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형편없는 후방 군인이었고 항상 사고만 쳤다. 아마 군을 직업으로 못 삼을 정도였을 것이다.


"결국 원래 소속 대대에 계속 남을 수 없었고 제46보병연대 3대대의 대대 고문 직책을 맡게 되었는데, 이 대대는 연대 예하의 3개 대대 중 독립 대대였어. 대대는 꽝응아이성 서쪽에 배치되었고, 아마 월남군 제25 보병사단이 준비 태세를 갖출 때까지 훈련받는 동안 그들의 경비를 맡느라 배치됐을 거야.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많은 작전을 수행했고, 몇 가지 성공과 함께 격렬한 전투도 몇 개 벌였어."


쉘튼 소령은 앞서 응오딘지엠에 대해 언급했던 릭 하워드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당시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지만 응오딘지엠 정권을 몰아낼 쿠데타가 준비되고 있었지. 투표 기계가 등장했을 때 쿠데타가 준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는데 말이야."


"투표 기계라고요?" 틸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월남 정부의 전차를 말하는 거야. 그 당시에 전차를 볼 일은 쿠데타 직전과 쿠데타 중뿐이었지." 쉘튼이 웃으며 말했다.


하워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물었다. "응오딘지엠 대통령 암살 원인은 무엇이고 미국은 왜 이를 막지 않았던 겁니까?"


"내 생각에는... 대통령 본인과 그의 동생의 오만과 억압 때문일 거야."


"케네디 일가 말입니까? 존과 바비요?"


"아니, 응오딘지엠 말이야, 물론 케네디 대통령도 3주 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암살당했지만..."


릭 하워드가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응오딘지엠과 그의 형제에 대해 두어 번 언급하셨잖습니까. 응오딘지엠의 형제가 무슨 관련이 있는 겁니까?"


"응오딘지엠은 약한 지도자였어. 국가 지도부의 압력으로 사실상 고립 상태였지."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약한 데다 직무도 못 수행했다는 겁니까?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람 아닙니까?"


"그렇지. 월남 국민은 응오딘지엠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지. 그는 독신에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으며 정말 좋은 사람이었지. 그는 조국과 국민, 그리고 조국의 옛 문화를 사랑했어. 하지만 불행히도 그 수백 년 전의 옛 과거에 갇혀 살았던 거지. 그는 대통령이 아니라 황제의 관점으로 생각했어. 응오딘지엠은 시인이자 예술가였지, 이 시대의 지도자는 아니었고 내성적인 삶을 선호했어. 그의 페르소나는 그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거짓된 내면의 평화, 즉 과거로 빠져들게 했지. 결과적으로 그는 일상적인 국정 운영을 비밀경찰을 통제하는 사악한 동생인 응오딘누의 손에 맡겼어. 응오딘누는 무자비하고 탐욕스러웠으며 CIA가 마련한 민사 프로그램을 수많은 불법 활동을 은폐하는 데 사용했어. 응오딘누와 그의 비밀경찰, 그들의 정보원, 고용된 심복들 때문에 수많은 선량한 농민을 공산주의자로 만드는 결과를 낳았지."


"그 무자비한 탐욕과 공포는 어떤 게 있습니까?"


"불공정하고 지속적인 과세와 노골적인 정치적 편애가 있었지. 응오딘누는 월남 불교도 대부분을 포함한 일반 대중들을 소외시켰지... 그와 그의 형이 가톨릭 신자였으니까 말이야. 그는 응오딘지엠이 탈북 가톨릭 농민들에게 분배한 토지의 대부분을 체계적으로 회수했어. 1960년에는 토지의 75%를 15%의 사람들만 소유하게 됐지."


"마치 지옥에서 온 인간 같군요."


