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 하자면 그건 아니라고 볼 수 있음.
한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야전의 정찰/수색부대들은 보통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정보를 보고하는데,
보고수단이 무전기, 모스타자기, 핸드폰, C4I단말기 뭐가 됐건 저기에 써있는 최상급제대가 사단, 군단, 군사령부가 됐건 매우매우 간략하게 표현하면 이런 모습이 됨.
이 글은 왜 "정찰병이라고 꼭 적의 모든 장비를 속속 꾈 필요는 없는가에 대한 이유"이니 그걸 현실적인 이유로 한번 정리해보겠음
1. 이미 대강 알고있음.
최상급제대도 이미 적이 무슨 무기가 주력이고 어떤 장비를 쓰는가를 알고있음. 그 말은 뭐냐면 내가 예를 들어 적 전차를 식별보고했는데, 그게 천마호인지 T-34인지 T-55인지 크게 중요하지 않음.
예를 들면,, 군사령부 포함 최상급제대 입장에서 그 지역에 적 기계화부대의 작전지역임을 이미 알고있으며, 얘네가 원하는건 결국 이 부대들의 실제 현재 작전위치와 기동방향이나 동향을 궁금해하는 것이기 때문임. 거기에 갑자기 러시아군이 T-90M을 끌고 쳐들어오거나 중국군이 6.25때마냥 낮에는 땅굴파고 터널에 99식전차 숨겨서 몰래 가져온 그런게 아닌이상. 현장 정찰부대의 임무는 이게 끝임.
그래서 만약에 이렇게 보고가 들어왔다치면
이렇게 그냥 도식화만 하고
나중에 위성이던 시긴트던 다른 정보수단을 통해추가로 들어온 자료랑 취합을 해서
이렇게 최종적으로 정형화하는거임.
즉 당신이 정찰병이라 해도 당신에게 모든걸 맡기는 것이 아님. 당신 또한 수많은 정보획득 수단 중에 하나임. 걍 유닛이라는 뜻.
다만 휴민트라는게 직접 적종심에 들가서 지금 적이 뭘 하는지 바로바로 가져오는거니까 가장 신속할 수는 있음.
2. 정찰병도 구체화에 한계가 있음.
두번째 예로, 만약 정찰병이 적진에 들가서 이렇게 적 집결지를 발견했다고 치셈. 근데 내가 저 집결지에 들어가서 밥 얻어먹고 같이 수다떨고 오리엔테이션을 하지 않는 이상, 저게 보병대대 애들 집결지인지 아니면 전차/포병부대 집결지인지 혹은 전투가 아니라 전투근무지원(군수,탄약,병기)부대인지 알 방법이 없음.
왜냐? 더 자세하게 안쪽까지 들어갈 수가 없으니까... 나는 지금 쌍안경이나 광학장비들고 멀리서 관음하는거잖음.
근데 병사들 경계서고 있는데 비전투부대라고 헬멧 안 쓰고 소총 안 드나? 그것도 아님. 개략적으로 보면 저기 서있는 경계병이 보병인지 아니면 걍 군수지원부대 놈인지 알 방법도 없음. 그러므로 현장에서 구체화가 안 되는 한계 또한 존재함.
3. 내가 권한이 없음
당신이 진짜 한명한명이 오퍼레이터 소리를 듣고 국가급자산에 걸어다니는 S급 히어로인 특수작전부대원이라 적과 접촉과 동시에 DA도 되고 항폭유도까지 콜옵마냥 999K정도 되는 무전기 갖고도 직통신 가능한 자산까지 할당받고 제이택이니 소택이니 제이엪오니 온갖 좋은 교육을 다 받은 수준이 아닌 이상.
당신의 대부분의 소속은 군단 특공이거나 사단 수색이거나 아니면 보병대대 정찰반 정도에서 그칠 수 밖에 없어짐. 근데 얘네들이 이런 자산이 있을리 만무하고 권한도 있을리 만무함. 상급제대의 생각 역시 당신들은 그저 적과 접촉 유지하면서 보고를 올리는 이동식 와드라고 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역할을 바라지도 않음. 그 역할 하는 애들이 따로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저게 뭔지 알아도 큰 의미는 없음. 그렇다고 소총들고 1개 정찰반 끽해야 10명도 안 되는 인원으로 가서 자체적으로 타격한다? 그럴 일도 없음. 그건 자살행위임. 그럴거면 보병을 가지 왜 정찰대를 감. 아 정보가 정말보병이구나!
이런 이유로 꼭 모든 장비를 줄줄이 꾀고 있을 필요는 없어짐. 물론 반대의 사례도 존재함. 아래는 그 예시임.
예를 들면 정찰간에 위 장비를 발견해서 보고를 했다고 치자.
