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다룰 팟캐스트 내용은 1:33:47 'Africa and Extremist Recruiting' 부터 2:05:46 'Killing the Number 1 Bad Guy' 까지에 해당하는 부분임.
어쩌다가 소규모 JSOC 유닛이 소말리아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되었는지, 그당시 상황은 어땠는지는 이전 글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함
팟캐스트 내용 외에 내 임의로 넣은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서 온전히 팟캐스트 내용만 듣고 싶으면 직접 팟캐스트를 듣는 것을 추천함.
Africa and Extremist Recruiting
크리스: "2007년경 알카에다는 전 세계에 세포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JSOC 사령관 매크리스털 장군은 이러한 '네트워크' 를 무너뜨리기 위해 전 세계에 정보수집 요소들을 보냈지. 우리는 앞서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외의 국가에서도 정보를 수집해야 했었어.
그래서 06년 말쯤.. 우리 조직(델타) 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중점을 둔 파트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받았고 그 [파트]에 들어가게 되었어.
그때쯤 [워싱턴] DC에서 새로운 태스크 포스가 창설되었는데, 그 태스크 포스는 중동 바깥에서 AQ의 위협에 맞서 싸우도록 디자인되었어.
아프리카의 뿔은 특히 [테러리즘의] 온상이었고, AQ놈들이 알아낸 것은 소말리아가 제일가는 무법지대이고 조직원들을 모집하기 뿐만 아니라 조직원들에게 IED 제조기술이나 사격술 같은것을 훈련시키고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해외 전투원들을 실어 나르기에도 좋은 지역이라는 거였어.
그다음에 걔네들을 보트에 태워다가 예멘에 보내고 예멘을 통해 중동에 가서 미국인들을 죽이고 하는 거지.
[소말리아는] 해외 전투원 네트워크(foreign fighter network)에 필수적인 부분이었어."
-정황상 크리스 아재는 G스쿼드론에 들어간 것 같음. 또한, 이전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미국 측에서는 약 300명 가량의 해외 전투원들이 소말리아에 모여들고 있고 그만한 양의 조직원들이 소말리아 남부 라스 캄보니에 있는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받고 있을것이라고 추측했음.
Listening to Terrorist Voice Calls
크리스: "그래서 07년 초? 내기억엔 07년 봄 쯤 이었던것 같은데 그때 HoA 지역에 배치되어서 나이로비 대사관 밖에서 일했어.
우리는 HoA 지역의 다양한 나라에 걸쳐서 정보자산이 있었는데, 나는 우리 조직[델타]에서 온 두명 중 하나였고, 데브그루에서 온 두 명이 있었고, 공군 [SMU]에서 온 두 명, 그러니까 CCT 한명이랑 파라레스큐(PJ), 버지니아에 기반을 둔 또다른 육군 조직 [태스크 포스 오렌지] 에서 두 명이 있었고, 그리고 레인저 정찰 파견대 [RRD 또는 RRC] 에서 두세명이 왔어.
우리는 이걸 보고 레인보우 연합군이라고 불렀는데, 각 무지개 색깔에 해당하는 조직에서 온 2명씩으로 구성되어서 그렇게 불렀지.
그린(델타) 에서 2명, 블루(데브그루) 에서 온 2명, 레드(RRC)에서 온 2명, 화이트(24th) 에서 온 두 명.. 우리들끼리 하던 농담이었는데 그 외에도 다른 자산들이 있었고 굉장히 정보 프로세싱과 이해에 집중되어있었어.
아프리카는 새로운 환경이었어. 내 곁에는 내 스쿼드론 동료들이 있지는 않았지만 운좋게도 나와 같이 일하게 된 씰 친구들이 이라크전 초기에 교환 파견으로 온 애들이었어.
그래서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만났을 때는 다들 초면이 아니었어. 덕분에 굉장히 편안한 환경 속에서 별다른 훈련 없이 중요한 작업들을 할 수 있었지."
