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군대를 떠나고 싶은데, 내 스펙으로 이곳 저곳 눈씻고 찾아봐도.. 나는 사회에 하등 도움 안 되는 잉여인간이라는 것만 다시금 깨닫게 된다


전역하고 병사 때 다니던 대학으로 돌아가서 졸업하면 나이가 서른이 넘는데, 점점 더 멍청해지는 머리로 현역들이랑 경쟁해서 취업할 수 있을까?


심지어 취업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 때쯤 상사를 달았을 테니 버는 돈은 더 줄어들게 된다.


물론 군대의 갑갑한 업무와 무시무시한 사람들에 치이진 않을테니 삶은 더 나아지겠지만 말이다.


나가서 무엇을 하기에 특화된 것도 없어 시험 몇 개만 치면 되는 항공준사관을 준비하고 있지만


900점 이상으로 오르지 않는 토익 점수가 참 좌절스럽고, 애초에 나는 군인에 맞지 않는 사람인 것 같은데 왜 또 군인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지...


채용공고를 아무리 뒤적거려도 사회는 나라는 인간을 바라지 않는다고 느끼게 된다.


인생의 로드맵을 정할 때 명확한 한 가지 길을 설정해 두고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갔었어야 했는데,


괜히 부사관 하면서 기울어가는 가세에 보탬이 되겠다고 설치고,


방송대 졸업하고 기사 따서 취업하겠다고 도전했다가 답도 없는 취업시장 전망에 꺾여 버리고,


이곳 저곳 명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찔러만 보다가 사방팔방 꺾여 이젠 갈피를 잡을 수도 없다.


나라는 늪에 점점 더 깊게 빠져들어 질식할 것만 같다. 이게 다 자업자득이고 인과응보다.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