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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블랙 병장!"


"뭐야? 지금 몇 신데?" 나는 눈을 비비며 물었다.


"2250시."


"밤 11시! 한밤중이잖아!"


"TOC로 오라더라. 당장."


"알았어, 바로 갈게." 나는 눈을 감았다.


"지금 가라고!"




"찾으신다고 들었습니다."


"브라이트 라이트 임무에 RT 아이다호가 가줘야겠다… 지금 당장."


"저희에게 자원을 요청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트레일 감시에 투입될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니까요. 식량을 버리고 탄약만 더 추가하면 됩니다."


"자원을 요청한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브라이트 라이트 임무에 투입돼야 한다고 통보한 거다. 지금 해칫포스 소대 구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마지막 구출 헬기가 격추됐고, 여러 명이 사망했다. 설상가상으로, 헬기가 땅에 떨어지자마자 월맹군이 부상자들을 처형하려고 몰려들었다. 좋은 소식은 생존자가 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두 차례나 공격을 당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거다."


"생존자들 위치는 파악하셨습니까?" 나는 하품하며 물었다.


"그래."


"추락한 헬기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헬기 바로 앞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안 그래도 방어가 불가능한 위치인데 엄호를 해줄 건쉽 지원도 없지. 지원 없이 남겨진 거지. 그리고 동쪽에 광범위한 월맹군 벙커 시설이 있으니 조심해라. 동쪽으로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생존자는 몇 명입니까?"


"6명 정도, 어쩌면 더 적을 수도 있다. 아이다호가 밤에도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나?"


"네, 아이다호는 밤에도 잘 움직입니다." 


이 멍청한 말은 어디서 나온 걸까? 내가 미친 건가? 아마 C-4를 가지고 놀다 보니 머리가 이상해진 것 같다.


"좋군. 팀과 장비를 준비해... 킹비 한 대에 모두 다 태우고."


"우리 다섯을 헬기 한 대에 태울 정도의 고도가 됩니까?"


"응... 그런데 LZ 공간이 충분치 않아서 레펠링을 해야 한다."


"젠장, 점점 뭣 같아지는군요. LZ에는 왜 착륙할 수 없답니까?"


"헬기 두 대가 들어갈 만큼 크지 않다. 아무튼 서둘러. 생존자들이 지금 당장 너희 도움이 필요로 하고 있다. 움직여, 블랙잭!"


"그 말은 우리 모두 로프로 철수해야 한다는 얘기 아닙니까... 젠장. 아, 무전 주파수... 주파수는 어떻게 됩니까?"


"공군 생존 주파수… URC-10을 사용해라. 만약을 대비해 여분 배터리 두 개 가져가고."


"알겠습니다, 그 무거운 FM 무전기를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군요. 출동하겠습니다." 킹비가 엔진에 시동을 걸고 털털거리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한 기지 주변의 조명이 켜지며 푸른 후광의 밝은 빛 속에서 날아다니는 생물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아이다호! 장비와 짐 챙겨. 레펠링 장비도 준비하고 착용은 날아가면서 해! 어서 움직여! 포인트맨 깨워! 누가 저 녀석 좀 깨워라!"


아이다호는 서둘러 장비를 챙겨 대기 중인 킹비로 향했다. 마이록 작전장교는 헬기 조종석 쪽에서 오른손으로 조종석 창틀을 잡은 채 왼손 검지로 파일럿의 비행지도에 표시된 위치를 찌르고 있었고, 파일럿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봐! 당신 누구야?" 나는 시끄러운 헬기 시동 소리 속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조명을 등지고 서 있었고 얼굴이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의무병!" 그가 외쳤다. "너희들하고 같이 갈 거야. 부상자가 있잖아."


"그럼 타!"


이로써 6명이 됐고 짝수가 됐다. 월남인들은 홀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미신에 빠진 작은 멍청이들 같으니라고.


킹비가 이륙하기 시작하자, 나는 장비를 헬기로 던진 뒤, 문 옆에 있는 난간을 잡고 사다리의 첫 번째 단에 올라서며 마지막으로 헬기에 탑승했다. 아이다호의 월남인 팀장인 사우와 도어거너가 손을 뻗어 나를 끌어당겼다. 헬기의 열린 문과 창문 사이로 바람이 거칠게 휘몰아쳤고 옷과 장비가 바람에 펄럭이며 찰칵거리는 소리를 냈다. 킹비는 테일붐은 위로, 기수는 아래로 향한 채 달 없는 밤을 헤치며 전속력으로 비행했다. "달이 없네… 달이 없어. 현장에 펼쳐진 지옥도보다 더 어두울 거야." 나는 아이다호의 통역사인 히엡을 쿡 찌르고 하늘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사우는 아무 문제 없대." 히엡이 내 귀에 대고 소리쳤다. "녹색 예광탄 불빛이 참 많네. 네가 가면 우리도 갈게" 히엡이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두 명의 정찰대원이 레펠링 로프를 설치했다. 나는 여분의 로프 중 하나를 집어 배낭에 넣었다.


