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특전 후배들아 보거라
· 여단 전입온지 4개월.. 초임쏘가리가 느낀점

이건 씰팀 갤러리 폭파되기 전에 썻었던 글.


부중대장으로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들 연장선임.


지금 OBC에 있는 특전병과 인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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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절대 늦지마라. 절대.(출근뿐만 아니라 집합시간도)
딱 맞게 도착하려 하지말고 출근시간은 일과시작 30분 전이라고 머리에 박아놔라.
집합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해라. 일찍 도착해놓고 담배피다 늦게 들어가지말고 담배피는 시간까지 생각해서 10분 전에 들어가라.

2. 밤새 술마시고 출근은 ㅇㅋ.
단 1번을 무조건 지키고 술냄새 풍기지마라.
일찍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라는 말임. 만약 못 지킬거 같으면 걍 술을 마시지마.

3. 팀원들이 널 찾게 하지마라.
어딜 가면 간다고 중댐과 팀원들에게 다 말하고 다녀라.

4. 3번의 연장선인데 무조건 핸드폰 전원 꺼지게 냅두지 마라.
보조베터리 들고 다니던가 스마트워치 LTE버전으로 사서 끼고 다녀라. 항상 연락 끊기면 ㅈ된다고 생각해라.

5. 말 많이 하지마라.
말 수가 적은게 말 수가 많은 것보다 백배 천배 낫다.
이 말을 해도 되나? 하지마라. 이 말을 해야 하나? 세 번 생각하고 물어봐라.
만약 진짜 모르겠으면 바로 중대장님께 물어보지말고 막내팀원이나 진짜 착한 짬중사 팀원한테 물어보셈.

6. 인사해라. 걍 마주치는 모든 사람한테 인사 박아라.
안녕하십니까? 고생 많으셨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십쇼.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입에 박아라.
얼굴을 많이 알려라. 그래야 군생활에 이득이 많다.

7. 6번의 연장선으로 장교분들, 최소한 너네 지역대 행보관님들 얼굴과 이름을 익혀라.
여단 홈페이지 들어가면 대대 관리자 명단 주르륵 뜬다. 사진 잘 찍어서 핸드폰 배경화면에 박아놓던가 해라.(근데 절대 걸리지 마라. 망에 올라온거는 찍는거 아니다.)
처음에 가면 누가 장교고 누가 부사관인지 모른다. 나는 처음 갔을때 그냥 다 단결박고 봤다. 부사관이어도 상관없다. 넌 그냥 개짬찌 쏘가리니까 다 경례 박아라.

8. 이건 케바켄데 팀원한테 말 함부로 놓지마라.
일단 전입왔으면 너 이후에 들어오는 막내가 있지 않는 이상 다 너보다 경력이 많다. 너보다 나이가 적은 부사관이어도 말 바로 놓지마라.
사적이면 몰라도 다른 팀원(짬중사, 담당관님, 중대장님)있는 자리에선 반말 쓰지 마라.

9. OBC 담당교관님께서 소위는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바로 체력과 패기다.
먼저 패기는 목소리와 자신감이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내가 먼저 한다.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군생활 해라.
팀막내가 분리수거를 한다? 죽닥치고 껴서 같이해라. 훈련 중에 실습 순서를 정한다? 손 번쩍들고 제일 먼저 해라. 못해도 상관없다. 하려는 의지와 패기를 보여라.
개인적으로 여기에 겸손을 더하고 싶다.

10. 그러므로 운동 좀 해라.
특전사에서 체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말 안해도 잘하겠지만 꾸준히 운동 좀 해라.
최고가 되라는게 아니다. 낙오만 하지말아라. 특히 하체랑 코어운동 많이 해라. 턱걸이는 기본이고.

11. 절대 다치지마라.
여기선 다치는 사람이 병신이다. 자기 몸은 자기가 잘 관리해라.
아프면 바로 병원가라.
참지마라. 부대 주변에 정형외과 좋은 곳 알아놔라.

12. 빠릿빠릿하게 움직여라.
옆에 있는 막내하사, 담당관님이 착하시다면 담당관님껄 보고 눈치껏 빠르게 군장싸고 빠르게 준비해라.
팀에 마지막으로 나오지말고 걍 먼저 준비마친다는 생각으로 움직여라. 팀원들과 겉돈다고 생각말고 그냥 니 빠따 니가 쳐라.

