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인들이 좋은 장비 사겠다, 우리 부대 전투력 올리겠다, 너무 좋지.

이 지휘관도 말이야, 사제 장비 좋아해서 옛날 중대장 하면서 다 써봤단 말이야, 사제 군화 지퍼, 사제 조임이, 그 뭐냐? px에 파는거, 사제 어..티셔츠.. 이런거 다 써봤어, 좋다, 이거야

근데 말이야, 어? 우리 잘 한 번 생각해보자. 너희 사제장비, 물자, 그거 100프로 믿을 수 있어? 어? 진짜로? 0팀장, 내 신발 봐봐, 아까 내가 샀다고 했던 지퍼, 조임이 지금 끼고 있어? 없어?

(없습니다)

맞아, 없지.. 시간이 지나니까 다~ 부서지고 고장나더라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어? 이 방사청에서, 기품원에서, 어..일정한, 정해진 규격을 갖고 엄격하게 심사를 해서 만드는 거랑,  누가 어디서 만든 건지도 모를 물건들이랑은 다르단 말이야,

어.. 우리 보급품이 아무리 낡았다, 안좋다 이야기를 해도 말이야, 전투 중에, 이 포탄이 날아오는 상황에서,, 믿을 건 여기 이 군. 용. 써진 보급품밖에 없다는 이야기야. 나라에서, 우리 국방부에서 안전하다고 딱 마크 박아서 인증된 거잖아. 그래? 안 그래?

(소곤소곤)(선뱀, 씨바 어째 시작부터 불안합니다)
(소곤소곤)(야..설마..)

요새 우리 인원들, 그 뭐냐? 군수과장? 뭐? 아 그래, 워벨트, 뭐 방탄헬멧, 전투화부터 해서 뭐 전투복, 방탄복 많이들 개인적으로 사서 쓰는 걸 내가 봐왔어. 총에 올리는 것도 보이더라. 무슨 똥색..시커먼 갈색 커다란 조준경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어. 본 사람? 어 그래, 너희도 봤지?

어, 좋다 이거야. 하지만 지휘관이 이 부분에 대해 우려가 되는 점이 있어서, 이 시간에,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거야. 여러분들 다 모인 자리에서, 논의를, 토의를 좀 해보자는 거야. 어.

(소곤소곤)(야..씨발 올 게 왔다)

저번 주에 어, 훈련하는 걸 나가서 딱, 보고 있으니까, 그 우리 00팀 0중위가 특이한 걸 입고 있더라고, 야 00아, 그게 미군들...쓰는 무늬야?

(네 맞습니다)

어, 그래, 미군들 쓰는 무늬로 된, 그 조끼를 딱, 어? 다들 봐봐, 어떻게 생각해? 좋아 보이나?

(...)

야, 그건 걔네 무늬야, 어? 걔네 싸우는 곳이 어디야, 아프간, 이라크 아니야? 사막이잖아. 사막에서 입고 싸우라고 만든 무늬를, 어? 왜 여기서 입어? 우리 환경에서는 우리 무늬가 제일 위장이 잘 되는거야

어? 저기 저번 주에 부대 정비한다고 예초 돌릴 때, 내 사무실에서 저기 0중사 예초하는 거 보니 못 찾겠드만~ 어, 맞아 아니야? 잘 만들었잖아 우리 옷.

그렇게 0중위처럼 다른 무늬 입고, 다른 신발 신고, 그러면 피아식별은 어떻게 할래? 어? 전시에, 애들이, 우리랑 다르게 입었다, 탕, 총 쏴버리면 어쩔거냐고, 이 지휘관은 그런 식으로 우리 사랑하는 부하들, 잃고싶지 않아, 어? 나는 우리 0중위, 미군 무늬 입었다고 총 맞는 거 싫다고.

또 봐바, 저기 저, 신발 특이한 거 신고 있는 사람, 몇 팀이야 저거? 어 그래, 너, 발 들어봐. 어어, 발바닥 보이게. 다 한 번씩 봐봐. 좋아, 내려. 내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알겠지?