"15분 남았다. 15분!" 크루치프가 소리쳤다.


아이다호는 준비되어 있었고 최종 무기 및 장비 점검을 했다. 나는 헬기 내부를 둘러보며 말했다. "모두 이상 없어?" 각각 미소 짓거나,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긴장한 대원도 있었으나, 모두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가장 먼저 나가기 위해 문 앞에 앉았고, 모두 내 뒤로 순서대로 줄을 섰다. 스위스 시트, 스냅 링크도 준비됐다.


"1분 남았다!"


나는 왼손으로 헬기의 알루미늄 바를 잡고 거센 돌풍 속으로 몸을 내밀어 추락한 헬기의 위치를 찾았다.


저기다!


도어거너가 헬멧 마이크에 대고 파일럿에게 LZ를 발견했다고 소리쳤다. "우릴 내려줘! 우릴 내려달라고." 내가 어깨 너머로 소리쳤다. 도어거너는 30구경 도어건을 장전하고는 몸을 기울여 LZ와 총구 섬광이 있는지 찾았다.


LZ 한가운데에 옆으로 누워 있는 추락한 헬기 주변으로 점 같은 불빛이 번쩍였다. 불빛이 번쩍일 때마다 실루엣만 보이는 정글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고, 그림자가 춤추듯 일렁이고 초점이 맞았다 안 맞았다 하며 달도 없는 밤의 칠흑 같은 어둠에 초현실적인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킹비 문에서 내려다보니 추락한 헬기에 있는 대원들이 보였다. 시신 한 구가 보이자 심장이 목구멍까지 뛰어오르는 듯했다… "오 맙소사!" 불빛이 갓 피투성이가 된 그의 팔과 섬뜩한 미소를 지은 그의 얼굴을 비추자 뼛속까지 오싹해졌다.


도대체 파일럿은 어떻게 한밤중에 라오스 정글에서 이 작은 구멍을 발견했을까?


파일럿은 기체를 돌려 킹비의 문이 추락한 헬기를 향하게 했다. RT 아이다호 팀원들은 모든 창문 밖으로 총을 내밀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킹비 파일럿은 옆으로 비행하며 추락한 헬기 바로 위로 이동했고, 킹비의 타이어 중 하나가 추락한 헬기 동체에 닿았다.


지상에서 약 8피트 떨어져 있군.


"레펠링할 필요는 없겠어." 내가 어깨 너머로 소리쳤다.


배낭을 힘겹게 꺼내 땅에 떨어뜨린 나는 내 뒤에 선 5명과 함께 8피트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킹비의 엔진 소리가 칠흑 같은 밤 속으로 사라지고 불타는 소리와 일렁이는 그림자만 남은 가운데, 아이다호의 6명은 원형 대형을 형성하고 각자 바깥쪽을 바라보며 준비 태세를 갖췄다. 연료, 유압유, 배기가스의 매캐한 냄새가 콧속을 가득 채웠다. 주변 환경에 익숙해짐에 따라 가끔씩 파열음이 발생했고, 우린 더욱 높은 경계 태세를 취했다. 그리고 불빛에 시선 팔릴 게 아니라 생존자들이 어둠 속에 갇혔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생존자들이 당장 안전할 수 있는 곳은 밤의 어둠 속이었다. 또한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는 적들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것… 밤 속의 미지… 부기맨에 대한 기억과 함께 어린 시절의 강렬한 공포가 떠올랐다. 어머니는 "눈 감고 잠들면 사라질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반면에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이가 들면 두려움에 직면하는 법을 배우게 될 거다. 일단 눈감고 자. 안 그러면 엉덩이를 때리는 수가 있다."


그리고 이제는 성장하여 부기맨과 맞설 시간이 됐지.


"포인트맨." 나는 그에게 헬기 앞쪽을 가리켰다.