"우리한테는 ISR같은 자산이 거의 없었어. 프레데터도 없었고, 근접항공지원도 없었고, AC-130도 없었어. 우리의 정보 수집 수단은 HUMINT, 그러니까 직접 사람이랑 만나는 방식이었고, 신호정보 플랫폼이 하나 있었어.
그 플랫폼은 항공기였는데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실시간으로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던 아이폰이나 위성전화 등의 전화통화를 들을 수 있었어. 또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대원들이 있었는데 얘네들은 그 항공기에 타서 실시간으로 전화통화를 듣고 있었지.
그친구들은 최소 5년 전부터 그일을 해왔던 사람들이고 주요 테러 조직원들의 목소리를 알아볼 수 있었어."
-크리스가 굳이 AC-130을 언급한 이유는 크리스가 아프리카에 배치되기 얼마 전까지 실제로 AFSOC 소속의 AC-130이 소말리아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임.
2006년 12월 에티오피아의 대대적인 소말리아 침공 이후 테러리스트 축출이라는 공동 명분 하에 미군은 에티오피아를 조용히 지원을 해주었는데, 이중엔 AC-130이 포함되어 있었음.
AC-130은 2007년 1월경 소말리아 남부 라스 캄보니 지역에서 AQ 조직원들에 대한 공습작전을 수행했는데, 이 사실이 대대적으로 언론을 타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음.
자신들이 미국의 대리군 처럼 비춰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에티오피아는 AC-130의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이후로 AC-130 항공기들의 작전은 취소되게 되었음.
또한 크리스가 언급한 SIGINT 플랫폼은 오렌지에서 운용중이던 것으로 추측됨.
크리스: "말그대로 그게 우리가 타겟팅을 하는 방식이었어. 5월 말, 6월 초쯤 케냐 몸바사 쪽에서 트래픽이 잡히기 시작했고 인간 정보도 그쪽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했지.
그래서 우리는 그 항공자산을 그쪽에 배치했는데, 이것 봐라.. 1급 지명 수배자 중 둘이었던 하룬 파줄이라는 놈과 살레 나브한이라는 놈이 포착된거야. 걔네는 1993년 나이로비 미대사관 테러랑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미대사관 테러에 책임이 있던 놈들이었어. (두 동아프리카 대사관 테러는 1998년에 일어난 사건임. 크리스가 연도를 헷갈린듯 함)
하룬 파줄
살레 알리 살레 나브한
이때가 2007년이야. 엄청 오랫동안 타겟 리스트에 이름이 있었던 거지.
근데 이당시에 얘네들이 연관되어 있던 게 남부 소말리아를 통한 해외 전투원 이동과 훈련이고 그렇게 훈련받은 놈들을 중동으로 보내는 거였어.
케냐 몸바사 시내에서 타격작전을 할 수는 없었어. 하지만, 걔네들이 보트를 빌려서 18명에서 20명 정도가 북쪽으로 갈것이라는 통신을 들을 수 있었지. 걔네들은 소말리아 남부에서 멈췄다가 예멘의 사나에서 내려서 테러리스트들을 중동에 풀어버릴 거였어.
시작부터 우리는 빈라덴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지명수배된 놈들 두세명을 중동 바깥에서 쫓고 있었어.
우리는 소말리아 북쪽 해안을 따라갔어. 근데 걔네들을 바다에서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
"CIA는 몇년 전부터 소말리아 안에 있던 사람들과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푼틀란드 방위군(Puntland Defense Force, PDF) 이었어.
PDF는 소말리아 북부 보사소에 있는데, 돈 때문에 우리를 돕고 있던 애들이었어. 그당시에 돈으로 살 수 있던 최고의 친구였지."
"우리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날아가 미해군 기지가 있는 지부티에 들러서 CASEVAC 등등을 위한 자산을 편성하기 위해 우리 중 절반인 3명을 내렸고, 남은 3명은 소말리아 보사소에 있는 기지에서 PDF와 동맹을 맺었어.
