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울린 뒤 그 여운이 귀에 남아있는 와중, 나는 옅은 꿈결에서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얼마나 자고 있었을까. 복도에서 들려오는 소란으로 짐작하건대 점심시간인가.

 커튼의 틈새로부터 열사병인 야키시오의 모습이 보인다. 배꼽이 훤히 드러나서 배가 차가워지진 않을까 걱정됐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손대기는 좀 거시기하겠지.

"아─, 오늘은 밥 먹기도 귀찮네"

 입으로 말하면서 깨달았다. 응, 귀찮아. 오늘은 식욕도 없고, 이대로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잠이나 자자.

 뺨에 닿는 시트의 감촉을 탐닉하고 있자, 코누키 선생님이 기세 좋게 커튼을 열어젖힌다.

"누쿠미즈 군, 손님이 왔어"

 코누키 선생님의 뒤로 야나미가 손을 흔들고 있다.

"어라, 야나미 씨가 왜 여기에"

"누쿠미즈 군이랑 레몬쨩이 보건실로 옮겨졌단 소리를 들었거든. 괜찮아?"

"응, 덕분에. 야키시오 씨도 잘 자는 것 같고"

 침대에서 일어난다. 왠지 기대가 가득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코누키 선생님.

"야나미 양이 누쿠미즈 군의 도시락을 가져와 줬거든. 어머어머, 너도 큰일이구나"

"어, 저기─, 선생님. 여러모로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코누키 선생님은 응응 끄덕인다.

"그렇네, 선생님이 방해되지? 야나미 양, 나는 한동안 외근할 테니 보건실을 마음대로 쓰렴"

"감사합니다, 선생님. 누쿠미즈 군, 밥 먹자"

 야나미는 명랑하게 말하면서 도시락이 들어있는 가방을 나에게 내민다.

"안에서 문 잠글 수 있으니 느긋하게 하렴"

 히죽거리는 얼굴을 숨기지도 않으면서 떠나가는 코누키 선생님. 아마나츠 선생님도 그렇고 뭐하러 교사가 된 걸까.

"음? 뭐지, 저거"

 선생님의 책상에 쌓여있는 책의 그늘, 스마트폰의 렌즈가 이쪽을 향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뭘 찍으려던 걸까. 녹화 정지 버튼을 누른다.

"누쿠미즈 군,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먹을까"

 서로 마주 보며 앉자, 야나미가 꺼낸 것은 대형 사이즈의 밀폐 용기. 과연 도시락통에 2인분을 쑤셔 넣는 건 포기했나.

 밀폐 용기 안에는 노란색 덩어리.

"오므라이스?"

"맞아, 자신 있거든. 예쁘게 잘 감쌌지?"

 스푼을 한가운데에 찔러 넣어 쓱싹쓱싹 잘라 나눈다.

 자, 그럼 어떻게 먹어야 할까. 설마 한 입씩 교대로 먹는 건가? 에이, 설마.

 혼자서 망설이고 있자, 야나미가 하얀 접시를 내민다.

"가정교실에서 구해 왔어. 자, 접시 들고 있어 봐"

 조잡스럽게 용기 안의 내용물을 접시에 담는다. 뭐라고 해야 할지, 음식을 좀 더 소중히 다룰 순 없는 건가.

"자, 그럼 먹어 볼까. 잘 먹겠습니다"

"아, 응. 잘 먹을게"

 오므라이스 같은 게 얼마 만일까. 한입 먹자 친숙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아─응, 오므라이스는 이런 맛이지.

"맛있지? 응? 너라면 돈을 얼마나 내겠어?"

"음─, 그럼 400엔"

"400엔. 응, 나쁘지 않네"

 스푼을 한 손에 들고 응응 끄덕이는 야나미.

 뭐, 이런 거겠지. 근처 슈퍼에서 도시락을 사면 딱 그 정도 가격이다.

"네 마음을 내가 헤아려 볼까?"

 야나미가 뭔가 짜증나는 소리를 꺼내기 시작했다.

"뭐? 무슨 뜻이야?"

