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만인들의 땅에서 깨어났다. 나는 13명의 신병들과 함께 C-130을 타고 다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보다 더 불행한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비행기가 다낭 공군기지로 하강을 시작하는 동안, 나는 버니를 슬쩍 보았다. 그는 기내 뒤쪽에 있는 팔레트에 머리를 기댄 채 자고 있었다. 입 왼쪽 구석에서 침 한 줄기가 흘렀고, 영락없는 레프러콘 같았다. 아마도 어떠한 스튜 요리와 기네스 한 잔이 나오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었다.
비행기가 착륙 접근을 시작하는 동안 우리는 약 천 피트 상공에서 열 난기류(thermal turbulence)를 만났다. 버니가 잠에서 깼고, 신병들도 뒤척였다. C-130에서 낮잠을 자는 것만큼 상쾌한 것은 없었다. 최저 입찰가 제작, 미 공군 제공의 불면증에 대한 해답이었다.
고액 연봉을 받는 항공 트럭 운전수들이 프로펠러를 역회전시키며 속도를 줄이자, 엔진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마치 크레셴도처럼 커졌다. 그리고 비행기는 주기장으로 향했다. 크루치프가 유압 장치의 비명 소리 속에서 후방 램프를 내리자 뜨겁고 습한 공기가 기내 분위기를 바꾸었다. 고약한 공기와 함께 등유 타는 냄새가 섞여 있었다. 아, 정말 좋았다. 따뜻하고 편안한 냄새였다.
비행기는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이곳에서 재급유를 한 뒤 더 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꽝찌를 향해 북쪽으로 갈 것이었다. 우리는 장비를 챙기고 비행기 뒤쪽으로 줄지어 내렸다.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가스와 프로펠러의 역풍이 우리를 밀어내는 동안 우리는 가장 가까운 폭,탄 방호벽의 내리바람쪽으로 걸어갔다.
공회전하는 엔진 소리에 두돈반이 힘겹게 움직이는 소리가 더해졌다. 두돈반은 주기장 모퉁이를 돌아 우리 옆에 멈춰 섰다. 트럭은 검은색으로 도색되어 있었다. 운전석 위에는 캔버스 덮개가 없었고, 뒤편에는 2명의 미군 대원과 내가 본 것 중 가장 사악하게 생긴 12명 정도의 중국계 넝족 대원들이 타고 있었다. 그들은 CAR-15, 다량의 탄약, 수류탄, 크레모아 등으로 완전무장 했고, 일종의 '소독'된 전투복을 유니폼처럼 입고 있었다. 그들은 또한 엄청난 양의 장비를 휴대하고 있었기에 매우 불편해 보였다. '완전무장 했다'는 표현으로는 이들을 다 설명할 수 없었다. 그들은 매우 이상하게 생긴 전투용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탄약 주머니 대신 여섯 개의 수통 파우치가 달려 있다는 점과, 각 수통 파우치 안에 6개 이상의 탄창이 쑤셔 넣어져 있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두 미군 대원들이 트럭에서 뛰어내렸고, 한 명이 본부로 향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넝족 대원들에게 우리가 방금 내린 비행기에 모든 장비를 실을 것을 지시했다.
본부로 갔던 미군 대원이 돌아왔다. 그는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마치 정육점의 신선한 스테이크를 보듯 우리를 훑어보고는 혼자 웃으며 말했다. " 'Chuckle Chuckle North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운이 좋으면 캠프로 가는 길에 큰 사고를 당해서 정찰 중대에 도착하기 전에 후송될 수 있을 거야." 그런 다음 그는 수송기의 후방 램프를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 C-130은 램프를 닫고 엔진 출력을 높이며 유도로로 빠져나갔다. 소음이 잦아들자, 나는 돌아서며 우리의 운송 수단인 트럭을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트럭은 마치 누군가가 폐차장에서 가져온 것처럼 보일 정도로 낡았다.
우리 운전병은 같은 스타일의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머리에는 마치 수구 헬멧 같은 것을 쓰고 있었다. 밝은 빨간색 헬멧의 앞면에는 흰색으로 666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방금 떠난 팀만큼이나 기괴했다. 그는 우리를 삐딱하게 쳐다보더니, 내가 한동안 본 것 중 가장 커다란 핸들바 콧수염 아래로 기침 소리를 냈다.