PDF는 '바시르' 라는 소말리아 군벌 출신이 이끌고 있었는데, 우리한테 동조적이었고 그양반도 소말리아에 해외 전투원들이 들어와서 훈련하고 그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바시르와 그의 몇 안되는 부하들과 함께 우리는 북쪽으로 향하는 보트의 위치를 알아낸다던가 어디서 멈춘다던가 하기를 기도하고 있었어.
그때 소말리아 해안가를 날아다니던 SIGINT 항공기가 그들의 무전 통화를 포착했어.
아프리카의 뿔 북쪽 해역은 험한것으로 악명 높은데 그때문에 걔네들의 보트가 망가져서 해안가에 정박을 시켜놨다는 거야.
그놈들은 바르갈이라는 마을에 배를 대놨고 현지 주민들이랑 총격전까지 벌였으며 물이나 음식같은 것들을 주민들한테서 뺏어간 뒤에 마을 밖의 북쪽 언덕으로 넘어갔다고 했어.
실시간으로 인간정보가 들어오고 있었고, 현지 주민들한테서 '이놈들은 전부 외국인들이었어, 중무장을 했고 총도 많은데 왜 여기 왔는지 모르겠어' 같은 증언을 들었지.
보사소에는 나, 데브그루에서 온 친구(필), CCT 친구(브래디) 가 있었는데 우리는 지구상에서 2, 3번째로 악명높은 놈들을 잡을 기회니까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바시르의 PDF와 우리의 계획은 바르갈 근처로 날아가서 바르갈에서 서쪽으로 2시간가량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뒤 바시르가 아는 현지 양반들과 조율해서 마을 내로 들어간다는 거였어.
바시르와 친한 현지 양반이 나타나서 우리를 바르갈로 데려왔고 서둘러 계획을 짜기 시작했어.
CCT 친구인 브래디는 퇴출수단이 필요하다고 했어. 지부티에 고정익기가 하나 있고 거기서 가용자산을 조율하는 우리 팀이 있고, 거기에 배치된 PJ들이 있었어. 하지만 5시간 거리에 있었지.
브래디는 '오는길에 지도에서 본 마을 남쪽에 버려진 러시아군 비행장이 있던데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항공기를 착륙시킬수 있도록 비행장을 살펴보자' 라고 했어.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아서 빠르게 비행장을 조사하고 브래디는 여기에 비행기를 착륙시킬수 있을것 같다고 판단을 내렸지.
또 데브그루에서 온 필은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소말리아 앞바다에 해적 퇴치 작전 중인 해군 구축함이 있는데 그쪽에 요청하는게 어때?' 라고 하더군.
그 구축함은 USS Chafee 였는데, 브래디가 좋다며 자기가 화력 요청을 위해 계획을 짜놓을 수 있다고 했어. 구축함에는 함포가 있었는데, 우리가 문제가 생기면 화력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
우리는 북쪽으로 도망간 전투원 놈들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까 그놈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과 마을 중간에 순찰 초소를 차린 뒤, 섭씨 43°C인 바깥에 있는 놈들에게 비행기가 착륙하고 바다에서는 미군 구축함이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말려 죽이려고 했지.
그놈들이 도망친 곳에서 다른 마을 사이엔 수천킬로의 사막이 있고 보트도 망가진데다 걔네들은 마을로 다시 돌아올 수도 없었어.
우리들이 알고 있던 바에 따르면 도망친 전투원들은 18명에서 20명 가량 되었고 탄띠식 기관총으로 무장한 애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우리 셋에 AK로 무장한 바시르에 충성하는 소말리아 친구들이 전부였지.
우리는 더워 죽어가며 순찰초소에서 걔네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는데, 바시르는 '우리가 직접 가서 이놈들을 잡아야 된다' 고 재촉했어. 바시르는 유일하게 영어가 통하는 친구였는데, 우리가 안된다고 해도 자꾸 직접 가서 잡자고 압박을 가했지.