"그것도 과소평가야. 또한 응오딘지엠은 수 세기 동안의 마을 전통인 자치권을 깨뜨려 남부 농민들을 화나게 했어. 전통적으로 마을의 일은 자유롭게 선출된 지도자들에 의해 운영되어 왔지. 하지만 무지한 잘못된 조언과 CIA의 전면적인 정치적 변화 촉구로 응오딘누는 모든 지역의 마을 촌장과 의회를 자신이 직접 뽑은 지방 사람들로 교체할 기회를 잡았지. 이 프로그램이 바로 오늘날에 피닉스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프엉호앙 프로그램이야. 이 마을 관리들이 프엉호앙 정보망의 핵심 요소였지. 응오딘누는 이 프로그램을 VCI로부터 시골을 통제할 수 있는 개인적인 기회로 여겼어. 그는 지방 관리들을 통해 매년 인구 조사를 실시하고 신분증 시스템을 만들어 모든 시민의 이동을 추적할 수 있었지. 몇 달 만에 프엉호앙은 마을에서 마을로, 지방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VCI를 파악할 수 있었어. 그리고 응오딘누는 베트콩과 거래하는 마을에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어. 이러한 조치는 민간인들에게 상당한 불안을 야기했고, 그 결과 VCI가 상당한 심리전 우위를 점하게 되었지. 응오딘누와 그의 비밀경찰, 정보원들이 사실상 호치민에게 정치적으로 귀중한 존재가 된 꼴이었어. 결국 응오딘누는 도를 지나쳤고, CIA는 사실상 월남을 월맹에게 넘기고 있는 작자인 응오딘누를 제거하기 위해 응오딘지엠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결국 응오딘지엠의 장군들이 공개적으로 두 형제에 대한 쿠데타를 모의하는 지경에 이르렀지."


"CIA는 쿠데타에 동의했습니까? 얼굴에 계란 맞는 수준으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릭 하워드가 의문을 제기했다.


"CIA는 응오딘지엠과 응오딘누가 축출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자기들이 개입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어. 만약 CIA가 개입했다면, 월남 국민은 미국을 그저 또 다른 식민 세력으로, 월남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로 비쳤을 테니까 말이야. 우리의 목표는 월남이 완전한 자결권을 가진 민주 정부를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 임무가 완수되고 이 나라가 외부의 공산주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면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지."


군사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CIA 주도의 국가 건설을 통해 평화를 쟁취하고, CIA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국 외교부가 모든 것을 실행에 옮기고 모범을 보이고,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돌아간다라... 1965년에 173여단 여단장이 말한 것과 같군. 3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 크리스마스에 맞춰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쉘튼 소령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1963년부터 월남에 있었다. 이 국가 건설 노력은 얼마나 걸리는 거야? 2차 대전 이후로 얼마나 걸리는 거냐고?


"1963년 6월, 우리 46연대는 해체되어 3개 대대 모두 다른 곳으로 보내졌어. 우리는 더 이상 통합된 연대 단위 부대로 기능할 능력이 없었지. 내가 있던 대대는 갑작스럽게 꽝응아이 비행장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사이공으로 공수되었지."


"다른 대대는 어디로 갔습니까?"


"기억 안 나. 어디로 보내졌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13번 고속도로를 따라 배치되었어... 어리석은 배치였지. 중대와 소대 규모의 부대로 나뉘어 배치됐어. 대부분 오래된 프랑스군 요새와 고무 농장을 점거하고, 매일 그곳에서 순찰을 돌았지. 당시 우리는 항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어. 물론, 여전히 고문단 단계에 있었지. 어느 날 아침, 캄보디아 국경의 '패럿츠 비크' 근처에 위치한 바우방이라는 마을에 있던 최북단 중대가 정기 순찰을 나가다가 박격포 3발의 기습을 받았어. 어리석게도 일주일 동안 패턴대로 활동한 탓에 베트콩한테 공격당했지. 나는 즉시 대대의 철수와 재훈련을 요청했어. MAAG-MACV가 내 요청을 받아들였을 때는 나도 정말 놀랐지만 말이야. 그렇게 대대는 바리아에 위치한 반키엡 훈련소로 옮겨졌어. 나와 함께 있었던 고문이자 공수 부사관이었던 빅 코트 중사와 내가 재훈련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았지. 대대장과 그의 참모 및 예하 지휘관들이 잘 따라주었고, 우리는 순찰, 매복 훈련, 무기 훈련을 많이 했지. 병사들의 반응도 꽤 좋았어. 재교육이 끝나고 대대는 비엔호아 공군기지로 옮겨졌고, 공군기지의 외곽 경계선에 배치되어 내가 떠날 때까지 경계 순찰과 매복을 수행했어."