"젠장, 초대장 기다리고 있냐?" 그가 으르렁거렸다. "짐 챙기고 올라타. 내가 정식 환영 담당자이자, 운전병이자, 캠프에 도착할 때까지 불쌍한 너희들을 맡아줄 보호자다." 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드럼 탄창이 달린 톰슨 기관단총을 꺼내며 강조라도 하려는 듯이 총을 허공에 휘둘러댔다. 신병들은 서둘러 트럭 뒤편에 짐을 싣기 시작했고, 나도 그 뒤를 따랐다. 신병들은 뒤 칸에 탑승했고, 나는 조수석에 올라탔다. 모두 출발할 준비가 되었지만, 버니만 두돈반 운전석 옆에 서 있었다. 운전병은 마치 시어머니처럼 버니를 바라보았다. 운전병은 분명히 그 둥근 아일랜드 얼굴을 먼 옛날 기억 속에서 떠올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뭔가 깨달았는지 그는 눈을 찡그리며 한숨을 쉬었다.
"혹시 11공수사단이나 502연대에 있었어? 네 그 불쌍한 아일랜드인 얼굴이 낯이 익네." 버니는 그를 보며 가방을 트럭에 던지고는 조수석에 오르기 시작했다.
"좆까, 스티비. 너는 항상 똥 마렵다고 한심한 변명이나 해대던 떠버리였지. 네가 이 부대의 일원이라면 나도 몰락한 게 틀림없구만." 버니가 나를 그와 운전병 사이에 끼워 넣으며 조수석에 앉자, 그들 둘 다 씨익 웃었다.
아 젠장, 내가 왜 이런 시적 비극의 무리들 사이에 떨어지게 된 걸까. 전투 지역에 아일랜드인 두 명과 함께 있게 된 이상, 길고 평화로운 삶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했다. 나는 군복에 새겨진 이름이 아일랜드 이름이었는지 기억하려 애썼다. 하지만 이미 게일어에서 영향을 받은 것처럼 들리는 이름이었기에 중요하지 않았다. 트럭이 다낭의 거리를 가로지르는 동안, 나는 버니와 스티비가 한국에서 함께 복무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우리의 에스코트가 과거의 그 위대했던 '치안 활동'(한국 전쟁)에서 수훈십자장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하지만 스티비에 대한 좋은 소식은 더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 입은 부상으로 머리에 철판을 박았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군과 관련된 모든 권위 있는 의료 시설로부터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명확한 서면 지시를 받았지만, 이 착한 부사관은 그 사실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이성 앞에서 과시하기까지 했다. 나는 빠르게 베테랑들의 따뜻한 품속으로 끌려 들어갔으며, 호위병이라는 양반께서는 친절하게도 여정이 덜 지루해지도록 맥주와 부쉬밀 한 병을 가져왔다. 신병들은 경치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나는 이 부사관의 운전에는 두 가지 규칙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첫째, 가능한 한 빨리 달린다. 둘째,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것이 나타나면 경적을 울린다. 이 '경적'은 보닛 아래에 숨겨진 허리케인급 에어 혼이었다. 풍경이 좀 더 탁 트이고 오른쪽에 논밭이 나타나자, 그는 톰슨 기관단총을 허공이나 논밭을 향해 짧게 두어 발씩 쏘아대며 경적 소리에 포인트를 주었다. 이는 그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고, 잠시 후 그는 버니에게 경적 울리는 것을 맡겼다. 버니는 마치 '옛 고향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한편 나는? 나는 그저 맥주를 홀짝였다. 호밀 위스키는 멀리하고 싶었다. 지독한 고통을 겪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나는 대낮에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나는 오지나 A팀 캠프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곳의 작은 악동들에게는 이런 행동이 흔한 일이었지만 여기는 대도시였다. 이런 무분별한 행동은 오지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 있었어도 여기서는 아니었다.
