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흉 = 체가 강(갈비뼈 안에 폐를 둘러싸는 공간. 흉강 아래 횡격막이 움직여서 흉강 압력을 조정해서 폐가 수축했다 팽창했다 하게 하는 거임)에 찼다. 엑스레이 찍으면 공기 때문에 시커멓게 보임

이 중에서 전투부상자처치에서 다루는 외부부터 뚫린 외상으로 생길 가능성이 있는 기흉은 개방성 기흉으로, 흉강에 구멍이 뚫려서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원래 흉강내 압력이 대기압보다 낮게 유지되었으니까 유입임) 횡격막 움직이는거에 따라 조절되어야 할 흉강 압력이 그냥 바깥 대기압이랑 평형이 되어버리고, 횡격막 움직이든 말든 구멍뚫린 폐는 멍때리면서 작동을 안하게 되는 과정임

그걸 방지하기 위해선 흉강에 뚫린 구멍으로 공기가 유입되는 걸 막아야 하니, 숨을 내쉴 때는 저기 구멍에서 바깥으로 공기를 뱉어내지만, 숨을 들이쉴 때는 구멍 안으로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게 3면 드레싱이니 벤티드 씰이니의 발상인데...


2.

얘는 일단 보면 댕댕이한테 동물실험을 해본적 있는데, 삼면드레싱이 이론상으론 가능하되 나머지 한 트인 모서리 막히면 밀폐돼서 어쩌고... 를 떠나서... 저거 3면 테이프로 '밀폐'한 모서리들도 실제 실험에선 공기 줄줄 샜음. 이후로도 3면 드레싱의 멋진 실전활약 케이스 같은건 딱히 보고된 바 없음



3.

그래서 때려치우고 이런거 붙이라고 권고하는 멋진 벤티드 체스트씰의 경우, 공기 일방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다종다양한 메커니즘으로 다양한 디자인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작정한 제품이라 거즈 테이핑 찍찍보다 접착 밀폐력은 상당히 우수함. 돼지한테 구멍내고 붙여본 동물실험에서 그냥 벤트 없는 씰만 바른 돼지는 긴장성 기흉으로 진행했는데 벤티드 씰은 안 그랬다고 하고...


(사실 벤티드씰 역시 검증될만한 객관적인 멋진 전장활약은 보고된 바... '없음')


다만, 저 얇은 통로들로 교묘하게 공기 배출은 ㅇㅋ 유입은 ㄴㄴ 한 설계를 했다는 씰이라, 억 하고 저기 피떡따위로 막혀버리는 순간엔 임마도 그냥 밀폐성 씰 돼버리는거라 관찰이 나름 필수인데...



4.

다른 얘기로는, 개방성 기흉이 외상으로 발생하는 sucking chest wound가 과연 총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그리 높은가? 하면... 총상 구멍으로 흉강에 공기 유입 vs 기도로 폐에 공기 유입이 서로 배틀을 붙어서 총상 쪽이 더 유입이 강하면 폐가 못 부풀고 축 처지는 기흉이 발생하는 건데,

기도 직경 평균이 한 10~27mm

그리고 이게 2010년 태국 시위대 유혈진압... 건에서 M16 5.56mm 소총탄 총상 프로파일인데, 탄 구경보다 상처 직경이 같거나 약간 크거나 (탄이 지난 후 오그라듬에 인해) 오히려 소폭 작은 경우 등... 흉부 총상이 진짜 그거 하나만 깔끔하게 뽁 뚫려있다면 (북한군 애들 짭ak 등등등의 기준으로도) 거기 구멍으로 공기 유입되는게 기도를 능가할지 꽤 의문이고, 총상 트라우마 케이스들 봐도 기흉 안 생긴 케이스 많음. 소량의 흉강내 공기유입 증가로 인한 기흉은 어차피 폐포 재흡수돼서 보존적 치료가 toc임


(여담으로 이거 파생으로 기도 직경 2/3 이상 되는 큰 상처만 씰링해라 이런소리도 아마 영어권 커뮤니티 시초?로 있던데 굳이 물리학적으로 그런 애매한 수치에 근거없단 점 제외해도 니가 다친놈 기도직경을 어케아노? 측면에서 헛소리로 봐도 될듯하고)



5. 사실 개방성기흉 자체가 케이스 수가 적고, (있는 케이스도 총상보단 교통사고나 광범위한 둔상으로 상처부가 씹창난 케이스가 절대다수임) 아이러니하게도 케이스 중 이게 치명적으로 변했을 때는... 개방성기흉의 흉부 상처가 피떡 등으로 틀어막혀서 긴장성기흉으로 변해 생명 위협한 경우가 꽤 보고됨. 개방성기흉이 깔끔하게 한쪽만 빵꾸났을때 최악은 그쪽폐 100% 완전허탈로 기능상실인데, 긴장성기흉은 맨위 그림에서 보이다시피 빵빵레후된 흉강이 멀쩡한 쪽 폐도 반대쪽으로 밀어붙이고 심장도 기도도 치우치게 해서 쇼크랑 유사증상 나오거든


그러니 개방성기흉의 구멍을 틀어막는 이 조치를 굳이 나서서 하면, 특히 씰 하나 붙여두고 안심해서 지속 모니터링 때려치우고 담 환자로 넘어가며 처치끝~ 딱지 붙이기라도 하면 오히려 do harm이 되는 술기일수도 있다는거.


전문가 1명의 권위에 호소하자는 건 아닌데 상식적으로 각 기흉이 발생하는 기전을 보면 당연한 소리기 때문에; 아프간전에서 이거 리뷰한 미군 외상외과 전문의 도날드 베넷 대위도 "아니 왜 개방성기흉 그거 처치못했다 쳐도 치명적이지 않은 부상인데, TC3 게이들은 굳이굳이 씰 붙여가면서 치명적일 수 있는 긴장성 기흉 가능성 초래할려 하노?" 코멘트를 남긴 바 있음...


5. 물론 (총 맞았다 치면) 피철철 흐르는데 뭐라도 해줘야 되고 전문가들이 고안해서 만들었다는 간편하게 착 붙이는 씰 붙이면 환자한테 안정감 주고 그러는 거는 무시 못하지만, 결론적으론 총상 위에 그거 붙이고 추가처치 안했는데 잘 살았는데용? >> 그 상처는 아마 냅뒀어도 애초에 호흡곤란 초래할 정도로 기흉으로 발전 안했고 니 씰은 아마도 공기가 샜을수도 있을거야... 라는 거


(+ 중동 미군썰 보면 흉부외상 아닌 복부파편상 이런거에도 무지성 체스트씰 딸깍 하는 경우도 꽤나 보고...)


본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며 국군의무사령부의 뭐시기 지침 교범을 따르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노~ 왜씰안붙이고아무것도안해주고놀았어붙였으면살수있었는데니가죽인거야책임지고고소당할준비나해라 소리 듣기싫으면 가이드라인이나 지키자구~







추가) sucking chest wound 씰링 안하고 출혈잡는 거즈패킹한 케이스. 저자보니까 고대구로병원 외상외과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