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 약속된 패배를 그대에게 야키시오 레몬
시끄럽게 우는 매미 소리.
다음날의 2교시는 쨍쨍한 햇볕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체육이었다. 수업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허들을 체육 창고에 정리한 나는 흐르는 땀을 닦는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날짜와 같은 출석번호인 학생에게 뒷정리를 시키는 룰은 30번대가 너무 유리하지 않나?
"납득이 안 되네─"
나는 불평을 흘리면서 손의 흙먼지를 털어낸다.
자, 어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어야지. 모두가 갈아입은 후에 혼자서 굼실굼실 팬티 차림을 드러내는 건 실로 견딜 수 없는 수치──
드르륵. 체육 창고의 문이 닫히는 소리. 주위가 어둑한 어둠에 휩싸인다.
……어라, 갇혔다? 이지메? 이거 이지메야?
나는 당황하며 돌아보았다.
어두컴컴한 창고 안, 쑥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는 것은 야키시오 레몬. 땀으로 달라붙은 체육복 너머로 다듬어진 신체 라인이 선명하게 보인다.
"……야키시오 씨?"
애니에서 본 적 있는 광경에 나는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킨다.
내리깐 눈동자. 뺨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걷어 내면서, 야키시오가 나에게 한 걸음 내디딘다.
"얘, 누쿠미즈. 잠깐 할 이야기가 있는데"
"하아"
보통은 색기 넘치는 전개라도 기대할 상황이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렇게 풋풋한 청소년이 아니다.
럽코물스럽게 말하자면 나와 야키시오 사이에는 체육 창고 이벤트가 벌어지기 위한 에피소드가 부족한 것이다.
"저기, 그 이야기는 어떻게 됐어?"
"뭐, 무슨 이야기 말하는 거야?"
즉, 이 이벤트는 러브 계열이 아니라──착각에서 오는 나 혼자 갈팡질팡하는 종류의 것이다. 그걸 알면 동요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까─, 미츠키가 문예부에 책을 빌리러 간다는 이야기. 벌써 빌리러 갔어?"
아하, 그 이야기인가. 아직인데. 아야노에게 선배의 허락이 떨어졌다고 전하는 것조차 아직이다.
야키시오는 손을 뒤로 돌리면서 부끄러운 듯 손톱 끝으로 벽을 톡톡.
"괘, 괜찮으면……내가 그 녀석에게 전해줘도 되는데"
"전집이라 한 번에는 무리일걸. 직접 가지러 오라고 하는 편이──"
뭔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쭈물하는 야키시오의 모습에, 아무리 나라도 눈치채는 것이 있었다.
"그럼, 야키시오 씨가 대신 전해 줄래? 허가받았으니 언제든 가지러 오라고"
"좋았어─, 맡겨줘! 내가 책임지고 전해둘게!"
어두컴컴한 체육 창고. 야키시오의 태양처럼 웃는 얼굴이 빛난다.
창문 너머로 내리쬐는 빛에 반사되는 먼지가 이 순간만은 그녀를 물들이며 반짝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 말이야, 오늘 방과 후에라도 가지러 가라고 말해둘게!"
"잠깐만, 만약에 말인데"
"왜?"
웃는 얼굴로 고개를 기울이는 야키시오.
이 녀석과는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는 인연도 있으니, 여기서는 좀 도와주도록 해볼까.
"우연히 야키시오 씨가 부활동 쉬는 날에, 그 녀석에게 가지러 오라고 하는 건 어때?"
그래. 뭐가 됐든 적당히 말하면서 둘이서 같이 부실에 오면 좋잖아. 흐름에 따라서는 부실을 2시간 정도 통째로 빌려줄 수도──
"내 부활동? 왜?"
야키시오는 동그란 눈을 빙글 돌리면서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한다.
"어, 그러니까. 우연찮게 그날에 야키시오 씨가 문예부에 견학하러 오는 것도 상관없지 않겠어?"
여기까지 말하면 아무리 그래도 알아들었겠지.
"견학……내가……?"
어라, 야. 알아들은 거 맞지?"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아야노에게 그 말을 전하면 거기서 볼일이 끝나잖아. 야시키오 씨가 부활동이 없는 날이라면 같이 문예부에 올 수도 있으니까. 잘 안 풀리더라도 그날은 문예부에 견학하러 오면 부실에서 만날 수도 있을 거고"
동그란 눈을 한층 크게 뜨면서 야키시오가 손바닥을 퐁하고 두드린다.
"헤에, 그렇구나. 누쿠미즈 머리 좋잖아"
야키시오는 해맑은 미소를 띄우면서 내 어깨를 팡 두드린다. 아프다.