그때 사우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입술 앞에서 검지를 흔들었다. 사우는 수신호로 두 명의 정찰대원과 히엡에게 동쪽, 서쪽, 남쪽 경계 위치로 이동하라고 지시했고 포인트맨에겐 북쪽을 맡으라고 지시했다. 의무병은 그림자 속에 쪼그리고 앉아 지시를 기다렸다. 사우와 나는 헬기 잔해에 올라 생존자를 찾았다. 그러나 탑승자 5명이 모두 머리에 총을 맞아 처형당한 상태였다. "개새끼들." 나는 중얼거렸다.


사우는 다시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말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경험에 귀를 기울이자. 월맹군한테 심리적으로 휘둘리지 말자." 그리고 사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내게 뭘 해야 하냐는 제스처를 보냈다. 내가 헬기 기수 너머 북쪽을 가리키자 사우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헬기 밖으로 나온 사우는 히엡과 포인트맨에게 수신호로 내 쪽을 가리켰다. 사우와 다른 두 명의 정찰대원은 의무병과 함께 헬기에 남기로 했다. 사우는 배낭에서 공군 생존 무전기를 꺼내 전원을 켜고 이어잭과 마이크를 연결하며 내게 무전기를 흔들었다. 그러자 히엡이 내 무전기를 가리켰고, 나는 히엡에게 무전기를 건네주었다.


포인트맨은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우리 셋은 흘러내린 연료로 기름 화재가 피어오른 구덩이 가장자리에서 생존자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나방과 벌레가 날아다니는 것을 갑작스럽게 깨달았고, 주변 환경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게 됐다. 우리 셋은 횡대로 섰고, 포인트맨은 내 왼쪽, 히엡은 내 오른쪽에 서서 불빛을 피해 어둠 속으로 전진하며 수색을 진행했다. 지형은 점점 험해졌고, 가시덩굴이 무성해서 군화와 바지를 계속 잡아당겼다. 우리는 천천히 망할 초목과 싸우며 어둠 속을 헤쳐 나갔다. 불어오는 바람... 방향을 모를 소리가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다시 불빛을 향해 돌아섰고... 거기에 다시 그 망할 것들이 있었다. 기름 불빛에 이끌린 수많은 나방과 날벌레를 잡기 위해 박쥐가 날아다니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우리 셋은 덤불을 헤치며, 눈과 입으로 날아오는 벌레를 피하며 조용히 움직이려고 온갖 시도를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한편으론 먹이 때문에 달려든 박쥐가 의도치 않게 보호해 준 것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집중하자... 우리가 여기 온 목적에 집중하자... 집중해, 블랙잭.


가끔씩 불에서 나는 딱딱거리는 소리에 우리는 조정간을 연사로 돌릴 준비를 했다. 나는 다시 한번 추락한 헬기 방향을 돌아봤으나, 더 이상 헬기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사방에서 느껴지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저승으로 가고 있었다. 새롭게 연마된 야간 감각 덕분에 칠흑 같은 정글 속으로 더 나아갈수록, 나뭇가지와 가시덩굴 사이에서 우리를 노려보는 수천 마리의 동물들의 시선을 더 잘 알아차리게 됐다. 그리고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뱀이나 작은 야행성 털짐승들이 흩어졌다.


마치 눈을 가린 채 진행되는 Brer Rabbits Briar Patch 같군.


쾅!


우리 셋은 즉시 웅크리고 CAR-15의 조정간을 연사로 돌렸다. 그라고 들으려고 애쓰고, 보려고 애썼다...


도대체 어디서 난 거지?


지면에 좀 더 가까운 자세에서 예리하게 집중하려고 애쓰니 숲 바닥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물체를 식별할 수 있었다. 허공을 보려고 집중을 풀다가, 숲 캐노피 속에서 끊임없이 빛나는 작은 불빛들이 헬기처럼 맴도는 것을 보고 더욱 놀랐다. 수백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여기저기서 신호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때 내 왼쪽에서 낮게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포인트맨이 자신의 위치로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의 위치로 향했고, 보이지 않는 덤불이 나를 붙잡고 찢어발겼다. 고문 같은 몇 초의 순간이었다. 마침내 포인트맨이 내게 수신호를 보내는 것을 간신히 알아차렸고, 내가 어둠 속으로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자 포인트맨은 자신이 있는 쪽으로 나를 안내했다. 나는 뒤에서 히엡이 움직이는 것을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포인트맨은 손을 들어 우리의 주의를 끌더니, 곧장 자신의 전방으로 수신호를 보냈다.


