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각종 중앙 기관, 야전부대, 특수전, 법집행기관, 학술 연구계 등등
국내에서 근 1개월동안 정말 많은 국방안보계의 실무자, 연구자, 현역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는데
그때 자주 공통적으로 나눴던 이야기들이 있어서 한번 적어봄
현대전은 드론전쟁이다?
사실 '현대전' 이 뭐냐고 나같은 분석가나 연구자들에게 물어보면 백이면 백 다른 설명을 할텐데 그건 당연함.
그런데 이걸 끊임없이 규정, 규명하려는 노력이 있고 그 노력 중 하나가 바로 나토에서의 노력임.
나토에서는 현대전을 다양한 전장과 축선의 동시다발적 상호작용으로 해석하고 있고 이를 다영역작전 (MDO) 라고 부름.
이것이 서구권 군사 교리로 완전히 정착 되었고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작전, 전술, 전투기술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
우리가 좋아하는 파이 쪼개기 룸 클리어링부터 KMPR까지 전부 이 다영역작전이라는 개념 위에 쌓아진거임.
심지어 놀랍게도 우리의 모든 적성국들마저도 수행 방법이나 지향점은 조금 다를지언정
나토에서 규정한 다영역작전이라는 개념과 거의 유사하거나 같은 교리를 기본 교리로 채택하고 있기에
적성국이 목표하는 다음 전쟁의 양상 또한 나토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리가 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현대전을 논하고 대비하려다 보니
단편적이고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드론, AI와 같은 기술 활용 부분에 '만' 집중하고 있고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님)
그것이 실제 국방정책 뿐만 아니라 야전부대의 편제, 교육훈련까지 매우 심각한 영향력을 주고 있음 .
드론이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드론이 왜 무서운지, 어떻게 써야 무서운지, 실제로도 무서운지를 이해하지 못하니
50만 드론 전사 같은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려서 국군 온갖 부대를 뒤집어 놓고 있는거. 특히 특전사.
우리 군의 전술적 능력은 왜 부족한가?
이 문제에 있어서는 학계에 계신 분들이랑 실무 계신 분들이랑 좀 다른데 여기는 실무자들이 많으니까 그 얘기부터 말해보면
제일 심각한 부분은 '전술' 이랑 '전투 기술' 을 우리 군 내에서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는거임
나토 기준으로 말하면 전술은 프레임워크임. 즉, 목표를 규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를 조율하고 동기화하는 표준화된 과정과 절차임.
반면 특정한 전술적 환경과 조건을 종합해서 어떻게 싸우는게 가장 전투 효율적인지를 사고하는 과정과 절차는 전투 기술임.
그리고 나토에서는 이 모든 것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까지 하나하나 다 제시해 주고 있음.
즉, 정답을 알려주고 있는게 아니라 정답을 도출하는 방법을 규정해 놓은게 우리 서구권의 전술이라는거.
그러니 전술과 전투 기술이라는 용어의 구분부터 엄밀하게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보니
장교, 부사관, 병사들이 연마 해야할 능력과 부대 내에서의 책임 및 권한이 모호해지고
전 군이 표준화 되지 못한 전술 (전투기술) 을 습득하고 지휘관 교체에 따라 들쭉날쭉한 퍼포먼스가 나오는거임.
사실 의욕이 있는 인원들마저 이 개념을 어렴풋이 알고 있으니 부대 SOP라는 그럴싸한 단어 뒤에 숨어서
오히려 체계적이지 못한 전술과 전기를 연마하는 악순환까지 연결됨.
북한군은 현대전을 배워왔는가?
정말 많은, 주로 학계에 계신 분들께서 내게 많이 하신 질문 중에 한가지인데 나는 주로 답을 이렇게 했음.
북한군이 러우전을 통해 무언가를 배웠는가? YES
북한군이 그렇게 배운 것을 전 군에 적용시킬 것인가? NO
그렇다면 북한군은 정말 무서워진 것인가? 질문이 근본적으로 잘못됨
북한군은 분명 러시아군으로부터 러시아군 전술 (프레임워크) 를 배워왔을 것임.
그리고 러시아군 교리 체계는 MDO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수행하는 형식과 방법에서 나토와 완전히 상이함.
일단 기본적으로 같은 부대 내에 티어가 존재하거나, 대대급 이하부터는 행정편제와 전투편제가 분리된다거나, 장교 없는 부대가 당연하다거나,
전투력의 교환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던가, 타격이라는 작전의 형태가 존재한다라던가, 병적 자원의 수준이 차이가 많이 난다던가 등등
그래서 북한군이 러시아군 교리를 채택한 결과를 나토식으로 해석하게 되면 이해도 되지 않을 뿐더러 굉장히 비합리적으로 보일것임.
반면 러시아군 교리에 기반해 경우 매우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결과지만 대부분의 비전문가들은 이걸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니
북한군이 정말 러시아군으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왜 배워왔는지를 해석하기가 매우 어려운것임.
당장 소부대 전투 기술도 우리랑 완전히 다르다보니 발전된 북한군과 싸울 우리 국군도 어떤 교전 양상을 대비해야 할지 규정되기 어렵고.
