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탄약고에서 할 일은 짧을 줄 알았으나 옮기고, 쏘고, 터뜨리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 CCC로 갈 예정이었던 모든 팀이 캠프를 떠났고, 오늘 아침 일찍 몇 대의 헬기가 CCN 팀 대부분을 다낭으로 공수했다. 20여명 만이 남아 그린베레 라운지에 앉아 FOB-1에서의 마지막 밤을 축하했다.
"마이크."
"뭐라고? 크게 말해!" 크라우칙이 말했다. "세상에, 정말 피곤하네."
"밥 먹고 모터풀로 가서 정찰팀 차량 상태를 확인했어. 앨라배마, 아이다호의 지프와 3/4톤이 아직 그대로 있더군. 필리핀인 기술 담당자한테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운송 대비는 안 되어 있다고 하더라. 캠프를 인계할 때 바로 옆에 있는 월남군한테 맡길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알았어." 마이크가 지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다는 말로 끝날 문제냐?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다낭에는 팀 차량이 없다는 뜻이지. 그러니까 통행증을 받고 모터풀에서 차량을 대여해야 한다는 거야. 원하는 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없는 거라고."
"맙소사, 누가 군대 아니랄까 봐. 그냥 내일 아침에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헬기 타고 CCN으로 가서 팀원들과 합류하자. 자헤드 녀석들한테서 훔친 지프와 트럭은 월남군이 가져가도 상관없어. 안 그래? 어쩌면 다시 돌려줘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웃으며 말했다.
"바텐더! 한 상자에 버번이 몇 병이나 들어 있지?" 내가 소리쳤다.
"12병, 왜?"
"한 상자에 얼마지?"
"오늘 밤 특가로 20달러만 주면 너만의 즉각적인 행복이 가득 들어있는 카드보드 상자의 자랑스러운 소유자가 될 거야."
"여기 마이크한테 맥주 한 상자만 주면 거래 성사야." 내가 흥정했다.
"그렇게 하지." 바텐더가 웃으며 말했다.
"마이크, 나는 지프에 장비와 술을 싣고 다낭으로 갈 거야. 같이 갈 거야?"
"물론이지. 내일 아침 일찍 준비할게."
"오늘 밤이야. 지금 당장. 너만 상관없으면 지금 바로 가지. 하이반 고개는 낮에 너무 위험하잖아."
"장난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고속도로야! 밤에 거기서 운전하겠다고!"
"물론이지. 그리고 당연히 조명은 끌 거야." 내가 조롱하듯 속삭였다.
"농담이지, 그렇지?" 그가 진지하게 물었다.
"게이트에서 좌회전해서 50마일 거리야. 밟으면 두어 시간 정도만 걸리겠지. 가장 힘든 부분은 푸바이에서 고개 꼭대기까지 가는 부분이고,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전부 내리막길이야. 그러니 다낭으로 갈 거야. 갈래?"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전부 내리막길이라니, 젠장, 맙소사. 너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군. 넌 병신이야. 그래, 어디 가보자. 내가 도대체 무슨 짓거리를 하는 거지?"
마이크 크라우칙과 나는 게이트에서 나와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했다. 내 다리 사이에는 열린 버번 병이 있었고 마이크는 손에 맥주를 들고 CAR-15를 다리 위에 놓았다. 월남군 캠프와 공군 기지를 지나 일련의 작은 언덕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하여 우리는 랑코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가 랑코야. 여기 온 적 있어?"
"그러는 너는 뭐 때문에 와봤냐?" 마이크가 물었다.
"버키가 나를 여기로 몇 번 데려왔어. 마을 한가운데에 가톨릭 교회가 있는 작은 프랑스식 마을이야. 4월과 7월에 수영하기 좋다고 하더군. 아쉽게도 4월에는 월남에 없었고 7월에는 버키를 몰랐지."
"버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걔는 어디에 있어?"
"아기를 낳으러 고향에 갔어. 마지막으로 본 건 비엔호아로 가는 버스에 타는 뒷모습뿐이었지. 그 이후로 버키나, 버키의 친구들에게서 소식을 듣지 못했어."
우리가 다낭으로 가는 걸 버키가 알았으면 좋겠다. 버키는 나를 어떻게 찾을까?
"랑코에는 괜찮은 프랑스 레스토랑이 몇 군데 있지."
"개구리밥 따위 알 바야? 이 길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나 모르겠네." 내가 고속도로에 깔린 구불구불한 양철판 위를 지나자 마이크는 턱으로 흘러내린 맥주를 닦아냈다.
