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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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그루가 이렇게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이 폐쇄적인 북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음.
더군다나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어서 미국 측에서는 김정은의 속내를 알아내는게 중요했음.
이때쯤 미국 정보 커뮤니티에서 김정은의 통신 신호를 가로챌 수 있는 특수 감청 장비를 개발해서 백악관에 보고하게 되었는데, 백악관은 이를 기회로 여기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JSOC에게 이 특수 장비를 북한에 심고 오라고 임무를 하달함. 이게 2018년 가을의 일.
실 임무는 데브그루 레드 스쿼드론, 그리고 이들을 북한 해안으로 싣고 갈 SDVT-1 가 수행했음.
데브그루는 이 위험한 임무에 의기양양했는데, 2005년에도 이미 한 범 SDV를 타고 북한 해안을 찍고 돌아가는 임무를 수행했고 북한이 이를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임.
2005년 임무를 데브그루가 수행했는지, 아니면 바닐라 씰 팀이 수행했는지는 기사에서 애매하게 언급함. 비슷한 SDV 임무는 2003년 말에 바닐라 씰 팀이 소말리아 해안에서 수행한 적이 있는데, 이 이야기는 밑에서 다루겠음.
데브그루는 미국에서 2019년 초까지 작전 리허설을 계속했고, 2019년 2월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실 작전에 돌입했음.
2019년 초의 북한 해안 침투 작전은 드라이 덱 쉘터에 SDVT-1과 데브그루 레드 스쿼드론 대원들을 태운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이 북한 해역 근처까지 몰래 이동한 뒤, 작전 팀이 빠져나와 목표 지점까지 이동하여 장치을 설치 후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음.
이번 작전에서 발목을 잡는 것은 ISR 자산의 부재. 보통 특수 작전, 특히 높은 티어의 유닛들이 수행하는 작전들일수록 지원 자산이 엄청나게 많이 동원되는데 북함 해안 침투 임무같은 경우에는 북한에 ISR 드론을 띄우는 것은 난감했기 때문에 딜레이가 좀 있는 인공위성과 고고도 정찰기만을 동원했음.
더 골때리는 것은 SDV와 모선 간의 암호화 통신 송신이 북한측에 걸리면 임무 실패기 때문에 작전팀이 드라이 덱에서 나온 순간부터는 작전 수행하고 돌아올 때까지는 아예 무선 침묵을 유지해야 했음.
작전의 실패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음.
먼저, 작전에 동원될 SDV 두 대 중 한 대가 계획된 정박 지점에 잠수정을 세운 첫번째 SDV팀과 달리 방향을 틀어 목표 지점을 벗어난 곳에 정박시켰음.
정보 커뮤니티가 몇 달 동안 작전 지역을 모니터링하면서 언제 어디로 침투해야 아무도 모르게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지 계산했었는데, 작전 팀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 팀은 SDV 정박 문제는 뒤로 미루고 일단 레드 스쿼드론 대원부터 올려 보냄.
이때 기사에서 묘사하는 레드 스쿼드론 대원들의 무장을 주목할 만 한데, "all gripping untraceable weapons loaded with untraceable ammunition", 즉 출처가 추적 불가능한 탄약을 장전한 추적 불가능한 화기로 무장했다고 함.
두번째 실수는 이때 발생함. 레드 스쿼드론 대원들은 야시 기능과 열화상 기능이 합쳐진 야시장비를 장착했음.
레드 스쿼드론 대원들이 물 위로 머리를 들어 누가 있나 확인했을 때, 북한의 조개잡이 보트가 한 대 있었는데, 대원들이 발견하지 못했음.
조개잡이 보트에 승선한 북한 주민들은 해녀복 같은 웻수트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이 웻수트가 차가운 바닷물에 적셔져서 열화상 장비에 잘 잡히지 않았기에 일어난 일이었음.
여전히 조개잡이 어선을 보지 못하고 대원들은 해안까지 수영해서 도달함.
