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중학생 때, 한 40년 45년 전에 얘긴데
엄마의 삼촌, 외할머니의 오빠가 집에 돈은 없는데 공부는 잘해서 사관학교 갔었다고 했었음.
그 이후에 임관을 대위로 했었다고 하는데, 나는 군대 있을 때 대위 임관은 전문관 말고는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때는 그런게 있었던건지 아니면 헷갈리신건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할머니집에는 일년에 명절 한번 정도 진짜 아주 가끔 왔었다고 하는데, 올 때마다 울 엄마한테 스케이트보드, 시계, 과학상자 이런거 주셧다고 했음.
할머니가 군대 어떠냐 물어보면 맨날 최전방에서 근무한다고만 하고 군대 얘기를 일절 안해줬다고하심.
어느날 엄마가 학교 끝나고 집에 왔는데 할머니는 마당에 앉아서 울고 있고 할아버지는 양복 입은 사람이랑 개새끼야 시발새끼야 하면서 싸우고 있었다고 하심.
보니까 남자들이 할머니 집을 다 엎고 있었다고 하셨음.
창고 쪽방 장롱 싱크대 침대고 뭐고 살림 다 엎고 막 뒤졌다고 하심. 말도 안하고 우르르 들어와서 다 엎어서 그때는 할머니도 왜 그런지 몰랐다고 하셨음.
엄마도 막 울고 있는데 할머니 동생이 와서 엄마 데리고 나가서 짜장면 사주셨다고 함.
그러고 며칠 있다가 할머니 오빠 사망했다고 일단 와서 보시라고 경찰에서 연락 와서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할머니 동생이랑 차 타고 5시간인가 가서 봤다고 하심.
할머니가 엄마한테 해줬던 말로는, 여관에서 사망하셨다고 함.
살면서 생전 한번도 신발을 꾸겨 신던적이 없는 사람인데 신발은 다 구겨져 있고, 이불도 다 널부러져있었다고 함.
몇주 조사한다도 이거저거 물어보는 것 같더니 자살로 결론이 나서, 할머니는 며칠 동안 잠도 안 주무시고 우셨다고 하심.
고2때 태양의후예 보고 검정고시 봐서 특수부대 갈거라고 하니까엄마가 이 얘기 해주셨음
군대에 대해 잘 모르시니까 그렇게 기억하시는듯?
이런건 뭐 역사에 기록하고 그럴게 아니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