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에 써져 있는 내용이라서 사실이 아닐수도 있는데 저기 써있는 내용만 보면 내가 다 창피해짐 



김민찬 해병은 계속해서 총을 쏘려고 다음 차례인 좌측 두 번째 침상에 누워 있던 권혁 해병(이병) 쪽으로 몸을 돌렸다. 다행히 권혁 해병은 먼저 김민찬 해병이 다른 해병들을 쏠 때의 총소리를 듣고 이미 깨어나 있는 상태였다. 김민찬이 자기 쪽으로 돌아서려는 순간 달려들어서 왼손으로 총부리를 잡아 아래쪽으로 꺾고 오른손으로 개머리판을 잡은 뒤 총을 완전히 빼앗으려고 상호간에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으나 멜빵이 걸려 있는 데다 김민찬 해병이 완강히 버텨서 결국 총을 빼앗지는 못했다. 대신 그는 가슴을 밀어서 김민찬 해병을 문 밖으로 밀쳐내고 문을 닫은 다음 침대를 밀어 문을 못 열게 막았다.

전입 온 지 겨우 보름밖에 안 된 권 해병이 목숨 건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안 평소엔 해병 정신을 그렇게 강조하던 방 안의 나머지 생존 선임 해병 세 명은 방구석에서 떨고만 있었으며 아무도 그를 도와주려고 나서지 않았다. 권 해병이 총을 뺏지 못한다면 다음으로 총알세례 받을 차례는 바로 자기들일 테니까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같이 달려들어서 총 뺏는 걸 도와주는 게 당연했는데도 방 안에 있던 선임들은 겁에 질려 바짝 얼어서 꼼짝 못하고 뒷구석에서 벌벌 떨고만 있었다.


게다가 권 해병이 이미 총부리를 잡고 밑으로 꺾어서 총구가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뺏으려고 몸싸움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민찬이 전방에 총을 맘대로 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바로 방 안쪽에 있던 선임 해병들이 달려들어서 같이 힘을 합하면 어렵지 않게 총을 뺏고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권 해병과 김민찬 해병이 둘 다 양손으로 총을 잡고 서로 안 뺏기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니까, 즉 범인인 김민찬 해병도 총을 안 뺏기려고 잡고 있는 거 외에는 손을 다른 데 쓸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그 사이에 다른 해병들이 옆에 다가와서 쉽게 그 총의 탄창을 빼고 조정간 안전으로 돌려 놓기만 했어도 사실상 게임 끝이어서 그 다음은 맘 놓고 쉽게 총을 뺏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그 방 안의 어떤 해병들도 전혀 도와주지 않고 그저 방 구석에서 꼼짝도 못하고 패닉 상태에서 덜덜 떨며 싸움을 보고만 있었다는 건 한심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어찌 보면 후술할 빤스런보다도 이 사건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선임 해병들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결국 권 해병은 총을 뺏는 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범인이 아래쪽으로 총을 발사해서 하반신에 총알을 맞고 만다. 만약 1~2명의 도움만 있었어도 권 해병이 중상을 입는 비극 없이 마무리되었을 것이다.


총을 뺏으려는 권 해병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김민찬 해병 둘 간의 팽팽한 몸싸움이 계속되던 와중에 아래쪽으로 총이 발사되어 권 해병의 하반신에 네 발의 총알이 스쳤다. 다행히 나 치명적인 부위를 건드리지 않아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한 쪽 고환에 총상을 입었고 뜨거운 총신을 맨손으로 움켜잡았기 때문에 에는 수포가 생기는 화상을 입었다.

결국 권 해병이 범인 김민찬 해병을 생활관 밖으로 밀어낸 뒤 문을 닫아 잠그고 나서야 쓰러졌고+ 하체에 피가 철철 나는 것을 깨닫고는 피 흘리는 자신에게 지혈을 해 달라고 주변 선임 해병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임 해병들은 지혈 방법을 모른다며 회피하기만 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정신이 혼미해져 가는 와중에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스스로 옷을 찢어 지혈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