바시르는 해외 전투원 놈들이 마을에 버리고 간 망가진 보트도 봤고, 하늘에 비행기가 떠 있는것도 봤는데 걔네들한테 폭탄이라도 떨구면 되는거 아니냐고 따졌는데,
첫째로 우리는 걔네들의 위치를 모르고,
둘째로 그놈들의 무전기 배터리가 죽어서 그놈들의 통신을 도청할 수도 없으니 뭘하는지도 알 수 없어. 그냥 저기 언덕 뒤 어딘가에서 쪄죽고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었지.
셋째로, 바시르와 우리는 오래 같이 일하지도 않았어. 함부로 움직이기에는 위험하니 전투원 놈들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나았지.
우리는 맘대로 해군의 지원사격을 요청할 수 없었어. 뭐라도 하려면 일단 적과 교전에 들어가야 되며 애초에 우리는 우리가 있어도 되는 나라에 있는 것도 아니었지. 항공 자산도 없고, 근접 항공 지원도 없어."
-이당시 (크리스를 포함해) 소말리아에 투입된 극소수의 JSOC 팀은 두세명씩 팀을 이뤄 소말리아를 침공한 에티오피아 군이나 CIA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와 함께 움직이고 있었음.
하지만 이런 적은 인원의 소말리아 파병도 당시 국방장관 럼스펠드의 승인이 있어야 했고 워싱턴의 정책입안자들이 경기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음.
Basheer Getting Impatient
크리스: "오후 두세시쯤? 인내심에 한계가 온 바시르가 우리한테 와서 '내가 내 사람들을 데리고 언덕으로 가서 그놈들을 죽여버리고 오겠다' 라고 했어. 심지어 '너네가 쫄보가 아니라면 우리를 따라와도 좋다' 더군.
우리 셋은 논의에 들어갔는데, 일단 주변에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 거의 없어서 PDF와의 관계를 깨트리면 아무 일도 돌아가지 않을테니 얘들을 우리 편으로 유지시켜야 겠다 싶었어.
그래서 바시르한테 가서 교대 전진(bounding overwatch)을 할것이라고 설명했지. 오른쪽, 왼쪽 양 사이드에 화력팀을 배치하고 가운데에 우리 셋이서 뭉치는 모양이었어."
"우리가 첫번째 언덕을 올라 더 큰 산등성이로 움직일때 쯤 북쪽에서 탄띠식 기관총이 우리에게 사격을 가했어. 우측 화력팀에 있는 애들한테 총을 쏘는데 어디서 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됐어.
하지만 적들이 볼 수 있는 유일한 우리 팀이 우측 화력팀이라는 것을 알고 능선에서 고지대를 차지해서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올라갔지.
능선에 올라가서 보니 적들은 우리 위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우리가 걔네들한테 공격을 가하자 아수라장이 벌어졌어. 우리가 있던 능선 밑에서 적들의 거센 공격이 시작됐어.
우리는 산등성이 뒤로 숨었고 돌들이 꽤 좋은 엄폐물이 되었지만, 적들은 능선쪽에 화력을 완전 때려붓고 있었어. 북쪽에서 교전을 하던 우측 화력팀원들은 총상을 입었는데 우리는 수류탄도 없고 그냥 소화기 뿐이었지.
내 왼쪽에는 필과 바시르, 더 멀리엔 PDF 두명, 그너머에 좌측 화력팀이 있고 내 오른쪽에는 브래디가 있고 더 오른쪽에는 부상당한 우측 화력팀이 있었어.
그때 내 앞으로 총알이 날아와 돌에 맞고 튕겨나갔어. 브래디와 내가 모두 왼쪽을 바라보자 그쪽에서 적 네다섯이 산등성이 위쪽으로 올라오고 있었어.
첫번째 일제사격이 시작되자마자 완전 오픈된 곳에 있던 바시르는 3번이나 총에 맞아버려서 필이 그를 엄폐물 뒤로 끌고온 다음 총상을 치료하려고 거즈를 상처에 욱여넣었지. 나는 나와 좌측 화력팀 사이의 엄폐물 뒤로 들어가 브래디한테 내쪽으로 오라고 소리치며 엄호사격을 가했고, 브래디가 내쪽으로 왔어.