13. 12번의 연장으로 군대적 눈치가 중요하다.
항상 너가 군인이며, 장교라는 것을 기억해라. 행동가지, 마음가짐을 장교라는 것을 잊지마라.
이것은 좋게말하면 엘리트군인이며 나쁘게 말하면 꼰대라고 볼 수 있다. 주변 눈치를 보며 약삭빠르게 행동해라.

14. 단, 자신보다는 먼저 남을 위해서 움직여라.
예를 들어 중대 체측이 있다면 너가 마실 물이 아니라 팀원들이 마실 물을 준비해라. 그 물을 너가 마셔도 상관은 없지만 준비는 팀원을 위해서 한 것이 되어야 한다.
남들이 이걸 보고 위장군기라고 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성심성의껏 꾸준히 한다면 너의 평판은 더욱 올라갈 것이다.

15. 훈련 나갈 땐 대용량 보조베터리를 챙겨가라.
2만은 너무 적다. 최소한 4만 이상을 챙겨가라. 보조베터리에 돈 아끼지 말고 튼튼하고 충전 빠른걸로 사라. 가볍고 작으면 더욱 좋다.
팀원들은 쿠팡에서 로모스(ROMOSS)꺼를 많이 쓰더라.
보조베터리랑 보조베터리를 연결하지마라. 보조베터리로 보조베터리를 충전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저번에 모르고 그랬다가 하나 뻑났다. 효율이 매우 안좋다고 한다.
핸드폰 안쓸때는 비행기모드로 켜놔라. 근데 또 훈련 중 통신대기해야하는데 비행기모드 켜놓고 그러지 마라.
보조베터리를 꼽아두고 자지마라. 풀충이 되도 계속해서 전력이 나간다. 핸드폰을 충전해도 8~90퍼까지만 충전하고 쓰고 해라. 보조베터리를 아주 살살 예민하고 소중하게 다뤄라.

16. 훈련을 나가면 헤드랜턴이 필요할 것이다. 붉은 빛이 나오는 헤드랜턴으로 준비해라.
좋은건 전임자나 선배한테 받는게 제일 좋다.
선을 꼽아 충전하는게 있는데 장단점이 있다. 보조배터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나 건전지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너가 만약 충전식 헤드렌턴과 전자담배를 핀다면 보조배터리를 아주 소중하고 세심하게 관리해라.
미군은 태양열로 장비를 충전하더라. 시중에는 태양열 충전 보조배터리가 있다만 효율이 그렇게 좋진 않다고 한다. 그래도 없는것보단 나으니 한 번 찾아봐라.

17. 팀원들보다 제일 먼저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해라.
일어나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라. 그날 작전수행과정에서 잊어먹은건 없는지 미리 다시 한번 곱씹어라.
장교는 똑똑해야 한다. 항상 최선의 수와 최악의 수를 생각하고 대비하라.

18. 한 번은 실수, 두 번은 습관, 세 번은 고의, 네 번은 악의다.
처음 한 번은 욕은 먹겠지만 그냥저냥 넘어갈 순 있다. 우리는 개짬찌 쏘가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은 안된다. 한국인은 삼세번은 봐준다고 하지만 스스로 두 번도 용납하지마라. 잘못한 일이 있다면 그걸 절대 반복하지 않도록 신경써라.
실수한 일이나 고쳐야 될 일이 있다면 핸드폰이든 어디든 적어놔서 다시는 절대 까먹지 않도록 해라.

19. 귀찮아하지 말아라.
뭘하든 팀원들과 같이 하려고 하라. 그래야 빨리 친해지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귀찮다고 피곤하다고 가만히 있지말고 누가 뭘하고 있으면 옆에 붙어서 보기라도 해라.

20. 주머니에 손 꽂고 다니지마라.
가을겨울철에 행군하다보면 진짜 존나 춥다. 손도 개시렵다.
그래도 손 꽂고 다니지 마라. 얘기나온다. 입수보행 아닌거 다 알지않냐.
장갑껴라 제발. 여기서 주는 보급장갑 따숩다. 그래도 다 뚫리겠지만ㅋㅋ
장갑도 없으면 손 시려워도 그냥 참아라. 너는 특전사장교잖아.

