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관은
신임소대장, 재임용소대장으로 나뉘며
연차개념이 존재한다.
해병출신들은 공감할텐데
소대장들끼리 존댓말 하는걸 봤을거다
하지만 대충 어림짐작으로 저 소대장님은 후임이구나
저 소대장님은 고참이구나 느낀애들 많았을거다.
하지만 겉으로는 상호경어 사용으로 최대한 짬을 숨기는거지

신임소대장: Di로 임용된지 1년차~4년차(여기서 1년 더 연장해서 5년차 가능) 군생활 자체는 3년차 이상인 하사, 중사들

재임용소대장 : 너네가 알필요는 없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계급이 상사인 소대장님들 계셨을건데 그분들이다.

본인은 6x차로
정확한 차수는 밝히면 내가 누군지 알수도 있을거 같아서 곤란하기 때문에 안밝히겠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 1년차 소대장들의 근무환경은 05:30에 출근해서 하이바에 교관 벨트차고 근무시작 후
22시에 퇴근하는 극악무도한 워라벨을 자랑했었다.
당연히 22시에 점호 돌고 소등하면 퇴근했다.
근데 해병출신들 아마 알겠지만 빡센소대장이 당직사관이면 22시 넘겨서까지 못잔경우 많았을거다.

그날은 평가사격이 끝난 날로
당직사관 소대장(당시 4년차 중사 그나마 착했다) 은
병기손질을 지시했으나
수입포가 아닌 휴지, 보급 티셔츠로 닦는 기행을 벌이는 몇몇 훈병들이 있었고 그게 들켜버린거지

사실 나한테 들켰어 ..
당시 교훈단 상급부대에서 1년차 소대장들은 훈병들 직접혼내지 말고
보고하라고 지침이 내려온 상태였음
그래서 보고를 할까말까 하다가 보고했더니
지옥이 펼쳐진거지

21:00에 대뜸 다 집합시키더니 하는말

"니들은 말로 안돼"

생활관 떠나서 연병장 중앙사열대 앞에 소대별로 집합한다.
신병 제 121x기  총생활관 떠나...

21시에 시발ㅋㅋ

온갖 개쩌는 얼차려가 펼쳐졌다
한강철교, 해병술래, 집총체조 위로어깨위로 무한반복
아래와 앞으로 무한반복..
팔벌려뛰기 12××회 , 앉아뛰며 돌기 12××회

병력은 22시에 들어올 수 있었고
(이때도 퇴근 못한 내 동기들과 동차수 선배는 나한테, 무한한 극찬을 날렸다.)

그러면서 당직사관이 하는말
점호 착안사항은 병기청소상태를 본다며 점호를 돌란다 우리보고
각자 소대로 흩어져서
시발
분노의 가아아악 소대들어 신병 제 12××기
점호!  점호!

촥 촥 촥 촥 걸어가며
이정구 빙의해서


이지랄을 실제로 해야했고

한개소대에 당시 60여명이고 한복도에 두개소대니까
한사람당 120명을 상대로 점호도는건데
절때 제시간에 못하니까 몇명만 대충 하고 가려했다.

이 훈병새끼들이 청소를 개 기합으로 한게 아닌가
바닥에 아직 대걸레 자국이 안말랐고
훈병 병기를 뺏고 저 제식동작 대로 하려는 순간에
난 그걸 밟고 미끄러진거지

다행이 자빠지진 않았아서 쪽팔림은 면했는데
들고있던 병기를 놓쳐서
공중으로 떠서 날아가고 있었고
난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
그 순간 당직사관과 눈이 마주쳤거든

훈병에게는 미안하지만
병기가 바닥으로 쳘푸덕 하고 떨어지는 순간
내입에서 나온 한마디는

다시해!!!!! 라는 샤우팅이였다..
훈병의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고

난 애써 무시하며
촥 촥 하면서 다시 복도앞으로 이동하여
각 소대들어 신병 제 12xx기 점호 끝 총 침구속으로 초오오오옹 침구속으로!!!
구령을 넣고 훈병들을 재웠다
(그 훈병에게 오해를 해명한적은 없다..
아마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이유없이 바닥에 병기 내팽개친 개쉐끼로 나를 기억할것 같다...)

이때시간이 22:30

당연하겠지만
소대장들끼리도 찐빠결산이 있었고
나 역시
당직사관 소대장에게 한마디 들었는데
내용인 즉슨
"왜 너가 실수해놓고 훈병한테 화냈냐 ㅋㅋ
아 웃음참느라 디질뻔했네 ㅂㅅ"

그래도

"6×차 고생했다"

라는 마무리로 22시30분에 무사히 퇴근할 수 있었다.

그나마 천사였던 선배소대장이 당직이여서 평소보다
한시간반 일찍 퇴근한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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