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X년

정비고를 이전하는 공사를 하게되며 버려진 잡동사니들과 창고에 쌓인 물건들을 옮기다가 2000년도 이전의 출고 딱지가 붙은 거대한 크기의 미개봉 자주포 부품 상자를 창고 구석에서 보게되었음

정비관 준위 이XX은 상자를 보자 팔짝뛰며

아 맞다!!! 이거!!! 이거 내가 옛날에 사격통제관할때 봤는데 여깄었구나!! 시부럴 전장비때 맨날 구라쳤는데!!!

하면서 작업 인솔중인 관측장교한테(행정반에 있기 싫어서 다른거 하겠다고 했다가 잘못걸림) 문 밖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함

그러나 상자에는 무려 400kg쯤의 중량이라고 써진 군수품 표지가 붙어있었고 이정도면 다들 지게차 불러야하는거 아니냐고 하고있었지만

포병학교를 상위권의 성적으로 수료한 ROTC 관측장교는 몇분간의 고심을 한 뒤 입을 열음

155m DPICM과 HE BB탄이 46kg 정도인데 자신포함 다들 혼자서 장거리 도수운반한 경험이 있으니 반올림해서 최소 50kg정도는 들어올릴수있다고 치고 그러면 우리 8명이 들고 옮기면 400kg 도수운반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었던것

그러나 관측장교도 예상치못한 사고가 벌어지는데

사단체육대회서 달리기는 거의 꼴등했는데 줄다리기는 드러눕기만해서 1등한 삼보승차 00FA 장정들을 무시한것

400kg의 중량과 냉동으로 단련된 장정들의 몸무게가 더해져서 상자를 들어 몇발자국 움직이자 알량한 합판으로 만든 삭은 창고 바닥이 붕괴되며 발이 빠져 박히기 시작하였기 때문

발목이 돌아갈뻔했으나 다들 과체중으로 단련된 하체와 발목 그리고 전투화로 버텨내고 탈출을 성공함

결국 사람을 더 불러서 수십명의 인원들이 모여서 바닥을 전부 깨부쉈는데 바닥을 깨부수고나니 이번에는 상자의 폭이 문짝보다 커서 빼낼수가없었음

나는 창문 높이가 복부 명치 정도밖에 안되는데 창문 빼내고 창틀에 얹어서 밀어 빼면되는거 아닌가요? 하려다가 왠지 진짜로 시킬까봐 입을 닫았고

훗날 창고를 부순 뒤 상자를 꺼냈다는 소식을 듣게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