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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해당되는 질병을 생도때 발견함
대충 피똥 죽죽 싸재끼는 질병임
생도때는 피마저도 해병색이라고 자조하며 동기들 앞에서 깔깔댈 정도로 상태가 괜찮았고
임관할때 즈음엔 체력이 많이 안좋아지긴 했어도 어느정도 괜찮긴 했는데
매일같이 야근하고 주말출근하고 병원도 못가고 하다보니 너무너무 심해져서 전역함
지병에 의한 의병전역(흔히들 의가사라고들 잘못 알고있는 그거)은 작년 6월 이후에나 가능해서, 5년차전역이 더 빠르다보니 그냥 5년차전역 해버렸음

좆같았던거야 셀 수 없을정도로 많긴 했는데
내 스스로가 군인이었다는 사실에 무척 만족해왔었거든
전역 후에 인생에 대한 회의를 많이 품기도 했어서 1년동안 허송세월 보내다가 이제야 좀 제대로 떨쳐내려 하는데
퇴역신청 후에 눈물 줄줄 흘리면서 정리해뒀던 전투복들이랑 생도시절부터 입었던 정복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버리는게 맞겠지?
내가 다시 입을 일 없으리란건 분명 머리로 잘 알겠는데
아직까지 저것들만 봐도 온갖 감정이 휘몰아쳐
아마 수개월 내에 버리기야 하겠지만, 그냥 어디다 하소연하고싶어서 현역들 많은 이 갤에 글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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