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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실수하는 동안에는 적을 제지하지 말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1969년 5월, 101공수사단은 월남군의 지원을 받아 937고지를 공격하고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아파치 스노우라고 불린 이 작전은 대부분 정치적 목적이 강했으며 937고지는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았다. 지형이 가파르고 험준했고, 월맹군은 진지를 구축하고 격렬하게 싸웠다. 초반부터 양측 모두 많은 사상자를 낸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발생했지만, 미군 측이 서서히 진전을 보였다. 전투가 매우 접전적이고 유혈이 낭자했기에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937고지를 햄버거 고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미군들은 몰랐지만, 월맹군은 101사단을 격파하기 위해 10,000명 규모의 사단을 햄버거 고지로 이동시키고 있었다. 미 정보부는 햄버거 고지로 향하는 부대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고, MACV-SOG가 월맹군 부대를 찾아서 격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도대체 10,000명 규모의 부대를 어떻게 놓친 걸까?


RT 버지니아 임무 4: 킹비 다운: 모든 것이 박살 나다. SOG #12(69년 5월 17일)


임무 4 팀 명단


1-0  톰슨 중위


통역  빈


포인트맨  킴


M-79  칸


예비 포인트맨   친


예비 후방사수   다오


M-79   바오


임무


엘리펀트 밸리에서의 전투로부터 이틀 후, RT 버지니아는 햄버거 힐(937고지)로 이동하는 월맹군 사단(10,000명)을 찾아 격파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우리는 5월 17일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손에 딱지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매우 민감했다. 그래서 붕대를 감고 그 위에 장갑을 꼈다. 게다가 갈비뼈가 부러져서 여전히 숨쉬기 어려웠고, 특히 심호흡이 필요할 때는 더 심했다. 그러나 이를 참으면서 RT 버지니아가 얼마나 활약하는지 확인해야 했다. 나쁜 소식은 10,000명으로 구성된 월맹군 사단을 찾아 접촉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좋은 소식은 이 임무에 RT 버지니아가 선정되었다는 것이었다. 우리(아마 나뿐일 것이다)는 의욕이 넘쳤다. 10,000명의 월맹군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적들이 그렇게 많더라도 한꺼번에 우리를 공격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이 기회가 꽤 기분이 좋았다. 확실히 표적이 풍부한 환경이 될 것이었다. 이렇게 큰 부대를 섬멸하는 임무를 맡은 것은 처음이었다. 정말 엄청난 임무였다!


나는 총 7명의 팀원으로 소규모로 투입되기로 결정했다. RT 버지니아는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일 것이며, 1개 이상의 아크 라이트(B-52 폭격: 6대의 B-52 폭격기가 각각 500파운드 폭탄 110개를 동시에 같은 표적 격자에 투하하는 비행. 아크 라이트는 때때로 "융단 폭격"이라고도 불림)를 포함한 다양한 공중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RT 버지니아의 임무가 시작되면 B-52는 대기 상태에 있을 것이었다. 우리 팀만을 위한 아크 라이트는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매우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이번 임무는 정말 중요한 임무였다. LZ의 높은 고도와 높은 기온(화씨 100도 이상) 때문에 팀을 공수하기 위해 두 대의 킹비가 포함된 표준 임무 패키지가 필요했다. 그리고 월맹군이 대응하여 우리를 찾기 전에 우리가 먼저 빠르게 적들을 찾아내서 격파해야 했다! 적어도 그게 계획이었다.


투입 날짜는 5월 17일이었고 이틀밖에 안 남았기에 임무를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시간이 정말 중요했다. 우리는 월맹군이 101공수사단에 더 가까이 접근하기 전에 그들을 막아야 했다. 우리가 임무를 완수한다면 101공수사단의 5개 대대 이상과 10개 이상의 포대를 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일반적인 장비 외에도 고배율 쌍안경과 장거리 망원 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휴대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진을 찍어 월맹군 부대를 확실히 식별할 수 있었다. 그리고 CCN 사령관인 아이슬러 중령은 포로를 잡을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잡으라고 말했다. 포로는 그야말로 정보의 노다지이기 때문이다!


나는 월맹군이 총격을 받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팀원들의 추가 사전 임무 훈련을 진행했다(우리 팀원들도 매우 비슷하게 반응했다). 이 지식을 적용하면 월맹군을 상대로 또 다른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인간의 전투 반응"이라고 부르는 몇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 대부분의 인간은 전투에서 죽고 싶어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공포)를 많이 받으면 생존 본능이 강해져 제한된 무의식적인 방식으로 반응하게 된다.


• 인간의 약 90%는 오른손잡이다. 오른손잡이 사수는 엄폐물(나무, 바위 등)의 오른쪽 주변에서 사격하는 경향이 있다. 적군이 나무 뒤로 가면 나무의 오른쪽(적군의 관점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그쪽에서 사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우리는 움직임이 보이면 즉시 나무의 오른쪽을 향해 사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그래야 적군이 반격하거나 우리에게 반응하기 전에 맞힐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 팀원들은 월맹군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려는 본능이 있었다. 우리는 반나절 동안 월맹군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연습했다.


이번 훈련의 일부로 표적 선택 및 교전 기술이 있었다. 한 번에 4~5개의 표적(월맹군)이 매우 가까이 있다면, 어떤 표적과 교전할지, 한 표적에 몇 번 쏠지, 언제 자세를 변경할지(높게, 낮게, 오른쪽, 왼쪽 등) 등을 어떻게 즉각적으로 결정하겠는가? 때문에 우리는 전술을 논의하고 연습했다. 팀원들은 이러한 기술에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RT 버지니아는 꽝찌에서 발진될 것이었다. 킹비가 우리를 투입할 것이었으며 그들은 훌륭했고 우리도 그들과 함께 일하는 데 익숙했다. 탄약을 제외하고는 가볍게 갈 계획이었다.