"블랙, 네가 비엔호아에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 스파이더가 물었다.


"물론이지, 1965년에 오키나와에서 건너왔을 때 173여단의 캠프였어. 그곳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지."


"이미 들었어." 틸트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지금은 듣기 모드거든. 그리고 비엔호아 근처에서 그린베레를 본 기억도 없어."


"난 그때 그린베레가 아니었어. 우리는 월남군과 함께 일하는 육군 고문이었지." 쉘튼 소령이 말했다.


"173여단이 처음 도착했을 때 월남군 고문들이 배치되어 있었어. 실제로 우리 기갑 중대에 첫 대규모 작전에서 우리와 함께 워존 D로 갔던 고문이 한 명 있었지. 그들은 우리와 같이 거주하지 않았어. 매일 아침에 출근하러 왔지. 그때 소령님 같은 고문단 대원들은 월남군과 함께 거주했습니까?"


"우리는 고문단 기지에서 거주하거나 대대와 함께 거주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어. 우리는 대대와 함께 거주하는 걸 선택했지. 고문단 기지의 미군들과 기타 사람들이 좀 이상했거든."


"이상하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이 대화와 관련 없는 긴 이야기야. 그들이 CIA인지 뭔지 알 수 없었어. 일부는 네이비씰이나 필리핀 민간인이었지. 그들은 확실히 다른 명령에 따라 움직였어. 제네바 협정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언젠가 밤에 라이어스 다이스 게임을 하면서 이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내가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응오딘지엠 축출 쿠데타가 일어나기 며칠 전이었지. 수도 주변 월남 해병대의 정예 부대와 공수 사단의 일부를 대신하기 위해 내가 있었던 대대가 이동했지. 파편화된 대대들은 정권에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정예 부대들은... 뭐 알다시피 그들 덕분에 형제가 나란히 저세상으로 갔지."


"소령님?" 작전장교가 끼어들었다.


쉘튼 소령은 작전장교를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침 식사는 끝났으니 일하러 가야겠군."


"블랙, 잠깐만. 지난 임무 때 트레일에 전체적으로 몇 명이 있었다고 생각하나?" 작전장교가 물었다.


나는 5일 동안 트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월맹군의 모습을 상상하며 답했다. "천 명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너도 알다시피, 잠재적 수익성이 가장 높은 정보원 중 하나는 전쟁포로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습니다만 트레일 감시 중에 생포를 시도하는 건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한다면 운에 달려있을 것이고, 지금까지의 경험에 따르면 우리 팀은 포로를 통제하고 철수할 때까지 적군을 물리치는 데 큰 곤경을 겪을 겁니다."


"트레일 감시 임무 중에서는 동의하지만, 임무가 일반 지역 정찰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어떻게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어떻게든 포로를 생포해서 무장 해제하고, 확보하고, 수색한 다음 철수 자산이 올 때까지 계속 감시해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지역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따라 한 명 또는 여러 명을 상대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적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복 지점, 부비트랩, 지뢰 등 팀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추적병을 생포할 기회가 있다고 해보자. 네가 말했듯이 장기적으로는 그 추적병을 잡을 시간도 없고 심문을 위해 데려온다는 생각조차 못 할 정도로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우 귀중할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아마도... 그렇겠죠.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하는 겁니까?" 내가 물었다.


"포로를 월남 팀원에게 넘겨 필요한 정보를 빼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작전장교가 나를 매섭게 쳐다봤다.


내가 우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포로 심문은 미국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아니, 그렇지 않아." 그가 냉정하게 대답했다.