저런 신발은, 바닥에 찍히는 무늬가 달라. 산에 숨어있는 사람 쫓을 때 주로 뭘 보고 쫓아? 어? 그래, 족적이야 족적. 교범에서 봤지? 족적.. 그래, 근데 혼자 다른 전투화 신고 있으면, 얘가, 이 발자국이 아군이다 적군이다, 어? 구분이 될까? 안되겠지?  그래 봐봐,

단순하게 여겼는데, 생각해보니 고민할 점이 많다, 그치? 지휘관이 말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것들이지? 어, 서두에 말했듯이, 지휘관은 장비 사는거, 반대하지 않아. 나도 장비 사서 썼던 사람으로서, 어, 여러분보다 경험 많은 군 선배로서, 여러분들 했던 고민 안 해본 것 아니고, 여러분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 다만, 우리가 몇 가지..외적인 군기, 규정, 어..또 작전을 고려해서, 잘 고민해서 쓰자는 이야기야.

이렇게 말하면, 뭐가 된다, 뭐가 안된다 잘 모르겠지? 어,그래,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 내가 딱 정해줄게. 너네 편하라고.

어..첫째, 안전, 안전에 관한 건 사서 쓰지 마라, 어.. 총기에 장착되는 물자들, 또 방탄되는 거, 방탄모, 방탄복, 이런 건 보급품을, 성능이 인증된, 그런 보급품을 애용합시다. 다쳐도 보급품을 쓰다 다쳐야, 어? 보상도 받고, 할 말도 있다는 말이야.

요새 그 워리어플랫폼이라고, 미군 부럽지 않은, 미군보다 앞서간 그런 장비물자들이 만들어져서 보급되고 있다. 지휘관도 받아 입어보니 야, 정말 편하더라고. 다이얼만 띠리릭 돌려서 사이즈를 딱 맞게 만들 수 있잖아. 미군들은 이런 거 있어? 어? 없지? 난 못 봤고 없는 걸로 알어. 어, 미군것 보다 좋은 게 들어오는데, 왜 걔네가 쓰는 걸 따로 사서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

둘째, 우리 위장무늬로 된 걸 써라, 군장점에서 우리 무늬로 탄입대나 뭐, 팔토시 이런거, 만들어 주잖아? 그런 건 신경쓰지 않겠다, 어. 나도 이거 봐봐, 지난 주에 혈액형 찍찍이 하나 사서 모자에 붙이고 다녀, 이렇게, 어.

셋째, 작전에 해가 되는 거, 우리 팀에, 부대 작전에 방해가 될 수있는 건 쓰지 마라. 아까 말했듯이, 전투화 특히, 어, 이런 건 작전적인 이유로, 전술적인 이유로 부득이하게 통제를 가하겠다. 여러분들의 지휘관으로서. 같이 파이트 투나잇 할 동료 전우로서.

넷째, 복장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쓰면 안된다. 어, 이건 지휘관이 허락해주고 싶어도, 허락해 줄 권한이 없어. 자, 육군 규정에 보면, 복제규정이란 게 있어. 거기 보면, 전투복, 딱 규정이 돼 있어. 어, 주머니는 어디에 몇 개가 있다. 전투화는 목이 몆 센치다, 이런 건 우리 부대, 상급부대에서 된다 안 된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야, 그렇지? 규정이잖아. 다같이 지키는 거야 군인이라면.

그래서, 여러분들이 규정을 좀 잘 지켰으면 좋겠다. 요새 무슨 특이하게 생긴 바지, 뭐 그런 거 많이들 입던데, 지휘관으로서 보기에 안타까웠다. 어, 앞으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특수부대가 왜 특수부대야, 어? 딱 절도있게, 통일된, 규정에 맞는 각잡힌 모습이, 국민들이 바라보는 특수부대의 모습이잖아, 어?

지난 혹한기 때, 00장님 수행하면서, 미군 무늬나 뭐 다른 패딩을 입고 있는 걸 봤는데, 내가 따로 뭐라 하지 않았어. 앞으로는, 그런 것들은 안에 입고, 바깥에는 규정에 맞게, 보급된, 질좋은 고어텍스를 입읍시다.

다들 표정들이 왜 그래? 어? 내가 뭐, 과도하게 통제했나? 아니지? 어, 식사시간이라 그런거지? 하하, 알겠어, 어, 빨리 끝내줄게.

어쨌든, 지휘관이 원래는 정말 부드러운 스타일인 거, 다들 알텐데, 어, 이번에만 강하게 말하겠다. 어, 되도록이면, 좋은 우리나라 제품, 우리한테 딱 맞게 만들어서 내려온 보급품을 잘 쓰자. 지금까지 보급품 써서 잘 해 왔잖아, 굳이 특이한 걸 시도해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야.

벌써 11시 반이네, 야. 배고프다, 이만 끝내고, 맛있는 점심 먹고 오후일과 준비해서 임무수행 잘 하자. 이상, 헤쳐해

(우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