이 양철판을 납작하게 만들면 원래 크기의 두 배 크기가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건물 마감재로 사용한다. 여기서는 낭비되는 게 없다. 참 기발한 사람들이다.
"하이반 패스가 쯔엉선 산맥의 일부라는 걸 알고 있어?"
"쯔엉선 산맥? 도대체 무슨 소리야?"
"우리가 늘 몰래 넘어가던 라오스의 산들 알지? 그게 바로 쯔엉선 산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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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는데?"
"월남 사람들은 그 산맥을 용의 등이라고 불러. 수 세기 동안 하이반 패스는 월맹과 월남의 경계인 자연 장벽을 형성했지."
"요즘은 헬기나 다른 현대적 교통수단이 발달한 만큼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은 경계 같은데."
우리는 랑코에서 해수면 계곡과 뾰족한 석호로 깎아지르는 일련의 높은 언덕을 가로질러 나아갔다. 그렇게 하이반 패스의 정상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가는 내내 나는 마이크에게 랑코에서 하노이까지 뻗어 있는 산맥, 즉 용의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건 그냥 옛날 헛소리야. 내가 말했듯이, 지금은 도로도 깔렸고, 트럭에다 헬기도 있는 세상이야. 더 이상 자연 경계 같은 건 없다고.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금방 갈 수 있지. 그나저나 오줌 마려운데 여기에 차 좀 세워." 마이크가 지시했다.
"미쳤어?" 내가 반대하며 말했다. "여기는 매복 골목이야. 오줌 누고 싶으면 이동 중에 그냥 싸라고. 나는 안 멈출 거야."
"아니, 지랄 말고, 멈춰." 크라우칙이 명령했다.
"망할 적들이 네 좆에다 총 쏘지 않는다고 하도 해병대가 자기 물건에 오줌 눈 것 때문에 빡쳐서 널 쏠걸? 비어 있는 맥주 캔에 싸."
"오는 길에 계속 버렸다고."
"그러면 이동하는 동안 다리를 지프 밖으로 내밀고 눠. 나는 안 멈출 거야, 마이크."
맥주 캔을 버리다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돌아갈 길이라도 찾을 수 있게 흔적을 남기는 건가? 그것보다 참 아름다운 밤이다. 여긴 보통 구름만 잔뜩 깔린 곳인데 말이다. 구름도 없고, 엄폐물도 없으니 계속 움직여야지.
"젠장," 크라우칙이 큰 소리로 불평했다.
"마이크, 조용히 해."
"방금 다리에다 다 쌌어. 젠장!"
"마이크, 봐. 저 아래에 불빛 보여?"
"그래, 저기에 멈춰서서 치우자."
"진심이야? 나병환자촌에 들르라고?"
그가 웃으며 말했다. "젠장, 블랙, 버번 한 병만 줘. 이 길은 진짜 가파르네."
"여기가 여정에서 느린 구간이야. 불빛이 없으니 내려갈 때까지 이런 급커브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해."
"그래, 네가 지정 운전자고, 지정 음주자는 나지. 빌어먹을 도로는 네가 잘 살펴. 나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나 야맹증 있는 거 알지?"
"진작에 좀 말하지 그랬냐."
한 시간쯤 지나자 다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바보처럼 조명을 여전히 끄고 검문소로 계속 운전했다. 갑자기 박격포 조명탄이 쏘아 올려지며 밤이 낮처럼 바뀌고 흰빛이 우리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정지! 암구호!"
"암구호? 네가 제발 암구호를 알았으면 좋겠는데." 크라우칙이 불평했다.
"우리한테 엿같은 암구호는 필요 없어." 내가 반쯤 농담으로 말했다. "이봐! 우리는 미국인이야! 우리는..."
"지프에서 내리고 손들어! 암구호!"
"우린 자헤드 암구호 같은 거 몰라, 젠장," 크라우칙이 소리쳤다. "암구호는 엿이나 먹으라지! 이 새끼들이 사람 화나게 하네." 그가 불평했다.
한 실루엣이 총을 준비하고 바리케이드 앞으로 나와 우리 방향으로 향했다. 중앙에 있는 해병은 짜증스러운 표정을 한 중위였다. "이 밤 중에 둘이 뭘 하는 거야?" 그가 물었다. "호송대 호위도 없이 혼자 다니는 건 또 뭐고?"