"외부인인 네가 심문을 하는 것은 그리 좋은 그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보를 빨리 얻어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지. 우리 목표 중 하나는 선정된 현지대원에게 심문 방법을 가르치는 거야."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못 따라가겠습니다. 1949년 제네바 전쟁포로 협약, 그 훈련에 대해 말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심문 기술에 대해 말하는 겁니까?"


"우리 용병 팀원들은 제네바 협약에 대해 문제가 없지." 작전장교가 말했다.


"문제라고요?" 내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는 완전히 해결해야 할 대화가 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에게 잘못된 인상을 남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방해만 될 뿐이지. 귀속되지 말고, 구속되지 말고, 신경 쓰지 마... 알겠어?" 작전장교가 말했다.


"모든 국가가 제네바 협정에 구속되는 줄 알았는데요."


"2차 대전에 연루된 국가들만 그렇고, 모든 국가가 가맹국은 아니야. 그러니까, 넌 포로에게서 당장 전술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보한 후 그 포로와 있게 된다는 거지. 그 포로를 살리기로 결정했다면 그냥 놓아주지 말고 관리해야 해. 포로를 관리해야 하는 데 따르는 책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나?"


"관리한다는 게 정확히 뭘 말하시는 겁니까?"


적어도 몇 명은 필요하겠구만.


"포로는 기동성에 악영향을 끼치지. 그리고 소규모 팀으로서 생존 능력은 기동성에 달려 있지 않나?"


"네, 하지만..."


"또 하나, 월맹 사람들도 앨라배마의 현지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월남인들이지... 같은 피부색이고... 아마도 종교도 같겠지. 우리 월남인 팀원들 중 상당수가 공산주의를 피해 이주한 북부 출신 가톨릭 신자들이야. 너희 통역사인 카우보이가 좋은 예시지. 만약 네가 심문 중 그들과 같은 민족인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를 보인다면 편견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비슷한 이유로 우리는 월남인과 미군으로 분리되어 살고 있지. 너희 월남인 팀장... 누구였지?"


"록 후아입니다..." 내가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나는 앨라배마의 전적인 승인 하에 많은 적들을 사살했다. 하지만 우리가 적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건 다른 얘기일 것이다. 제네바 협정에 따라 이런 행동은 고려조차 할 수 없었다. 이제부터 제안되는 내용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그래, 록 후아. 그가 훈련을 받아야 하고 그에게서 현장 심문과 관련된 행동 방침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생각해야 해. 훈련을 통해 록이 자신과 너에 대한 신뢰감을 쌓게 하고, 그런 다음 현장에서 제안을 통해 그를 통제하는 거지. 포로에게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전술적 정보를 얻었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처리 문제가 생길 거야... 이 문제는... 현지 대원들이 처리해야 하지... 동족들이니까 말이야. 너는 법적으로 그런 행동에 관여할 수 없어. 미국인이 포로를 학대하거나, 모욕감을 주거나,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 법적으로 우리는 관여할 수 없다. 군사적 가치가 있는 것 외에는 어떤 개인 물품도 가져갈 수 없으며 필요하고 가능한 경우 포로의 치료를 거부해서는 안 되지. 반면..."


월남인 용병이 월맹군을 죽이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제 이해했다. 바로 그래서 록이 월남인 팀원들을 담당하고 팀에서 제일 높은 월남인이었다.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 게 내 과실이 되지는 않을까? 용병에게는 어떻게 적용될까? 양측이 있어서는 안 될 곳에서 비밀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는 어떻게 적용될까? 이런 위험에 처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전술적 우연에 의한 생포는 여기까지만 말하지. 내가 집중하고 싶은 건 장교나 고위 부사관 같은 특정 인물들이 장기적 심리 전략 심문을 받을 수 있도록 생포해 오는 것이야."


"그런 종류의 포로 생포는 실행은 커녕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조차 모릅니다."