세 구의 시신이다.


우리는 한 구를 판초로 덮었고, 나는 원제로 조끼에서 펜라이트를 꺼내 판초 밑으로 기어들어 가 살펴봤다. 손은 등 뒤로 묶여 있고 머리에 총을 한 방 맞고 처형당해 있었다.


작전장교는 해칫포스가 6명 정도, 어쩌면 더 적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헬기에는 5명이 있었고 여기는 3명, 즉 8명이었다. 헬기 승무원은 4명이고 해칫포스 6명을 추가하면 총 10명이 된다. 이 어둠 속 어딘가에 시신이 두 구 또는 생존자가 두 명이 더 있을 수 있었다.


우리들의 소리 말고, 다른 이들의 소리가 들리는지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나는 히엡의 얼굴에 손을 흔들며 그의 주의를 끌고 생존 무전기를 다시 가져가 조용히 말했다. "여기는 블랙잭, 오버." 


아무것도 안 들린다.


"여기는 블랙잭이다, 오버." 다시 한번 마이크에 대고 속삭였으나, 나방이 목구멍으로 들어가 숨이 막혔고 겨우 뱉어냈다.


"블랙잭, 여기는 코비. 철수 준비됐나, 오버?" 코비 라이더인 팻 왓킨스의 낮고 안정된 목소리가 들렸다.


"안 된다. 만돌린, 대기 바란다… 여기는 블랙잭. 해칫포스 생존자를 찾고 있다, 오버." 내가 속삭였다.


"블랙잭, 우리 쪽 위에서 네 소리가 들린다."


와! ...여기 있었군. 


"내 위치에서 어디에 있는가, 오버?"


"모르겠다." 생존자가 대답했다.


"나침반 있나?"


"없다. 어디에 있나?"


어디에 있냐고? 적에게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 작정이면 알려주지. 아 존나게 어두우니 상관없으려나.


"추락한 헬기 앞 몇 야드 지점에 있다. 시체 세 구를 발견했다, 오버."


이 정도면 충분히 다 알려줬다.


"거기서부터 우리 위치로 가는 길을 안내하겠다. 헬기 기수가 북쪽이다. 90도 돌아서 서쪽을 향해 이동하라."


"안 된다, 해칫포스. 우리 위치로 와라, 오버." 내가 침착하게 요구했다.


"안 된다, 블랙잭. 나는 뼈가 부러졌고 다른 생존자 세 명과 함께 있는데 모두 부상을 입었다.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 위치로 와달라. 조심하라."


젠장! 매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달도 없는 어둠 속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데, 젠장!


"포인트맨." 나는 새로운 이동 방향을 가리키며 속삭였다. "조심해… 매복이 있을지도 몰라." 히엡이 조용히 포인트맨에게 통역했다. 우리 중 누구도 도박을 좋아하지 않았다. 포인트맨은 우리 셋만 어둠 속으로 향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했다. 내가 선두에 서기로 했다. 나는 CAR-15 조정간을 안전에 놓고 총을 맹인의 지팡이처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반딧불이가 연못에 던진 돌처럼 물결치듯 내 앞을 날아다녔다. 나는 마이크에 대고 속삭였다. "해칫포스, 여긴 블랙잭이다, 오버."


"블랙잭, 잘 들린다. 우리로부터 20피트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조심하라."


20피트... 우리 앞에는 칠흑 같은 어둠밖에 없다. 아무것도 안 보인다.


내가 마이크에 대고 속삭였다. "해칫포스, 가는 중이다."


20피트... 딱 20피트.


나는 매복이 있을 때를 대비해 히엡과 포인트맨이 엄호 사격을 할 수 있도록 둘을 배치시켰다. 마지막 전진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뒤쪽에서 그림자 같은 존재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CAR-15의 조정간을 연사로 전환하는 순간, 목덜미에 털이 솟구쳤다.


"나야, 의무병. 우리가 엄호할게."


이 양반은 대체 어디서 온 거야! 엄청 놀랐다고.


나는 아주 천천히 손발 디딜 곳을 찾다가 허공에 발을 디뎌 가시덩굴로 덮인 절벽 아래로 몇 피트 미끄러졌고, 마치 정글에서 날뛰는 코끼리 무리처럼 큰 소리가 났다. 손, 무릎, 얼굴 오른쪽의 피부가 벗겨졌고, 나는 바위 밑에 고통스럽게 웅크린 채 귀를 기울였다.


"블랙잭, 당신인가?" 누군가 속삭였다.