이 글을 보는 님들은 저게 뭐로 보임? 좀 얇상하니 경전차? 전차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다 틀린거임.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잘 보면 알겠지만, 포방패 부분을 보면 포가 직사포를 단 전차라 하기에는 너무 기괴할 정도로 수직까지 올라갈법한 고각이 가능하게 설계되어있고 전차라 하기에는 포에 배연기 같은거도 없이 너무 밋밋함.
왜냐면 얘는 전차가 아니라 박격포거든 ㅋㅋㅋㅋ
물론 빨갱이 장비라서 직사사격도 됨. 근데 알다시피 전차처럼 화력/방호력/기동력을 갖고 충격효과를 통해 종심을 돌파하는 그런 기동전을 하는 물건은 아니지. 운용제대도 전차부대가 아니고. 그래서 이걸 제대로 보고했다면 저걸 운용하는 제대가 보통 공수군이나 해군보병대(해병대)같은 경량화 신속부대니까 다른 자료랑 취합해서 상급부대의 정보작전에 기여할 수는 있겠음.
하지만 이 역시 위 2번에 설명한 구체화의 한계의 사례와 동일하게
내가 어디 숨어서 쌍안경이나 광학으로 보는거면 윤곽만 보일텐데 저게 시발 BMD인지 BMP인지 전차인지 NONA인지 뭔지하는 박격포인지 구분은 어려움.
게다가 예시로 든 사진은 훈련이고 보여주려고 차를 깨끗하게 정돈한게 고화질로 찍힌거니까 저 정도인거지, 실제 전쟁나면 위장하려고 온갖 풀떼기 다 꽂고 염병할건데 진짜 지근거리까지 가지 않는 이상 보지도 못함. 특히나 다연장로켓같은거는 걍 발사대에 호루만 씌워놔도 저게 다연장로켓인지 걍 두돈반인지 호루를 까보지 않으면 구분이 아예 불가능함.
그러므로 정찰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거나 수행할 예정이거나 출신이었던 사람들은 이에 대해 너무 강박갖지 말고 적절히 공부하고 익혀도 된다는 것임.
근데 요즘 들어서 장비들 생김새가 수렴진화 마냥 비슷비슷하던데 라고 말하면 안돼겠죠? - dc App
실제로 맞음. 계열화라해서 1개 차체갖고 보병수송차, 구난차, 박격포차, 지휘차, AMB 다 만들면 편하잖음. 거따가 위장까지하면 위에 NONA의 사례처럼 포를 단 무한궤도 뭐시기인데 저게 박격포인지 장갑차인지 전차인지 자주포인지 구분하기는 어려움.
아니 이왜진 - dc App
두돈반계열차량들 유조차에도 호로대 꽂는자리있어서 작정하면 숨길수있겠던데
피아식별 잘하고 적장비인것만 알아도 큰도움이되지 다른 정찰자산을 활용해서 파볼수있으니까
거북이탱크, M10으로 위장한 판터처럼 파훼법도 존재함. 교육받고 평소 찾아볼때는 샤워 싹 해놓고 이쁜각도로 찍힌 HD화질로 된 사진으로 보지만 실제 가서보면 위장해놓고 온갖 생존성보장활동 해놓은 물건을 지근거리도 아니고 멀리서 볼 수 밖에 없음. 강박가지더라도 눈이나 팀단위로 들고가는 장비로 볼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함.
올만에 좋은 글
재밌게 잘 읽음
나도 적장비 죽어라 외우긴 했는데, 내가 무슨장비인지 정확히 알아본다해도 그렇게 첩보보고 하기엔 부담스러울거 같네 - dc App
오...
맞긴 한데 분석관 및 수집관리관 입장에서 1)적 장비 지식이 높은 팀이, 2) 자기들이 본대로만 판단해서 올림(그러니까 헷갈릴 수 있는 장비는 함부로 000이다 말하지 않고) 3)해당 팀의 첩보 신뢰성이 잘 판단된다는 세가지 조건이 잘 맞아 떨어지면 타 첩보 대비 될 때 가장 가치가 높은 첩보를 제공하는게 지상정찰부대라 공부하고 참고자료 들고다녀줘 제발
근데 진짜 근접해서 첩보수집하기 너무 어려워요 본 글 공감가는게 근접해서 첩보수집하는 게 대부분 야간 혹은 악기상때 제한된 시계에서만 시도 가능할 정도여서 대부분 멀리서 큼직큼직한 특성들로만 가지고 보고하는데 다였던 기억이 많이나네요
잘 아는 사람이 상황의 한계때문에 제대로 판단못하는거랑 잘 모르는데다가 상황도 안좋아서 도무지 모르겠는 거랑 다르지 않을까? 대충 알아도 된다는 건 너무 무책임한 소리같어. - dc App
현실적으로 얘기하면 그냥 고참한테 안 얻어터질정도나 상급부대 평가때 안 쪽팔릴정도로만 공부하면 되는건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