죄책감이나 불안감은 전혀 없었다. 그는 분명히 면책 특권이라도 있는 것처럼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 같았고, 그는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게다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걱정하기엔 너무 무거운 문제였다. 나는 신병들이 있는 트럭 뒤편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들은 이 행동에 명백히 경악하고 있었다. 몇 주만 지나 봐라. 여긴 *스모크 밤 힐이 아니었다. 여긴 월남이었다. 나는 전장이 정말 좋았다. 우리 모두의 기이함을 부추기니까 말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훈련장
우리는 1군단 지대 다리를 지나 동쪽으로 향했다. 우리 운전병은 마치 할리우드 관광 가이드처럼 계속 지껄였다. "여기는 차이나 비치 병원인데, 눈 큰 서양인 간호사들은 모두 여기에 있지. 저기는 독일 병원선인데, 독일어를 할 줄 아는 눈 큰 간호사들이 모두 저기에 있어." 흠, 독일 간호사라, 벌써 이 동네가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방향을 틀어 주요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리는 도로가 넓어지는 곳에 이르렀고, 오른쪽에는 판잣집들이 쥐 둥지처럼 밀집되어 있었다. 그는 기어를 저단으로 낮추며 이곳이 "임질 협곡"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는 우리가 왼쪽에 있는 대규모 미군 기지인 제80 지원단, 즉 헌병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 동안에도 계속 지껄였다. 우리는 굉음을 내며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멀리서 바닷가에서 솟아오른 듯한 산이 보였고, 약 20분 후, 우리는 해변에 있는 부대의 정문에 도착했다. 우리 오른쪽에는 수백 명의 월남인들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거대한 쓰레기장이 있었다. 쓰레기장은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듯했고, 여러 대의 육군 스킵 로더와 D-7 캐터필러가 쓰레기를 옮기고 있었다.
우리는 기지 안으로 들어가 모래주머니 벙커에 설치된 기관총 진지를 지나갔다. 브루족과 세당족 몽타냐드 대원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팔찌와 생김새로 그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들은 키가 작고 다부진 작은 부족민들이었다. 그들의 군복은 제각각이었지만, 무기와 장비는 모두 잘 정비되어 있었다. 과거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나는 이번 파병에 대한 생각이 점점 더 편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주로 이들이 우리가 지휘하게 될 병력들의 핵심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나는 이들을 알았다. 이들은 이 나라 최고의 전사들이었다. 이 사실과 강력한 운이 따라준다면 우리는 이번 파병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것이었다. 물론 이 자석 머리 상사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때의 얘기였다. 666은 악마의 표식 같은 것 아니었던가? 하지만 너무 더운 데다 열기, 맥주 때문에 머리가 몽롱했고, 나는 그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수구 헬멧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지 않았다.
트럭은 PSP 착륙장을 막 지나 본부처럼 보이는 건물 앞에 멈춰 섰다. 외부에는 두 대의 장교 차량과 몇 대의 지프차가 있었다. 모두 검은색으로 도색되어 있었다. 그리고 스티비가 뒤쪽을 향해 소리쳤다.
"여기까지다, 아가씨들. 내 트럭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면 처리해 줄 거야. 빨리 움직여, 여기는 덥고 난 맥주가 다 떨어졌거든." 그는 버니와 나를 쳐다보더니 나중에 다시 만나자는 트림 섞인 말을 내뱉었다. 나는 이미 그 만남을 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버니는 마치 잃어버린 형제를 찾은 것처럼 보였다. 때문에 이 만남을 피해야 할 이유가 두 배로 늘었다.
우리는 트럭에서 내려 가방을 챙겼고, 트럭은 일렬로 늘어선 모두 똑같이 생긴 막사들을 따라 해변 쪽으로 굉음을 내며 달려갔다. 캠프는 잘 정비된 참호선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몇 미터 간격으로 벙커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수많은 철조망과 그 너머에는 지뢰밭으로 보이는 곳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곳은 평범한 그린베레 캠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버니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PSP 착륙장 가장자리에서 명백히 추락한 코브라 건십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고, 기지가 벙커들과 철조망, 무장한 몽타냐드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나를 돌아보더니 불쑥 말했다. "이런, 닉. 여긴 보여주기식 캠프는 아닌 것 같은데."
젠장, 이 빡대가리 아일랜드 놈 같으니라고, 여기는 CCN이었다. 이곳은 다른 부대에 있기에는 너무 미친 놈들을 보내는 곳이었다. 그에게 직접 말하지는 않고 속으로만 생각했지만, 그의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물었다. "버니, 한국에서 스티비는 정확히 어떤 녀석이었어?"
