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반 생산된 롤렉스 빈티지 데이트저스트 1603 모델입니다. 엔진턴드베젤에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조합인 거 보니 할아버지께서 드레스워치보다는 데일리로 튼튼하게 차려고 사신 것 같습니다. 운모 유리 기스나 브레이슬릿 기스를 보면 실제로 실용적으로 사용해오신 할아버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특이한 점은 6시 방향에 시그마 마크가 있는 겁니다. 1970년대 초반에 저렴한 일본산 쿼츠 시계가 쏟아져 나오자, 스위스 기계식 시계 브랜드들은 '우리는 금과 같은 귀금속을 사용하는 고급 사치품이다'라는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시그마 마크를 적어 뒀습니다. 즉 이 시계의 다이얼에 시간을 표시하는 인덱스가 화이트골드로 제작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시갤러2(211.197)2026-01-27 0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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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플루티드베젤에 쥬빌레 브레이슬릿 조합인 데이트저스트 1601 모델에도 극히 일부만 들어갔다는 시그마 다이얼이 1603 모델에 들어갔고, 은은한 샴페인 컬러까지 더해져 할아버지의 1603은 아주 알찬 디테일을 다 갖추고 있는 멋진 조합입니다. 게다가 박스까지 있는 상태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 시계는 내부 부품만 오버홀하고, 케이스백 고무링과 크라운 가스켓 교체와 같은 소모품 교체, 그리고 가벼운 유리 폴리싱 정도만 하시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시는 게 더 가치 있는 관리가 될 겁니다. 오버홀하면 지금도 충분히 데일리 워치로 사용 가능하고요.
시갤러2(211.197)2026-01-27 0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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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갤러2(211.197)
참고로 이 1603 모델에는 무브먼트가 칼리버 1575가 들어갑니다. 무브먼트에는 1570이라고 각인되어 있지만, 1570에 데이트 기능이 포함된 1575가 맞고요. 1970년대 초반에 용두를 끝까지 뽑으면 초침이 멈추는 해킹 기능이 들어갔고, 이 기능의 유무가 시계의 생산연도를 추측하는 근거가 됩니다. 날짜를 빨리 넘기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시계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시계를 착용하지 않을 때 워치 와인더에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시계가 멈췄을 때 넘어간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 용두를 수백 바퀴 감아야 할 수 있어요. 어떤 시계들은 9시-12시를 왔다 갔다 해서 날짜를 넘기는 세미퀵셋이라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이 무브먼트는 그런 기능도 없어요.
시갤러2(211.197)2026-01-27 0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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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갤러2(211.197)
보통은 오토매틱 시계를 사용하지 않을 때 그대로 벗어두는 걸 권장하지만, 이 시계는 와인더로 관리하면서 5년마다 오버홀을 받는 걸 추천합니다.
롤렉스 데이저스트 - dc App
1970년대 초반 생산된 롤렉스 빈티지 데이트저스트 1603 모델입니다. 엔진턴드베젤에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조합인 거 보니 할아버지께서 드레스워치보다는 데일리로 튼튼하게 차려고 사신 것 같습니다. 운모 유리 기스나 브레이슬릿 기스를 보면 실제로 실용적으로 사용해오신 할아버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특이한 점은 6시 방향에 시그마 마크가 있는 겁니다. 1970년대 초반에 저렴한 일본산 쿼츠 시계가 쏟아져 나오자, 스위스 기계식 시계 브랜드들은 '우리는 금과 같은 귀금속을 사용하는 고급 사치품이다'라는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시그마 마크를 적어 뒀습니다. 즉 이 시계의 다이얼에 시간을 표시하는 인덱스가 화이트골드로 제작되었다는 증거입니다.
백금플루티드베젤에 쥬빌레 브레이슬릿 조합인 데이트저스트 1601 모델에도 극히 일부만 들어갔다는 시그마 다이얼이 1603 모델에 들어갔고, 은은한 샴페인 컬러까지 더해져 할아버지의 1603은 아주 알찬 디테일을 다 갖추고 있는 멋진 조합입니다. 게다가 박스까지 있는 상태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 시계는 내부 부품만 오버홀하고, 케이스백 고무링과 크라운 가스켓 교체와 같은 소모품 교체, 그리고 가벼운 유리 폴리싱 정도만 하시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시는 게 더 가치 있는 관리가 될 겁니다. 오버홀하면 지금도 충분히 데일리 워치로 사용 가능하고요.
@시갤러2(211.197) 참고로 이 1603 모델에는 무브먼트가 칼리버 1575가 들어갑니다. 무브먼트에는 1570이라고 각인되어 있지만, 1570에 데이트 기능이 포함된 1575가 맞고요. 1970년대 초반에 용두를 끝까지 뽑으면 초침이 멈추는 해킹 기능이 들어갔고, 이 기능의 유무가 시계의 생산연도를 추측하는 근거가 됩니다. 날짜를 빨리 넘기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시계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시계를 착용하지 않을 때 워치 와인더에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시계가 멈췄을 때 넘어간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 용두를 수백 바퀴 감아야 할 수 있어요. 어떤 시계들은 9시-12시를 왔다 갔다 해서 날짜를 넘기는 세미퀵셋이라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이 무브먼트는 그런 기능도 없어요.
@시갤러2(211.197) 보통은 오토매틱 시계를 사용하지 않을 때 그대로 벗어두는 걸 권장하지만, 이 시계는 와인더로 관리하면서 5년마다 오버홀을 받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