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매일 이어지는 공격 관련 헤드라인 속에서 전쟁 양상이 근본적으로 변화 중임. 이러한 흐름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초기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란에서는 미래 전쟁의 윤곽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음.


미국 외교관계협회의 마이클 호로위츠와 로런 칸은 “현재 우리는 정밀화된 대규모 전쟁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함. 과거 수십 년 동안 정밀 타격은 토마호크 미사일, 스텔스 폭격기, 전투기 등을 의미했으나, 현재는 민간 부품으로 조립된 일회용 드론이 군집 형태로 공격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함. 과거에는 산업 강국만 가능했던 능력이 이제는 점점 더 많은 중소 국가들에도 확산되어 자체 조립·개조 및 대규모 운용이 가능해짐.


전쟁의 경제적 구조 역시 근본적으로 전환 중임. ‘샤헤드’형 드론 한 대의 비용은 약 3만5000달러 수준인 반면,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한 발은 약 400만 달러에 달함. 동일 비용으로 100대 이상의 드론 확보가 가능한 구조로, 공격자는 저비용으로 공격을 수행하는 반면 방어자는 훨씬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비대칭 구조가 형성됨. 방어에 성공하더라도 소모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이러한 군사적 변화는 단순히 드론에 국한되지 않음. 핵심은 저비용 자율 전투 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표적 식별, 상업용 위성 영상, 높은 생존성을 갖춘 통신 체계, 통합 센서 및 네트워크 전투 수단이 결합된 새로운 군사 체계임. 목표는 단순 타격이 아니라, 적보다 빠르게 탐지·결정·타격을 수행해 작전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음.


기존 군사 패권 모델은 고성능·고비용·장기 생산 주기의 첨단 무기 체계에 의존해왔으나, 단일 고성능 체계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은 상황임.


향후 전쟁의 승자는 단일 최첨단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가 아니라, 저비용으로 대량의 우수 전투 플랫폼을 신속하게 배치하고 이를 지능적으로 네트워크화할 수 있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큼. 충분한 수량의 우수 장비가 소수의 최고급 장비를 능가하는 구조로 전환됨.


미국 역시 이란 ‘샤헤드’를 모방한 저비용 공격형 무인 시스템을 이미 배치했으며, 전 세계 주요 군사 강국들이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 전쟁의 기본 구조가 변화했기 때문임. 수량은 자체적인 질적 우위를 창출하며, 특히 소프트웨어·자율화·실시간 통신과 결합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강화됨. 호로위츠와 칸은 정밀화된 대규모 전투 능력이 “기관총이나 전차처럼” 전쟁의 기본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함.


이러한 군사 혁신은 더 광범위한 영향을 동반함. 드론의 확산으로 전장은 전면화되며, 병력은 지속적인 위협에 노출돼 휴식이 어려워짐. 동시에 전투 인력이 전선에서 멀어질수록 전쟁 개시 결정은 쉬워질 수 있으나,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커짐.


1991년 걸프전은 첨단 기술이 전쟁을 정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2026년의 이란은 정밀 전투 능력이 대량 생산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하고 있음.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국가는 최고 성능 무기만을 보유한 국가가 아니라, 고성능·고비용 무기와 대량의 저비용 드론을 결합해 운용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전망임.


출처: 워싱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