이 임무를 위한 발진 패키지는 고고도에서 작전 지역 주변을 24시간 내내 선회하는 ABCCC(힐스보로/문빔)과 일반적인 항공기들로 구성되었다. FAC/코비(내 친구인 "스파이더" 파크스)가 우리가 발진하기 전, LZ에 도착하기 직전에 LZ 근처의 집결 지점에서 대기할 것이며, 두 대의 건쉽(콜사인 스카페이스)이 국경을 넘기 직전 킹비(RT 버지니아)와 합류하여 킹비를 LZ로 인도할 것이었다. 또한 두 대의 추가 건쉽이 선두 건쉽과 2분 거리를 두고 뒤를 따를 것이며, 두 대의 백업 킹비가 팀을 따라 집결 지점으로 갈 것이다. 두 대의 F-4 팬텀과 두 대의 A-1 스카이레이더 역시 팀이 AO에 도착하는 것과 동시에 각자의 집결 지점을 선회할 것이다. 대형 항공기인 B-52는 RT 버지니아가 월맹군을 정확히 찾아내고 표적 격자를 정의하자마자 SOG 사령관(카바노 대령)의 명령에 따라 괌에서 즉시 이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을 것이었다.


모든 핵심 인력들과의 최종 임무 조정 브리핑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모든 대원, 장비, 자산, 날씨 등이 임무 수행에 "적합"했다. 드디어 임무를 시작할 시간이었다!


나는 킹비들이 엔진에 시동을 걸고 있는 헬리패드 근처에서 팀원들과 합류하여 간단한 최종 브리핑을 했다. 나는 팀원들에게 심호흡을 하고, 안전장치를 확인하고, 총을 장전하라고 지시한 다음 "가자, 헬기에 탑승해!"라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빈(통역)과 바오(M-79)는 나와 같은 헬기(킹비 1)에 탑승했고, 칸, 친, 다오, 킴은 킹비 2에 탑승했다.


나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발진 패키지 대원들 간의 무전 교신과 "AFVN"에서 CCR의 "Bad Moon Rising"이 재생되는 것을 들었다. 이 노래가 불길한 일의 전조가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이 임무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달랐다. 항공유 냄새, 헬기 엔진 소리, 바람, 먼지, 그리고 슈뢰딩거의 상자를 열어 모든 양자적 현실이 붕괴되는 결과를 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항상 짜릿한 무언가가 있었다.


앞으로 이틀 동안 RT 버지니아가 하려는 일로 인해 문자 그대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나니 마음이 참담해졌다. 또한 우리 중 일부 또는 전부가 사망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따라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퀘백 탱고(발진 기지)가 이륙을 허가하는 것을 들었고, 킹비 1(내가 탄 CH-34, 그 유명한 응우옌 꾸이 안 대위가 조종했다)이 진동하기 시작하며 이륙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출발했다! 다리는 문밖으로 뻗어 있었고, 바람이 얼굴로 불어왔으며, 고도가 높아지면서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전 교신이 활발해지는 것이 들리면서 머릿속에서 "Amazing Grace"가 약간 들려왔다. 나는 101공수사단의 5개 대대가 햄버거 고지에서 받고 있는 피해에 대해 잠시 생각했고, 그 생존자들은 RT 버지니아가 거대한 월맹군 병력이 937고지에 도착하는 것을 막지 못하면 확실한 죽음이 임박하게 되리라는 것을 전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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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을 준비하는 안 대위)


우리 계획은 LZ까지 낮고 빠르게 접근하여 능선 측면을 타고 올라가 마지막 순간에 LZ에 하강하여 팀원들이 내리는 것이었다. 킹비는 능선 측면을 낮고 빠르게 넘어가 월맹군이 헬기를 보거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거의 주지 않으려 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내 경험상 이것은 실제로는 나쁜 징조였다). 나는 계속해서 무전 교신을 모니터링했다. 코비가 집결 지점에 있거나 체크포인트에 도달한 모든 항공기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이 들렸다.


강(월남-라오스 국경)을 건너자 심박수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몇 번 심호흡을 하여 마음을 진정시켰다. 나는 많은 투입을 해보았고, 그중 일부는 치열했다(격렬한 자동 화기 사격을 받았다).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건 별거 아니야. 긴장 풀어. 모든 게 좋아 보이잖아. 정신 바짝 차려! 집중해!" 그리고 두 대의 스카페이스 건쉽이 우리 옆으로 오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통신 점검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코비, 여기는 스카페이스 리드다. 킹비와 합류했다, 오버."


"여기는 코비, 로저. 5x5('크고 분명하게'를 뜻하는 용어) 수신했다."


"다이너마이트, 여기는 코비다. 준비하라."


"여기는 다이너마이트, 로저." (평소보다 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뱃속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LZ에 가까워지자 헬기가 능선 옆을 빠르게 오른 후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기체를 기울이고(내가 탄 쪽, 지면이 수직으로 내려다보였다) 90도로 방향을 틀어 최종 접근을 했고, 상당한 중력이 느껴졌다. 빈, 바오, 나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버텼으며, 무전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들렸다.


"코비, 여기는 킹비 1. 최종 접근 중. 이상 없어 보인다!"


"여기는 코비, 로저."


나는 빈과 바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신호를 보냈다(투입 30초 전). 그들은 빠르게 내릴 수 있도록 내 뒤에 바짝 붙었다. 그리고 "스카페이스, 여기는 코비다. 킹비 1의 투입을 엄호할 준비 하라."라는 무전을 들었다.


"여기는 스카페이스, 로저. 기관총과 로켓 준비 완료."


"여기는 킹비 2, 최종 접근까지 30초 전."


"코비, 로저."


"다이너마이트, 착륙까지 20초 전! 정신 바짝 차려라!" (나는 분명 흥분했다.)