"너만 그런 게 아냐. 우리 군과 월남인들은 매일 월남 내에서 성공적으로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 문제는 이건 우리가 우리 영역에서 수행한 임무라는 거야. 우리는 누가 어디에 있는지 거의 다 알고 있고 한 지역을 봉쇄하고 생포팀을 보내 표적을 생포하기만 하면 돼. 모두 인구 조사와 신분증의 도움이지. 우리가 100대 1로 우세해. 하지만 월경작전에서는 상황이 역전되어 6가지 요인으로 인해 거의 성공하지 못했어... 어쩌면 6개보다는 적겠지만 말이야. 지금까지 생포 임무의 대부분은 우연에 의한 것이었고."


"6개보다는 적습니다." 내가 말했다.


"4가지... 아니면 5가지인가? 그게 뭔지 말해줄 수 있나?"


4가지, 아니면 5가지라...


"어디 보자... 팀의 주목표가 트레일 감시 또는 광역 정찰이고, 포로 생포를 부차적으로 보는 평소 접근 방식은 어떻습니까?"


"내 생각도 확실히 그래." 작전장교가 고개를 끄덕였다. "팀이 포로를 잡는 데 집중하려면 포로 생포가 주임무여야 하지. 다른 모든 것들이 부차적이어야 하고. 너희 모두 정보 수집은 훌륭하게 해내지만 이건 절반뿐인 성과야. 우리의 모든 정보는 미군들의 눈을 통해 걸러지지. 우리는 월맹군의 이야기, 그들의 눈을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해."


"말 되네요. 그리고 팀이 생포 기술에 대한 철저한 훈련을 받지 못했거나,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과 응집력을 갖출 만큼 함께 훈련하지 못한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거로 두 개 추가됐군. 이제 모두 동등하게 중요한 세 가지 요인을 파악했네."


"네 가지나 다섯 가지 요인이 있다고 하셨잖습니까. 6개도 안 되는 가짓수라고요." 나는 숫자에 너무 집착하고 있었다. "나머지 두 가지나 세 가지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인내심."


"인내심이라고요? 제가 너무 성급하단 겁니까?"


"너 말고, 우리 미국인들 말이야. 우리 용병들에 대한 인내심과 훈련이 부족해."


그리고 그 용병 친구들은 참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를 훈련시킨다. 나도 그들과 함께 훈련을 했지만, 그들이 내게서 배운 것보다 내가 그들에게서 배운 것이 더 많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이 나라를 외부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며 자라왔다.


"어려운 일이죠. 거기다 문화가 분리되어 있을 때 더 어렵죠. 캠프에 있을 때는 팀으로 함께 식사하지도 않고, 함께 쉬지도 않으며, 그들은 그들만의 생활 공간이 있고 우리는 우리만의 생활 공간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우리가 가진 것은 인내가 아니라 묵인과 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월남에 도착한 대부분 미군들은 1년 동안 복무하고 돌아갑니다. 진정한 결속력이 형성되기 어렵죠.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그래, 동의해. 네가 말했듯이 우리는 '그들 대 우리'라는 분리된 환경에서 살고 있어. 특히 다낭의 FOB-4가 공병의 습격을 받은 후로 말이야. 해칫포스와 정찰팀에 월맹군 몇 명이 숨어들었고, 우리는 '얼마나 더 숨어있을까?'라고 생각하며 긴장하고 있지. 사실 이건 신뢰와 보안의 문제야. 팀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미군들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통합된 팀은 적거나 거의 없어. FOB-4 이후로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지만, 그런 종류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니다, 우리 모두 헌신하고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헌신은 아니겠군. 필요한 것은 우리 생포팀이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측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고... 동시에 신뢰와 보안 문제도 해결해야겠지."


"우리한테 포로 생포팀이 있습니까?"


"여기엔 없지. CCS와 다른 MACV 프로그램에서 얻은 교훈을 말하는 거야."


다른 MACV 프로그램이라니?


"어떤 교훈이 있습니까?"


"우선, 포로 생포 작전에 적합한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교훈이지. 확인된 장비는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되었는데, 대원들이 장비를 활용하지 못했거나 잘못 사용했어."