"누쿠미즈, 너 제법 좋은 녀석이구나. 내가 오해하고 있었어"
우리 반, 나에 대한 오해가 만연하고 있구나.
"아, 그래도, 착각하지 말라구! 그게, 나는, 그런 게 아니라 미츠키랑은 단순한 친구로──"
"이제 와서? 너무 새삼스럽지 않아?"
학교에선 톱 카스트로 쾌활한 미소녀도 연애에 관해선 한참 어린애라는 뜻인가. 야키시오는 부끄러움을 숨기듯 입술을 삐죽 내민다.
"그런 것보다 더우니까 어서 나가자. 언제까지 이런 곳에 있을 거냐구"
체육복의 가슴께를 팔랑팔랑 부치면서 말하는 야키시오. 누구 탓에 이런 곳에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야키시오가 문으로 손을 뻗는다.
"음, 어라?"
"왜 그래?"
시험 삼아 둘이서 열어보려고 했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야키시오가 당황한 모습으로 돌아본다.
"혹시……밖에서 문을 잠근 걸지도 몰라"
"뭣!? 이봐─! 누가 좀 와줘! 아직 안에 사람이──"
"누쿠미즈! 너무 큰 소리 내지 마!"
야키시오가 뒤에서 내 목에 팔을 둘러 조여온다. 우와, 등에 뭔가 부드러운 감촉이──아니, 그 이상으로 땀이 끈적거려서 기분 나빠. 이 녀석, 땀 너무 많이 흘렸잖아.
"잠, 숨, 못 쉬──"
그녀를 돌아보려고 했지만……완전히 힘에서 압도당하고 있다. 탈출할 수 없을 것 같다.
"수, 숨이……"
나는 야키시오를 손으로 팡팡 두들긴다.
"아, 미안. 괜찮아?"
"주, 죽일 셈이냐……. 왜 사람 부르는 걸 방해하는 건데"
"그야 우리 체육은 미츠키네 반이랑 합동 수업이잖아"
"어, 그러니까─, 그럼 아야노를 부르란 소리?"
"아, 아니거든! 남자랑 단둘이서 체육 창고라든가, 미츠키에게 보였다간"
꾸물꾸물 손가락을 꼬물거리는 야키시오.
갑자기 귀여워졌는데, 이건 그런 시츄에이션이 아니잖아.
"그래도 빨리 안 하면 다들 교실로 돌아가 버릴 텐데"
"다음 시간에 수업할 사람들이 오면 문을 열 테니, 그동안만 좀 참아"
"그러면 그때 단둘이 있었다는 걸 들키잖아"
"그건……누쿠미즈가 여장한다든가?"
"야키시오 씨가 남장하는 편이 빠르지 않겠어?"
아무런 영양가 없는 대화. 그러는 사이에 우리 반 녀석들은 다들 떠난 것 같다. 유지매미의 울음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야키시오는 천장 근처의 창틀을 붙잡고는 휙 하니 몸을 끌어 올린다.
"어라, 왜 아무도 안 오지?"
"……야키시오 씨. 어쩌면 다들 수영장 쪽에서 수업받는 거 아닐까?"
"어?"
수업 개시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그보다 왜 우리는 수영장 수업이 아니었는데!?"
"2교시까지 2학년 수영대회로 수영장을 못 쓴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잖아"
"아─, 그랬었지. 그러니까 3교시부터는 수영장이구나. 운동장에는 아무도 안 오겠구나……"
찌르르찌르르찌르르. 유지매미가 기운차게 울고 있다.
"이봐─! 나 아직 여기에 있다구─!"
"누가 좀 와줘─!"
한동안 큰소리로 도움을 청한 뒤, 우리는 풀썩 주저앉았다.
오늘 아침에 봤던 날씨 예보에 의하면 최고기온은 35도에 달한다고 하는 것 같다. 올여름 들어서 최고의 무더위다.
창고의 기온은 가차 없이 올라간다. 뻘뻘 흐르는 땀이 점점 적어지기 시작한다. 몸이 적응한……것이 아니라, 나올 땀도 없어지고 있는 걸까.
"위험한데. 구조는 언제 오는 걸까"
"점심이 되면 육상부가 와 줄 테니까……"
우와. 야시키오 녀석, 땀으로 물웅덩이가 생겼잖아. 이 녀석, 신진대사 엄청 좋네.
"야키시오 씨, 괜찮아?"
"괜찮아, 난 톰슨가젤이라기보단 임팔라니까"
"헤, 야키시오 씨 임팔라구나"
……응, 뭔 소리 하는 거래, 얘
"그러니까 네 발로 달리는 편이 빠르다니까. 즉, 쁘띠 하이에나에겐 물을 뿌리는 게 효과가 있어……"
"어, 야"
괜찮은 게 아니잖아, 이거.