"여기는 다이너마이트, 로저."


내가 탄 킹비는 지상 약 250피트 높이에서 LZ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글에서 엄청난 화력의 사격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녹색 예광탄이 사방에서 우리를 향해 날아왔다! 게다가 B-40 로켓의 연기도 우리 옆을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킹비는 소화기(AK-47) 사격을 받고 있었고 즉시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총탄이 기체에 부딪히는 금속성 소리가 들렸고 총탄이 킹비의 객실 바닥과 측면을 뚫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때 큰 비명과 함께 바오가 "쭝위! 쭝위. 맞았어! 맞았어."라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바닥을 뚫고 들어온 총탄 중 하나가 바오의 오른쪽 허벅지에 맞은 것이었다. 바오는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사방에서 총탄의 파열음이 들렸다. 헤드셋을 통해 무전이 들렸고, 코비가 "킹비 1, 작전 중지! 중지! LZ로 가지 마라! 반복한다, 중단하라!"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바닥이 꺼지는 느낌이 들었고, 내장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게다가 파일럿인 안 대위가 "킹비 1,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추락!"이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


또한 배경에서 "스카페이스, 여기는 코비. 킹비 1이 추락한다! LZ 북쪽과 능선 위로 즉시 사격하라!"라는 소리가 들렸다.


"다이너마이트, 충격에 대비하라!"


"킹비 2, 중단! 중단! 중단! 로미오 파파(Rendezvous Point/집결 지점)로 돌아가라." 나는 헬기 안으로 다리를 집어넣으며 빈에게 앉으라고 말했고, 둘 다 뭐든 꽉 잡으라고 소리쳤다.


그때 조종석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조종석 바닥 전체에 피가 튄 데다 위에서부터 피가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파일럿 한 명 또는 둘 다 맞은 것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추락하고 있었다! 또한 스카페이스 미니건의 붉은 예광탄들이 우리를 지나 수목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코비가 여전히 뭐라 말하고 있었지만, 나는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또한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고 조용해지는 등 시간 지연을 경험하고 있었다. 초현실적이고 꿈 같았다! 헬기가 진동하고 격렬하게 흔들렸으며 우리는 지면으로 곤두박질치면서 기내에서 이리저리 던져졌다. 괄약근에 힘이 너무 들어간 탓에 그 무엇으로도 내 뒤를 쑤실 수 없었을 것이다. 지면이 조용한 슬로우 모션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녹색 예광탄이 우리 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고 더 많은 총탄이 킹비에 날아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다 지면과 닿았다! 땅에 부딪힌 기억은 나지 않는다. 모든 게 캄캄해졌다.


"퀘벡 탱고(발진기지 작전본부), 여기는 코비, 킹비 1이 LZ에 추락해 집중 사격을 받고 있다. 킹비 밖 잔디밭에 팀원 3명이 누워 있는 게 보인다. 움직이지 않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여기는 스파이더(코비)다. 들리나, 오버?" "다이너마이트, 들리나, 오버?" "다이너마이트로부터 응답이 없다." "킹비 1, 들리나, 오버?" "킹비 1 응답 없음." "퀘벡 탱고, 여기는 코비. 프레리 파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킹비 1, 승무원 및 팀원 3명이 LZ에서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그들과 교신이 안 된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모두 내 목소리에 집중하라! 퀘벡 탱고, 브라이트 라이트 팀에 출동 대기를 알려라."


어느 순간 눈을 떴을 때, 나는 헬기 밖 3피트 높이의 풀밭에 누워 "내가 살았나, 죽었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청력이 돌아왔다. 내 바로 위에서 총탄의 파열음이 들리는 것과 함께 내 주변에서 흙먼지가 날리는 것이 보였고, 나를 죽이려 하는 월맹군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몸을 일으키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했다. 킹비는 상당히 기울어져 있었지만 배면부가 아래로 향한 채 여전히 똑바로 서 있었다. 랜딩 기어는 납작해져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빈과 바오가 보였다. 나는 그들을 추락 직전에 본 폭탄 구덩이로 데려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총알 세례를 뚫고 바오를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의식이 없었지만 맥박은 있었다. 그는 살아있었다!


바오는 체격이 큰 편이 아니었지만, 그의 LBE와 배낭의 무게로 인해 체중이 두 배가 되어 끌기가 어려웠다. 내 허리 통증도 한몫 거들었다. 손의 상처는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났다. 게다가 총탄이 사방에서 날아들고 있었다. 바오를 구덩이까지 끌고 가는 동안 그를 간신히 붙잡았을 정도로 손에 출혈과 통증이 너무 심했다. 그때 빈이 "쭝위! 쭝위!"(중위! 중위!)라고 소리치는 게 들렸다.


나는 소리쳤다. "구덩이로 들어가야 해! 널 데리러 돌아올게!"


그가 구덩이를 향해 천천히 기어가는 게 보였다. 총탄이 그의 주변에 날아들고 있었다. 마침내 구덩이에 도착한 나는 바오의 배낭을 구덩이 가장자리로 밀었고 바오도 같이 밀어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채 바닥으로 굴러갔다. 그리고 내 배낭을 밀어낸 뒤 다시 포화 속으로 기어 나와 빈의 하네스(그의 장비 무게 포함)를 움켜쥐고 그를 구덩이까지 끌고 갔다. 빈을 구덩이로 밀어 넣었고 나도 빈의 뒤를 따라 가장자리에서 굴러떨어졌다. 구덩이 바닥에 부딪혔을 때 너무 고통스러웠던 탓에 나는 잠시 기절했다. 몇 분 후에 정신을 차린 나는 바오의 다리에 고압 붕대와 지혈대(삼각 붕대 말아서 만든 것)를 감아 출혈을 대부분 멎게 했다. 바오는 의식이 오락가락했다. 능선을 따라 쏟아지는 사격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빈은 나를 도와 바오를 구덩이 북쪽으로 끌고 갔다. 최소 2개의 RPD(기관총)가 AK-47을 든 30명 이상의 월맹군과 함께 우리를 향해 사격을 가하고 있었다. 마치 팝콘 기계 안에 있는 것 같았고, 끊임없이 딱딱거리고 튀는 소리가 났다.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로켓 추진제와 화약 냄새가 점점 더 강해져서 눈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스카페이스, 여기는 코비, 오버."


