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라이언과 같은 레인저 지휘관들이 바그람에서 헤이메이커(Haymaker) 작전을 감독하긴 했지만, 이 작전의 수뇌부는 잘랄라바드 비행장에 있었다. 그곳에서는 네이비 씰 6팀 스쿼드론들이 로테이션을 돌며 여전히 JSOC의 태스크 포스 이스트(Task Force East)를 담당하고 있었다.
비행장 반대편 펜스 쳐진 JSOC의 컴파운드 안에 있는 특징 없는 여러 합판 건물 중 하나가 씰들의 작전 센터였다. 그 안에서는 씰 스쿼드론 참모진과 30여 명의 정보 지원 인원들이 표적을 찾고, 감시하고, 타격을 준비하기 위해 스타디움과 같이 층층이 배열된 합판 책상에서 바쁘지만 조용하게 일하며 비밀 항공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고, 모니터링했다.
태스크 포스 이스트를 책임지는 씰 지휘관들은 중간 층의 책상에 앉아 60인치 모니터들로 가득 찬 벽을 마주하고 있었다. 모니터들에서는 쿠나르와 누리스탄 주 상공의 드론 및 항공기에서 전송된 영상이 24시간 내내 재생되었다. 임무는 4개월마다 6팀 스쿼드론들 사이에서 교대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태스크 포스 이스트는 동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 베테랑들에서 다른 베테랑들로 넘겨졌다.
이들은 아사다바드 지역에서의 오메가 팀에 참여해 작전했고, 조셉 보텔 장군이 조사했던 차파 다라 남쪽에서의 인질 구출 실패나 2010년 초 애덤 브라운 상사가 전사했던 페쉬 계곡 반대편에서의 임무처럼 잘랄라바드에서 출격하는 위험한 레이드에 참여하며 10년 전부터 쿠나르에서 임무를 수행해 온 씰 지휘관 및 원사들이었다. 일부는 레드 윙 작전과 그 이후의 수습 과정에도 참여했었다. 이들은 모두 쿠나르에서 지상이나 헬리콥터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환영했다.
해군 특수 오퍼레이터들이 타격 대상을 찾고 그들에게 주어진 늘어난 항공기 자산을 관리하는 것을 돕기 위해, JSOC은 태스크 포스 이스트에 추가 인력을 보강하여 씰 지휘관들의 위, 아래, 옆 책상에 배치했다. 이들은 레인저 참모 장교들,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국가지리정보국(NGA) 연락관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드론 피드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공군 정보 분석관들, 그리고 공격할 때가 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조종사 및 센서 오퍼레이터들과 전화로 통화하며 상황을 지휘할 공군에서 별도로 파견된 타격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헤이메이커 작전의 모든 사살은 전 세계적인 협업의 결과물이었다. 공군 및 민간 조종사들과 정보 전문가들은 날씨가 허락하는 한 터보프롭 정찰기를 타고 바그람에서 출격하여 5~6시간씩 교대로 쿠나르 상공을 비행했다.
체공하는 12~15시간 동안, 잘랄라바드에서 이륙한 프레데터나 칸다하르에서 이륙한 리퍼 드론은 네바다나 뉴멕시코의 조종사의 통제를 받다가 미주리의 다른 조종사에게로 제어권이 넘어가기도 했다.
조지아와 메릴랜드의 NSA 분석관들은 헤이메이커 작전의 최우선 순위가 된 계곡이 어디든 그곳의 휴대전화 통신을 모니터링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유사한 작업을 수행하는 다른 신호 정보 요원들을 지원했다. (이 무렵 NSA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휴대전화 통화를 도청하고 있었다.)
워싱턴 외곽의 비밀 군사 사이버 작전 부대는 무장 단체 지휘관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이나 메시지 앱을 통해 통신하는 데 사용하는 기기가 무엇이든 간에 타겟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침투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타격 후에는 플로리다와 포트 브래그에 있는 JSOC 본부의 군사 정보 분석관들이 모든 영상과 감청된 통신 내용을 다시 검토하며 다음 표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버지니아에 있는 CIA 분석관들은 필요에 따라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CIA 및 DIA 공작관들은 현장에서 더 많은 정보원을 모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헤이메이커 작전의 또 다른 핵심 거점은 버지니아 비치 근처에 있는 씰 6팀의 본거지, 댐 넥이었다. 헤이메이커는 오바마 행정부가 예멘과 소말리아에서 승인한 임무들과 함께 JSOC이 운영 중이던 여러 항공 군사작전 중 하나일 뿐이었다.
6팀의 한 스쿼드론이 잘랄라바드에서 헤이메이커 임무들을 수행하는 동안, 다른 스쿼드론 하나는 항상 동아프리카 국가인 지부티의 기지에서 소말리아와 예멘에서의 타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 전념했다. 이들은 레인저가 아닌 자체 씰 지휘부의 지시를 받았다. 헤이메이커에 대한 정보와 전술은 지부티를 거쳐 댐 넥의 최첨단 작전 센터로,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잘랄라바드로 흘러 들어갔다.