우리의 좌측 화력팀 두명은 무서워서 돌뒤에 숨어서 반격은 하지도 않고 웅크리고 있었어. 적들 중 절반은 걔네들한테 사격을 가하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브래디와 나를 쏘고 있었어.
브래디와 나는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돌 사이로 총을 쏘면 걔네들은 이리저리 피했어.
그런식으로 교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는 바시르와 소말리아인 두명 뿐만이 아니라 다른 2명마저 부상을 입었어. 영어를 할줄아는 유일한 사람 한 명을 포함해 5명이 부상을 당했고 우리 셋이 있었어.
산등성이 쪽으로 간 애들은 전부 부상당했지만 더이상 산등성이 위로 올라오는 적들은 없어보였어. 하지만 아래서는 계속 공격을 가하고 있었지.
나는 다음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었고 우리에게는 별다른 옵션이 없었어. 그러자 브래디가 '구축함한테서 화력지원을 받는건 어때?' 라고 했어.
우리 셋은 서로를 바라보며 '그래, 할수 있어. 쟤네들은 한군데에 모여있으니 그대로 때려버리자' 라고 했지. 우리는 이미 사전에 타겟에 대해 계획을 짜놨었잖아.
브래디는 구축함과 통화중이고, 나는 소형 SATCOM(위성전화)를 들고 교전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어야 됐어. 우리가 존재하면 안되는 나라에 함포사격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브래디는 구축함에 화력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나는 satcom으로 우리가 부상당했다고 말했어. 정확히 누가 부상당했는지는 말하지 않았어. 소말리아 친구들만 부상당했다고 하면 기대했던 응답을 듣지 못할수도 있을것 같아서..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많은 소말리아 친구들을 뒤로 빼내서 포탄이 우리 머리 위로 날아갈 때쯤 산등성이 뒤로 후퇴했어.
우리가 후퇴할 때 브래디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계곡 쪽으로 화력지원을 요청하는데 함포가 한 24발 정도 사격한 것 같았어."
"우리는 아까의 순찰초소로 되돌아왔고 언덕쪽에서는 더이상 총격이 오지 않았어. 오로지 연기와 함포 사격으로 인한 먼지가 피어오르고 있었지.
순찰초소에서 내가 조금 도왔던 것 같기도 한데, 필은 완전히 혼자서 소말리아 부상병들을 치료했어.
나는 보사소의 기지에 연락을 했고 보사소는 지부티 [미해군기지]에, 지부티는 나이로비 [대사관]에, 나이로비는 포트 브래그의 JSOC에, JSOC은 [워싱턴] DC의 SECDEF(국방장관)에게 연락을 넣었어. 장난아니었지.
위쪽에서는 사상자에 대해 두번씩 물어봤고 그때마다 나는 '우리는 부상을 입었고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다, 지금은 이들의 상태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CASEVAC이 필요하다' 고 했지.
소말리아 친구들을 치료하고 있을때는 해가 저물었는데, 언덕 쪽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어. 한편 우리도 다시 언덕들로 올라갈 여력도 없었어.
따라서 우리는 마을에 있던 군인 3명한테 순찰초소를 맡기고 마을에서 차를 얻어 부상자들을 데리고 이전에 조사한 버려진 비행장으로 향했어. 몇시간 뒤 CASA 한 대가 착륙했고 그 안에서는 지부티에 있던 우리 팀원들과 부상자들을 치료할 PJ들이 나왔지."
-크리스가 언급한 'CASA' 는 CASA-212라는 프롭기의 줄임말로, 미군에서 C-41A라고 부르는 항공기임. 기본적으로 민항기를 개조해서 수송기 등으로 사용되는 모델인데 장점으로는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임.
CASA-212를 이렇게 길게 언급하는 이유는 CASA-212를 굴리는 한 부대 때문임.
