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나는 옛날 특전사가 좋다
제군들 나는 옛날 특전사가 좋다
제군들 나는 그 옛날 특전사의 추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검은 베레모가 좋다
개구리복이 좋다
알총 K1이 좋다
K2의 01k장착대가 좋다
사출화가 좋다
정복에 고무링이 좋다
45구경이 좋다
mp5가 좋다
8자 하강기가 좋다
구형군장이 좋다
특전조끼가 좋다
하사전역이 좋다

경기도 광주에서 백마산에서
운장산에서 담양에서
해남에서 광양에서
제주에서 어승생악에서
황병산에서 알펜시아에서
이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훈련을 너무도 사랑한다

전열을 갖춘 지역대원들이 그린라이트에 c130의 굉음과 함께 DZ로 날아가 버리는 것이 좋다 앞꿈치 무릎 착지 직전에는 가슴이 뛰지

폭파주특기가 폭파딱지로 대항군 기지를 날려버리는 것이 좋다 비명을 지르며 무효로 쇼부치려는 대항군 장교에게 냉정히 소속을 물어볼때는 가슴이 후련해질 정도야

착검한 k1을 들고 경계근무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암구호 못 외워서 후임이 싸대기를 처 맞을때는 몇번이고 감동마저 느껴지지

통신주특기가 밤새 나무에 다이폴을 매다는 모습은 정말 참을수가 없다 측정에 실패해 950k가 울부짖는 소리에 참다못한 담당관이 휴대폰을 꺼내드는 모습도 최고였지

천리행군 가련하고 딱한 특전부대 게릴라들이 휴식후 무릎 시동걸러 용감히 일어섰을 때 폐급전사 하나가 의무대 차를 타고 도피하는 모습을 볼 때는 절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특수전 초급때 엉망진창으로 당하는 것이 좋다 필사적으로 지키려햇던 은거지와 빅팜이 유린당하고 배고파서 풀숲에 짱박혀서 조교들 지나가길 기다렸던 순간은 슬프기 그지없는 일이였지

그린베레 형님들에게 장비로 굴욕당하는 순간도 좋았다
녀석들 간부식당에서 오징어젓갈과 미역무침, 김을 젓가락으로 집어들 때 표정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제군들
나는 그 옛날 특전사를 그 지옥과도 같은 영내 시절을 회상한다
제군들 나와 같이 세탁실, 흡연장서 털리던 내 전우들

제군들은 대체 무엇을 바라는가
일과 끝나고 마시는 강렬한 소주를 원하는가?
인정사정없이 광주 상무지구로 달리는걸 원하는가?

그래 그것이야 바로 추억이지 지금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담은  그야말로 특전예비군 입소한 할저씨들과 같다

하지만 저 어두운 심연 밑바닥에서 처맞고 말리는 영내생활을 참고 견뎌온 우리들에게 '보통'의 체력단련은 성에 차지 않는 법이지

외줄, 평행봉!
오로지 외줄 11미터와 평행봉 50개만 있을 뿐이다!

어휴 쓰기도 힘드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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