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공사 그러길래 기억난 썰들

1. 잔디 좀 깔아라

모 사단 예하 공병대대임

사단장님의 부대 미화 지시에 공병대대장은 흙바닥인 부대를 한탄하며 0중대장을 호출함

"잔디 좀 깔자"

그 말에 중대장은 잔디 씨앗 뿌려봐야 자라려면 한참걸리고 모종을 사오는 건 여건상 무리라고 답변했는데...

"시청 옆에 공원 비스무리한데가서 각삽으로 좀 퍼와"

바로 야간기습특공침투작전 on

두돈반 짐칸에 전투복에 부대마크와 명찰을 다 뗀 오도짜세기습특공공병 1개 분대가 탑승하고 0중대장이랑 보급관, 소대장 1명이 탑승해서 00시청으로 감

각삽으로 30분간 시청 옆 공원 비스무리한데에서 잔디를 흙째로 떠서 부대로 복귀함

사단장은 영문도 모르고 잔디가 생겼다고 칭찬함

00시청은 그 이후로도 잔디 보급창이 되곤했음


2. 지옥의 스포닝 풀

동일 부대에서 동일한 0중대장이 임무를 받음

부대 미화하게 연못을 만들라는 것

아무리 토목과를 나왔다지만 댐도 아니고 다리도 아니고 연못을 만들라는 말에
0중대장은 그냥 굴삭기로 구덩이를 파고 쎄멘에 타일 바르고 정수차랑(KRO-1500) 가져와서 물 부어버림

완공 된 이후에 공병대대장이 기분 좋다고 연못에 잉어를 풀었으나 쎄멘 독에 잉어들이 시간차로 뒤져버림

본부중대장이 눈치껏 월요일마다 잉어를 사와서 풀어넣어서 유지되었으나
진짜 연못도 아니고 사실상 수영장에 물고기 풀어놓은 거라 수질이 갈 수록 씹창남

결국 몇년 뒤에 매립하고 주차장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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