시발 누구지? 신에게 버림받은 이곳은 월맹군조차도 밤에 모험을 할 것 같지 않았다.


목소리가 어디서 왔는지 파악하기 위해 귀와 눈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길을 보려면 반딧불이가 필요한데, 필요한 순간에만 보이지 않는군.


"블랙잭, 당신인가."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목소리에 억양이 있는지 열심히 들었다...


알 수가 없군.


갑자기 겁에 질린 캄보디아인의 목소리가 모국어로 도와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히엡이 그에게 닥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블랙잭, 당신인가?" 다시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 젠장.


"그래, 나다. 내가 네 위치로 갈 테니 조용히 얘기해라." 그때 조정간이 연사로 전환되는 소리가 들렸다.


씨발!


나도 조정간을 돌렸다. 나는 웅크린 채 그의 얼굴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때까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무기를 내려놓고 생존자들의 위치를 수신호로 알렸다. 부상당한 네 명의 대원들이 나무에 등을 댄 채 무기를 들고 있었다.


"낮까지 버틸 수 있을 만큼의 병력은 있나?" 그가 물었다.


"꿈 깨, 해 뜰 때까지 여기에 있진 않을 거야. 몇 분 만에 기지로 돌아갈 거라고. 최대한 치료한 다음 로프로 철수할 거야. 우리 다섯 명과 의무병 한 명만으로 싸울 생각은 없어."


"다섯 명! 다섯 명만 데리고 우리를 구하러 여기까지 왔다고?"


"입 다물어, 젠장. 5명과 의무병 한 명 맞아. 계속 논쟁하길 바라냐, 아니면 살아서 돌아가길 바라냐?"


"당장 여기서 나가자고. 너희 정찰병 놈들은 미쳤어."


"만돌린, 여기는 블랙잭, 생존자들과 합류했다. 킹비들한테 헬기당 로프 두 개 설치하고 한 번에 네 명씩 철수시킬 준비 하라고 전하라, 오버."


"불가능하다, 블랙잭. 킹비는 스냅 링크 3개가 달린 로프 하나만 장착했다. 모두 철수시키려면 두 번 왕복해야 할 거다, 오버."


"만돌린, 블랙잭이다. 부상자들을 먼저 구출한 다음 우리 팀은 두 번째로 나오겠다, 오버."


"그렇게 하겠다, 블랙잭. 10분 남았다."


"부상자들한테 붕대 좀 감을게." 의무병이 조용히 내 곁을 지나쳤다.


"젠장, 그런 식으로 몰래 다가오지 말라고, 그러다 죽는 수가 있다."


"미안, 내 말을 들은 줄 알았지. 청력 검사라도 받아봐라."


"입 다물고 일이나 해." 나는 배낭에서 로프와 스냅 링크를 꺼내 생존자들에게 스위스 시트와 가슴 하네스를 착용시켰다. "준비됐어."


"블랙잭, 킹비-1이다, 위치가 필요하다, 오버."


"킹비-1, 작은 불빛을 찾아라." 나는 펜라이트를 들고 불빛이 하늘로 가게 땅에 꽂아 우리 위치를 표시했다. "불빛이 보이나, 오버?"


"불빛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봐라. 아, 빛이 보인다. 불빛이 여럿 보인다."


반딧불이, 빌어먹을 벌레들. 아, 패널. 오렌지색 패널이 있었지.


나는 서바이벌 조끼에서 패널을 꺼내 중앙에 펜라이트가 오도록 바닥에 놓았다.


"색상이 있는 빛을 확인했다. 주황빛. 작은 불빛도 여럿 보인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오버."


잠시 후 로프가 우리 위치로 내려왔다. 우리는 생존자 세 명을 스냅 링크로 연결하고 거꾸로 뒤집히지 않도록 가슴 하네스를 묶었다. "킹비-1, 출발해도 좋다." 생존자들이 천천히 들어 올려지더니 곧 헬기가 떠났다.


이것으로 3명은 해결됐다.


그리고 킹비-2가 오자 다음 생존자와 의무병을 연결했다. "킹비-2, 출발해도 좋다." 이번에도 천천히 위로 올라가며 떠났다. 그때 녹색 예광탄과 로켓이 한밤중의 하늘을 밝히며 킹비-2 아래에 목숨을 걸고 매달린 생존자들을 비췄다. 이어서 대공 사격이 달 없는 밤을 수놓기 시작했다. 킹비는 엔진에 최대 출력을 가해 안전한 방향으로 넓은 호를 그리며 날아갔다.