"성모 마리아의 이름을 걸고, 그는 미친놈이었어. 우리가 한국에 있었을 때 그 녀석은 우리가 전선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늘 사고만 쳤지. 우리는 연대 전투 팀에 있었는데..."
나는 그가 말을 마치도록 두지 않았다. "2차 대전 때 레인저 같은 거지? 비참한 날씨 속에 잠입하고, 염탐하고, 급습하고, 대체로 온갖 장난을 치면서 엉덩이에 총이나 맞는 그런 부대 말이야." 나는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아니, 사실은 비웃음에 가까웠다. 그는 나를 보며 고개를 한쪽으로 갸웃거렸다. 그의 시선은 마치 기묘한 전쟁 조형물처럼 기지 앞을 장식하고 있는 추락한 헬기로 계속 향했다. "뭐, 그렇지?" 그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그림까지 그려서 설명해 줘야 할 판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음 질문을 강조하기 위해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럼 네 절친 녀석이 정상적인 부대라고 할 만한 곳에 배치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우리가 월남에 있다는 건 알지만 잠시 생각해 봐. 그 녀석이 일반 그린베레 부대에서조차 얼마나 버틸 수 있겠냐?" 이제 버니의 머리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아, 젠장." 그가 한숨 쉬듯이 말했다. 그리고 그는 뺨을 부풀리더니 낮은 휘파람 소리를 냈다. 마치 어린 시절의 악몽이 그를 덮친 듯한 표정이었다. 한국에서의 기억과 재회한 그의 쌍둥이에 대한 온갖 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정말로 약간 창백해 보였다.
우리가 추억을 더듬던 중 새로운 상사가 나타나더니 우리에게 장비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지시했다. 이 상사는 칼같이 다려진 군복과 광이 나는 군화를 갖춘 일반적인 군인이었다. 나는 버니에게 너무 정신이 팔린 탓에 건물 앞 주변에 서 있던 몇몇 미군 대원들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은 마치 후임자를 물색하는 로마 백부장 같은 숙련된 눈으로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일부는 정말 문제가 있어 보였고, 더 많은 이들이 메인 캠프 내에 있는 감옥처럼 보이는 곳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며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 감옥 같은 곳은 긴 건물 하나를 두고 철조망이 쳐진 공간이었다. 그들의 군복은 실제 야전에서 뛰는 군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되는대로 입은 듯한 모습이었다. 풀 먹인 전투복에 패치를 달고 광이 나는 군화를 신은 흔한 본부 녀석들도 있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강도 같은 무리들이 나타나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특히 한 명이 어깨 부분이 잘린 전투복 상의와 잘려 나간 정글 전투복 반바지를 입고 나타났는데, 주머니에 와인병 같은 것이 튀어나와 있었다. 그는 금발에 키가 컸고, 마치 SS 친위대 모집 포스터에 나올 법한 인상이었다. 누군가 그를 다이위라고 불렀는데, 이는 월남어로 대위를 뜻했다.
또한 짧고 어두운 피부색의 쿠바인 한 명이 있었는데, 다른 이들은 그를 카스트로라고 불렀다. 그의 명찰에는 카스티요라고 적혀 있었다. 둘 다 B급 멜로드라마의 엑스트라처럼 생겼다. 쿠바인은 우리를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그는 지나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위의 바지 주머니에서 와인병을 꺼냈다.