"여기는 스카페이스, 말하라."


"여기는 코비. 윙맨과 함께 LZ 북쪽 끝과 능선에 모든 무장을 쏟아붓고 서쪽으로 기동하라. 60초 후에 패스트 무버 두 대가 저공비행 하며 산 정상에 네이팜탄을 투하할 것이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비행하고 있다. 조심하라!"


"여기는 스카페이스, 로저. 스카페이스 3과 4는 60초 뒤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비행하며 올 것이다. 스카페이스 2와 나는 두 번 더 공습을 수행한 다음 기지로 복귀하여 재무장과 재급유를 받겠다. 다시 돌아오겠다."


"여기는 코비, 로저."


"여기는 다이너마이트, 스파이더. 들려?" (스파이더와 나는 서로 아는 사이인 데다 친구였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는 호출 부호와 같은 통신 프로토콜을 버리고 그냥 대화를 나누곤 했다. 이번이 그런 때 중 하나였다. 팀원과 대화하고 있으며 그가 이 혼란에서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팀원들을 구덩이로 데려가야 했어. 부상자 한 명. 집중 사격을 받고 있다. 능선에 공습을 가하고 남쪽에서 놈들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아." (배경에서 총탄 파열음)


"로저. 몸이 좋지 않은 것 같구만. 괜찮아?"


"네가 물어보기 전까지는 그랬지. 허리에 문제가 생겼어. 여긴 말벌 집이 따로 없어. 그리고 패스트 무버의 네이팜탄이 2차 폭발을 일으킨 것 같군. 연기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 바비큐 냄새가 난다. 녀석들이 언덕 위에 아예 살림을 차렸구만! 우리가 여기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개미집을 걷어찼다가 개미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그때 나는 순수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심박수 증가, 긴장, 떨리는 손, 높은 통증 내성 등)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이너마이트, 정말 괜찮아?"


"아주 괜찮아(A-OK)."


"엄호 사격을 하면서 킹비 1 승무원들을 구덩이로 대피시킬 수 있겠어?"


"로저. 하지만 6시 방향이 보호되어야 한다. 스카페이스가 능선 북쪽과 남쪽에 공습을 가하게 해. 적들이 우리 뒤로 못 오게 해!"


"킹비 1, 여기는 코비. 헬기에서 내려라. 다이너마이트가 구덩이까지 데려다줄 것이다."


"킹비 1(안 대위). 안 된다! 고치고 있다! 그리고 부조종사가 심하게 다쳤다!" (안 대위는 SOG 작전에서 여러 번 격추당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는 두려움이 없었다)


"다이너마이트, 승무원들이 킹비에 머물고 있다. 11시 방향 40m 지점에서 월맹군 서너 명이 풀숲을 기어가는 게 보인다. 수류탄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려 한다."


"로저, 계속 주시하고 이걸 좋아하는지나 봐줘."


나는 바오의 M-79를 들고 일어나서 스파이더(코비)가 말한 곳으로 40mm 고폭탄을 발사했고, 빈은 CAR-15로 18발을 그 지역에 퍼부었다.


"여기는 스파이더. 모두 죽거나 다친 것 같다. 잘했다, 다이너마이트!"


우리에게 가해진 대부분의 총격은 능선 위쪽에서 날아왔다. 그곳에 AK-47, RPD(경기관총), 1개 이상의 RPG를 든 다수의 월맹군(30~40명)이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월맹군들이 오고 있었다. 다행히도 우리가 구덩이의 앞쪽(북쪽)에 붙어 있었기에 적들은 AK나 RPD로 우리를 맞힐 수 없었다. 다만 적들이 우리 주변을 우회하여 남쪽에서 능선을 따라 공격해 오지 않을 때의 얘기였다! 우리의 엄폐는 일시적이었다. 당장 가장 큰 위험은 적들이 구덩이에 수류탄을 던질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었고 이미 이를 시도하고 있었다. 적들이 접근에 성공한다면 우리 모두 죽을 수 있었다!


쾅!! 구덩이 가장자리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적들은 RPG를 발사했고 로켓이 구덩이에 거의 들어올 뻔했다! 우리 셋은 모두 파편에 맞았고 흙먼지를 뒤집어썼다. 다행히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


"여기는 스파이더. 괜찮나? 연기 궤적을 봤다. 1시 방향,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날아왔다. 스카페이스가 돌아오고 있다. 그가 RPG를 제거할 수 있는지 보자고. 고개 숙여."


"로저. 놈들이 로켓을 좀 많이 가져온 것 같아." (배경에서 큰 굉음, AK-47과 CAR-15 총성 발생)


"로저. 고개 숙여. 스카페이스 도착 30초 전!"


약 20초 후에 스카페이스가 미니건과 40mm 유탄을 발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잃고 있었다. 허리가 너무 아팠다! 그리고 심호흡도 할 수 없었다. 지난 임무에서 부러진 갈비뼈가 다시 부러졌다. 스트레스와 통증 완화를 위한 심호흡은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팔다리에 멍이 들었고 손의 상처도 벌어져서 피가 났다. 장갑은 흠뻑 젖었고 장갑의 손가락 부분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킹비 1은 많은 사격을 받고 "추락"했지만, 안 대위(파일럿)는 스카페이스 공습의 혼란을 틈타 다시 비행을 시작했고, 월맹군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 전에 빠르게 공중으로 몇 피트 상승한 후 능선 옆으로 하강했다. 킹비 파일럿, 특히 안 대위는 정말 대단했다! 그렇게 그는 계곡의 작은 공터에 킹비를 착륙시켰고, 백업 킹비 중 하나가 안 대위와 그의 승무원을 태웠다(부조종사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존했다).