브라이트 라이트 임무 목표는 완수됐군. 이제 아이다호의 차례다.


사우와 두 명의 현지 대원은 히엡, 포인트맨과 합류하여, 대응 사격 없이 위치를 지켰다. 나는 대원들에게 로프를 던져 작은 암벽을 올랐고, 위에서 현지 대원 4명과 합류했다.


킹비가 사거리에서 벗어나자, 월맹군의 사격은 추락한 헬기로 향했고 대체로 지형을 따라 휩쓸었다. 사격 패턴을 보아 적들이 우리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속삭였다.


"부처님도 있다고." 히엡이 말했다.


사우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말했다. "말하지 마. 넘버 10(최악)이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코비, 블랙잭이다, 오버." 내가 속삭였다.


"말하라, 블랙잭."


"근처에 있나?"


"그렇다, 뭘 하면 되나?" 만돌린이 물었다.


"월맹군 사격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봤나?"


"그렇다. 해가 뜨는 대로 자산을 투입하겠다."


"추락한 헬기 남쪽으로 선회한 다음 남쪽 방향으로 로켓을 발사하라. 엄호 사격을 통해 우리가 그곳에 있다고 월맹군이 믿게 만드는 거다. 그러면 네가 교란을 펼치는 동안 킹비가 여기로 와서 우리를 데리러 올 수 있을 거다, 오버."


"시도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킹비가 돌아올 때까지 해보겠다, 오버."


우리 여섯 명은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가시덤불 아래로 들어가 킹비가 오기를 기다렸다. 한 시간이 지나고 또 한 시간이 지나자, 그 커다란 성형 엔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린 모여서 스냅 링크를 걸 준비를 했다. 사우와 B팀은 첫 번째 헬기로, 나와 우리 팀은 두 번째 헬기를 통해 철수하기로 했다.


킹비는 나무 꼭대기 정도 높이에서 비행하고 있었다. 나는 펜라이트를 돌려 첫 번째 헬기를 향해 비추었다. 킹비에서 약 6피트 간격으로 3개의 스냅 링크가 달린 로프가 떨어졌고, 사우가 그 로프를 붙잡았다. B팀이 링크를 연결하자 위로 들어 올려졌고, 곧 로프 끝자락이 나무 꼭대기를 가르며 철수됐다.


새벽이 밝아오자 히엡, 포인트맨과 나는 발진기지의 헬리패드에 무참히 버려졌다. 철수에 이용된 로프는 호버링하는 킹비 내부에서 분리되어 우리 위로 떨어졌고, 우리는 100피트짜리 로프 아래에 파묻혔다. 우리는 로프 아래에 누워서 킹비가 푸바이 기지 방향으로 가며 아침 햇살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블랙잭!" 지휘관이 로프 더미 밑에 묻혀 있는 우리 셋에게 다가오며 외쳤다. "정말 잘했어!"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물이랑 음식 좀 먹으러 가도 괜찮겠습니까? 오늘 남은 시간 동안은 좀 자야 할 것 같습니다."


"미안하지만 안 될 것 같네. 해병대에서 플라잉 크레인과 수습 대원들을 투입하려고 하는데, 시신과 추락한 헬기를 수습할 수 있도록 자네가 다시 가서 LZ를 확보하라고 CCN에서 지시가 왔네. 뭐 좀 먹고 장비를 준비할 시간 정도는 충분히 있을 거야."


"식당은 어디에 있습니까?"


"따라와, 보여주겠네."


"나중에 시신 가방과 헬기 인양을 위한 장비도 챙겨야 하겠군요."


"해병대가 다 알아서 할 거야. 작업팀을 위해 LZ를 확보해 주기만 하면 돼."


"우리 다섯 명만으로 LZ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쉐도우'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쉐도우'? 누구 말하는 건가?"


"어젯밤에 같이 투입된 의무병 말입니다. 어쨌든 훌륭히 일을 해내 줬죠. 그리고 우리가 현장에 있는 동안 코비가 주변 지역에 공습해 주는 거 맞습니까?"


"그것도 안 되네. 코비는 현장에 있는 4개 팀의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고 그 쉐도우 녀석은 의무실에서 근무할 예정이야. 그런데 쉐도우라... 그 친구가 좋아하겠군."


"플라잉 크레인이 오려면 LZ를 더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뇌관, 도폭선 다발, C-4 한 상자가 필요할 겁니다."