세 번째 실수는 SDV 운용팀 쪽에서 발생. 잠수정 정박 문제를 해결하면서 SDVT-1이 SDV의 조종석 문을 연 채로 돌아다녔는데, 이때 모터 소리와 깜깜한 바다에서 어른거리는 조종석 불빛이 조개잡이 어선 선원들의 시선을 끌었을 것이라고, 작전에 참여한 대원들이 사후에 추측했음.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개잡이 배가 SDV 팀 쪽으로 이동하고, 선원들이 바다에 손전등을 휘저으며 지들끼리 뭐라고 말을 했는데, 아직까지 SDV 운용 팀에서는 자신들이 발각당하지 않았다고 생각 중.
그러던 중에 선원 중 한 명이 보트에서 뛰어내림. (어선이 조개를 채취하는 방식이 선원들이 다이빙 장비를 입고 직접 해저에서 조개를 따가는 방식이었나 봄)
한편 육지에 도달한 레드 스쿼드론 대원들은 조개잡이 어선을 발견하고 작전이 발각당했다고 판단, 현장의 레드 스쿼드론 선임 부사관이 말 없이 북한 어선 쪽으로 총을 겨냥하고 사격하기 시작함. 나머지 레드 스쿼드론 대원들도 따라서 사격했음.
선원들을 사격해서 제거한 뒤(아직 해안의 레드 스쿼드론 대원들은 이게 북한 어선인지 북한군 순찰선인지 알지 못했음), 육지의 대원들은 작전이 발각당했다고 판단, 특수 도청 장비를 설치하는 임무는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함.
이때도 역시 기사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밝히는데, 작전이 잘못되었을 때를 대비해 작전 팀을 데리고 온 잠수함보다 좀 더 떨어진 곳의 미 해군 함정에 QRF 역할의 특수작전 병력과 스텔스 회전익기가 대기중이었다고 함.
데브그루 대원들은 사살한 북한인들이 모두 죽었는지 바다로 헤엄쳐서 어선까지 도달했는데, 그제서야 시체들이 군복이나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음. 사망한 선원들은 조개 따러 바다로 다이빙한 사람까지 합쳐서 두명에서 세 명이 전부였다고 함.
데브그루 대원들은 시체들을 모두 바다에 잠수시키려고 배에서 끌어내렸고, 확실히 물 밑에 잠기게 하기 위해 시체들의 폐에 구멍도 뚫었다고 함.
그 뒤로 모든 대원들은 다치지 않고 바로 철수했음.
아무래도 작전 도중에 모선(핵잠)과 SDVT-1+데브그루 팀 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 SDV 정박 후 데브그루 육지 이동 후 부터는 모선, SDVT, 데브그루 세 요소 모두가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기에 각 요소가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던 치명적인 부분이 많이 발견되는 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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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사에서 은연중에 암시하듯이, NSW의 SDV팀들은 정말 듣도보도 못한 기밀 스파이 임무를 여러 번 수행했던 것으로 보임.
뻔뻔하지만 이번 기회에 얼마 전에 여기에 내가 연재했던 글을 광고할 겸 북한 해안 침투작전과 유사한 점이 많이 보이는 2003년 말의 SDV 작전 하나를 소개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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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터너 대령이 지휘하는 또다른 태스크 포스는 CRE 전체와 JSOTF에 속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터너 대령의 지휘를 받는 SDV 운용 팀과 바닐라 네이비 씰 팀 일부를 포함한 비밀스러운 태스크 포스였다. 이 비밀 태스크 포스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으로부터 직접 임무를 하달받았다.
2003년 11월부터 12월까지 6주간, 이 태스크 포스는 소말리아에서 특수 정찰 작전을 수행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태스크 포스의 네이비 씰 대원들은 아덴 만 해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잠수함 USS 댈러스에서 SDV를 타고 빠져나왔다. 소말리아 해안가까지 도달한 이들은, SDV를 해안가 바닥에 세워 두고 뭍으로 올라왔다.