JSOC의 '항공 담당' 유닛의 유력한 후보인 제 427 항공작전 스쿼드론(427th SOS)은 테일넘버 00168의 CASA-212 한 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427th SOS는 상당히 기밀스러운 부대로, CIA와 국무부 인원을 퇴출시키거나 JSOC의 작전을 위해 침투 및 퇴출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물론 CASA-212를 운용하는 다른 미군 조직도 있지만, 사건 당시 크리스의 AFO 팀은 미국이 전쟁 중이지 않던 국가에서 거센 교전을 겪고 부상자를 얻은 상당히 민감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CASEVAC을 위해 도착한 항공기가 427th SOS 소속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됨.
크리스: "그래서 탄약이나 기타등등 장비들을 재보급 받고 비행기는 지부티로 돌아갔어. 남은 5명은 순찰초소로 돌아가서 다음날 해가 뜰때까지 거기서 있었어.
비행기에 탄 부상자들 중에 미국인이 없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행기가 지부티에 도착해 부상당한 소말리아 친구들을 내리자 우리의 작전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 지부티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
거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소말리아 애들은 결국 전부 살아남았지.
다음날 해가 떠오르자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6명으로 증강된 병력을 데리고 다시 언덕을 넘어갔어. 또 우리는 마을에서 영어가 되는 현지주민 한명을 데러왔는데, 전날에 있었던 일들을 본 소말리아 친구들은 다시 언덕으로 가는걸 별로 내켜하진 않더라.
전투 현장에 다시 와보니 몇명은 죽어가는 중이었고 대부분은 이미 죽어있었어.
거기엔 우리가 하룬 파줄이었다고 100% 확신한 놈이 있었는데, 그냥 피부색부터 안경을 썼다던가 완전히 [하룬 파줄과] 닮은 놈이었어. 나브한으로 의심되는 놈은 없었어. 나머지 놈들 중엔 진짜 영국 여권을 가진 두 명, 예멘 출신, 시리아 출신 등등 우리가 생각했던대로 정말 여기저기서 온 놈들로 구성되어 있었어.
우리는 하룬 파줄로 의심되는 놈이 있다고 무전을 쳤고, 위쪽에서는 DNA 테스팅으로 컨펌을 할 SSE 팀을 날려 보내겠다고 했지. 우리가 적들을 많이 제거하긴 했지만 적들을 완전히 다 잡았는지, 아직 언덕들 너머에 얼마나 더 많은 나쁜놈들이 돌아다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전투 훈련을 받지 않은 FBI 팀이 오는 것을 반대했어.
무전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간 뒤에 우리는 하룬 파줄로 의심되는 놈을 가방에 담아서 트럭으로 비행장으로 실어오면 걔네들이 비행기에서 내려서 확인을 하고, 우리는 추가로 여권, 돈, 랩탑 등등의 인텔을 넘겨줄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어.
그래서, FBI 친구들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내가 바디백을 열어줬는데 몇초만에 다시 닫아버렸어.
걔네들이 하룬 파줄로 의심돠는 시체를 옆으로 눕혀서 셔츠를 들어올렸는데 흉터가 없던거야. 그러자 걔네들은 '그가 아니야' 라고 말했어.
우리는 당황했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빨리 그가 아니라고 안 거야?' 라고 물었지. 그러자 그친구들은 '하룬 파줄은 맹장염에 걸려서 맹장을 제거한 적이 있는데, 이자의 몸에는 그 흔적이 없어' 라고 말하는거야.
제기랄, 그걸 그렇게나 빨리,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확인한 거야? 우리는 그전까지 모두 자랑스러워 했었는데... 실망스러웠지."
"우리는 '뭐, 그래. 나머지 시체나 수습하러 가자. 파줄이 아니라는데 뭘 어쩌겠어.' 라고 생각했지. 상당한 정보를 수집했고, 부상당한 소말리아 친구들도 살아있었지. 그래서 우린 지부티로 다시 날아갔고, 우리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던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지.
그다음에 우리는 격납고에 왔는데 우린 완전 피로 뒤덮여 있었어. 우리 피가 아니긴 했지만 언덕을 왔다갔다 하면서 돌에 긁혀서 팔에 상처가 나있었지. 그때 기지를 지휘하고 있던 제독이 우리를 찾는다고 해서 잠깐만 씻을 시간을 달라 하고 씻은 뒤에 환복하고 제독이 있는 본부 건물로 들어갔어.