"테트라톨을 가져올 CCN 중위가 있는데, 그가 LZ의 나무를 맡을 거다. 폭발물로 장난치지 말게나, 알겠나?"


"테트라톨은 거기 나무에 효과가 없습니다."


"무슨 소린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용 폭발물인데."


"테트라톨은 단단한 벽돌 형태입니다. 거기 나무들은 껍질이 두껍고 홈이 파여 있고요. 테트라톨은 그저 나무껍질만 날려버릴 뿐입니다. 틈새로 C-4를 넣어 성형작약 작용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폭약에 도폭선을 연결하여 나무를 폭파시켜야 합니다. 특정 방향으로 쓰러지기를 원한다면 나무가 절단된 후에 작동되는 키커 차지를 절반 정도 위쪽에 설치해야 하고 말입니다."


"자네는 그 빌어먹을 보급관과 너무 오래 붙어있었어. 중위가 LZ 개척을 담당할 거야. 자네는 폭발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건 명령이야."


"알겠습니다. 어차피 폭발물을 쓰면 머리도 아프고 말도 어눌해지니까요."




"히엡, 한 명 데리고 탄약고로 가서 필요한 것들 챙겨다 팀원들에게 나눠줘."


"블랙?"


"응?"


"필요한 것들 '전부 다'?"


"그래. 필요한 것들 전부 다."


"알았어, 보스."




아침을 먹던 중 헬리패드에 헬기 여러 대가 착륙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해병대 승무원과 그린베레 중위가 식당으로 들어왔다. 중위는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블랙 병장?" 그가 내게 물었다.


"예, 중위님." 나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RT 아이다호를 지휘하게 됐다. 해병대가 헬기를 회수하고 시신을 모두 수습할 수 있도록 우리가 LZ를 확보하게 될 거야."


미안하군, 이 개자식아.


"아이다호와 함께 갈 수는 있어도 팀을 지휘하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은 제가 1-0입니다. 제가 팀장이고 중위님의 역할은 폭파뿐입니다."


"이병으로 강등당하고 싶나?"


"뭐?! 그렇게 아이다호를 원하냐... 그래! 이 자리에서 알아둬. 당신은 팀장 될 일 없어. 그 돌대가리 같은 두개골에 잘 새겨두라고!"


맙소사 블랙, 이건 좀 과하잖아. 진정 좀 하라고.


"중위." 발진기지 작전장교가 소리쳤다.


"예." 중위가 화가 풀리지 않은 채로 대답했다.


"아이다호의 팀장은 블랙잭이다. 자네 임무는 LZ를 개척하는 것이고 그게 전부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중위님, 제가 커피 한 잔 사겠습니다.' 내가 제안했다.


"일이 다 끝나고 군법회의에 회부되는 건 어떤가, 병사?"


"멋집니다, 중위님. 씨발 존나게 멋지세요." 내가 비꼬듯이 대답했다.


"너희 둘 다 그만둬."


"알겠습니다." 둘 다 대답했다.


이 새끼는 그냥 전투보병휘장만 얻으려 온 거였다... 씨발놈의 REMF 새끼!


히엡은 식당으로 머리를 내밀며 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죄송하지만, 임무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내가 그를 스쳐 지나가자 중위는 "괘씸한 정찰병 새끼"라고 중얼거렸다.


히엡이 임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이다호 팀원들에게 조달해 주었고, 나무 여러 그루를 쓰러뜨릴 수 있을 만큼 충분했다. 우리는 장비와 무기를 확인하고 수통에 생수를 채웠다. "화력 지원이 없을 테니 모두에게 추가 탄약을 챙기라고 전해. 이번에는 특히 더 중무장해서 들어간다."


"알았어, 블랙." 히엡이 대답했다. "그런데 사우가 총격전이 벌어지면 중위를 대신 죽여주겠다고 하던데?"


"중위를? 아니, 그러지 마. 그 양반은 자기 일만 하면 되고 우리도 우리 일만 하면 돼. 그 양반이 일을 좆같이 말아먹으면 우리가 그 양반 일을 하는 거지."


교육을 받았을지 몰라도 경험은 없는 놈이었다. 적 저격수가 바라보는 동안에도 경례를 받고 싶어 하는 그런 병신이다.