우리는 여전히 구덩이 안에 있었다. 구덩이 주변 풀밭에 월맹군의 시체가 말 그대로 장작(cord wood)처럼 쌓여 있었다. 하지만 능선 위에 있는 광활한 구덩이에 있었기 때문에 근접 항공 지원 중에 보았던 것 중 최고의 광경 중 하나가 펼쳐졌다. A-1의 날개 끝에서 나오는 흰색 수증기 궤적도 볼 수 있었다.


스카페이스와 A-1이 능선 전체에 공습을 가하며 우리가 있는 곳에서 산 정상까지 폭격을 퍼부었고, 정상 근처에서 2차 폭발이 발생했다. 월맹군이 이미 보급품, 장비, 탄약을 산 정상 근처로 옮긴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행히 구덩이가 일부 충격파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었다. 


우리는 반격했지만 월맹군은 폭탄 구덩이 바로 위로 사격을 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고개를 들고 반격하거나 총에 맞지 않기는 어려웠다. 때문에 우리는 스파이더가 제공한 표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격을 계속 가했다. 적들이 수류탄 사정거리에 가까워지면 우리는 적들을 보고 수류탄을 던지거나 직접 쏠 수 있었다. 구덩이 주변에 빈 탄피, 40mm 탄피, 빈 탄창이 쌓여 있었다. 한편 우리 정보는 월맹군이 햄버거 고지를 향해 얼마나 많이 이동했는지 매우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 우리는 적들의 선두 대대(500명) 바로 앞에 착륙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월맹군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그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멀리서 F-4 소리가 들렸다. 그들이 맹렬히 돌진하여 폭격을 가하려고 하는 순간, 우리는 그들이 능선을 넘어갈 때까지 그 모습을 볼 수는 있었지만 그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그러다 엄청난 굉음/소닉 붐과 함께 폭탄 소리가 들렸다.


A-1(~320MPH)은 F-4(~1,473MPH)보다 훨씬 느렸으며 우리는 A-1 엔진 소리, 20mm 기관포탄, 폭탄 또는 네이팜탄의 폭발음을 들을 수 있었다. 가끔 파일럿이 우리 위치 위를 지나갈 때 그의 얼굴을 볼 수도 있었고, 한 명은 날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바오의 다리는 계속 천천히 피를 흘리고 있었다. 나는 붕대와 지혈대를 계속 사용해야 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있었기에 그가 지니고 있던 혈량 증량제(링거액)를 주입해야 했다. 바오가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나는 그를 계속 지켜보았고 곧 모르핀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능하다면 모르핀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모르핀을 사용했다가는 의식을 잃을 수 있었다. (나는 더 큰 의료 키트를 가지고 있었고 빈 역시 의료 키트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 셋은 모두 추락으로 인해 부상과 작은 파편상을 입었고 나는 주로 허리 아랫부분에서 오는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정말 아팠다. 숨쉬기도 힘들었고 움직이는 것도 매우 고통스러웠다. 또한 나 역시 피를 흘리고 있었고 기절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게다가 나 자신에게 모르핀을 쓸 여유 따윈 없었다. 계속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통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고통 때문에 정신이 너무 산만하고 혼란스러워져서 모르핀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합리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정신을 차리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풀밭을 기어 우리에게 다가오는 월맹군이었으며 나는 스파이더와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정신을 차려야 했다. 우리는 구덩이 위로 고개를 내밀지 않고 스파이더가 알려주는 방향으로 사격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월맹군을 맞힐 수 있었다.


적들이 우리에게 기어 오려고 함에 따라 우린 많은 적들을 사살했다. 가끔씩 적들은 일어나서 돌격해 오기도 했다. 스파이더가 적들이 오는 것을 보고 우리에게 사격을 지시해 줬기 때문에 우리는 노출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는 A-1이 구덩이 가장자리로부터 10m 이내로 20mm 기총소사를 가하도록 했다. 우리 머리 위를 비행하던 스파이더는 구덩이 주변의 풀밭을 보고 "킬링 필드"라고 묘사했다. 수십 구의 월맹군 시체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습으로 수목선이 사라지자 스파이더는 능선을 따라 수백 구의 시체가 흩어져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힐스보로는 우리의 프레리 파이어 우선순위에 따라 F-4들을 계속 대기시켜 두고 있었고, F-4들은 산 정상과 계곡에 있는 표적들을 타격할 차례를 기다렸다.


빈과 나는 CAR-15와 바오의 M-79로 많은 사격을 가했다. 때때로 우리는 수류탄을 던지거나 유탄을 발사하여 우리를 공격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스파이더가 없었다면 오래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스카페이스 건쉽이 돌아왔고, 우리는 아주 가깝게 공습을 유도했다. 나는 약간 짜증이 났고(아마도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이 분비된 탓일 거다) '놈들 중 한 명을 생포해야겠어. 저 풀밭에서 기어다니고 있을 테니 구덩이 밖으로 나가서 한 명 잡아 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파이더, 여기는 다이너마이트. 풀밭으로 가서 한 명 잡아 올게!"


"안 된다, 다이너마이트.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적들이 너무 많다."


"금세 기운이 다 빠져나가고 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한 명은 꼭 잡고 싶어. 우리가 한 명을 생포해 온다면, 적들의 위치와 계획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려줄 수 있을 거야. 살아있는 놈들 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놈은 어느 쪽에 있지?"


"3시 방향. 30m."


