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훈련 한 번 하면 참모별로 각종 보고, 통제, 계획 문건들만 수십 페이지가 넘어감. 페이퍼리스 시대에 위기감을 느낀 제지업계가 대한민국 육군과 결탁해서 벌이는 이권형 비리사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듦.

2. 훈련 준비 절대 보장 안해줌. 평소에 하던 작업, 행정업무 계속 해야하는 건 둘째 치고 개병신같은 위험성평가, 면담 조지면서 시간 다 날려먹음. 각종 조사사항 갑자기 늘어남.

3. 훈련 자체보다 계획보고에 열 올림. 지도에 아스테이지 붙이고 짬찌들 시켜서 쓰고 그리고 지랄을 하는데, 계획보고 끝나면 거들떠 보지도 않음. 가방에 두루마리 상황판 때려박힌 거 보면 불지르고 싶은 충동 드는데 겨우 참음.

4. 훈련은 무조건 시나리오에 따름. 그 중에서 아군이 패배하는 시나리오는 단 하나도 없음.

5. 훈련 규모가 커질수록 소부대 전술은 무시됨.

6. 교탄 없다고 공포탄 10발 쥐어줌. 그마저도 잃어버리면 죽인다고 협박당해서 쏘기도 싫어짐. 탄피받이 처 끼고 있으면 한숨 존나 나옴.

7. 높으신 분 현장지도 나온다고 하면 시간계획이 현장지도에 맞춰서 바뀜. 경례 큰 소리로 때린 뒤 브리핑 한 번 박고 나서 의미없는 Pep talk 한 번 들어주면 현장지도 끝. 진 존나 빠지고 몰입 다 깨짐.

8. AAR에서 쓴소리하는 참모 아무도 없음. 쓴소리할지 칭찬하고 끝낼지는 무조건 임석상관의 권한. 소부대 내에서 강평할 시간은 안 줌. 부대정비시간 내에 알아서 해야됨. 부대 모아놓고 화이트보드 꺼내려고 하면 자꾸 본부에서 사람 빼감.

9. 훈련 하면서 참가인원들끼리 '전쟁나면 진짜 어쩌냐 시발.. 다 뒤지겠다' 하는 한숨섞인 농담을 함.

10. AMB에서 처자고있는 의무반 보면서 내가 다치면 얘네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존나게 듦

11. 방심할 만하면 이상한 통제 내려옴. 사제장비 다 떼라. 파우치 위치통일해라. 싸제침낭 갖고오지 마라..이제 짜증낼 힘도 없음. 그러면서 아이프로나 장갑 같은 필수적인 통제는 절대 안 해줌. 방아쇠 울 바깥에 빼놓은 검지손가락에 힘 들어감.

12. 시간은 왜 매번 부족한지 모르겠음. 훈련 시작도 하기 전에 나온 타이트한 시간계획에 맞춰야 하니까, 좀 어려워 보인다 싶은 과제는 '자~ 다 할 줄 알잖아? 했다 치고~' 하고 넘어감.

13. 야간에 진지에 박혀서 04k 끼고 있으면 뭐가 움직이는지 구별도 안 됨. 월광 조금 있으면 맨눈이 더 나은 것 같음

14. 자꾸 훈련에 마일즈를 처 끼워넣으려고 함.

15. 지휘소 텐트 치고 뺀다고 전투제대에서 사람 빼감.

16. 훈련 끝나고 지쳐서 복귀. 다음 달에 월급 확인하면 훈련 때 처먹은, 개 맛대가리 없는 전투식량 값 다 빠져나가 있음. 씨~발  그나마 위안이 되는 풀초과

17. 전투휴무에 자꾸 주말을 끼워서 계산함. 지휘부를 대상으로 타격작전 FTX를 하면 성과가 극대화될 것 같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함.

18. 훈련 다녀오면 행정업무와 각종 작업 밀려있음. 애꿎은 잔류인원들이 이것 때문에 훈련 인원  눈치 봐야됨.

19. 불가능한 계획을 짜주고, 전투제대가 가라쳐서 성공했다고 보고하면 그게 진짜 되는줄 앎.

20. 문제점은 아는데 당장 뭐부터 고쳐야 되는지 아무도 모름. 십 수년간 보고 배운게 이따위 것들 뿐이라 이미 익숙함. 훈련 하는데 15페이지짜리 통제계획 없으면 불안증세가 도질 정도로 익숙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