1000시, 우리는 LZ에 다시 서 있었다. 사우와 나는 지역을 조사하여 공격에 가장 취약한 곳이 어디인지 파악했다. 우리는 해당 지역에 크레모아, 발목지뢰, 수류탄을 준비한 뒤, 최루탄이 장전된 40mm 유탄 발사기와 새 탄창을 삽탄한 CAR-15를 들고 경계를 섰다. 해병대는 시신을 수습하고 추락한 헬기를 인양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포인트맨을 데려다 헬기에 있던 M-60 기관총 두 정과 모든 탄약을 꺼내서 경계 위치의 양쪽 끝으로 옮겼다.


생각해 보면 참 멍청하게도 밤에 이 총을 가져가지 않았다. 월맹군이 우리에게 이걸 쓰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


나는 중위가 세 그루의 나무 밑동에 테트라톨을 설치하는 걸 지켜봤다. "폭파한다!" 쾅! 쾅! 쾅! 커다란 나무껍질 덩어리가 사방으로 수백 피트를 날아갔고 나뭇잎, 잔가지, 굵은 가지, 나무껍질이 우리 모두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세 그루의 나무는 모두 그대로 서 있었다. 각각 여전히 아침 햇살을 받으며 서 있었다.


"젠장, 날아다니는 나무껍질로 5마일 안에 있는 적들 다 죽었겠다." 내가 히엡에게 말하자 히엡은 웃음을 터뜨리며 팀원들에게 그 말을 전했다. 곧 우리는 모두 웃음이 터졌다.


중위는 의기소침하게 자신의 결과물을 확인했다. "테트라톨이 더 이상 없으니 내일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해병대 수습 대원은 화를 내며 수습하기도 전에 월맹군이 헬기를 불태울 거라고 불평했다.


아마도 월맹군이 더 많은 병력을 집결시키고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내일 다시 오고 싶지 않다. 


"중위님, 이제 껍질을 벗겨냈으니 쉽게 제거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는 내 위치로 달려와 말했다. "날 바보로 보이게 하려고? 도대체 씨발 뭘 할 생각인 건가?"


나는 애써 웃지 않으려고 하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위님. 그냥 도우려는 것뿐입니다."


"내가 못 한 걸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는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나를 비웃었다.


나는 배낭 두 개에서 모든 폭발물을 모았다. 그리고 중위와 나는 각 나무에 성형폭약과 키커 차지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한 나무와 다음 나무를 연속적으로 연결하고, 마지막으로 전체 폭약을 하나의 수동 격발기에 연결했다. 그리고 해병대 수습대원들도 시신 수습 작업을 마쳤다. "중위님이 격발하십시오. 2단계 준비. 폭파!" 중위가 격발기를 누르자 각 나무들이 밑동에서 깨끗하게 튀어 올랐고, 깨끗하게 잘린 나무의 윗부분이 추락한 헬기 바깥쪽으로 쓰러져 플라잉 크레인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어떻게 한 거야?" 중위가 내게 발전기를 건네며 물었다.


"그냥 한 겁니다."


"너에 대해서는 들었다. 당신은 좋은 야전병이지만, 지루해지면 주둔지에서 말썽을 피우는 경향이 있다고 말이야. 클럽에서 주사위 놀이를 하고 정찰팀 브리핑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군."


"맞는 말이네요."


"너와 너희 팀이 여기 있어서 기쁘군."


"감사합니다."


"일 끝났으니, 팀한테 가 봐. 넌 우리를 엄호하고 나한테 새로운 것을 가르쳐줬어. 불독처럼 굴지 말았어야 했는데."


"불독 끼엣 로이(불독이 우리 죽이네)." 히엡이 끼어들었다.


"저 녀석 뭐라고 했나?"


"모르겠습니다. 통역사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저 녀석이 너희 통역사 아냐?"


"저 녀석 말입니까? 그냥 멍청한 현지병일 뿐입니다."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더럽게 피곤하네. 잠 좀 자야겠다." 나는 마이록에 도착해 헬기에서 내리며 불평했다.


"아직은 안 되네, 블랙잭." 마이록 작전 장교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젠장, 백업 브라이트 라이트 팀들을 뭣같이 굴리시는군요. 다음은 뭡니까?"


"헬기로 돌아가서 내 발진 기지에서 나가. 여기서 너희들 임무는 끝났다." 발진기지 지휘관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어젯밤에 구한 그 미군이 누구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가 살아남았길 바랐다... 물론 나중에 말이다. 당장은 수면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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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블랙잭) 블랙과 RT 아이다호, 196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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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블랙이 구출한 미군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참조 바람


온 더 그라운드 20장: 야간 브라이트 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