제독의 참모 중 하나가 우리를 제독이 있던 작은 회의실로 데려왔는데, 테이블 맨 앞에 제독이 앉아있었지. 우리는 조졌다 싶었어. 우린 그가 뚜껑이 열려서 엄청나게 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제독은 '자네들은 꽤 거친 24시간을 보낸것 같군?' 이라고 한 뒤에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봤어.
그래서 우리는 소말리아를 왔다갔다 하며 타겟팅을 하고 있었고, 네트워크를 무너뜨릴 기회가 생겼었다 라고 브리핑을 했지. 그러자 제독은 우리에게 이 일을 계획하고 있었냐고 물어봤는데, 우리는 타겟의 중요도 때문에 세 글자 정보기관들과 [워싱턴] DC의 지원을 받아 서둘러 내린 판단이었다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제독은 '그건 내가 들었던 것 중에서 제일 멋진 작전이군!' 이라고 했지. 우리는 제독으로부터 칭찬을 들었어.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서 다양한 사령부의 다양한 요소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 보고를 했어. 왜냐면 이 사건은 GWOT[테러와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같은 곳이 아닌 그 밖에서 교전을 겪은 사례였기 때문이야.
그런 면에서 이런 지역에서 총격전을 겪는다는 건 중대 사건이었지. 하지만 우리는 그 사건으로 인한 임팩트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어. 우리 입장에서, 우리는 우리가 쫒고 있던 놈들을 못 잡았지. 물론 죽어야 되는 나쁜 놈들을 죽였지만, 목표를 놓쳤지.
Killing the Number 1 Bad Guy
한달 뒤에, 나는 내 친구인 JSOC 정보 분석가와 저녁을 먹고 있었어. 거기서 그녀가 '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해?' 라고 묻는데, 나는 '아니?' 라고 대답했어. '우리가 쫓던 놈을 놓쳤잖아,'
그러자 그녀는 '아니야, 아니야, 걔네들이 안알려줬어?' 라고 하는데 나는 그녀가 뭔 얘기를 하는지도 몰랐지.
그러자 그녀가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가 죽였던 놈들 중 예멘 놈이 있었는데, 걔가 'the bear' 라고 불렸고, 중동과 아프리카를 들락날락 하는 해외 전투원들을 담당하는 인력수송을 지휘하던 놈이었다는 거야.
그러니까 그놈이 전투원들을 데려와서 소말리아에서 훈련을 시키고 예멘을 통해 랫라인을 중동으로 촉진시키는 문지기였던 거지.
우리가 하룬 파줄이라고 생각했던 수단 출신 놈은 AQ[알카에다] 에서 제일가는 IED 교육자였어. 'the professor' 라고 불리던 놈이었는데, 걔는 소말리아에서 몇년씩 있으면서 IED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고 해.
진품 영국 여권을 가진 놈들은 실제 영국 시민권자였는데 일정 수준의 훈련을 받았던 적이 있어 소말리아 남부에서 해외 전투원들에게 사격술을 가르치고 있던 놈들이었어.
그때 그 언덕 지대에서 수집된 통화나 정보에 따르면 중동의 AQ 지도부는 소말리아를 통해 해외 전투원들을 옮길 수 있다는 믿음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해. 그 상태가 거의 2년간 지속되었어. 그 사건 이후로 모든 파이프라인이 2년 동안이나 멈췄었지.
소말리아에는 알 샤바브가 있었지, 근데 더 큰 알카에다와 HoA의 커넥션이 완전히 끊겨 버렸어."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그건 내가 마지막으로 겪은 총싸움이었어. 그 사건은 내가 운좋게도 일부가 될 수 있었던 많은 멋진 일들 중에서도 제일 두드러졌어.
왜냐면,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몇 안되는 오퍼레이터들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했던 일들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야.
말 그대로 각 구성원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날 있었던 일을 다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해내고 빠져나올 수 있었지."
