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 간부 출신이고 예비군 관련 글이 많길래 전에 동원예비군 훈련받으면서 느낀거임.
1. 예비군 보직 자체가 엉망임
두번 다 동원사단 보병대대로 갔음
첫번째 훈련때 군수과장이고 두번째는 81mm 박격포 소대장이었음.
군수과장은 그렇다쳐도 81mm 박격포는 포병이라서 시켰다고 하더라...
현역 동원훈련때 보병이나 취사병 출신 예비역들이 자주포 승무원으로 동원된게 기억나서 가슴이 답답했음
2. 주특기 훈련도 엉망임
군수과장이라길래 ATCIS 숙달하고 참모훈련이나 하나 싶었는데 그냥 소총수1 이었음.
나중에 현역들 숫자 모자라서 내가 옆에서 개인화기 사격, 구급법, 화생방 교관들 도와주고 있더라.
대대장은 입소식 퇴소식할 때만 얼굴보고 그외에는 못봄. 나 군수과장인 것도 모를껄?
81미리 박격포 소대장때는 방열 연습 1번하고 그냥 생활관에서 계속 쉬었음.
날씨가 더워서 그런거 같은데 생활관에서 계속 쉬니깐 나는 밀덕으로서 쬐금 아쉬웠음
개인화기 사격은 탄없다고 나는 안시켜주더라.
소대전투는 영상으로 대체함
했다, 치고 넘어가는 훈련이 너무 많음
3. 현역들도 잘모름
인원이 없어서 그런가, 코로나 이후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현역들도 의욕이 없고 무언가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였음.
행보관이 신형 24인용 텐트를 시범도 없고 설명도 없이 그냥 딱 연병장에 던져두고 텐트 쳐보라고 하는데
많이 황당했음.
만약 전시에 예비군들 자차타고 부대로 소집되면 차를 어디에 두냐고 물어보니깐 계획된거 없다고 함
어디 강변에 공터 그런데 단체로 보관하지 않을까요? 이럼
4. 장구류는 다 신형이었음
방탄복은 당연히 없었지만 신형 전투조끼에 신형헬멧(2점식과 4점식 혼용)이었음.
완전군장도 신형이었음
M203과 M60 이런거는 예비군들 분해결합도 모르고 기본 제원도 몰라서 전시에 큰문제될거 같았음.
전시에 부대에 소집되고 X일만에 전방에 올라가서 임무수행한다는데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훈련이 허접했음.
교육훈련 여건도 안되고 짧은 시간에 심지어 예비군 대상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이해는 되지만
우리가 진짜 전시에 임무수행을 한다면 많은 피를 흘릴거 같다고 생각 밖에 들지 않음.
예비군 대우와 돈 문제도 해결해줘야하고 그렇다고 무작정 빡세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매우 어려운 문제인거 같음.
진짜 전쟁나면 예비군은 국민방위군 시즌2 될거같음 걍 보나 마나임
진짜 예비군에게 군장+소총+탄 주고 올려보내서 총알받이 하라는거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아서... 아~ 이 나라는 아직도 사람을 밭에 무나 배추처럼 생각하는구나... 싶기도 함. 나는 예비군 춘천에서 받았는데, 예비군 받을 때 당시 교관이 전면전이 발발하면 어짜피 춘천 지역까지 예비군이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GOP가 버틸 수 있다면 축차투입으로 녹아날꺼다. 더 후방에서 올라오는 예비군들이 여러분의 자리를 채울건데 그럼 여러분은 왜 교육을 받냐? 그냥 가능한 오래 살아남으시라는 거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
밭에 무나 배추 ㅠㅠ
ㄹㅇ 걍 전쟁나면 우크라,이란처럼 병무청, 견찰들 위치 따서 좌표뿌리는게 생존확룰 높을듯
무기는 둘째치고 예비군 소집시 숙박, 식사 등도 제대로 안되어있을건데.
대위 행님 ㅇㅂ
진짜 저 보직 제대로 안하는거 이유를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