"이 주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겠군요."


"블랙, CCS 경험에 따르면 포로 생포 임무는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가장 어려운 임무 중 하나야. 사이공은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고 있지. 임무 개시 시점부터 포로의 최종 처분까지 임무와 관련된 모든 인원들은 임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해."


"미군과 월남인들..."


"그래. 미군과 월남인들이 말이지."


그의 말이 나를 다시 당황하게 했다. "... 그리고... 전원 미군 또는 전원 월남인으로 구성된 생포팀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아마도 생포팀의 인원 선발 기준에는 공격성,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 매우 전문적인 태도와 전투 경험이 포함되어야 할 거야."


"12인 팀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가 물었다. "제 생각에는 생포팀에는 최소 12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계 문제를 고려하면 15명 정도까지도 되겠죠."


"9명은 어떤가?" 그가 물었다.


"우리가 한 명을 쫓는데 그 한 명이 홀로 있는 거라면 되겠죠. 25명에서 40명... 50명 정도는 어떻습니까? KKK 녀석들을 이용하면 어떨까요? 브루족 42명, 부사관 4명, 중위 1명으로 구성되어 있잖습니까. 그 정도 규모라면 앨라배마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한 그룹에 300명 이상의 월맹군이 있다고 추산했는데, 이렇게 하는 게 조금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작전장교는 의자에 기대어 초조하게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 "혹시 못 들어봤을까 봐 말하는 건데 KKK는 해칫포스로 이름이 바뀌었고 캄보디아인이 아니라 몽타냐드 브루족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리고 캄보디아 KKK가 라오스 월경작전에서 고문을 버리는 일이 생기자 쉘튼 소령이 그들을 해고(fired)했지."


개자식들을 봤나! 그냥 해고한 것이 아니라 숙청된 거면 좋겠군... 아니면 그냥 총살(fire on)이라던가 말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정도 규모의 작전은 헬기와 기타 지원 자산 부족으로 인해 제한된다. 휴이 또는 킹비 12대가 있어야 한 소대를 투입할 수 있지. 그보다 적으면 나머지 생포팀이 단편적으로 도착하는 동안 너희들 모두 투입 LZ 옆에 몇 시간 동안 갇혀 있어야 하니 은밀하고 기습적인 작전은 불가능해."


무슨 말인지 알겠군.


"지원 헬기와 철수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필연적으로 날씨가 좋을 때만 가능한 작전이군요. 게다가 한 작전에 그렇게 많은 자산이 투입되면 다른 모든 정찰 임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요."


작전장교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정도 규모의 병력을 투입하려면 CCN 예하의 모든 FOB에 영향을 미치겠지. 게다가 모든 조정을 마쳤을 때쯤에 임무가 유출되어 월맹군이 대응작전을 펼치는 것도 내 우려 사항이야."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한 사람을 노리는 것치고는 정말 큰 문제인 것 같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중요한 사람들은 보통 혼자 다니지 않는다.


"숫자가 어떻든... 포로 생포팀은 임무를 수행하기 한참 전부터 구성하여 팀 훈련과 사전 임무 훈련을 수행해야 합니다. 브리핑과 브리핑 사항 숙지, 임무 지역에서 마주하게 될 지형과 유사한 곳에서 전술 리허설을 진행해야 하죠. 그리고 은밀성, 즉 무사히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생각이 듭니다."


"동의해... 좋은 생각이야. 그리고 팀원들이 기교와 전문성을 키우고 각자의 강점과 단점을 배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함께 생활하고 일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싶군. 현재 FOB-1에서 이를 해낼 수 있는 팀은 앨라배마와 아이다호뿐이야."


"이 임무를 위해 두 팀을 합치는 건 어떻습니까?" 내가 물었다.


"전원 현지대원이거나 전원 미군으로 구성된 팀은 거의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거의 허용되지 않는다고요?"


