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여러 글에서도 설명했던 부분이지만, 애초에 개인 장비가 소모적 성격이 강하니 당연히 자부담 비용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이러한 문제점은 '레플리카'라는 선택지를 고려해 볼 수 있음. 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안임.
다만, 레플리카 시장에서는 막 굴려도 튼튼한 "양질의 제품"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있음. '레플리카'라는 어원 자체가 모조품을 뜻하는 만큼, 모티브가 되는 장비의 외형만 베껴온 수준에 불과하니까.
물론 (장구류 회사 기준으로) Shekkin Gear, Pew Tactical, Flyye처럼 단순히 외형을 모방하던 옛날의 싸구려와는 다르게 튼튼하면서도 값은 싼 형태로 발전한 레플리카 회사들도 많음. 하지만, 수많은 전장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실제 전투 환경은 단순히 '튼튼하다'라는 장점 하나만으로 완전히 커버할 수 없음. 광학장비 제품군으로 들어가면 성능, 배터리, 반동, 온도까지도 고려해야 함.
또, 아무리 튼튼하다고 해도 레플리카의 제작 목적상 실제 전투 환경과는 괴리가 큼. 실제 전장에서의 사용을 상정하는 프리미엄 라인업도 있지만, 역시나 원본의 수준을 완전히 따라간 제품은 아직까지 전무후무한 정도임. 결국 레플리카는 '레플리카'라는 고질병이 있기 때문에 경외시되는 것.
레플리카 사용 찬성 기조가 대두되는 건 레플리카 사용 행위에 대한 무지성 배척과 악마화에 대한 반동이 큼. 여기까진 이해가 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주요 골자가 '러-우 전쟁과 같은 실전에서 많이 사용된다.'라는 것인데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당연히 경제상황 때문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 예시로,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경제 개박살과 함께 환율이 약 2배가량 뛰면서 외제 오리지날 장비 수급에 필요한 재원이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음. 아마 이 부분은 이 갤러리에서도 간략하게 언급됐었던 것으로 알고 있음. 이 때문에 오리지날 1개 구할 가격으로 레플리카 여러 개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인데, 사실상 '레플리카를 사용하는 행위'가 반강제되는 지경임.
반대로 우리나라는 전시상황도 아닐 뿐더러 경제가 개박살난 것도 아님. 거기다 먼 과거도 아닌 201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훈련할 때 레플리카 쓰다가 어디 뜯어지고, 뭐가 떨어지고 지장이 있었다는 사례가 상당히 많음. 다시 말해 장비 수급에 대한 환경적 요건과 레플리카 사용으로 홍역을 치룬 경험적 제원이 이미 충분히 갖춰진 상태임. 그러니 오리지날 사용을 강조하는 경향이 만들어진 거고, 당연히 그 반대격으로 레플리카 기피 문화가 짙어질 수밖에.
이처럼 '오리지날을 강조하는 경향'은 단순히 '구찌 기어에 대한 환상과 자부심'에 국한된 게 아니라 '실제 사례에서 터득한 교훈'에서 비롯된 것임. 이런 상황에서 전쟁 대비를 목적으로 레플리카를 쓰겠다는 것 자체가 시대를 역행하여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려는 행동에 불과함. 즉, 지금 상황에서 '레플리카를 추구하는 행위'는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볼 수 있음.
그러니 장비 세팅에 있어 전시를 상정한다면 되도록이면 오리지날을 구해서 쓰자. 이미 다양한 오리지날 장비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상태인데, 여기서 굳이 레플리카를 쓰겠다고 고집하는 건 그다지 좋은 태도는 아님. 실제 전쟁이 터지고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본인의 레플리카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형태로건 타인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으니까.
정리하자면,
- '레플리카 쓰는 행위' / '레플리카 추구하는 행위' 구분하자
-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간 다름을 인지하자
- 우린 전쟁 안 터졌으니 되도록 오리지날 쓰자
저 양반은 여기저기 산전수전 다 겪은 측면에서 우선순위가 장구류가 아닌것 뿐인거고 여기서 활동하는 현역들이랑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것뿐이지 누가 맞네 틀리네 하는건 의미도 없고 레플 논쟁도 커뮤에서는 오리지널 중심으로 돌아가도 실제로 쓰는건 걍 자기 사정에 맞게 판단할 일이지
맞는 말이긴 한데 오리 장비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면 레플보단 오리를 지향하는 게 맞다고 봄 충분히 오리 장비를 구할 수 있음에도 굳이 레플 쓰면서 본인 + 집단의 리스크를 늘리는 건 오히려 보급 쓰는 것만도 못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