크리스: "아마 6개월 정도 뒤였을 텐데 JSOC 보안회선으로 전화가 왔어. JSOC이었는지 [버지니아] 비치(데브그루를 의미함) 쪽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나한테 필의 은성 훈장 추천서를 위해 이야기를 써달라고 했지. 난 그 이야기를 듣고 기뻐서 당연히 한다고 했어.
몇분 뒤에 보안회선으로 브래디한테 전화가 왔는데, 우리는 조질 뻔 했는데 위에서는 필의 은성훈장을 위해 우리에게 이야기를 써달라는게 믿겨지냐고 말했지.
그는 필이 은성훈장을 받는 것에 화난게 아니라, 세 조직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에 열받은 거였지.
우리는 그것에 대해 웃었고 내가 브래디에게 추천서 이야기를 써줄 것이냐고 묻자 그는 당연히 하겠다고 했지.
그건 아직까지도 우리 셋이서 공유하는 절대 잊히지 않을 추억이야."
-크리스의 팀이 브리핑을 했던 기지 제독은 그당시 캠프 르모니에에 주둔하던 CJTF-HOA 사령관 제임스 하트였다고 함.
그렇다면 크리스의 AFO팀이 놓쳤던 HVT, 하룬 파줄과 살레 나브한은 어떻게 되었을까?
먼저 동아프리카 알카에다 주요 멤버였던 살레 알리 살레 나브한은 2008년,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서 살아남았지만 다음해인 2009년 9월 14일, JSOC의 오랜 추적 끝에 데브그루 골드 스쿼드론과 160th SOAR의 작전인 '천상의 균형(Operation Celestial Balance)' 작전에서 사망하게 되었음.
더 자세한 내용은
그리고 동아프리카 알카에다를 지휘하던 하룬 파줄은 2011년 6월 7일 소말리아 정부군 검문소에서 총격전 끝에 사망했음. 그의 죽음은 알 샤바브 리더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의 계획이었는데, 그 이유는 하룬 파줄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함.
알카에다 지도부는 소말리아 정부군과 아프리카 연합군에 패한 책임을 알샤바브의 소말리아 지도자들을 비난했는데, 그 때문에 하룬 파줄이 고다네를 포함한 다른 소말리아 지도자들을 외국인 지도자들로 대체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고다네의 귀에 들어간 것이었음.
고다네는 파줄이 지리를 잘 모르는 지역으로 그를 유인했고 길을 잃어 정부군 검문소 앞까지 오자 파줄이 탄 차량의 동승자는 권총을 쏘려고 했고 정부군의 사격에 두 명 모두 사망했음.
-21세기에 함포 사격이란 보기 드문 사건이었기 때문에, 크리스의 AFO 팀에 대한 이야기는 기사화되었었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함.
http://hornwatch4rights.blogspot.com/2011/11/secret-war-tense-ties-plagued-africa.html?m=1

와 한번도 안쉬고 다읽었네 좋은정보 감사해 ㅋㅋㅋ 너무 잘읽었음
읽어줘서 고맙다
구축함은 저 아재들 존재 모르고 있다가 통화할때 알게 된거?
ㅇㅇ
판타스틱하네요. 좋은 내용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만에 뽕차네
(혹시나 모를 뉴비들을 위해) HoA = Horn of Africa (아프리카의 뿔. 지도에서 뿔처럼 인도양 쪽으로 튀어나온 부분)
중동 애들은 이름이 다 거기서 거기같네
길기도 길고 번역하느라 애 좀 쓰셨을 듯 가만히 보고 있어도 헷갈리는데
번역굿
바시르가 쫄보얘기했던게 존나웃겼던게 반샌트 아재 Q코스때 딱 그렇게 행동하던 군벌 롤플레이어가 있어서 동기들 죄다 "아ㅋㅋ 저런놈이 어딨어"했는데 그걸 실제로 보게되서 팀원들끼리 웃었다고했더라ㅋㅋㅋ
그얘기는 글에서 빠지긴 했는데 로빈세이지 훈련이 세세한 부분까지 엄청 디테일한것 같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