어떻게든 해야겠는데. 보아하니 창문은 천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방범용으로 쇠창살까지 끼워져 있다. 탈출은 무리일 것 같다.
그럼 뭔가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물건은 없나. 체육 창고라면 확성기나 호루라기가 있을지도.
선반을 뒤적이자 안쪽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스포츠 가방이 나왔다. 열어보니 여성용 갈아입을 옷이나 타올에 섞여서 마시다 만 페트병이 들어 있다.
한순간 기대했지만, 수면에는 곰팡이가 빼곡히 떠올라 있다. 포기하고 가방을 원위치시키자, 그 안쪽에서 콜드 스프레이를 발견했다.
"야키시오 씨, 이거! 냉각 스프레이!"
멍하게 스프레이를 본 야키시오는 눈을 빛낸다.
"눗 군, 아주 잘했어! 어서 그거 뿌려줘!"
눗 군이라는 건 날 말하는 건가.
야키시오는 나에게 등을 향하더니, 땀에 전 체육복을 벗어 던졌다. 스포츠 브라를 하고 있었지만, 새하얀 등이 어두컴컴한 체육 창고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우왓! 잠깐 뭐 하는 짓이야!"
"어─서─빨─리─!"
설마 여자가 조르는 날이 올 줄이야.
잔뜩 겁을 집어먹으면서 스프레이를 등에 뿌리자, 비명으로도, 교성으로도 들리는 신음을 흘리는 야키시오.
"다음은 앞에도"
돌아보려는 야키시오. 뭣이, 진짜 괜찮은 건가, 배라든가 보일 텐데. 뭔가 햇볕에 탄 자국이 에로하잖아.
스프레이를 뿌리자 복근이 움찔하고 경련한다. 게다가 묘한 소리까지 흘리니 뭐라고 할까, 조금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도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편해졌어?"
"조금은……진정 됐어"
황홀하게 축 처진 야키시오는 아련한 표정으로 스포츠 브라에 손을 걸었다.
"윽!? 자, 잠깐만 기다려, 기다리라니까! 그거 벗지 마!"
"뭐─, 눗 군도 참, 여자끼리 무슨 말 하는 거야. 땀으로 축축하니 타올 가져다줘"
?! 여기를 여자 탈의실인지 뭔지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 이 녀석 완전히 정신이 나갔잖아.
나는 가방에서 타올을 꺼내, 브라를 벗어 던지는 야키시오에게 눈을 피한 채로 건넨다.
"닦고 나면 제, 제대로 옷 입으라고!"
"……어라, 그거 옛날에 잃어버렸던 내 가방인데. 여기 있었구나"
야키시오는 타올로 몸을 닦으면서 스포츠 가방을 들여다본다.
"으윽!!! 야키시오 씨, 옷! 옷!"
"아, 마실 게 남아 있잖아!"
뭐, 마실 거? 설마 아까 봤던 페트병?
흠칫흠칫 시야 끝으로 상태를 살피자, 야키시오는 곰팡이투성이인 페트병에 입을 대려던 참이었다.
"바보가! 너 그거, 마시면 안 된다고!"
"잠깐! 눗 군, 뭐 하는 거야!"
페트병을 빼앗자, 나에게 매달려오는 야키시오.
"우와아아아악! 안 봤어! 안 봤다고!!"
"그거, 내 거라니까!"
우왁! 뭔가 닿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뭔가 닿고 있다고!
"어─이, 누구 있냐──"
그 순간 들려오는 들은 적 있는 목소리. 담임인 아마나츠 코나미다.
"선생님, 있어요! 빨리 열어주세요!"
철컥철컥. 드르르르륵. 기세 좋게 열리는 문.
이걸로 살았다. 아마나츠 선생님은 체육 창고의 광경을 보자마자 떡하니 입을 벌렸다.
"뭐 하고 있냐, 너희들"
응, 살아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네.
상반신 알몸인 야키시오가 나를 자빠트린 광경은 아슬아슬……아니, 완전히 아웃이다.
"……그럼, 끝날 무렵에 다시 오마"
"닫지마, 닫지 마세요! 선생님, 어떻게 좀 해줘!"
"우리 시절은 제법 개방적인 시대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수업 중에 그런 짓은"
"선생님, 그런 정보는 필요 없으니 빨리 어떻게 좀 해달라고요!"
내 위를 덮는 야키시오를 밀어내자, 과연 연료가 바닥났는지, 그녀는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중요하니까 다시 한번 말해두겠다. 물론 나는 안 봤다고.
◇
경구 보수액. 식염과 포도당인 수용액으로 탈수증상인 긴급 시의 대처에 이용된다.
