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옛적 21년도 겨울. 학군단 입단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곧 동계기초군사훈련날이 다가왔다.
갓 대학생 티를 벗은 후보생들에게는 건물안에서는 모자 벗기 <- 이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다
올라가다 교관에게 걸리면 그자리에서 푸시업 30회였다. 그렇다고 계단이나 복도에서 떠들면 그건 그거대로 단체 푸시업이었다.
결국 우리끼리 콕콕 찔러서 모자를 벗기는 방법이 일종의 국룰이 되었다.
그렇게 진주에서 개처럼 구르면서 동기들과 돈독해지고 전달소리에 바지를 벗어 내리며 교관 성대모사가 늘어가던 어느날
수료를 약 4일가량 앞둔 날이었을것이다
저녁을 먹고 방에 왔다가 불꺼진 복도를 지나 화장실을 가고 있던 난 약 5m 앞에 1명, 10m 앞에 1명 총2명의 동기를 보았다.
그런데 맨 앞에있던 한명이 모자를 쓰고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복도 반대편에선 다른 소대장님이 걸어오고 있었다.
심지어 성격 드러운 소대장이었다. 저샛기 걸리면 또 얼차려다. 벗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해주려던 그때
"실내탈모!"를 외치며 눈 앞에 있던 동기 하나가 모자를 뒤에서 벗겨 잡았다.
복도에 불이 켜진순간, 모자는 빨간색이었고 다이아몬드 3개가 박혀있었다.
중대장 모자를 벗긴 그녀석은 극대노한 중대장님에 의해 그자리에서 명찰을 압수당하고 4층으로 끌려갔다.
여담) 용무신청을 하면 명찰을 받아올 수 있었으나, 까먹은건지 일부러 안간건지 결국 다음날 아침까지 명찰은 없었고
결국 그친구는 놀라운 피지컬과(특특특) 리버스-놀라운 지능을 합쳐 별명이 유인원이 되었다
공군지능 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