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력감을 느낍니다.
주변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얘기를 들어보면 다 버틸 수 있는데 사람 때문에 너무 지친다고..
저도 그걸 느끼는거 같습니다. 유격 때 훈련 때 "그걸 해야돼냐, 굳이 해야되나, 힘들어서 하기 싫다. 배운대로 해라."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못된건가 라는 의심이 요즘 자주 생깁니다.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어도 확신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하자는 것도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닙니다. "총구안전 지키자, 훈련하는 겸 기도비닉 지키자, 피아식별 잘 되게 하자" 이런것도 왜 해야 하냐는 둥 설명해줘도 제대로 안듣고 오히려 나를 탓하니 이게 내 잘못인가 생각도 들고 여기 어떤 목적으로 왔든 결국 다들 야전에서 임무수행을 해야하는데 다들 잘 할 수 있을까...
우리의 태도가, 행동이 우리뿐만이 아니라 휘하 몇십,몇백명 한테도 영향을 끼치는데 그냥 "대충하자, 어짜피 안해도 상관없다." 라고 하며 연금 받을 때까지 진급만 바라보자라고 하는 마인드로 태도로 여길 온 인원들로 인해 야전 또한 행정군대가 되는 것인지 내가 야전에 갔을 때도 이러한 태도의 상관, 부하들을 만나겠지...
이러한 상관은 "굳이 쓸데 없는거 한다, 니 일이나 잘해라."
부하는 내가 그저 피곤하게 한다 하고 제대로 듣지도 않겠지.
그렇다고 내가 내무생활을 잘하는 것도 아니니 지금 내가 어떻게 말해도 신뢰성도 없을테니 어딜 가서도 똑같을까...
내가 여기 안에서 아무리 개선하려 발악해도 결국은 수조안에 물고기 인가...
내가 현타오는 가장 큰 이유는 나조차 이런것들에 동질되고 있다는것이다. 훈련 때 마저. 내 생각, 나의 지식을 드러내면 튀는 행동이고 다른 인원들을 괴롭히는, 불편하게 하는 인원이니까 그렇게 보이기 싫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동화되는 것인가
싫다. 내가 이길을 왜 선택했는데..
전쟁이 안 일어난다고 확신하며 어영부영 군생활을 하는건 너무 안일하다 느낀다. 중국은 대만을 어떻게 하려고 준비중이고, 독일은 재무장 중에, 북한은 러시아 파병으로 실전을 배우고 있다. 그냥 실전도 아니고 최신예 장비들을 보며 싸우고 있는데 bmp, 브래들리, 에이브람스, t90, uav, 열상장비.
우리는 뭐하는 걸까.
주말새벽에 갑자기 출근. 할 수 있다.
거지꼴로 못자고 행군. 할 수 있다.
더러운 흙바닥 기어다니는거.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로 인해 내 의지가, 꿈이 꺾이고 그들과 동화되는 것은 할 수 없다. 되고싶지도 않다.
그냥 밤중에 현타와서 이불킥 할 글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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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만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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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쓰십쇼. 여단에서 알아줄 사람들 찾는 것보다 이곳에서 위로의 댓글 한줌이라도 받아가십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