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op대원분께 기부 받은 과자박스 썰 풀었던 사람입니다 평범한 이야기임에도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저번에 약속했던 후임 몸에 불지른 이야기 해드리러 돌아왔습니다.
때는 일병 말호봉쯤 뜨거운 여름햇살에 초목산천이 노릇노릇 익어갈때 였습니다.
저는 당시 6개월만에 첫 후임을 맞이하여 성심성의껏 교육하고 데리고 다니며 작업을 일삼던 와중
그날은 소초 인근 대피호 방호벽 예초와 재도색 작업이 잡혔고 저와 맞후임은 구슬땀을 흘리며 코를 찌르는 휘발유와 신나 냄새를 맡으며 취해가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제 후임은 열심히 작업에 임하였고 전투화와 전투복이 온통 신나 페인트화합물과 풀때기들로 더러워져 나중에 제 손기술을 활용하여 새걸로 교체해줘야겠다고 마음먹은 와중
갑자기 소초장님이 멀리서 달려오시더니 걱정어린 표정으로 맞후임에게
`너 지금 소초로 복귀해서 최대한 빨리 휴가 출발준비해야겠다..` 라고 하시더니 부모님이 사고를 당하셔서 사경을 헤매이고 계시고 오늘을 넘기기 힘들지도 모르니 곁은 꼭 지키게 해주겠다며
중대장님이 직접 책임지고 병원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시니 대충 전투복,전투화만 깨끗히하고 빨리 전방에서 내려가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후임은 멍한 표정으로 에,,,? 하는 느낌이였고
그리하여 저와 후임은 소초로 허겁지겁 복귀 후임은 옷매무새를 정리 , 저는 일단 구두약부터 가져와 진흙과 오물로 더러워진 전투화를 대충 신은채로 검정색으로만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구두약을 마구 덧칠하며 닦아주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중대장님이 사복차림으로 상황실에 들어와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기억)
긴장을 풀어주려 허허 소리와 함께 약간의 미소를 띄우시며
’그래 **아 많이 놀랐겠지만 중대장이 오늘 책임지고 데려다줄거고 달려오는 내내 너와 부모님을 위해 주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도 너 얼굴보시면 기운 차리실테니 언능 가보자‘
라는 말과 함께 쪼그려 전투화에 구두약을 떡칠하고 있었던 제게도
‘이야 이거봐 **아 이렇게 믿음직한
맞선임..?맞지? 그래그래 이렇게 중대원들끼리 애써가며 어려울때 도와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부모님께 더러운모습으로 가지말라고 멋진 불광도 보여주고 말이야 중대장이 특히 **소초는 단합이 좋다고 들은게 맞나보네~’
당시 나는 대충 검정색으로 떡칠만해서 내보낼 생각이었지만 중대장님의 말에 눈치가 보였고
그래 앞부분만 살짝 광 내주자 라는 생각에
라이터를 꺼내 가져다대고 발화 시킨 순간
구두약은 점화되어버렸고 전투화끈은 도폭선이 되어서
후임의 바지끝단에 잔뜩 묻어있던 예초기 기름까지 폭파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깔대기가 없어서 그냥 붓다가 꽤나 흘려버렸고 혼날까봐 대충 정강이로 비벼서 닦았다고함)
후임의 발과 다리는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그 친구는 오오옥 오오오오어어어 하며 양발을
부딫히고 동동 굴러봤지만 오히려 반대쪽 바지 끝단에도 불이 엉겨붙어서
그 인자 하던 중대장님의 입에선 침이 잔뜩 튀어나오며
야 이 씨* 당장 튀어 나가서 비비던지 해봐!!!!
그렇게 후임은 노을지던 소초 앞마당을 향해 불붙은 다리로 달리기 시작했고(부소초장 왈 오줌싸고 나오는데 고스트라이더가 보였다고 훗날 회상)
상황실을 지켜야할 사람들 조차 그 모습을 보고 따라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후임은 소초흙바닥에 발을 마구 비볐지만 이미 정강이 쪽까지 불이 번져 패닉상태에 빠졌고
으익윽악 하며 고통 받고 있던와중
저는 언능 전투복을 벗어 담요처럼 덮어 진화해주려 하던 순간에
중대장님은 몸을 베베 꼬고 있는 맞후임을 향해 강하게 밀쳐 바닥에 넘어트린 뒤
야 가만히 좀 있어봐 하며 왼발로 후임의 다리를 고정 시켜놓고 오른발로 발과 정강이를
마구 즈려밟으며 구타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소초장님도 반대쪽 다리를 진화하기 위해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싸커킥을 날려대기를 시작하셨고
때아닌 멍석말이를 당하고 있는 후임을 보며 우리는 모두 어안이 벙벙해져 넋을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소화기를 가져온 부소초장에 의해서 사태는 종료되었고
후임은 정강이에 가벼운 화상과 심한 타박상을 입고 어찌됐던 부모님을 뵈러가는데 성공했고
그날의 액땜때문이였을까..후임의 부모님은 위험한 고비를 넘겨 무사하실수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임은 전역전까지 전투화손질에서 면제되었고 전역날에도 자신은 도저히 구두약은 쳐다볼수가 없다며 육면전투화를 신고 전역신고를 했다고 하네요..
다음엔 페바 마일즈 훈련 당시 소변에 매몰된 특공대원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이쯤되면 육군교도소 썰도 있어야되는거 아니냐
거기서 쓰고 있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프네요 - dc App
선생님 진짜 어떻게 살아 계신 겁니까..
미필은 노하이에 제보 ㄱㄱ
가벼운 화상과 심한 타박상은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새끼 교도소에서 쓰고있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