그래서 이번에 21일 1400시 삼성역에서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임.
기본은 UDT/SEAL에 제공된 강의 자료에 기반은 하겠지만 1시간에 욱여 넣다보니 빠진 내용들을 복구시키고
또 전략, 작전, 전술, 전투기술 등 모든 영역에서 나토의 최신 연구 동향과 교리 발전 방향
그리고 심지어 최신 국방 정책 및 교육훈련 적용 사항까지 3시간동안 다룰 예정이니까 관심 있으면 한번 놀러오셈
현역, 관련 연구자라면 할인 있으니 꼭 확인해서 할인된 가격에 신청하고
참고로 주딱 및 파딱 허가 받고 올리는 정보+홍보글임ㅋㅋㅋ
다음 홍보글에는 한국에 있으면서 좀 더 총 휘두르는거나 장비 중심으로 나눴던 이야기들 해볼게
특히 평시 중대급 전술훈련, 마일즈 등등 육군쪽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전술' 훈련은
관련 정책 개발, 입안하시는 국방부 분들도 답답하시다면서 책상을 내리 치시면서 열변을 토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
21일 근무네요 wwwwww
크아아악ㅜㅜㅜ
사제금지부터 풀었으면 좋겠다
ㄹㅇㅋㅋㅋ
난 사제 금지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긴함. 이건 다음 글에서 좀 더 써볼게ㅋㅋㅋ
가고싶었는데 일정이...담에 뭐 잡을꺼면 1달전에 알려줘요...
좆소+출장 일정이 빡빡해서 공지가 넘 늦음 지송ㅜㅜㅋㅋㅋ
퍼가도 됨? - dc App
어디로 퍼가게?
@첩붕이 군사갤 - 항의는 신문고로
군갤은 홍보 허가 못받은 상태라서 못퍼갈듯
@첩붕이 누가 반대함? - 항의는 신문고로
@CaseyO'Gerald 내가 군갤 파딱인데 - 항의는 신문고로
@첩붕이 군갤쪽에선 그런 적 없다고 하니까 올리셈 모회사에서 군갤은 재끼라고 한게 아니면야 - 항의는 신문고로
@CaseyO'Gerald 주딱이랑 협의 안된 상태에서는 안올림ㅋㅋㅋ
@첩붕이 아 ㅇㅇ 방금 주딱 댓 확인함 ㅇㅋ - 항의는 신문고로
개추
감사합니다 sensei
빨리말하지 환율올랏자너
안올랐을때 말하려면 3년 전에 올렸어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사 관련 연구자인데, 제가 있는 단체가 사원증이 없습니다. 혹시 명함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네 내부 논의 결과 가능하십니다!
본문에 "50만 드론 전사 같은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려서 국군 온갖 부대 를 뒤집어 놓고 있는거. 특히 특전사." 이게 특전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되고 있다는거임? 대외비면 말안해도됨
UDT 영관급 인사께서 해주신 말이다보니 대외비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르겠음. 일단 적어도 온라인에서 말하지는 않으려고 함...
항상잘보고 있습니다. - dc App
아닙니다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필승충성
드론이고 AI고 다 떠나서 가장 우려스러운건 한국군 장군들 나이대 40후반 ~ 50중반 이 세대 특징이 요즘 뭐 유행이다 싶으면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그냥 무지성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따라하는건데 문제는 이 인간들이 그냥 동네 개저씨가 아니고 수천에서 수만명의 부하를 부리는 인간들이라는 점인거 같음.
그 문제 또한 일부 동의하긴함. 사실 특정 나이대보다 그러한 영향을 주는 본질은 조직문화, 더 나아가 국가 전반의 전략문화임. 그리고 조직 내의 인센티브 (돈 뿐만 아니라). 이건 해외 관련 연구자들이랑도 이야기 많이 해본 내용이라 다음 글에서 다뤄봄!
근데 선생님은 뭐하시은분이예요?
찾아보면 나옵니다
민망하지만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5/02/08/SWMIIMZS6BBBJGQ7HTY3QGI67E/?outputType=amp
생각보다 더 대단하신분이여ㅛ내용
기본적으로 밀리터리 매니아, 현장 창끝 전투요원들이 보는 것과 전술적 단위에서 보는 실무자들과 작전술적 단위에서 보는 실무자들, 그리고 전략적 단위에서 보는 실무자들이 보는 게 다 다르고 서로간에 이해가 단절되어있음
그것도 이유가 상호간에 사용하는 수준을 이어붙여줄 체계가 부재하고 분열은 과도하다는 증거같음. 미군도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병-부사관의 단절는 없고, 초급-고급 장교단의 연결은 있음. 전투 기술은 병-부사관에서 / 전술-작전-전략은 장교단에서 연결하고 고급 부사관과 초급 장교의 연결을 통해 전투기술과 전술이 연결됨.
내년에 상비예비군 근무하는데 할인 받을 수 있나요?
네 내년도에 상근예비군 근무 예정이시라는 사실을 증빙 가능한 서류 있으실까요? 그것만 가능하시면 현역에 준하게 할인 적용될 수 있습니다!
고생많으십니다 덕분에 많은걸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