"로저. 잘 지켜봐. 구덩이에 무전기와 0-1(빈)을 두고 갈게."


나는 수류탄을 던졌고 빈이 내 앞의 풀밭을 향해 15발을 쏘게 한 다음, 나는 구덩이 가장자리 위로 기어 올라갔다. 나는 먹이를 쫓는 파충류처럼 움직였다. 스파이더는 구덩이 주변 풀밭에 많은 월맹군이 있다고 말했는데, 대부분 죽어 있었다. 풀밭에는 사체와 신체 일부가 흩어져 있었다. 어떤 곳에는 월맹군들이 죽은 전우를 이용해 엄폐를 시도한 시체 더미가 있었고 그곳에서 그들의 목숨과 피가 쏟아져 나왔다. 구덩이 주변의 풀과 땅은 월맹군들에게서 흘러나온 피로 젖어 있었다. 나는 굶주린 파충류처럼 풀밭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가끔은 내가 기어가면서 조우한 월맹군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직접 붙잡기 전까지는 구분하기 어려웠다. 나는 언제든지 "죽은" 월맹군이 나를 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마치 내 몸에 피 대신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혼합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정신이 번쩍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나는 한 월맹군에게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이르렀다. 나는 왼손을 내밀어 그의 어깨를 잡았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죽어 있었다! 나는 몇 번 심호흡을 시도하며 진정하려고 했다.


갑자기 나를 향해 곧장 기어 오는 월맹군의 소리가 들렸다. 풀의 높이는 약 2.5피트였고, 그는 나와 충돌할 것 같았다. 모든 주변 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가 기어가면서 내는 겁에 질린 숨소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끙끙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살아 있었다.


스파이더가 말한 그 월맹군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그가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빈과 바오는 여전히 구덩이에서 많은 총격을 받고 있었으며 빈은 계속 반격하고 있었다. 월맹군은 내가 팀원들과 따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나는 앞쪽에서 한 명의 냄새와 소리를 감지할 수 있었다. 나는 그가 나를 바로 보지 못하도록 타이밍을 잘 맞출 수 있다면 그에게 부상을 입히고 구덩이로 끌고 가 생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그를 향해 기어갔다.


나는 한 쪽 다리를 굽힌 채 엎드려 풀밭을 헤치고 공격할 준비를 했다. 내 손가락이 마치 뱀의 송곳니처럼 월맹군 병사의 어깨를 물었다(움켜잡았다). 그는 내 송곳니가 자기 어깨를 관통하는 것을 느끼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우리의 눈이 마주쳤고, 그는 내가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의 AK-47 총신을 잡고 밀어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내가 곤경에 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허리의 통증이 극심했다! 거기다 숨쉬기조차도 매우 힘들었다. 우리는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그는 겁에 질려 나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그는 약 40m 떨어진 풀밭에서 기고 있던 동료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AK-47의 방아쇠를 당겨 나를 쏘려고 했다. 총탄은 나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지만 연소되는 화약은 내 얼굴로 날아들었다. 나는 점점 힘이 빠지고 호흡이 더 어려워졌지만 그를 포로로 잡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더 이상 웃지 않았으며 이제는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내 위로 구르며 더 격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나는 CAR-15를 그에게 겨누고 그의 어깨에 한 발을 쏘았다. 그러면 그의 기세가 꺾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여전히 나를 압도했다. 그는 계속해서 팀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내게 총을 쐈다. 나는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는 내 CAR-15의 총신을 잡고 있었고 나는 그를 겨누지 못했다. 월맹군 병사는 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내가 희생자가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그는 내 CAR-15 총신을 놓더니 내 코를 정말 세게 가격했다. 코에서 나온 피가 얼굴에 다 튀었고 시야가 흐릿해졌다. 그때 나는 왼손으로 그의 손목을 잡았고 다시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이번에는 죽음을 체감한 자의 눈빛을 벌 수 있었다. 그는 내 CAR-15를 놓은 탓에 내가 그의 얼굴을 향해 총을 겨누어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1초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말이다. 나는 CAR-15의 총구를 그의 뺨에서 약 6인치 떨어진 그의 머리를 향하게 했다. 이 시점에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죽었다는 걸 알았다. 그는 내 포로 생포 시도에 따르지 않았으며 내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그를 죽여야 했다. 그가 눈을 감자 나는 연사로 4~5발을 그의 얼굴에다 곧바로 쏘았다. 그의 머리가 말 그대로 폭발하여 내 얼굴과 머리가 그의 회색/흰색 뇌 조직, 노란색 지방 조직, 뼛조각으로 뒤덮었고, 곧바로 그의 경동맥에서 뜨거운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이번에도 나는 입을 다물지 않았고 입안에 피와 기타 물질들이 가득 들어갔다. 머리가 거의 다 날아간 그의 몸은 계속해서 피를 쏟아내며 힘없이 내 위로 쓰러졌다. 그때 총격전과 현실의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려왔다.


그의 동료들이 이미 죽은 그에게 거의 다 왔다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나는 풀밭으로 20~25발 연사를 가하고 수류탄을 그들에게 던진 다음, 그의 동료들이 반격하는 동안 암구호인 "헨스 티스"(Hens, Teeth)를 대며 폭탄 구덩이 쪽으로 구르기 시작했다. 빈은 즉시 월맹군의 AK-47 총성 방향을 향해 반격하기 시작했다. 나는 굴러서 폭탄 구덩이로 들어갔으며 바닥에 부딪히자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빈은 계속 사격하면서 "쭝위! 쭝위!(중위! 중위!) 괜찮아? 괜찮아?"라고 소리쳤다. 빈은 내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마치 고기 분쇄기를 지나온 것 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온몸이 피에 젖었고 뇌 조직으로 뒤덮인 데다 코가 납작해졌고 숨 쉬거나 말하거나 움직일 수 없었다! 게다가 청력도 다시 잃었다. 빈, 월맹군, 건쉽이 총을 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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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무 중 폭탄 구덩이에서 싸우는 톰슨, 빈, 바오의 모습을 묘사한 샘 매킨타이어의 박물관 그림)


다행히도 우리 셋은 5.56mm 1,900발, 수류탄 30개, 백린 연막탄 4개, 40mm 고폭탄 96발(바오의 M-79)을 가지고 임무를 시작했다. 소모된 탄피, 40mm 탄피, 빈 탄창이 우리 주변에 쌓여 있었다.


