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복순이 3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죠.
트레일러에서 느껴졌듯
배우분들, 제작진분들께선 열심히 작업하셨겠지만..
망 냄새가 심하게 났었는데요.
일단 결론만 말씀드리면
"보지마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최근 2-3년간 본 영화중에서
최악인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재미없고 별로인 영화/드라마를 본다 하더라도
재생을 중간에 멈추거나, 보는 행위를 아예 집어치우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요.
정말 보다가 중간에 여러번 멈추고, 그냥 꺼버릴까 집어치울까 생각했지만
뭔가 이 작품에서 의미를 찾을수있겠지, 혹은 뭔가 다른게 있겠지 하면서
지지 않겠다는 묘한 경쟁심(?)을 느끼며 끝까지 봤습니다.
끝까지 정말 별게 없더군요.
앞으로 보시겠단 분이 계신다면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리뷰이고
자세한 리뷰는 절취선밑에서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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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관/배경 설정.
제작진이 본 작품을 한국판 여자 "존윅" 을 노리고 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다보면 어느정도 다른점이 있음에도 묘한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예를들면, 존윅은 은퇴한 킬러이지만 작중 길복순은 현역 킬러이고,
존윅은 자녀가 없지만, 길복순은 딸이 있습니다.
그러나 "킬러들의 세계"가 존재하고,
그 세계에서의 규칙이 있으며,
나름의 규칙을 어기는 등 모종의 이유로
작중의 주인공 존윅, 길복순이 쫓긴다는 것이 큰 공통점입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있긴합니다만,
살인청부업자들의 세계관을 그린다는 것에서
유사하게, 꽤 큰 틀이 닮아있다 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세계관을 갖다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납득을 시키거나 매료되게 할려면
세계관 자체의 아주 현실적인 설득력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관객에게 "이 정도면 말이 되지?" 라고 납득시킬수 있어야 하는데,
본 작품인 길복순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세계관을 관객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여 작품속에 빠져들게 해야하는데,
본 작품에서 또한 그러한 매력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존윅에서 콘티넨탈 호텔이나, 총기 소믈리에, 방탄 정장 등
충분히 관객에게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작품의 세계관과 잘 부합하여
작품에 대한 이해와 몰입에 도움을 주는 설정들이 있지만
길복순에서는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고
그냥 "이런 세계가 있다" 이런식으로 지나가듯 장면으로 쓰윽 지나갑니다.
물론 줄줄줄 자막으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명하는데 있어
작품 및 세계관의 매력과 장치가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지 못하여
작중 배경이 세련되어보이지 않을 뿐더러, 진부해보이고,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죠.
2. 액션
킬러/살인청부업이 주제로 된 영상물, 영화 드라마 등이 나오면
대개 높은 확률로 액션 시퀀스가 나오고, 액션 시퀀스 까진 아니더라도 사람 죽이는 장면은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배경/세계관/주제에서는 어떻게 액션씬이 구성이 되고, 어떻게 사람을 살해하는지가 참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봤을때 본 작품은 전반적으로 그에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보여지지 않고,
게다가 "액션" 자체에 그다지 중요도를 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래전 옛날 작품인 뭐 홍콩영화, 이퀄리브리엄 등등을 보면
무한탄창이고 주인공 버프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여댑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본 시리즈가 나오면서
프레임 단위의 빠른 편집,
꽤 실제로 맞는 것 같은 타격감 넘치는 음향과
"때린다는 정보"를 주는게 아닌 실제로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연출,
예를들면 맞는 장면을 보여줄때 "때렸어" 느낌만 주고 때리는 사람이나 맞는사람의 등뒤에서 찍는
소위 말하는 헐리우드 액션이 아닌,
진짜로 때리는 것만 같은 동작을 장면에 다 담고, 누가 때렸고, 누가 어떻게 맞았는지를
정신없는 와중에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현실감, 현장감을 부여했었죠.
또한, 사용하는 무술도 단순히 주먹 휘두르고 그런게 아니라,
상대방의 급소를 노리고, 상대방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활동이 불가능하게끔 공격하는 타격을
보여줘서 깔끔하지만 박력있는 느낌 또한 주었었습니다.
그런데, 본 시리즈 이후 "존 윅 시리즈"가 나오면서
현실적인 음향은 물론이고, 빠른 편집이나 카메라 흔들리는 연출 등을
사용하지않음으로써 긴박감은 다소 잃되, 더욱더 현실감을 주고,
일대일이 주가 되는게 아니라 일대다 등 여러가지 상황을 부여하고,
배우들의 총기, 나이프 등 훈련을 통해 이전보다 더한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요새 액션영화의 트렌드, 유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 작은 그런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작중에 설경구 혼자서 총, 칼든 러시아사람 수십명을 상대하는데,
제작진 입장에서는 설경구가 세계관 최강자라는 느낌을 주기위해
그런 장면을 넣은지 모르겠으나,
러시아 사람들이 한명 한명씩 덤빌뿐더러,
공격하는 것 마저도 그다지 유효타를 주지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아저씨나 올드보이가 왜 호평을 받는지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액션영화의 교과서, 명작이라고 불린 작품들은
카메라가 부산스러운 와중에도, 그렇지 않은 와중에도
때리고 맞는 장면을 확실히 전달하는데,
본 작품은 카메라를 주로 부산스럽게 흔드는게 아닌
돌린다는 점에서 다르긴 하지만
때리고 맞는 장면이 확실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누가 어떻게 맞았고, 누가 어떻게 때렸고 알아보기가 상대적으로 힘들 뿐더러,
움직임 자체도 진부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3. 스토리
전 이 작품을 보기전에 트레일러를 먼저 보았을 때,
길복순의 이중생활(킬러, 애엄마)의 괴리감에서 나오는 긴장이 감도는 현실,
또는 그 이중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길복순의 노력이
주된 내용으로 스토리가 전개될줄 알았는데,
실제 주된 흐름 자체는 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킬러의 생활도 설득력있게 그려지지 않은데다,
애엄마의 생활도 그렇게 와닿게 다가오지 않아서
그에따른 괴리감,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한 딸내미가 레즈?비언이라 같은 학교의 여자애랑 사귀는데
그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갖다가 관객에게 가르치듯,
틀린게 아니라 다를뿐이야 라는 것을 주입하듯 얘기해서
은근히 거부감을 느끼게 되어 작중 감정선이나 플롯에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 애엄마라고 애랑 대화하는 것이
몇 마디 짧게 몇분 짧게 접점이 별로 없어서
이중생활이긴 하지만 사실상 킬러생활쪽으로 팍 치우쳐져 있고,
딸내미와 관련된 서사는 없어도 무방한 축입니다.
또한 여러 작품속 여성?에 관련된 강조 부분이 묻어나와서
내가 불편러가 된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상으로 설명 안된 부분이 꽤 많습니다.
4. 연출
위에서 설명해온 것들과 비슷한 맥락인데,
각본도 각본이지만, 각본, 세계관, 등장인물의 성격 등이 긴밀하게 연결되긴 위해선
연출로 강조하거나, 부연설명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끌고 보충하여야 하는데,
본작은 그런부분이 많이 적다는 점에서
응? 뭐지?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부분에서 이런 연출이 별로 안 어울린다고 느껴지기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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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여기까지고
좋지 않은 글솜씨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왤케 예체능계는 두창을 좋아할까...
여자남자 관련소재는 다쓰기도 했고 이젠 pc가 돌만큼 돌았겠지 사람들이 받아주겠지? 라는 마인드도 있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