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야기의 배경이 2000년대임을 감안하고 보자.
당시 이라크에서 활동하던 반란군들의 사이버 보안 의식은 처참하기 그지없었어.
반란군들도 자기들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서 다른 대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 대신에, 여러명이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하나의 계정을 공유하면서 메세지를 보내는 대신 글을 저장해 두어서 다른 대원이 그 저장한 글을 읽는 방식을 사용했지.
이 방식은 당연히 이놈들이 공유하던 그 계정 하나만 털면 끝나는 게임이었으나, 반란군들은 자기들이 통신보안을 제법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러면 델타 포스가 이 네트워크에 어떻게 침투하려고 했냐면, 일단 모호크(mohawks) 라고 불리는 이라크 현지인들로 구성된 인간정보원들을 이용했어.
델타 포스 대원들이 고용한 모호크들이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컴퓨터들에 특정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소프트웨어는 나중에 해당 컴퓨터들을 사용하는 반란군들의 키보드 타이핑을 모두 읽어내어 미국 본토의 JSOC 인원들 앞으로 전송되게 했지.
태스크 포스는 일단 타겟의 행동패턴을 읽어내면 바로 작전을 실행했어. 예를 들자면
"똥자루 1이 6번 카페의 4번 컴퓨터에 있다. 가서 잡아"
이런 식이었지.
반란군 포획 작전은 인터넷 카페에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 카페를 오가는 루트를 파악해서 길목에서 체포하는 경우도 있었어.
이렇게 해서 잡히는 반란군들은 보통 무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총격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어. 체포하는 델타 포스 대원들이 총을 쏠 시간을 주질 않았거든.
델타는 이런 종류의 작전을 수백건씩 수행했는데, 이런 작전을 처음 개척한 것은 델타의 'CNO(컴퓨터 네트워크 작전) 스쿼드론' 이라고 할 수 있어.
CNO 스쿼드론의 시초는 스콧과 키스라는 이름의 두 명의 델타 대원들이었는데, 90년대 말에 이 두명은 이미 사이버 작전을 실험하고 있었어.
이 둘이 얼마나 기술에 능통했냐면 다른 델타 대원들이 이메일을 사용하기도 전에 이미 이 둘은 다른 사람의 이메일을 해킹하고 있었다고 해.
상부에서는 이 두명의 재능을 알아보고 예산을 배정해주었고, 그와 함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지.
911 테러 이후 이 프로그램은 스탠드얼론 유닛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컴퓨터 네트워크 작전 스쿼드론(Computer Network Operations Squadron, 줄여서 CNOS) 이야.
CNOS는 버지니아 알링턴에 위치했으나 포트 미트(NSA 본부가 여기 위치함) 와 CIA의 랭글리 본사에 각각 1개 트룹을 배치해두었어.
또한 CNOS는 JSOC 지휘관에게 직접 보고되었는데, 이는 군에서 CNOS를 전쟁 중이지 않은 국가들, 즉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작전을 수행하게 하기 위함이었어.
인터넷 카페 작전에는 오렌지 대원들도 참여했는데, 두 명의 아랍어에 능통한 히스패닉 대원 두명을 오른쪽 사진같이 평범한 차림으로 인터넷 카페에 보냈지.
시리아가 지금같은 꼴이 되기 이전에, 시리아에서의 작전은 대부분 오렌지의 공작관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때 CNOS 소속 대원들 일부가 통신 관련 일을 다루는 비즈니스맨 등으로 위장해 입국해서 오렌지 대원들을 도왔다고 해.
레인보우 식스에 나오는 델타 대원의 모티브인듯?
MSOB 영상에서 인터넷 카페 습격 장면이 생각나네요. SFQC에서 퇴교율이 제일 높은 MOS가 18E고 해킹과 디지털 포렌식 복원까지 배운다는데 아까 퇴근 전 남아서 CW 연습하던 하사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사이버전 관련 얘기는 ㄹㅇ 찾아볼수록 존나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