구덩이로 돌아온 후 청력이 돌아온 나는 건쉽의 공습을 계속 유도했고, 그동안 스파이더는 F-4로 언덕과 능선을 폭격하며 2차 폭발을 계속 일으켰다. 우리는 구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죽는다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헬기 추락에서도 살아남았으며 나는 그 구덩이에서 죽지는 않겠다고 결심했다. 물론, 월맹군은 우리를 구덩이에서 죽이려고 했다.


스파이더와 나는 계획을 세웠다. A-1의 기총소사를 뒤따라 구출 헬기가 오게 하여 맥과이어 리그를 통해 철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 올려지는 동안 스카페이스 건쉽이 구덩이 양쪽 수목선에 기총소사를 가할 것이었다.


나는 바오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맥과이어 리그에 고정하기 위해 그의 가슴에 스냅 링크가 달린 슬링 로프를 묶었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배낭에 스냅 링크를 달았다. 빈 역시 바오의 배낭에 스냅 링크를 달아 맥과이어 리그에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바오를 맥과이어 리그에 태울 준비를 했으며 빈도 스스로 탈 준비를 마쳤다. 내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부상을 입은 바오의 다리와 그의 고통, 의식 불명 상태 때문에 바오를 리그에 고정하는 동안 노출이 많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철수해야만 했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다!


"다이너마이트, 윌리 피트(백린) 연막탄 준비하라. 고개 숙여. 윌리 피트 로켓 두 발 발사."


"로저."


스파이더는 공군 FAC가 구덩이 바로 북쪽에 백린 로켓 두 발을 발사하게 했고, 빈과 나도 각자 백린 연막탄을 최대한 멀리 던졌지만 내 연막탄은 그리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연막탄을 던질 때의 고통으로 거의 기절할 뻔했으며 멀리 던지지 못하여 백린 덩어리 몇 개가 구덩이에 들어올 정도였다. 다행히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어오는 산들바람 덕분에 연기가 북쪽에서 LZ를 계속 가려주었다. 게다가 백린 "연기"는 눈과 폐에 매우 해롭다.


A-1의 기총소사를 뒤따라 킹비 3가 날아왔으며 이와 함께 스카페이스 건쉽들이 양쪽에서 미니건으로 제압 사격을 퍼부었다. 건쉽의 도어거너들은 적에게 정확한 M-60 기관총 사격을 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도어거너는 적의 사격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지만 전투 공간과 적들을 잘 볼 수 있었다. 내 친구이자 크루치프/도어거너인 돈 "고스트 라이더" 하세는 제195 돌격헬기중대, 2소대에서 무려 300회의 SOG 작전 지원 임무를 수행했으며, 지금까지 살아남아 그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각 RT 버지니아 팀원들은 필요한 경우 철수를 위해 스위스 시트를 만들 수 있도록 12피트 나일론 로프(때로는 슬링 로프라고도 함)와 스냅 링크를 휴대했다. 나는 바오를 먼저 태운 뒤에 맥과이어 리그에 올라타야 했고, 그동안 빈은 스스로 올라탔다. 우리는 패딩 처리된 큰 고리에 앉은 다음 왼쪽 손목을 작은 고리에 끼워야 했는데, 이 작은 고리는 우리가 큰 고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었다. 월맹군이 짙은 연기 속으로 계속 사격하는 동안 나는 바오와 그의 배낭을 맥과이어 리그에 고정했다. 나는 킹비가 이륙하는 순간에 고리에 올라타 배낭을 고정했고, 작은 고리에 손목을 넣지 못했다. 우리가 들어 올려질 때 나는 뒤로 넘어졌고 거의 거꾸로 뒤집힌 채 큰 고리의 옆면을 두 손으로 잡고 있었다. 완전히 거꾸로 뒤집혔다면 고리에서 미끄러져 리그에서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게다가 파일럿은 우리를 매단 채 헬기를 거칠게 몰며 능선 측면을 비행했다. 우리는 로프로 인해 휘둘러지며 빠르게 하강했고, 일부 구역에서는 거의 몇 인치만 더 내려갔어도 우리 발(내 경우에는 머리)이 정글 캐노피에 닿을 지경이었던 데다가, 방향을 틀어 강으로 향했을 때는 크게 휘둘러지는 와중에 월맹군이 우리를 향해 계속 총을 쏘기까지 했다. 세상에! 정말 이런 비행은 처음이었다! 마치 줄에 매달린 풍뎅이 같았다.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나는 발진 기지로 돌아올 때까지 버텨냈다. 로버츠 소령이 "오늘 수고했어, 톰슨. 사망자 수가 3천 명에 가까웠어! 하지만 아직 수천 명이 남아있어. 내일 동틀 무렵에 다시 가야 해."라고 말했다. 이에 나는 등과 갈비뼈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그에게 설명했다. 갈비뼈가 부러진 것은 확실했고 아마도 허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로버츠 소령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월맹군 사단의 잔존 병력이 937고지에 도착하면 101공수사단이 전멸하게 될 것이었고, 월맹군 사단을 저지할 만큼 빠르게 배치할 수 있는 다른 팀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아이슬러 중령(CCN 사령관)과 미도우즈 대위(정찰중대장)에게 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 모두 내가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동이 트자마자 다시 투입하라고 했다. 만약 내가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월맹군 사단을 막지 않을 방법은 없었다. 허리를 다친 채로 투입되는 게 달갑지는 않았지만 긴급한 상황임은 이해했다. 나는 팀원들에게 임무에 대해 브리핑하고 바오가 며칠간 병원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바오를 다른 대원으로 교체하지 않을 것이었기에 6명으로 구성된 팀에 킹비 한 대로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나는 의료진들에게 가서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들은 그렇게 강한 충격이라면 타박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의료진들에게 단순 타박상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허리가 부러진 것 같았다! 숨쉬기 힘들었고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타박상과 갈비뼈 골절 그 이상이었다. 검사 결과 갈비뼈 두 개와 코뼈가 부러진 건 확실하고 척추 압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도 내 부상의 심각성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의료진들은 동이 트자마자 나를 다시 투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링거를 맞고, 갈비뼈를 감고 코에 테이프를 붙였다. 꽉 조여진 빈 권총 벨트 세 개를 허리/등에 둘렀고, 허리와 벨트 사이에 패딩이 있는 1/4인치 합판 조각을 넣어 압박/안정을 유지했다. 또한 의료진들은 내가 잠을 잘 수 있도록 강력한 진통제를 주었다.


