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5일, 24여명의 미 해군 씰 6팀 대원들을 태운 제 160 특수작전 항공연대 소속 MH-47 치누크 수송헬기들이 소말리아 해안을 항해하던 미 해군의 작고 눈에 별로 띄지 않는 선박에서 소말리아 북부 푼틀란드 지방으로 향했다. 씰 6팀 대원들은 적들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목표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 착륙해 도보로 이동해 그들의 목표인 ISIS의 최고위 재정 담당자, 빌랄 알-수다니가 숨어있는 동굴 단지에 도착했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알-수다니의 생포였지만, 알-수다니와 함께 있던 10명의 동료 대원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이어진 1시간 가량의 총격전 끝에 빌랄 알-수다니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사망했다. 빌랄 알-수다니는 아프리카, 유럽, 아프가니스탄에서 ISIS의 재정 및 병참을 담당하던 인물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ISIS가 자행한 자폭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이후 미국의 대테러 사살 또는 생포 리스트에서 최상위 순위 중 하나에 위치하게 되었다.
소말리아 일대에서 자주 이루어지던 드론 공습 대신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이 필요한 사살 또는 체포(kill or capture) 작전은 알-수다니가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었음을 보여준다. 미국 정보 커뮤니티가 알-수다니의 숨겨진 본거지를 찾고 스파이 위성과 기타 항공기를 이용해 알-수다니의 행동 방식을 연구하는 동안, 씰 6팀 대원들은 작전을 위해 알-수다니가 숨은 동굴 단지와 비슷한 지형을 가진 지역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알-수다니와 10명의 동료들이 모두 사망하면서 총격전이 멎은 후 씰 6팀 대원들은 차후에 있을 대테러 작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랩톱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휴대전화 등의 귀중한 정보가 담긴 자료들을 얻어냈다.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안에서 항해하고 있던 해군의 '작고,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선박에서 씰 6팀 대원 24명과 MH-47 치누크 수송헬기들이 출발했다고 한다.
미 해군에서 도대체 어떤 선박이 치누크 수송헬기 최소 2대와 20여명의 해군 특수전 대원들을 위한 작전 기지 역할을 하면서 별로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선박은 실제로 존재하고 얼핏 보면 평범한 로로선* 처럼 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RO-RO선, 차량 적재 컨테이너 수송선을 뜻하는 용어
그 이름은 MV 오션 트레이더, 미군이 가진 그 어떠한 군함보다도 더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가진 선박이다.
MV OCEAN TRADER
길이 192미터, 배수량 30,000톤의 MV 오션 트레이더는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유의 '해상 지원 선박' 이다. 한때 MV 크레그사이드(MV Cragside) 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수송선은 2012년경 이루어진 미 해상수송사령부와 머스크 해상운송의 7,300만 달러짜리 계약을 통해 개조 과정을 거친 뒤 SOCOM의 작전을 위한 이동식 특수작전 모함 및 해상 기지로 탈바꿈했다.
MV 오션 트레이더는 209명의 특수작전 대원들을 수송할 수 있고, 재보급 없이 45일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또한 21노트의 최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8000마일(약 12,800km) 을 항해할 수 있다. 이 선박의 공개된 계약 조건에 따르면 최소 2대의 MH-60 시호크 또는 MH-53 슈퍼스탤리온 1대의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MV 오션 트레이더의 갑판은 아파치 건십, V-22 오스프리까지 운용이 가능할 정도로 넓다. 함선 위쪽에는 거대한 통신장비가 위치해 있다.
MV 오션 트레이더의 갑판은 치누크, 블랙호크, 시호크, 카이오와, 아파치, 오스프리, 시스탤리온, 리틀버드의 주야간 작전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후방의 보조 비행 갑판에서는 보잉의 자회사인 Insitu 사의 무인기 스캔이글을 발사할 수 있는 제트 스키 발사대가 위치해 있다.
옆에 보이는 격납고 안에 있는 반잠수정은 SEALION으로 추정된다.
SEa, Air, and Land Insertions, Observation and Neutralization 의 약자인 SEALION은 JSOC의 해상 자산 중 하나로 씰 6팀에서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스텔스 반잠수정이다. 현재 씨라이온 I, II가 테스트되었고 씨라이온 I가 2014년부터 SOCOM에서 운용중이다.
씨라이온 III와 IV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진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씨라이온 I이 수명을 다하면 IV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고 한다.
MV 오션 트레이더의 기밀성과 탑재된 장비들을 고려할때 MV 오션 트레이더는 JSOC의 해상 자산임이 명백해 보인다. JSOC은 실제로 MV 오션 트레이더와 비슷한 해상 기지를 운용한 적이 있다.