21. 군장은 소소익선이다.
가볍고 작을수록 좋다. 어차피 너에게 할당된 장비만 해도 군장은 꽉 차고, 너무 크고, 너무 무겁다.
군장 물품을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여라. 그렇다고 쌍안경이나 04k 같은 감시장비 놓고 가지는 말고.

22. 속옷 내의는 비닐백 여러개보단 큰 관물낭 하나가 좋다.
쿠팡에 특전관물낭이라고 치면 특전픽셀 지퍼가방 하나 뜬다. 완전방수까진 아니지만 담배나 속옷 넣을 때 좋다. 큰건 만사천원 정도인데 부대마다 군장점이 더 쌀 수도 있으니까 가서 보고 사라.
그래도 새 지퍼백은 따로 몇 개 챙겨가는게 에이스가 되는 길이다.

23. 특전사 작전팀은 항상 출동군장을 싸놔야 한다.
품목은 자대가면 팀원이 알려줄거다. 목록 프린트 해놓던가 어디다가 잘 적어놔라. 또 물어보지말고.
훈련 갔다와서 출동군장 쌀때 미리 큰 관물낭에 속옷 양말 내의 이런거 다 넣어놓고 그것만 쏙 넣으면 출동군장 완성인거다.
침낭도 사제는 집에다 두고 되도록 보급 넣어놔라. 그냥 보급으로 출동군장 다 싼다고 생각해. 나중에 훈련 갈때나 중대눈치봐서 보급 빼고 사제 넣어라.

24. 에어매트, 에어베게 사라.
경량패딩 사라. 말아서 넣을 수 있는 주머니 딸린걸로. 좀 비싸지만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강추한다. 옷은 앵간하면 검은색으로 사라.
손잡이 접을 수 있는 가벼운 캠핑컵 사라. 스댕으로 된거 까리한걸로.
목캔디 등 목감기에 좋은 거 사가라. 특히 환절기 겨울철에 목 작살난다.

25. 알아서 잘 챙겨먹겠지만 영양제 챙겨먹어라.
유산균, 식이섬유, 종합비타민, 오메가3, 밀크씨슬(간에 좋음)은 매일 챙겨먹고 있다.
동기들 아르기닌 존나 먹던데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똑같이 힘들어 ㅅㅂ.
똥 안나온다고 징징대지 말고 유산균 식이섬유는 꼭 챙겨먹어라.
무슨 브랜드 살지 모르겠다면 부모님께 여쭤보거나 주위 나이있으신 상사팀원분들한테 여쭤봐라.

☆26. 임관하기전에 실비보험 들어라.☆
특전사 들어가면 보험 가입이 훨씬 더 어려워진다. 실비 짱짱한걸로 미리 들어라.
그리고 아프면 병원가라. 요즘 도수치료도 다 실비나와서 니 돈 만원 안쪽으로 가능하다. 타이마사지보다 더 전문적이고 좋다.

27. 몸에서 총을 떨어뜨리지마라.
군장 메고 벗을때도 총은 발 위에 놓고 해라.
혹시나 대검이나 권총같은거 군장에 넣게 되면 무전기낭에 넣어라. 등쪽 가장 뒤에 크게 무전기낭이 있다.

28. 항상 상의 주머니에 태극기를 컬러, 위장 2개씩 넣고 다녀라.
태극기가 갑자기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센스있게 챙겨주자.
그리고 태극기나 패치 넣고 세탁 돌리지 마라. 쭈굴탱이 된다.

29. 알파인 가스 살 때 동계용은 큰거로 사라.
조그만거 사지말고 큰거로 사야 화력이 쌔다.
근데 짬찌면 첫훈련은 그냥 가라. 짬중사들이 알아서 챙겨갈 것이다.

30. 항상 밝은 표정으로 다녀라.
좆같은 일이 있어도 얼굴 구기지 마라. 어디 초상난 애처럼 있으면 주위에서 이상하게 보고 티낸다고 안좋게 생각한다.
웃음을 잃지마라. 항상 어깨피고 당당하게 군생활 해라. 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특전 장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