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예전부터 하던 생각인데


대한민국은 선배와 조직내 기강의 정의가 아주 잘못됐음.....

선배는 후배가 믿을 수 있고, 모르는게 있으면 언제든지 또 얼마든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후배가 무서워하고 조직내에 위계서열에서 생기는 긴장감이 있어야 일 잘하고 리더십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음. 


그런 사회 분위기이다 보니까 안 그러던 사람, 안 그럴거 같은 사람들 조차도 그 분위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그러한 잘못된 선배상과 조직문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됨...... 그래서 잘못된 행동도 잘못된게 아니라 잘하는 거라는 착각을 하게 됨. 당사자뿐만 아닌 모두가......


이는 방송계뿐만 아니라 산업계, 남초, 여초 대한민국 거의 모든 조직에 팽배한 잘못 된 인식임..... 사실 대한민국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강압적인 위계질서에서 발생된 불미스러운 사고는 많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 처벌만 논하지 이런 사태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조직 문화를 문제시하는 사람은 전문가들 중에서도 거의 보지 못한 거 같음.....


막말로 신입에게 사수가 붙으면 사수는 신입에게 아예 하나부터 열까지, A to Z를 가르치는게 정상임. 신입은 당연히 아는게 없으며, 시행착오의 연발일 수 밖에 없음. 이건 일머리가 있느냐 없느냐 똑똑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님. 그냥 신입이기에 그럴 수 밖에 없는거. 


경력직은 물론이거니와 영입된 CEO들 조차도 조직 파악하는데만 몇달을 씀. 그런데 우리나라는 생판 신입이 빠른 시일내에 잘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압박을 줌.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함?? 


사수는 신입을 맡게됐으면 걍 마음 비우고 아예 하나하나 다 가르칠 생각을 해야하고 조직 역시 사수인 선임이 아예 신입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끔 배려해야함. 그리고 그 선임의 직속 상사는 조직이 원하는 방향으로 신입을 가르치는지, 또 신입이 잘하든 못하든 일정한 퍼포먼스를 내는지 아님 정말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는지에 대한 피드백만 해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상사가 직접 신입교육에도 참여해야함. 근데 대한민국 조직은 위아래 서열만 따지려들어서 문제임.


방송계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 태움 문제 비행기 승무원들간 갑을 문제, 일반 산업계에서 벌어지는 남자들간의 조직내 괴롭힘 문제 등 결국 무섭게하는게 잘하는 거다라는 이런 잘못된 마인드에서 비롯된 거라고 보는게 정확함.


그리고 이런 류의 사태때마다 항상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것도 아주 잘못된 소리임.


긴장은 긴장일뿐 그게 집중력으로 이어지지 않음. 님들도 단순히 책보거나 게임할때도 긴장이 풀린 편안한 상태에서 해야 잘되지 이미 긴장한 상태에서 하면 제대로 집중이 됨?? 


집중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감이 드는거면 모를까 긴장을 해야 집중을 한다?? 아주 말도 안되는 인식임. 그것 역시도 고쳐야 함.


어쨌든 한국은 사회전체가 선배의 역할과 태도 및 조직문화에 대해 전면적인 인식 개선을 해야함. 그렇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사태는 장소와 인물만 바뀌어서 매년 반복될 수 밖에 없음. 


무섭게 인상쓰면서 엄격하다는 핑계로 아랫 사람한테 소리치고 닦달하는 모습을 프로페셔널한 걸로 미화하는 인식부터 뜯어고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