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학원폭력물웹툰으로 전투력/도파민에 맞춰졌다면 드라마는 감정선과 서사에 훨씬 집중을 한 느낌에 직선적인 사회고발로 장르를 틀어낸 느낌
셔틀패치를 삭제한거나 등장인물들 설정을 대거 바꾸고 천강이라는 요소를 시즌3떡밥으로 남겨둔데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물론 박후민 등장~나백진서사~크로우즈제로 씬 은 짜치긴 했지만서도 이건 시즌3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판단했음

(시즌1에서부터 의도적으로 학생은 학생일 뿐 싸움을 잘해봤자 어른한테는 별거 아니란 식의 요소를 집어넣고 있어서 ㅇㅇ.. ex)국회의원비서,길수,예고없이 깽판쳐놓는 천강의 야나두 등 학생인 등장인물들이 통제불가능하고 대처불가능하게 작용하는 어른의 모습)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시즌1의 오범석이 너는 나 이해해야지..라는 말에 끝내 때리지 못하고 좌절했던 연시은에게
시즌2의 서준태는 나는 너 이해해 시은아 라는 말을 하며 연시은의 좌절을 끝내게 한 부분인데

서준태라는 인물은 시즌을 통틀어 가장 직관적으로 약한, 영웅의 모습을 하고 있음

시즌1의 오범석 포지션으로 등장한 인물이면서도 흑화 이후 메인빌런이었던 오범석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며 시즌2가 정반대의 얘기가 될 거라는 작품 외적 스포일러를 남김

학교내의 셔틀로 활동하고 서효만패거리에 순응해 휴대폰을 훔치는 인생에서 비겁했던 자신을 인정하고 훔쳤던 휴대폰을 돌려주는 1화의 내용은 그 자체로 약한 영웅이라는 주제의 완결성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서 1화가 내 기준 시즌2의 고점임 
진행될수록 꼬라박고 있는 걸 부정할 수 없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 캐릭터의 존재로 시즌2를 그럭저럭 괜찮은 수작이라고 생각되게 함

시즌1의 안수호나 영이는 어느 정도의 정의관은 있지만 가족의 부재,생계 등의 문제로 악 앞에서 느슨하게 행동함
연시은은 그 자체로 수동적인 인간이고
이게 굴러간 스노우볼이 오범석의 흑화

또한 연시은이라는 인물에게 부모는 자신을 방치하고 이해하지 않는 존재였으므로 시즌1 마지막에 아버지가 한 잘했다 는 대사는 연시은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으나 서준태에게 받은 이해 > 친구들에게 마음을 연 후 박후민 아빠에게 자신을 투영해서 직언한 후로 엄마와의 관계도 진전되기 시작함


시즌2는 박후민과 나백진의 캐묵은 서사/연시은의 좌절 극복이라는 두개의 플롯이 독자적으로 굴러가는데 
이 두개의 변화,해결에서 모두 절대적인 위치로 작용하는 게 서준태의 존재임

시즌1에서 정의관이 느슨한 인물들이 저 스노우볼을 극복못했다면
시즌2는 두개의 플롯 사이에서 서준태라는 약한 영웅의 모습이 인물들에게 작용하면서 서사에 완결성을 부여함
작용하지 않으면 반작용도 없을 거라는 의도로 말했던 뉴턴제3법칙이 연시은의 의도와 달리 서준태에게 작용하면서 변한 서준태의 모습이 연시은에게도 작용한 것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