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는 기억되리니.
우리는 소수, 행복한 소수다. 전우라는 이름의 형제들이여.
오늘 나와 함께 피를 흘리는 자는
누구든 나의 형제가 될 것이다."
《헨리 5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동료들에게, 내가 되갚아주겠다고 말했었지. 너희들이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
*(위 퓨 4장: 냉장 中)
감사의 말
이 집필 과정을 함께하는 동안 끝까지 제정신을 유지하며 나를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가장 먼저 내 편집자, 메리 리사 앨런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녀는 자기 보호 차원에서 '아이스픽 켈리'라는 가명으로 위장까지 해야 했다. 켈리는 교육을 너무 많이 받아 물들었다는 내 독설 섞인 비난을 견뎌내며, 내 미친 듯한 횡설수설과 치매 걸린 노인 같은 글들을 정리하기 위해 길고 고된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엮어내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고, 모든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인생이란 게 참 변덕스러운 법이라, 아마 그녀도 이 책으로 쏟아질 대중의 뭇매를 피해 가긴 어려울지도 모른다.
출판사 사장인 데니스 커밍스에게는 '지난 10년 중 가장 배짱 두둑했던 인물상'을 수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보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강인한 턱선의 냉철한 눈빛을 한 영웅'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전쟁만이 줄 수 있는 날것의 현실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부탁한다. 이 감사의 말과 더불어, 자녀들 앞에서 어처구니없고 창피한 짓이라도 하나씩 해보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
저자의 말
이 책은 월남전 당시 월남 공화국에서 지상 정찰의 중추 역할을 했던 소수의 미국인들과 그들의 현지 동맹군들의 활동과 경험을 상세히 다룬 두 권의 책 중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에서 묘사된 부대는 MACV-SOG(주월 미 군사원조사령부 조사관찰단), 혹은 그저 '조사관찰단'이라는 무해한 이름으로 불렸던 조직의 일부였다. SOG가 활동했던 8년 동안, 그 활동의 중심이었던 소규모 정찰 중대들은 전쟁 중 가장 위험하고 대담한 임무들을 수행했다. 본래 라오스와 월남 내 월맹군 통제 지역의 심장부로 침투하기 위해 조직된 이 부대는 이후 월맹, 캄보디아, 그리고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몇몇 다른 지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 시기 동안 중대의 미군들은 30명을 넘지 않았으나, 그들은 적의 배치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보원이었으며, 미군이 공중과 지상에서 적을 타격할 수 있게 해준 핵심적인 존재였다. 이는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함과 동시에, 프랑스-인디언 전쟁 시절의 전술만큼이나 오래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던 개개인의 대원들의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이 소규모 부대는 미 육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무공훈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참혹했다. 수많은 부상자와 전사자로 인해 예상 수명은 불과 몇 달에 불과했을 정도였다. 오늘날 이러한 임무는 자,살 행위처럼 보일 것이다. 1970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들은 몽타냐드, 월남인, 중국계 넝족으로 구성된 현지 동맹군들과 함께 매일같이 전장으로 나갔고, 용기와 결단력으로 그 도전에 맞섰다.
월남 공화국이 몰락한 후, 살아남은 현지 대원들은 박해를 받았고, 어떤 경우에는 집단 처형을 당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몽타냐드 소수민족들은 고향 땅인 베트남과 라오스 산악 지대의 자원과 전통적인 삶을 약탈당하며 중앙 정부로부터 여전히 박해받고 있다. 결국 공산 정권은 이 놀라운 민족들을 완전히 말살하기로 결심한 듯 보인다.
