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군인이 하고 싶었고 부사관에 지원하기 전에 괜찮을지를 알아보기 위해 육군에 병으로 들어갔어
거기서 괜찮으면 전문하사도 하고 전문하사도 괜찮으면 진짜 직업군인으로 20년+@동안 하다가 나중에 퇴역하면 연금 받으면서 유유자적 라이프로 살려고 생각했어
그렇게 신교대에 들어갔는데 나쁘지 않았어 코로나 시절이라서 그런지 훈련을 거의 안하니까 좀이 쑤시더라
뭐 그렇게 반쯤 훈련소를 수료하고 군단 특공으로 갔는데 조금 힘들었어
훈련소에선 생활관에 동기들밖에 없어가지고 다같이 으쌰으쌰 하는게 가능했는데 사람 문제 특히 간부하고 선후임간에 관계는 너무 힘들더라
훈련? 대기하는 건 지루하지만 그거 빼면 다 괜찮아
근무? 겨울에는 존나 추워 뒤지지 그리고 더럽게 피곤하고 하지만 04시 근무 빼면 어떻게 버텨낼 수 있야
작업? 지루하지만 뭐 못할 건 아니야
행사? 뭐 때문에 댄스 연습을 할 때는 살짝 현타가 왔지만 그래도 넘어갈 수 있어
기타 병신같은 상황이 닥쳐왔지만 그런대로 계속할 수 있었어
근데 단 하나, 사람 문제는 절대 아니더라
사람은 절대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고 매번 마음 속에서 중상을 입으니까 못버티겠더라
사람 문제만 아니었어도 계속 버텨내고 직업군인으로 계속 지낼 수 있었겠지만 사람 일은 절대로 못하겠고
아무리 봐도 상황이 바뀔 것 같지 않으니 결국 병장으로 전역하고 끝냈어
아래 글처럼 군대에 있으려고 했는데 사람 때문에 몸이 아닌 마음이 성치 못했고 아예 만신창이가 되어버리니까 절대 못남겠더라
병이든 간부든 사람들이 본래 군대가기 싫어하는 제일 큰 이유가 계급생활때문인건데
맞아. 나도 연장, 잘맞으면 장기까지 생각했는데 못되게 구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이 사람이 가고 나면 또 어떤 사람이 올까. 내가 전입 간 부대는 어떤 사람이 있을까. 그게 너무 암울했어. 한국군이라면 같은 편일텐데, 이 사람들은 내가 아군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가? 싶을 때가 너무 많았어. 그래서 연장도 무슨ㅋㅋ바로 그만뒀지. 군장학생, 장기 붙은 동기들이 선임 괴롭힘 때문에 자살하는 건 안타깝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