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깔아놓은 야전선을 복구할 때 일이었음

사실 처음 정비했을 때 연결된거 보고 며칠 있다가 테스트 했는데 또 연결이 안되더라.

당시 새로 깔자니 야전선도 부족하고 다른 할 일도 많은데 하루종일 붙잡기도 뭐해서 접합(피복 벗겨서 연결하고 절연테이프로 감아놨던 곳) 부분들 육안으로 점검했거든? 근데 다 멀쩡해보이더라고. 특히 지형때문에 사다리를 써서 우회했던 지점들도 있다보니 일일이 확인하기가 빡셌음.

5~6번 점검했는데도 결국 단절지점 확인이 안되니까 대충 중간지점 가서 접합부 벗긴 다음에 통신병한테 전화해서
"0번 채널에 야전선 물려놨거든? 0번 채널 누르고 호출 눌러봐"
하고 양손으로 야전선 두가닥 잡았음.

상당히 짜릿짜릿하더라. 그렇게 일일이 옆으로 가다 보니까 단절지점을 찾고 야전선을 복구했다는 그저 그런 이야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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