* * *
이라크에서의 야간 레이드 캠페인 중에 개발되었고 새로운 감시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발전하고 있던 모든 전구에서의 JSOC의 방법론은 Find, Fix, Finish라고 불렸다. 즉, 타겟을 찾고(Find), 공격 승인을 받는 동안 십자선에 그를 고정시키며(Fix), 레이드나 공습으로 그를 타격하는(Finish) 방식이었다.
첫째, CIA나 DIA 정보원의 제보, 혹은 NSA의 기술적인 마법을 통해 표적이 된 무장 세력이 활동하는 도시나 사막, 산맥 어딘가에 있는 그의 위치를 파악한다. 헤이메이커 작전에서는 6팀의 예멘 및 소말리아 임무에서보다 정보원들로부터 얻은 정보, 즉 HUMINT가 점점 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CIA, DIA, 그리고 그들의 파트너인 아프간 NDS가 웨이갈 계곡이나 와타푸르 계곡과 같은 곳에서 더 많은 정보원들을 모집했기 때문이다. "이 태스크 포스에게 있어 헤이메이커의 묘미는 바로 이 방대한 HUMINT였습니다." 라고 한 특수작전 장교는 헤이메이커 작전의 첫해에 대해 평했다. "저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죠."
다음 단계에선 드론과 터보프롭 항공기들이 표적에 풀을 바른듯이 달라붙었다. 잘랄라바드 작전 센터의 공군 정보 전문가들이 의심되는 위치를 24시간 감시하는 한편, 항공기 승무원들은 탑재된 신호 정보 장비를 이용해 표적의 휴대전화를 "등록(register)"한 다음 "추적(lock)"하여 타격할 수 있을 만큼 확신을 가질 때까지 위치를 특정했다. 이것이 바로 "고정(Fix)" 단계였다.
표적이 건물 안이나 드론의 카메라가 더 이상 볼 수 없는 숲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었다.
태스크 포스 이스트가 제거할 대상을 확실히 포착하면, 잘랄라바드 작전 센터의 참모진은 그를 어떻게 사살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건물을 통째로 파괴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드문 경우에는 태스크 포스가 보유하고 있던 HIMARS 다연장 로켓포를 사용할 수도 있었다. 이 무기는 놀라운 파괴력과 정밀도로 구조물을 평탄화할 수 있었지만, 공중 감시가 놓쳤을지 모르는 민간인을 포함해 건물 안의 모든 사람을 거의 확실하게 몰살시켰다.
다른 경우에는 태스크 포스가 대기시켜 둔 공군 F-15 및 F-16 전투기가 최적의 수단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우거진 숲에서는 이들이 탑재한 500파운드 및 2,000파운드 위성 유도 폭탄이 주로 선택되는 무기였다. 파루크 알 카흐타니 본인이 안에 있다는 정보원의 제보에 따라 진행되었으나 실패했던 2013년의 타격 사례에서 그랬던 것처럼, 만약 표적이 민간인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동굴 지대에 있다면 태스크 포스는 엄청난 양의 폭탄을 싣고 있는 B-1 폭격기를 호출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헤이메이커 타격을 실행한 것은 드론이었으며, 일반적으로 헬파이어 미사일이 사용되었다. 잘랄라바드에 있는 공군 타격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의 드론 크루와 전화로 연결되어 공격을 정확히 어떻게 수행할지 결정했다. 어느 정도 거리에서, 어떤 각도로, 어떤 모델의 헬파이어를 사용할지, 탄두를 충격 시 폭발하게 할지 공중 폭발하게 할지 등을 논의했다.
그런 다음 그들은 방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씰 지휘관들과 함께 표적에 대한 정보와 그의 위치에 대한 최신 정보가 담긴 패킷을 바그람의 레인저 지휘부에 제출했고, 레인저는 이를 다시 카불로까지 보내 최종 승인을 받기도 했다. 한편 씰 팀은 활주로 건너편의 보병 여단 지휘관들에게 확인하여 그가 이 타격에 동의하는지 확실히 해두었다.
표적을 찾은 드론이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깥으로 물러나 더 넓게 선회하는 동안, 더 많은 무인기들이 해당 지역으로 모여들었다. 이상적으로는 무기 탑재량이 더 많은 리퍼들이 태스크 포스가 동원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투입되었다. 두 대 이상의 항공기가 "타격 태세(strike posture)"로 전환하여 미사일을 유도하기 위해 제거하려는 대상에게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 레이저 표적 지시기를 비췄다. 다른 무인기들은 주변 지역을 스캔하며 표적에 접근하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는지 감시했다.