우리 학교에선 보건실에 상비되어 있으며,
"쩔어……OS-1 완전 개 맛있어……"
"그러게, 몸에 스며드네……"
이런 바보들에게도 아낌없이 제공되고 있다.
아마나츠 선생님은 팔짱을 끼면서, 질린 것처럼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너희들 수업은 됐으니 보건실에서 쉬어라. 그쪽 남자, 담임에게 연락해주마. 반이랑 이름은?"
"전 선생님 반의 누쿠미즈라고 합니다"
선생님에게 기억되는 건 이미 포기했다.
"그랬었나? 그럼, 코누키쨩, 뒤는 맡길게"
말하면서 보건실을 떠나가는 아마나츠 선생님.
아마나츠 선생님의 등에 손을 흔들며, 우리 앞에 앉은 보건의 코누키 선생님.
일반적인 보건 선생님이 젊고 색기 넘친다는 건 도시 전설이라 생각했었는데, 코누키 선생님은 도시 전설 급의 몸매를 과시하듯 다리를 꼬면서 악동처럼 못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너희들, 상태는 어떠니?"
"어, 아, 네. 이제 괜찮습니다"
무심코 횡설수설하고 만다. 코누키 선생님, 왜 이렇게 쓸데없이 요염한 거지.
"선생님~, 한 잔 더"
변함없이 멍한 얼굴로 텅 빈 페트병을 내미는 야키시오.
"자, 천천히 마시렴"
"와~아"
야키시오는 어린애처럼 웃으면서 두 번째 OS-1을 마시기 시작한다.
돌연, 진지한 얼굴을 하는 코누키 선생님.
"열사병은 무서운 거야. 자칫하면 목숨에도 지장이 갈 수 있고, 장애가 남는 경우도 있으니까"
"네, 죄송합니다"
"괜찮아, 젊을 적엔 여러 가지 있으니까. 불타오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달까, 제한이 있으면 오히려 좋아진다고 할까"
"……네? 저기, 무슨 말씀이신지"
"어머어머, 괜찮단다. 끝까지 말하지 마"
코누키 선생님은 검지를 내 입술에 갖다 대면서 생긋 웃음 짓는다.
"너희들이 뭘 하고 있었는지……그건 선생님과의 비밀로 해두자"
뭔가 완전히 오해당한 것 같은데. 오해를 푸는 것도 귀찮으니, 여기선 화제를 바꾸자.
"코누키 선생님은 아마나츠 선생님이랑 사이가 좋으신가요?"
"그렇네. 우리도 이 학교를 졸업한 동급생이었거든"
"저희 선배였군요. 아마나츠 선생님은 어떤 학생이었어요?"
"지금 모습으론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살짝 덜렁이에 위태로운 아이였었어"
어, 음─, 너무 쉽게 상상되는데요.
"나와 함께 이 보건실에 자주 왔었거든. 뭐어, 그 아이가 자주 넘어졌기 때문이지만"
당시를 떠올렸는지, 쿡쿡 웃는다.
"……설마 이 학교의, 이 보건실에서 일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코누키 선생님은 스타킹에 감싸여 윤기 나는 다리를 바꿔 꼬면서 그리운 듯이 천장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천장에 뭐라도 있나요?"
"천장의 얼룩이라든가, 그 시절 그대로구나 싶어서"
"그런 걸 기억하세요?"
그건가, 몸이 약해서 보건실에서 늘 잠만 잤다든가 그런 이야기인가. 그래서 어른이 되고 보건 선생님이 되어 돌아왔다니, 너무 감동적이잖아.
"그야 체위……가 아니라. 자세 때문에 자연스럽게 천장이 시야에 들어오는걸"
……정정. 이 인간, 머리 이상해.
"자아, 다 마셨으면 당분간 누워서 자렴"
선생님은 침대를 가리는 커튼을 연다.
코누키 선생님은 졸려 보이는 야키시오를 침대에 재우며, 내 손에서 빈 페트병을 거두어들인다.
"자, 너도 쉬렴. 생각했던 것보다 몸에 데미지가 있을 거야"
"감사합니다. 그럼 좀 쉴게요"
침대에 드러누운 내 시야에 천장의 얼룩이 들어온다. 무심코 교복 차림의 코누키 선생님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생생한 상상을 뿌리치듯 나는 머리끝까지 모포를 끌어 올렸다.
……선생님, 그 정보는 진짜로 필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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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탈코 껌둥이 좀 가능할거 같은데?
전에 쓰던 프리코네 콘들 1년 만기되서 거의다 사라져서 쓸 게 없다
ㅗㅜㅑ
짤보고 바지터질뻔했네.
아무리 그래도 껌둥이는 ..
하악
고생이 많습니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