우리의 대의와 우리가 신성시하는 가치를 위해 헌신한 그들은 결국 정치적 타협에 의해 버려졌고, 그린베레 참전 용사들로 이루어진 이 나라의 소수 우방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폭정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도록 방치되었다. 그들이 보여준 충성과 헌신에 대한 그 끔찍한 대가는 아직도 완전히 치러지지 않았다
CCN 출신 참전 용사들은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와 우리 선조들이 전쟁이 끝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평범한 시민이 되어 군 밖의 삶을 살아갔다. 또 어떤 이들은 계속 군에 남아 이후의 전쟁과 분쟁에서 명예와 공훈을 세우기도 했다. 누군가는 권력과 영향력을 가진 자리에 올랐고, 누군가는 가족과 자녀, 대출금, 삶의 애환을 가진 평범한 미국 사회의 근간이자 이웃이 되었다.
하지만 운이 좋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살아남았다는 고통과 전쟁이 영혼에 남긴 끔찍한 상처를 달래기 위해 술에 의지하며 의존증에 빠져들었다. 또 어떤 이들은 사회로부터 도망쳐 고립을 선택했다. 이들은 여전히 전쟁의 피해자들이며, 오직 우리만이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형제로서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우리 중 대다수는 거친 세월과 나이 탓에, 전장을 누비던 시절의 그 날카롭고 단단한 몸을 잃었다. 하지만 우리는 공통된 특성을 공유한다. 매일 살아있다는 사실에 환희를 느낀다는 것이다. 삶이란 짐이 아니라 선물이니까 말이다. 비록 우리가 피로 대가를 치른 자유를 특수 이익 집단들이 남용하는 시스템에 실망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종교적 열정에 가까운 열망으로 이 나라를 사랑한다. 우리는 여전히 무엇이 옳고 공정하며 정의로운가보다 권력과 권위에 더 집착하는 폭군들과 독선적인 바보들을 혐오한다.
우리는 여전히 구석으로 몰아넣기엔 위험한 부류들이며, 300:1의 싸움에서도 오히려 299명을 거느린 상대방 쪽을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족속들이다. 우리를 그저 겁주거나 위협할 수 있는 노인네들이라고 잘못 생각했다가 큰코다친 일화들은 셀 수도 없이 많다. 우리는 순수한 공격성과 살벌한 효율성으로 전쟁에서 살아남았고, 그런 기질들은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결코 무뎌지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전쟁으로 맺어진, 오직 참전 용사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순수한 사랑으로 뭉친 전우라는 이름의 형제들(Band of Brothers)일 것이다. 이들은 나의 동료들이며, 나는 그들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지독하게 자랑스럽다.
최근 나는 장교와 병사를 막론하고 새로운 세대의 그린베레 대원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그리고 이 나라는 이제야 이 독특한 사내들이 역경 앞에서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에게 그린베레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며, 그 행동 강령은 오늘날의 부대원들에게서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이 책과 그 후속편은 내 동료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위대한 미국인 소설'을 쓰려 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전장을 누비는 '죽음의 거인'이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도 없었다. 우리에게도 약점은 있었고, 분명 두려움도 있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우릴 괴롭히는 유령들을 안고 살며, 때로는 더 나은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후회를 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과거를 들여다보는 창이 되기를 바란다.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던 그 믿기 힘든 강인함과 기괴한 유머 감각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에게서 이런 자질들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민으로서 얼마나 큰 행운인지 독자들이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나는 씻지도 못하고, 거친 욕설과 음담패설을 일삼으며, 살아있음에 환희하던 그 작은 형제애의 일원임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그저 고된 일상을 살아가는 전사들일 뿐.
우리의 화려함과 금빛 장식들은 모두
고통스러운 전장의 비 젖은 행군으로 더려워졌네."
《헨리 5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수고하셨습니다
2 권중 1권이니…2권도 기대하면 되겠죠..? 잘 봤어요! - dc App
책에 등장하던 현지 대원들은 어떻게 됐는지 아무도 모르나요 - dc App
몽타냐드들은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근황 알기가 매우 어렵다 보니
실상은 대부분 학살됬을거라 보더라… - dc App
의외로 학살을 피해간 대원들은 꽤 많음. 문제는 미국으로 건너왔어도 소리소문 없이 살다가 가는 마당에 베트남에 남아있는 사람들 소식을 알 방법은 아예 없으니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