작전 센터에서는 바그람에서 스피커폰을 통해 승인이 떨어졌고, 씰 지휘관이 공군 타격 전문가에게 긍정 신호를 보내면 타격 전문가는 이를 드론 크루에게 전달했다. 미국 본토의 트레일러에 있는 리퍼 센서 오퍼레이터들은 확실한 사살을 위해 미사일 하나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가정하에 첫 번째 헬파이어를 발사하고 계속해서 추가 발사를 이어갔다. 이것이 바로 "타격(Finish)" 이었다. 발사 후 20~30초가 지나면, 날아오는 헬파이어 미사일들이 잘랄라바드와 바그람의 대형 스크린에 잠시 나타났다가 섬광과 함께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다.
타격을 위해 화면을 확대했던 공격용 리퍼의 카메라들은 이제 피해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화면을 축소한다. 드론 한 대는 현장에서 도망치는 생존자를 발견하면 더 많은 헬파이어로 사살하는 "도주자 제압(squirter control)"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다음 드론과 항공기들은 다시 감시 모드로 돌아가 현장에서 다음에 누구를 표적으로 삼을지에 대한 단서를 보고 들으며, 사이클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었다.
Wesley Morgan, 'The Hardest Place" 중, p.424~428
참고: 헤이메이커 작전 당시 JSOC 아프가니스탄 태스크 포스는 TF 3-10으로 불렸으며, TF 3-10 지휘부는 바그람 비행장에 위치해 있었음.
오랫동안 JSOC의 아프가니스탄 태스크 포스는 레인저 지휘관들이 지휘해왔음. TF 3-10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바그람의 TF 3-10지휘부는 레인저 연대장(당시 에릭 쿠릴라 대령) 과 그의 참모들로 채워져 있었음.
전체 태스크 포스의 크기는 3,800여명, 15,5000명의 아프간 주둔 연합군의 약 2.4퍼센트에 해당했음.
TF 3-10에는 지역별로 나누어진 여러 개의 서브 태스크 포스(Sub Task Force)들이 편제되어 있었음.
태스크 포스 이스트: 이 글의 주제인 헤이메이커 작전 임무를 수행한 데브그루 1개 스쿼드론보다 조금 더 작은 규모의 서브 태스크 포스. 데브그루 스쿼드론장(중령)이 지휘했으며 지휘부는 잘랄라바드 비행장에 위치.
-태스크 포스 노스: 델타 포스가 주도하는 서브 태스크 포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와 방갈란 주의 탈레반 및 IMU 타겟 담당. 지휘부는 마자르 이 샤리프에 위치, 델타 1개 스쿼드론장(중령) 이 지휘했으며 실제 크기는 1개 스쿼드론보다 조금 더 작았음. (하지만, TF East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지원 인력들까지 포함시키면 규모는 그럭저럭 비슷했을 것)
-태스크 포스 사우스: 레인저가 주도하는 서브 태스크 포스. 지휘부는 칸다하르 비행장에 위치, 레인저 1개 대대장(중령)이 TF장이었으며 레인저스로 구성되었음. 아프간 남부 헬만드와 칸다하르 주에서의 작전 담당.
-태스크 포스 센트럴: 위에서 TF South를 지휘하는 레인저 대대장의 부대대장(소령)이 지휘하는 레인저스로 구성된 서브 태스크 포스. (아프간에는 항상 레인저 1개 대대가 파병되어 있었는데, 1개 대대 내에서 TF South와 TF Central 간의 병력 배분 비율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음.) 지휘부는 코스트의 FOB 살레르노에 위치. 파크티아, 파크티카, 코스트 주의 하카니 네트워크를 무너뜨려가면서 카불에만 한정적이었던 안전 지대를 점점 넓혀가는 것이 임무.
재밌네 쟤네가 발전시킨 작전개념 보여주는 슬라이드도 흥미롭고 현행작전 장차작전만 아니라 development ops도 그렇고
슬라이드의 기밀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절대로 정상적인 경로로 공개된 문서는 아니고, 미 공군, NGA, NSA 등에서 근무한 내부고발자 Daniel Hale이라는 사람이 2014년에 언론사 디 인터셉트에 유출한 기밀 문서 중 일부임.
@ZDT
헤일은 헤이메이커 작전 슬라이드 외에도 예멘/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JSOC TF 484의 드론 캠페인과 관련하여 미 국방부 ISR 태스크 포스의 소요분석과에서 작성한 보고서 두 개를 함께 유출했으며, 디 인터셉트는 2015년 해당 자료와 기타 탐사보도를 통해 Drone Papers라는 특집 기사를 연재했는데,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함.
https://theintercept.com/drone-papers/
ㅋㅋ 시발 어쩐지 secret // rel to us / fvey 되었더만
가끔 재밌는거 들고오는거 잘 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