네이비 씰 대원들의 목표 장소는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자주 방문한다고 여겨지는 소말리아 해안가 근처나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가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었다.
목표 장소까지 발각되지 않고 도달하면, 대원들은 DIA(국방정보국)가 개발한 특수 위장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다시 SDV를 세워놓은 바다 속으로 잠수하여 SDV를 타고 잠수함에 복귀했다.
나머지 CJTF-HOA 요소가 민사 작전의 일부로 현지 마을에 우물을 뚫고, 도로를 깔고, 학교와 교회를 지어주는 동안 이루어진 작전들이었다.
‘카디널 디바이스’ 라는 이름의 이 비밀 감시 카메라는, 자연적인 물체나 카메라가 아닌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다른 물건처럼 보이도록 위장해 있었다.
소말리아 북부 해안가에 카디널 디바이스를 설치하는 작전은 Cobalt Blue, 동부 해안가에 설치하는 작전은 Poison Scepter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래는 소말리아 해안가에 총 17개의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최종적으로 코발트 블루와 포이즌 셉터 작전을 통틀어서 12개에서 14개 사이의 카메라만 설치한 채로 임무가 종료되었다.
이 비밀 감시 카메라들은 12시간마다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촬영된 사진들은 우주 궤도를 따라 공전하면서 일정 시간마다 아프리카의 뿔 위를 지나치는 미국의 인공위성으로 자동 전송되었다.
사실, 03년 11월~12월의 특수 정찰 작전은 네이비 씰 팀이 첫 번째 코발트 블루 작전에 돌입하기 24시간 전 취소될 뻔 했다. 이 작전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극소수의 고위 관리들 중 일부가 반대 입장을 낸 것이었다.
케냐 나이로비 미 대사관의 CIA 나이로비 지부장 존 베넷과 케냐 미 대사 윌리엄 벨라미가 그 주인공이었다. (소말리아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정부가 없기 때문에 소말리아에는 미국 외교공관이 설치되지 않았다. 따라서 케냐의 미국 외교공관과 CIA 지부가 소말리아에서의 외교 및 정보 업무를 맡고 있었다.)
네이비 씰의 특수 정찰 작전이 발각되면 CIA의 자산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벨라미 대사와 베넷 지부장은 CJTF-HOA 사령관 마스틴 로브슨 준장에게 연락해 작전을 취소해 달라고 했다.
로브슨 준장은 처음에는 작전이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하달된 중요한 작전이라며 취소를 거부했으나, 계속되는 요청은 결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와 CIA 국장 조지 테넷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럼스펠드 장관과 테넷 국장은 부시 대통령과의 상의 끝에, 첫번째 코발트 블루 작전은 그대로 진행하고 차후 카메라 설치 예정 지역들을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밀 카메라 임무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특수 정찰 작전은 국방부의 주도로 이루어졌고 같은 시기 아프리카의 뿔에서 작전을 진행하던 CIA와는 별도로 이루어졌다."
출처: 동아프리카에서의 선견부대작전 3부: 스파이, 프로그맨, 테러리스트, 그리고 고용된 총잡이들 (1) (https://m.dcinside.com/board/warriorplatform/60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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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읽어보면, 2019년 초 데브그루의 SDV 임무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임. 작전 지역 (소말리아, 북한) 에서 다른 출처를 통한 정보 수집이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까웠던 점, 그리고 SDV 작전의 수행 자체가 엄청난 위험을 수반했던 점, 그리고 결과적으로 별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점 등.
ㄹㅇ 영화한편 뚝딱이네ㄷㄷ
드라마에서 이 소재를 다룬게 훨씬 더 무섭네 소니퀸 모티브 된 사람이 실제로 어뢰관에서 난리쳤다고 생각하니 좀 웃기노 ㅋㅋ
조개따러 갔다가 데브그루한테 죽을 확률은... 도대체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