"그렇지만 예외 사항을 고려하고 있지. 실제 생포의 몇 가지 중요한 순간에 거의 100%의 지휘 및 통제의 효율성을 보장하기를 원해. 이를 위해 월남인이나 미군으로만 구성된 포로 생포팀을 고려하고 있지. 관심 있나?"


오, 역시 이렇게 흘러가 줘야지.


"예, 관심 있습니다. 그럼 확실히 몇 가지 옵션이 더 생기죠."


"지금 당장은 어떤 옵션이 있는지 알아보자고."


"특수 장비를 언급하셨는데, 정확히 무슨 장비를 말하시는 겁니까?"


"가장 중요한 건 포로를 무력화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데 사용하는 거지."


"지금까지는 적을 죽이거나 감시하는 데만 집중했는데 무력화한 다음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한다라... 두 가지 새로운 옵션이 생겼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장비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생포팀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장비에는 소음기가 달린 22구경 권총 및 소총, 다트 건, 활과 화살, 폭파용 도폭선, 메이스 및 최루탄 등이 있어."


"소음기가 달린 권총과 소총은 개인에게만 사용할 수 있고 단체로는 좋지 않죠. 그리고 목표는 적들을 무력화하는 것이잖습니까. 부상당한 사람이 소리 지르고 심지어 총까지 쏘는 등 엄청난 소란을 피울 수도 있죠. 다트 건이나 활... 조용하다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메이스와 최루가스는 소음 화기와 거의 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반면에 폭발물은 한 명은 물론, 심지어 한 무리를 쓰러뜨릴 수도 있을 겁니다."


"소음... 폭발 소음은 어떻게 하고?" 작전장교가 웃으며 물었다.


"폭발이든 총격이든 소음은 소음입니다. 표적을 확실히 무력화시키는 방법은 계획했으니 이제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할 차례 아닙니까?"


"그래. 수갑, 나일론 로프, 플라스틱 타이가 있지. 이것들로 의도한 포로를 무력화하고, 가능한 한 신체적 피해를 줄이고 소음을 최소화해야 해."


"소음이 문제군요, 안 그렇습니까?"


"일반적으로 소음이 임무의 주요 문제지. 성공적인 포로 생포는 일반적으로 잘 실행된 매복의 결과지만, 매복은 본질적으로 시끄러워서 적의 활동을 끌어들이지."


"우리한테 이 분야에 대한 경험이 있습니까?"


"아니... 나는 포로 생포 임무에서 생포 대상의 위치나 이동 경로를 정확히 아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어. 무차별적인 매복이라기보다는 급습이나 납치에 더 가깝지. 우리 팀들은 이미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옆에 투입돼서 지나가는 병력을 세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의 사진을 찍지. 나는 누가 언제 지나갈지 파악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어. 그런 종류의 정보는 우리가 평소에 직접 접할 수 없는 이들로부터 나와."


"CIA 말입니까?"


"촐론 지구의 여행사 위에 2층 사무실에 있지. 내가 CIDG, 즉 민간 비정규군 방위 그룹(Civilian Irregular Defense Group)에 있었을 때부터 그곳 사람들을 잘 알고 있었어. 브리핑은 간단하지만 훈련과 기술 습득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조금 더 어렵지. 우리는 알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훈련이나 전술을 공개하지 않으며 이러한 기술을 정찰팀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하고 있어. 여전히 이 일을 할 의향이 있나?"


"네, 물론입니다."


"좋아. 생포팀의 팀원들을 선발하는 중인데 너도 그 후보 중 한 명이야."


"다른 사람들은 누가 있습니까?"


"모든 팀원들이 확인되고 수락할 때까지 기밀로 유지된다. 그 뒤에 우리는 훈련을 위해 너희들 모두 교외로 보낼 거고. 블랙, 이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마. 이해했나?"


"네. 그런데 전원 미군인 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거 맞습니까?"


"꼭 그런 건 아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지. 그럼 이만."




"작전장교가 뭐라고 했어?" 1-0가 물었다.


"그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묻더군."