우리는 본부 안으로 들어갔고, 축복과도 같은 에어컨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서류를 뒤적거리는 사람들, 타자기, 전화기 등으로 분주한 평범한 본부였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평범해 보이는 원사가 와서 우리의 부대 배정을 알려주었다. 버니와 나, 그리고 겨우 세 명을 제외한 짬찌들 모두는 정찰 중대로 가게 되었다. 그 세 명은 해칫포스라고 불리는 곳으로 갔다. 내가 파악한 바로 해칫포스는 마이크 포스나 돌격 중대의 축소판 같은 곳이었다. 우리는 좆됐다. 우리의 부대 배치는 마치 *퍼플 샤프트, 즉 엿을 먹게 된 것과도 같았다. 부대 배정이 끝난 후 버니와 나는 장비를 챙겨 다시 밖으로 나섰다. 열기가 화염의 벽처럼 우리를 덮쳤다. 그리고 3/4톤 트럭이 한 대 서 있었는데, 운전병은 하와이 셔츠를 입고 남북 전쟁 시대의 케피 모자를 쓰고 있었다. 당연히 회색에다 교차된 세이버 문양이 있었으며, 정말 낡았으며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었다. 그는 남부 억양으로 "짐 실어."라고 재빨리 말했고, 우리는 트럭 뒤 칸에 올라탔다. 우리는 철조망을 따라 약 200야드 정도 질주한 후 정찰 중대 구역 앞에 멈춰 섰다. 횡단보도 앞에 하얀색 말뚝 울타리들이 쳐져 있었다. 위쪽 가로대에 비뚤어진 표지판이 걸려 있었는데, "간호사 숙소 - 모든 남성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표지판에는 총알 자국 두 개가 나 있었다. 울타리 한쪽 끝에는 쇠사슬 자국이 있었으며, 이전 위치에서 억지로 뽑아낸 것이 분명했다.
*퍼플 하트에서 모티브를 따온 장난용 훈장
캠프 전체가 모래 위에 지어져 있었고, 동쪽 철조망 바로 밖으로는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주 참호선 앞쪽으로는 캠프를 둘러싼 윤형 철조망과 지뢰밭이 있었다. 이 방어선 안쪽에는 막사와 식당 등 다양한 용도의 금속 지붕 건물들이 있었다.
이곳은 미군을 위한 구역과 더 긴 건물들로 이루어진 몽타냐드 구역이 따로 있는 것 같았다. 모든 건물들에는 골판형 금속 지붕이 있었으며, 미군 구역의 건물들에는 건물 외벽을 따라 가슴 높이 정도 되는 시멘트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것들은 수류탄 방호벽이었고, 사실상 필요할 경우 각 막사를 전투 진지로 활용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꽤 아늑한 곳이었다.
우리는 트럭에서 내렸고, 호위병은 두 번째 줄의 막사들을 가리키며 중대 사무실에 있는 중대장에게 보고하라고 말했다. 우리가 내린 곳 옆에는 파란색 의자에 앉아 일광욕을 하고 있는 듯한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잠들어 있었고, 시끄럽게 코를 골고 있었다. 의자 옆에는 크레모아가 놓여 있었으며, 그는 격발기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의 복장은 일종의 몽타냐드 로인클로스 같은 것뿐이었고, 방콕 힐튼의 "방해하지 마시오" 팻말이 목에 끈으로 걸려 있었다.
우리가 가방을 끌고 행정반으로 걸어가자, 안내병이 남부 억양으로 중대장이 우리와 얘기할 기회가 생길 때까지 바깥 그늘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는 문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 말했다. 그때 문이 갑자기 활짝 열리자 그는 몸을 홱 피했고, 한 남자가 튀어나와 우리 앞에 쓰러졌다. 그 남자는 몸을 일으키려 애쓰다가 모래밭에 다시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그러고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비틀거리며 중대 구역 뒤쪽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그가 물러나는 그 모습을 보며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다가 문이 다시 열리자 고개를 들었다. 짧고 땅딸막한 금발의 대위가 주먹을 꽉 쥔 채 문간에 서 있었다. 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우리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마치 먼저 문밖으로 튀어나왔던 그 남자가 아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마치 고아원 문지기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턱을 내밀었는데, 분명히 다음 말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였겠지만, 실제로는 이 트롤 같은 인간에게 목이 있는지 알아보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는 숨을 들이쉬고 말을 시작했다.
"정찰 중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나는 메인스 대위다. 날 "대위님'이라고 부르거나 '개새끼님'이라고 불러도 좋고, 내가 너희들을 찾고 있다고 생각될 땐 그냥 숨어버려도 된다. 우리는 인력이 필요하니 가능한 한 빨리 너희들을 팀에 배정할 거다. 이건 자원 임무다. 언제라도 임무를 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여기 와서 나나 원사에게 말해라. 그럼 다른 곳으로 재배치해 줄 것이다. 제군들,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니 제발 딴짓하지 말고 귀 기울여 들었기를 바란다. 너무 불안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 굳이 다른 사람을 죽이러 저 밖으로 갈 필요는 없다." 그는 잠시 말을 멈췄는데, 내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다. 나는 그가 정말 인간인지 파악하려 애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숨을 들이키자 그의 입은 일종의 찡그린 표정으로 변했고, 마치 물자국이 그의 네모난 얼굴을 가로지르는 듯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곧 말을 이어갔다. "이것으로 브리핑, 환영사, 그리고 해 뜨기 전 격려사는 끝이다. 질문 있나? 있다면 멍청한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질의응답 하느라 내 여가 시간이 뺏기니까 말이야."
