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진정한 위업은 바로 게임의 프로 스포츠화, 즉 상금 헌터를 계약서 쓰고 연봉 받는 직장인으로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임요환이 SK를 끌어들여 기업팀을 창단하기 전까지의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대회 상금에만 의존하는 매우 불안정한 직업, 당시 인식으로 그냥 직업으로 쳐주지도 않는 현실이었으나[60] 이를 K리그나 메이저리그 같이 정기적으로 리그가 열리고 기업과의 계약서대로 연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의 일을 하는 제대로 된 직업으로 정착시킨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임요환이 만약 자기 자신의 개인 스폰과 cf 촬영만으로 만족했거나, e스포츠의 미래를 생각한 이런 활약들이 없었다면 프로게이머는 과거 랜파티에서 더 발전하지 못하고 대회 상금만으로 연명하다가 소멸하는 직종으로 전락했을 것이라는 관점도 있을 정도다.
게다가 보수적이고 고지식하기로는 그야말로 일류인 국군을 움직이게 만들어 세계 최초의 군 프로게임단인 공군 ACE를 창설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61] 수많은 후배들의 커리어를 끊기지 않게 하는 등 그야말로 e스포츠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다. 또는 e스포츠의 합법적 병역 브로커 라는 소리도 간간히 들었다.
거기에 임요환의 이런 업적은 지금의 e스포츠에서도 영향이 남아있다고 봐도 좋은데, 바로 임요환이 있었기에 지금의 T1이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임요환의 성적과 절대적인 인기가 있었기에 SKT가 팀 창단까지 해줄 수 있었고, 임요환이 개인 스폰서보다는 팀 스폰서를 꾸준히 원하였기에 SKT를 물어올 수 있었다. 지금 T1에서 페이커가 활동하면서 이렇게 국외까지 인지도를 넓히며 금의환향을 할 수 있던 것도 임요환이 팀 스폰서를 고집하면서 게임을 스포츠로 만들고, 프로리그를 조성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페이커도 없고,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위상도 없을 것이다. 지금 T1이 있던 뿌리 모두 임요환이 만들어낸 것이며 T1이 현재 e스포츠 내에서 가지고 있는 입지와 영향력을 생각하면 현재 e스포츠에서도 임요환의 영향이 여전히 끼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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