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철원 3사단 신교대로 배치 받아 신병 면회를 갈때였다.
철원으로 향하는 길에 와수리(3사단 출신들은 와수베가스라고 부른다.)를 지나치자 아버지는 30여년전 이야기를 해주셨다.
30여년 아버지는 3사단으로 자대배치 받은 큰아버지를 면회하러 한겨울 눈이 흩날리는 철원에 갔다.
소주도 얼고 브루스타도 얼고 소불고기도 얼어서 민박집에서 하루종일 데운 뒤에나 겨우 먹었다고한다.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버지와 큰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져 못본지는 십여년이, 내가 글을 쓰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아 거의 20여년이 되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냐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나에게는 30여년전 젊은날의 형제와의 화목했던 시절를 추억하시는듯 했다.
그러던 나도 철원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철원 곳곳에 박힌 해골빡들을 보며 순간 언더테일의 샌즈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왔었다.
그러다 나는 와수베가스를 보며 눈물이 흘렀다
아버지가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생각나서? 신교대를 수료한 동생의 모습이 장했기 때문일까?
아니 사실은 포병인데 예비군을 철원 문혜리 포병훈련장으로 동원훈련을 배정 받아서 가뜩이나 동원훈련 기간에 반강제로 연차를 쓰고 거리가 좆같이 멀어서 또 미리 하루전 도착하느라 피 같은 개인 휴가를 추가로 하루 더 썼기 때문이었다.
한겨울같은 초가을이었다.
글잘쓰시네 - dc App
ㅋㅋㅋㅋㅋ그래도 지금이야 길 잘 뚫려있어서 갈만할텐데 - dc App
105포병대대 였는데 ptsd 오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