나는 이전에 그 남자가 힘겹게 일어나 걸어간 모래밭을 보며, '에라 모르겠다, 한번 물어보자'라고 생각했다. 기묘한 일들이 벌어졌지만 나는 장교에게 주눅 들 생각은 없었다. 이 장교는 아마 아직 군복에 부사관 계급장의 그림자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의심이 들었다. 그는 최근에 임관한 장교의 행동거지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어, 대위님?" 나는 그의 주의를 끌 만큼 충분히 큰 소리로 말했다.
"왜?" 그는 '온화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이건 분명 은근히 비꼬는 것이 확실했다. 이제 나는 그가 재입대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도 가끔 이런 시간 끌기 전술을 사용했다. 엿이나 먹으라지, 이 땅딸막한 빵 같은 놈아. 나는 대위로 위장한 외계 생명체 따위에게 겁먹을 생각은 없었다.
"아까 그 친구는 뭘 했던 겁니까?" 그 나는 남자가 쓰러졌던 어지럽혀진 모래를 가리켰다. 나는 그에게 이중 리트머스 시험을 해 볼 생각이었다. 즉, 이 질문은 설명으로 이어질지, 혹은 이 부대의 병신짓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한 질문이었다. 나는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대위는 어깨를 펴고 불독 같은 턱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여기 와서 그만두고 싶다고 했지." 그는 마치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처럼 불쾌한 것을 본 듯이 쉭쉭거렸다. "다른 질문 있나?" 메인스 대위는 참을성 없는 표정으로 군중을 노려봤다. 그런 퉁명스러운 대답은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기에 나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
"여기는 자원 부대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대위님?" 나는 무례해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좀 더 따지듯이 물었다. 그는 내가 자기 앞에 던져진 지루한 과제라도 되는 듯이 나를 쳐다봤다.
"분명 내가 그렇게 말했지, 멍청아." 그는 찡그린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럼 그를 왜 때린 겁니까?" 그가 한쪽 눈, 정확히는 핏발 선 눈알로 나를 응시하자, 마치 내가 갑자기 나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모두가 나에게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그들 모두 생존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내가 요주의 인물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겁쟁이들은 아무도 죄인과 엮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
"네 이름이 뭐지?" 그가 나에게 으르렁거리듯이 물었다.
"브록하우젠입니다, 대위님."
그는 어깨너머로 행정반 안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소리쳤다. "이 무지렁이들아, 들었냐? 내 드높은 지위와 계급에 걸맞은 존경을 표하는 놈이 한 명도 없는 이 망할 부대에서 문장 끝마다 '대위님' 붙이는 녀석을 만나려면 역시 신병 밖에 없구만." 그러고는 마치 어려운 과제를 앞둔 사람처럼 양손을 허리에 짚고 몸을 돌렸다. 나는 모래밭에 허술하게 놓인 철제 울타리 기둥을 발견했다. 그가 팔을 휘두를 것 같으면 나는 그 기둥을 잡고 가능한 한 세게 때려눕힐 작정이었다. 그는 날 향해 미소를 지으며 기둥을 보더니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나는 그가 전직 부사관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는 그저 으스대는 풋내기 훈육관이 아니었다. 이는 그저 정보를 얻기 위한 잡담, 일종의 비공식적인 정신적 스파링 경기였다. 그리고 나는 그 철제 울타리 기둥이 목적에 적합할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자원 부대라고 말한 건 맞다. 그리고 내가 그 녀석을 때린 건 그 녀석이 징징거렸기 때문이지. 내 주변에 징징거리는 녀석은 필요 없거든. 그놈은 아직 임무에 나가보지도 않았는데 그만두고 싶다고 했지. 물론 아직 진짜 임무도 아니었지만 말이야. 네가 멍청이, 세 살배기 꼬마, 병영 변호사가 아닌 이상 이걸로 설명은 충분히 됐겠지."