RT 버지니아 부상


톰슨 중위: 척추 골절, 척추뼈 두 개 골절, 척추뼈 두 개 압박골절, 갈비뼈 두 개 골절, 상처 및 타박상, 손 부상 재발, 코 골절, 화약 화상, 작은 파편상. 나는 살아있었다. 따라서 좋은 하루였다.


빈: 상처와 타박상, 작은 파편상.


바오: 허벅지에 총상, 파편상.


사후검토


• 우리는 좋은 계획을 세웠지만 정보 자료가 불완전했다. 선두 대대가 우리 투입 LZ 근처까지 진군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 내가 탄 킹비가 격추되었다.


• 안 대위는 손상된 킹비를 온전히 땅에 착륙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 킹비에 탄 모든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살아남았다.


• 안 대위와 크루치프는 부조종사에게 응급 처치를 했고, 킹비가 능선 측면을 따라 계곡으로 탈출할 수 있을 정도로 날게 하여 구조되었다.


• 빈, 바오, 나는 폭탄 구덩이에 들어가 월맹군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 코비와 근접 항공 지원이 큰 활약을 했다.


교훈


• 고통은 단계별로 경험하게 된다. 가장 높은 단계의 고통(예: 내 허리)이 낮은 단계의 고통(예: 갈비뼈)을 일부 차단했다.


• 스트레스는 일시적인 청력 상실을 유발한다.


• 스트레스는 시간 지연을 일으킬 수 있다(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로만 활동하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결국 신체에 스스로 가한 피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 근거리에서 누군가를 쏠 때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 폭탄 구덩이로 굴러가는 동안 어린 시절의 몇 가지 생각을 경험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내 몸 상태로 포로를 쫓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거의 역으로 포로가 되었거나 죽을 뻔했다. 당시 상황의 스트레스로 인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 발진기지에서 받은 진통제는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활동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 RT 버지니아와 나는 다시 투입되어서는 안 됐다. 다른 팀이 우리를 대신했어야 했다.


• 무거운 배낭 때문에 허리에 엄청난 부담이 가해져 천천히 움직일 수 없었으며, 전투 속도는 더더욱 불가능했다. 때문에 임무 2일 차에는 배낭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 권총 벨트를 허리에 아주 단단히 매면 역도 선수의 벨트처럼 허리를 지지해 주었다. 추가 지지를 위해 부착물이 없는 두 번째 벨트를 더 착용했다.


• 배낭을 휴대하지 않아서 탄약 휴대량이 크게 줄었다.


• 우리는 줄에 매달린 풍뎅이 같았다. 8살 때 사촌 칼과 함께 풍뎅이를 가지고 놀 때만 해도 훗날 내가 줄에 매달린 벌레가 되어 총격까지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참고


•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 물리학의 사고 실험이다. 고양이와 고양이를 죽일 수 있는 무언가를 상자에 넣으면 상자를 열기 전까지 고양이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다. 상자를 열기 전까지 고양이는 모든 양자 상태로 존재하지만 상자를 열면 모든 양자 상태가 하나로 붕괴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임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돌아오기 전까지는(상자를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다.


• 응우옌 꾸이 안 대위는 국경 너머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 수많은 SOG 임무를 수행한 유명한 킹비 파일럿이었다. 이 시점에서 그는 이미 두 번이나 격추당한 경험이 있었지만 모두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후에 그는 또 다른 추락 사고로 두 손을 모두 잃게 되었다. 그리고 훨씬 이후에는 미국 시민권을 얻게 되었다. 이 책을 쓰는 현재 그는 미국에 살고 있으며 RT 아이다호의 존 스트라이커 마이어와 함께 조코 팟캐스트 #259에 출연했다.


• "A-OK"는 1960년대에 유행했던 NASA/우주비행사 용어였다.


• 장작은 코드라는 단위로 세며, 코드란 4피트 높이, 8피트 길이의 장작을 조심스럽게 쌓아 올린 것이다.


• 높은 스트레스와 어리석은 결정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2010년에 나는 The Stress Effect: Why Smart Leaders Make Dumb Decisions - And What to do About it이라는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 현지 대원들은 "0"으로 시작하는 직책 명칭을 가졌다. 빈은 "0-1"인 현지 대원 팀장 겸 통역사였다.


• 사촌 칼과 나는 어렸을 때 각자 풍뎅이(천천히 날았다)를 잡고 발목에 실을 묶은 다음 공중에 던져 날려 보내곤 했다. 그리고 실을 잡아당겨서 날아가는 방향을 조절할 수 있었다. 할머니에게 이를 들키기 전까지는 훌륭한 "장난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