"블랙, 사이공에서 나한테 사후보고를 요청했어. 내가 없는 동안 네가 팀을 맡아." 1-0가 명령했다. "그리고 작전장교와 상의해서 포로 생포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 우리가 한 번 시도해 봐야 할 것 같아."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작전장교가 개입한 걸까?


"알았어. 그럼 사이공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 투도 거리에 내리면 마마비치한테 가는 길에 숀 플린에게 인사 전해주고."


"숀 플린이 누군데?"


마마비치가 누구인지 묻지도 않는군. 다시 생각해도 뮤지컬 <남태평양>에 나오는 늙은 여자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다.


"여행 잘 다녀오고, 내 옛 친구인 숀도 꼭 찾아가 봐. 그 친구가 아파트를 재임대하려는지도 좀 봐주고."


"도대체 무슨 소리야? 아, 그냥 신경 쓰지 말자. 일주일 후에 봐. 괜한 일은 하지 말고, 알았어?"


"낮에는 훈련하고 저녁에는 포커와 라이어스 다이스를 할 거야. 좋은 보모 노릇을 하도록 하지."




"블랙?"


"무슨 일이야, 카우보이?"


"팀원 4명이 의무실에 있어. 엄청 아프대."


"저번 임무 중 바위에 있었을 때 추위와 습기에 시달리긴 했지. 1-0가 없는 동안은 좀 쉬면서 진정하자고, 알았지?"


"앨라배마 휴식에 대해 록과 얘기해도 돼?"


"그래, 쉘튼 소령한테도 알릴 테니 너희들은 외박해도 돼. 스모키도 독감에 걸려서 코가 막혔거든. 말할 때 쌕쌕거리기 시작했어. 폐렴 직전인 것 같아. 다른 팀원들과 함께 의무실로 데려가야겠어."




다음 날 아침, 작전장교가 아침 식사 중 포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그동안 그는 정찰대원들의 표정과 몸짓을 주시했다.


"SOG에서 포로 생포에 성공한 적이 몇 번이나 있죠?" 내가 물었다.


"몰라. 알아보고 사후 보고서를 수집해서 분석해야지."


"생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정보도 알아볼 수 있습니까?"


"앨라배마가 포로 생포를 시도하려고 그러나?" 그가 웃으며 물었다.


"1-0가 그걸 거라고 합디다. 생포를 시도한 사람은 물론 성공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디에서 훈련할 수 있는지, 궁극적으로 어떤 AO에서 포로 생포를 실행할지에 대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며칠 시간을 줘. 그건 쉽지 않나. 어려운 건 월맹군 무리를 공격해서 원하는 한두 명만 골라내고 나머지를 다 죽이는 거지. 최근의 트레일 감시 전술로는 이런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거다. 시끄럽고 무차별적인 총격전은 있어선 안 되거든." 작전장교가 웃으며 눈썹을 들어 올렸다. "공격은 단 한 번의 신속한 움직임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선택은 한 사람에 의해 체계적이고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사살과 함께 말이야. 철수는 헬기로 이동하는 거리를 최소화하여 몇 분 안에 이루어져야 해. 귀환할 때는 포로가 탈출하거나, 팀을 공격하거나, 죽음을 택할 일이 없도록 항상 포로를 완전히 제압한 채 헬기에 탑승해야 하지. 네가 요청한 정보를 수집하는 동안, 너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실현할지 알아내야 한다. 모든 움직임이 자동적으로 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해야 하지. 실수할 여지 전혀 없이 말이야."


"블랙... 블랙?"


"네, 보급관님."


"아침 식사 후에 날 찾아와. 포로 생포 문제를 도와줄 수 있어."


"좋네요! 30분 후에 뵙겠습니다."


"1시간. 1시간 뒤가 더 좋겠어."


"1시간이란 말이죠?"


"블랙." 작전장교가 날 불렀다.


"네?"


"조심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아. 아주 조심해."


"알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1시간 후 보급관이 무기고 앞에서 지프에 타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타. 어서, 타."


"어디로 가는 겁니까?"


"사격장. 보여줄 게 있어."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