"음... 예, 대위님, 저는 그냥 대위님 심기 건드릴 일은 안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나는 최대한 흑인 하인스러운 연기를 하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와 함께 온 무리들에게서 일제히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나왔지만 대위는 나를 보더니 소시지 같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다른 모든 이들은 마치 투명 인간처럼 보이려고 애쓰며 피신했다.
"너, 브로큰트라웃인가 뭔가 하는 놈, 너부터 지금 당장 팀에 배정하지. 나머지들은 저녁 식사 후에 면접을 볼 거다. 하지만 네놈이 아주 분명하게 망할 코미디언이자 재치꾼이라는 것을 내게 보여줬으니, 너를 RT 하부에 배정하겠다. 너는 세금 낭비나 해대는 퇴폐적이고 불복종적인 다른 녀석들과 어울리게 될 거다. 놈들은 네 유머 감각을 나보다 더 높이 평가하겠지." 그리고 메인스 대위는 나와 함께 온 무리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나중에 각자 면담할 테니, 안으로 들어가 팀에 배정된 후에는 장비를 내려놓고 내가 부를 때까지 대기해라." 그는 나를 보며 내 쪽으로 얼굴을 찌푸리더니, 마치 어떤 비밀스러운 농담이라도 아는 듯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 말을 남기고 그는 행정반 문을 쿵 닫고 들어갔고, 잠시 후 누군가가 머리를 내밀더니 나를 향해 문에 'RT 하부'라고 쓰인 막사를 가리켰다. 나는 버니를 쳐다봤고,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내 불편함을 보며 재미있어하는 모양이었다. 그래, 지금 실컷 웃어둬라.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네가 스티비랑 같이 배정되기를 바란다.
나는 짐을 챙기고 보도를 따라 몇 미터 걸어가 그린베레를 쓴 해골 그림과 그 위에 RT 하부라고 쓰여 있는 막사로 걸어갔다. 나는 문을 두드리고 잠시 기다렸다. 아무 대답이 없자 나는 문을 열고 내 더플백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눈이 빛에 적응하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안에는 두 남자가 앉아 있었다. 한 명은 상의를 탈의하고 있었으며 15살 정도로 보였고 가슴 중앙에 작은 털이 자라 있었다. 병력을 채우려고 아기까지 잡아 오나 싶었다. 다른 한 명은 내가 이제껏 본 인간 중에 가장 못생긴 인간이었다. 그의 머리는 깡마른 몸에 비해 너무 커 보였고, 귀는 덤보 같았다. 둘 다 맥주를 마시며 조용히 소음 권총 같은 것을 손질하고 있었다. 나는 자기소개를 하려고 했는데, 키 작은 대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작은 산요 냉장고로 가서 맥주 세 병을 꺼냈다. 그는 돌연변이 같은 녀석에게 한 병을 건넸고, 다른 한 병은 나에게 내밀었다.
"맥주 마셔. 네가 래리를 만난 건 봤어. 그리고 저 밖에서 들리던 소란을 보니, 네가 분명히 그의 주의를 끌었겠지. 사건의 전말을 따라가 볼까. 네가 주의를 끌자 메인스 대위가 너를 당장 배정하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네가 여기 있는 거지, 맞지?" 그가 테이블에 앉았다. 나는 의자를 끌어다 앉으며 그들 둘을 다시 훑어봤다. 에라 모르겠다. 나는 대화에 끼어들었고, 둘 다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나는 대화를 마친 후 그들에게 물었다. "여기가 미친 놈들을 보내는 곳이야?" 그들은 둘 다 상처받은 듯하면서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돌연변이가 나를 쳐다보며 남부 억양으로 말했다. "아니, 네가 여기 있는 건 네가 당당하게 맞섰기 때문이야. 래리는 네가 맞서지 않으면 존중하지도 않아. 네가 대위에게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그는 널 없애버리겠지. 그리고 아마 양키 녀석으로 우리를 귀찮게 하려고 널 여기로 보냈을 거야. 난 지미 존슨이고, 여기 이 난쟁이는 르므엘 맥글로스렌이야." 그가 손을 내밀자 다른 한 명도 손을 내밀었고, 둘 다 "RT 하부에 온 걸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자기소개를 한 뒤 메인스 대위 얘기를 꺼냈다.
