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ICT 사업들을 보면 보통 해당사업을 입찰한 기업의 개발팀과 유지보수(기술지원)팀이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해당 기관에 상주하는 인력은 유지보수팀이죠.

진짜 문제는 유지보수팀 선에서 해결 안 되는 심각한 장애 및 에러등이 터졌을 때입니다.

개발팀이 직접 현장에 가기엔 거리도 멀고, 복잡한 출입 절차를 밟다 보면 시간이 다 가버립니다.

당장 해결하라는 독촉은 빗발치는데 말이죠.

결국 현장에서는 보안팀 몰래 뚫어둔 뒷구멍이라는 편법이 동원됩니다. 개발팀이 원격으로 접속해 장애를 처리할 통로를 임의로 만들어두는 겁니다.

이런 구멍들이 보안이 철저할까요? 전혀 아닙니다.

흔히 쓰이는 무료 원격 툴에 단순한 계정 정보만 걸어두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보안 점검 때는 잠시 막아두었다가, 점검이 끝나면 다시 뚫는 숨바꼭질이 반복됩니다.

형식적인 물리적 망분리가 오히려 관리 사각지대를 만들어 보안 위협을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물리적 망분리가 오히려 보안위협을 증대시킨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