"저희는 마블 마운틴으로 가고 있습니다, 중위님." 내가 베레모를 고쳐 쓰면서 대답했다.
"그린베레, 그럴 줄 알았지. 너희들에 대해 다 알아. 너희들은 진짜 군인들과 같은 규칙에 따르며 살지 않지. 너희들 모두 데모 나이프, 스타사파이어 반지, 롤렉스 시계를 차고 다니면서 멋지다고 생각하겠지. 너희 둘은 지프를 훔치거나, 난잡한 변명이나 늘어놓는다는 점에서 특별한 녀석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군."
"마이크, 롤렉스를 가지고 있군." 내가 농담했다.
젠장! 진짜 좆같은 녀석이 걸렸군. 마누라가 우리 영웅들 중 한 명 하고 놀아나기라도 했나?
중위가 내게 다가와 냄새를 맡았다. "너희 둘 다 술 마셨어?"
"네, 물론이죠." 크라우칙이 혀를 차며 말했다. "술 없이 밤 중에 푸바이에서 다낭까지 운전해서 갈 수 있겠습니까? 어둠 속은 정말 무서운데 말이죠."
두 명의 해병이 웃자 중위가 긴장했다. "지프에 타고 바리케이드를 지나 다리 건너서 멈춰. 신분증 좀 봐야겠군." 그가 간결하게 요구했다.
"네, 중위님." 나는 대답하고 지프에 올라탔다. 그리고 중위가 크라우칙에게는 걸어가라고 명령하자 크라우칙은 일어나기 시작했다. 다리 건너편에서 나는 멈췄고, 즉시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뭘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해병대원들에게 둘러싸였다. 나는 맥주와 버번을 가리키자, 눈 깜짝할 새에 사라졌다.
"신분증, 신분증 보여줘." 중위가 명령했다.
"신분증은 없습니다. 우린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니까요." 내가 대답했다.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중위가 요구했다. "너희 둘이 스파이일 수도 있잖아."
제기랄. 이딴 짓은 다시는 하지 말자.
"중위님, 무전기를 사용하게 해주시면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냥 50-50으로 다이얼 맞추고 연락해서 블래스터에게 물어보십시오."
"블래스터가 누군데?"
"우리 작전 장교입니다. 이름은 빌 쉘튼이고, 계급은 소령입니다. 우리는 마블 마운틴 그린베레 캠프로 가고 있습니다. CCN이라고 하죠. 들어보셨습니까? 반대편에 해병대 캠프가 있는데 말입니다."
"연락해 보지. 하지만 오늘 밤은 아무 데도 못 가. 암구호도 모르고 너무 위험하니까."
"그럼 암구호를 알려주십시오."
"너희 둘은 그냥 해 뜰 때까지 여기서 자면 된다. 내 말 알았나? 이봐! 내 말 알아들었어?"
"물론입니다. 문제없습니다. 볼일이나 좀 보고 오겠습니다. 금방 돌아오죠." 크라우칙이 바지를 더듬으며 비틀거리며 떠났다. "망할 자헤드 경찰국가 같으니라고."
동이 트자 다낭 시내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마이크 크라우칙과 나는 마블 마운틴, CCN, FOB -4로 향했다. 기지에 도착하자, 정찰 중대 원사인 얼 맥킨토시가 우리를 맞았다. 우리가 장비를 내리는 동안 맥킨토시 원사가 명령했다. "지금 당장 팀원들과 합류해. 사령관이 한 시간 안에 정찰 대원 막사를 검사할 거야." 그리고 맥킨토시 원사는 돌아서며 자리를 떠났다.
"CCN에 온 것을 환영한다." 마이크 크라우칙이 웃으며 말했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 일단 태워줘서 고맙다. 네가 나병 환자촌에 잠깐 들렀다고 모두에게 말해줄게. 다음에는 내가 운전하겠지만 밤에는 안 돼." 그리고 마이크는 팀원 중 한 명을 발견하고 한 손으로 작별 인사를, 다른 한 손으로는 현지 대원에게 인사를 하며 대원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감성적인 순간이었다. 야생인 마이크가 제 갈 길을 떠났다. 그리고 나는 새 숙소로 보이는 곳의 문간에 버바 쇼어가 서 있는 것을 보고 그 방향으로 향했다. 정찰 중대는 철조망으로 다른 시설들과 차단되어 있었다. 그 정찰 중대 입구 위에는 "행운은 용기 있는 자의 편이다."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었다.
아주 옳으신 말씀이긴 하지.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역긴빠이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