"젠장, 그 인간 완전 욕을 달고 다니고 완전 부사관처럼 생겼던데, 재입대한 양반이야?" 내가 물었다.
"응, 예전에 중사였는데, 저녁 식사 때 샐러드 포크로 고환 긁는 짓 하지 말라고 OCS로 보내졌고, 이제는 지휘관이 되었지." 맥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대답했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맥주 한 병을 더 받아 들고, 그들이 가리킨 침상에 앉아 편히 쉬었다. 바로 이거였다. 여기가 내 집이었다. 이 두 명이 내 새로운 가족이 될 것이고, 이 보잘것없는 막사가 내 새로운 집이 될 것이었다. 우리는 잡담을 시작했고 나는 내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적어도 여기서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 같고, 지휘관도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미친 것 같았다. 나는 여기가 마음에 들 것 같았다.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 부대는 군대에서 우리가 '타이트 하다'고 부르는 그런 종류의 부대였다. 즉, 유능하고 대원들이 서로를 보살핀다는 의미였다. 그들은 지휘관을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지만 그 뒤에는 분명한 호감과 존경이 있었다. 내가 짐을 풀고 막사 맨 끝에 있는 관물대 중 하나에 짐을 정리하는 동안 우리는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문이 열렸고, 작고 거무스름하게 생긴 쿠바인이 어슬렁거리며 들어와 냉장고에서 맥주 한 병을 꺼냈다. 그는 맥과 지미, 그리고 나를 쳐다보고는 한 모금 마시고 트림을 했다.
"너희들 신참 받았냐?" 그가 말하며 왼손에 든 맥주를 휘저었다. 지미는 그를 올려다보았지만 맥은 계속 권총을 닦고 재조립하고 있었다. 그는 소음기의 엔드 캡을 조이는 동안 나를 쳐다보더니 다시 쿠바인을 바라보았다.
"신참이 왔을 뿐만 아니라, 아주 최고 중의 최고인 모양이야. 래리가 면접도 안 보고 여기로 보냈거든." 그와 존슨이 과장되게 낄낄거렸다. 쿠바인은 그들을 보며 코웃음을 쳤는데, 맥주가 그의 왼쪽 콧구멍으로 뿜어져 나왔다. 그는 기름때 묻은 청소용 천 하나를 집어 코를 닦은 후 말을 이어갔다.
"킁, 아마 여기 집단 평균 IQ를 3으로 올리려고 여기로 보낸 거겠지." 그러더니 그는 나를 보며 말했다. "도망쳐! 이 두 녀석들과 영원히 엮이지 않도록 최대한 멀리, 최대한 빠르게 도망쳐." 그는 웃으며 빈 맥주 캔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능숙하게 냉장고에서 새 캔을 꺼냈다. 거의 동시에 맥이 권총 조립을 마쳤고, 탄창을 끼운 다음 쿠바인과 나 사이의 공간에 총알 한 발을 쐈다. "푸슉" 하는 소리가 나더니 쿠바인 손에 들린 맥주캔 중간쯤에서 맥주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쿠바인은 꿈쩍도 하지 않고 마치 일상적인 일인 것처럼 계속 수다를 떨었다. 캔에서는 오줌을 싸듯 맥주가 새어 나왔다.
"오, 기발한데." 그가 맥에게 말하더니 다시 나를 행해 돌아섰다. "이 두 녀석 주변에 귀중품을 두지 마. 껍질 벗겨서 먹을 수 없는 것들은 총으로 박살 내버리거든." 그는 맥주를 다 마시고 트림을 하더니 손을 내밀었다. "난 밥 카스티요야. 정찰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어슬렁거리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식당에서 보자. 오늘 밤은 스테이크 나오는 날이거든." 그러고는 사라졌다.
지미가 맥을 쳐다보며 말했다. "사격 솜씨 좋은데, 맥. 거의 정중앙에 맞혔잖아." 맥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난 저 녀석을 노렸어. 다치게 하면 맥주를 좀 남기게 할 수 있을까 싶었지."
오, 난 이곳이 정말 마음에 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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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뒤지네 ㅋㅋ
개멋있네 ㅋ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