2010년~2011년 사이에 씰 6팀이 다수를 구성하는 태스크 포스 484 소속으로 아프리카의 뿔 지역과 예멘 일대에서 활동한 이 해상 기지는 겉보기에는 상선과 다름없어 보이는 외형을 가졌지만, 특수작전대원들과 SEAL 보트, 그리고 최소 1대의 헬리콥터를 수용할 수 있었다. 민간 상선을 빌려 온갖 첨단 SIGINT 장비를 설치해 개조한 이 해상 기지는 SIGINT 수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러한 SIGINT 장비들은 씰 6팀 화이트 스쿼드론의 암호학 전문대원들과 기술 정찰 대원들이 운용했는데, 해군 중령이 지휘하는 기타 씰 6팀의 스쿼드론들과 달리 화이트 스쿼드론은 해군 소령이 지휘하는 형태였다.
SIGINT 수집 외에도 해상 기지는 씰 6팀이 예멘이나 소말리아에서 초수평선(OTH) 작전을 수행할때 유용했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겉보기에 일반 상선의 모습을 띤 MV 오션 트레이더는 미군이 가진 어떠한 함선보다도 더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MV 오션 트레이더가 자주 포착된 지중해 및 발트해의 혼잡한 해상 교통량 속에서 MV 오션 트레이더를 JSOC의 이동식 특수작전 해상기지라는 사실을 알아챌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MV 오션 트레이더는 뉴욕 타임즈의 기사에 언급된 '작고 눈에 별로 띄지 않는 해군 선박' 이라는 묘사와 굉장히 잘 들어 맞는다.
선박 추적 사이트에 의하면 MV 오션 트레이더는 지브롤터, 미 해군 부두가 위치한 그리스의 수다 만, 북해 운하에 위치한 네덜란드의 이주무이덴에서 포착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는 MV 오션 트레이더는 유령처럼 바다를 항해했다.
2018년에는 오만과 세이셸 군도에서 발견되었고,
가장 최근인 작년 12월에는 호주 서부의 프리맨틀 항에서 발견되었다.
씰 6팀의 주요 작전 지역인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ISIS나 알 샤바브 같은 테러단체들의 활동이 멈추지 않는 이상 우리가 MV 오션 트레이더와 관련한 소식을 듣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데브그루멋있엉
;; 얘네는 진짜 다르다 그냥
천지 차이 수준이긴 한데 수상기지 하니 sea float이나 solid anchor 생각난다
프레드릭 포사이드 소설 코브라 에서도 개조 상선에 씰팀6, 리틀버드 태워서 마약운반선을 해상에서 나포하는 내용이 나옴.
캬 부럽네
알 샤바브 조지고는 있구나 - dc App
MSV는 내가알기론 소속이 다른데 해상사전배치전단이었나 그런데 소속된걸로 기억함 제이삭만 아니고 씰 애들이 일있으면 타는 자산
사전배치전단이 해상수송사령부 프로그램인걸로 암. 이쪽은 특수작전 모선이라기보단 수송선 역할에 가까움. MV 오션 트레이더도 해상수송사령부 소속이지만 MSC 보유 함정 리스트에 등록되어있지 않음. 비슷한 놈으로 MV Carolyn Chouest가 있는데 얘도 MSC 소속이면서 리스트엔 없고 대신 SOCOM 예산안에서는 등장했음. Carolyn Chouest에서 네이비씰이랑 SWCC가 훈련하는 사진이 찍혔긴 한데 예산 삭감때문에 오늘내일하는 상황임. 무엇보다 민간 선박같이 생긴 함정들 중에 치누크를 두대씩 날릴 수 있는 갑판을 가진건 오션 트레이더밖에 없음.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게 저게 제이삭에서 예산태워서 뽑아 쓰는게 아니고 저 배 자체는 사전배치전단거라는 뜻임 필요한 사령부에서 전력 가져다 쓰는거고 몇년 전 FK때 오려던 팀이 저거 타고 SBT랑 같이 오려다가 그냥 팀만 온적 있어서 그때 물어봤던걸로 대충 기억하는건데 틀렸을수도 있음 ㅋ 한줄요약으로 예속이 JSOC이 아니다 라는게 내 기억
특수작전용 위장선박도 체급이 다르내 ㄷㄷ
다음편은 파블로 에스코바르편 어떄? jsoc이랑 관련이 있던데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못 알아 먹..
ISA 4편에 에스코바르 추적하는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요즘 바빠서..
우리는 저런거 없겠지?
우리는 대륙간 작전을 안뛰니까
'간첩선'이라고 들어봄? 지금은 모르겠지만 예전엔 올라갈때도 그런거 많이 썼었음
어선이나 상선 위장 선박은 해상특수작전의 필수요소임ㅋㅋㅋㅋ 퇴역한 배 해체작업은 업자 블로그에 올라온거 있음
두번째 사진으로 봐선 그냥 ccm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