"낮은 금액을 책정하면 만든 사람에게 실례가 아닐까 신경 쓰면서, 괜히 수전노라고 생각되기 싫은 프라이드가 방해하는 거야. 반대로 높은 금액을 책정하는 건 손해를 보는 것 같아서 납득할 수 없고"

 그 말대로다. 돌려줄 말도, 필요도 없는 나에게 야나미는 잘난 얼굴로 계속 말한다.

"그 타협의 산물로서 도출된 400엔……. 내 말이 틀려? 맞지?"

 맞는 말이다. 아니 근데, 그건 널 배려해서 그런 거라고.

"누쿠미즈 군. 너에게 묻고 싶어. 400엔이라는 금액. 너는 정말로 그 가격을 책정하고 싶었던 거야?"

 그렇군. 그럼 야나미의 열변에 응하자.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삼백──"

"아니, 아니라니까! 그쪽이 아니라!"

 어라, 이 흐름에서 뭐가 틀렸다는 거지?

"아─, 깜짝 놀랐잖아. 그런 점이라구 누쿠미즈 군"

 뭐가 그렇다는 건데, 야나미 양반.

"400엔의 벽, 내가 이걸로 무너뜨려 줄게"

 둥. 야나미가 꺼낸 것은 바로 수프가 담긴 보온병이었다.

"과연. 수프를 추가해서 감정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인가"

 하지만 수프로 감정가가 오른다고 할 수만은 없다. 과도한 경쟁 상태에 들어선 음식업계. 런치타임에 수프 무료 서비스 정도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찻집에선 아침부터 커피에 작은 사이즈 토스트까지 서비스로 내어줄 정도다.

 야나미는 보온병 뚜껑을 열어서 그것을 오므라이스 위에 뿌린다.

"언제부터 이게 수프라고 생각했지?"

"이건……화이트소스?"

 케첩을 뿌리지 않았던 건 이 순간을 위해서였나. 개인적으론 케첩을 더 좋아하지만. 이 세련된 솜씨. 아는 남자인 척 허세를 부리려거든 감정가를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사백오──"

 아니, 이 녀석의 수법을 짐작건대, 더 많은 토핑 지옥으로 금액을 끌어올릴 것이 틀림없다. 아직 금액을 입에 담을 때가 아니다.

"뭐? 지금 뭔가 말하지 않았어?"

 그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나는 말 없이 스푼을 입으로 옮긴다.

"?! 뭐야 이거, 맛있잖아!"

"후후……. 연말에 받아 잠들어 있던 제왕 호텔의 검수를 거친 화이트소스를 사용한 거야. 자, 너는 이 맛에 얼마를 붙이겠어? 제왕 호텔의 이 맛에 말이야!"

 ……큭, 당했다. 제왕 호텔의 이름을 들은 이상, 어중간한 가격을 제시할 순 없다. 맛을 볼 줄 모르는 거냐고, 제왕 호텔을 모르는 가난뱅이냐고 얕보일 테지.

"5……, 500엔"

"500엔, 잘 받았습니다"

 씨익. 야나미가 입 끝을 끌어올린다.

 완전히 보기 좋게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래도 이 전개 속에서 최소한의 피해로 끝낼 수 있──

"뭔가 재밌어 보이는 걸 하고 있네─"

 커다란 하품을 하면서 야키시오가 커튼 너머에서 나타났다.

"아─, 레몬쨩. 안녕. 이제 괜찮아?"

"응, 완전 괜찮아. 쉰 덕분에 오히려 기운이 넘친다구"

"야키시오 씨, 다행이다. 한때는 어떻게 되는 줄──"

 무심코 체육 창고에서 있었던 당치도 않은 모습을 떠올린다. 혼자서 허둥지둥하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보면서 의자에 앉는 야키시오.

"저기, 눗 군. 나, 중간부터 기억이 안 나는데. 뭐가 어떻게 됐더라?"

"헥? 아니, 그게! 아마나츠 선생님이 꺼내줬어!"

"그런가, 전혀 기억 안 나네. 그럼 옷을 갈아입혀 준 것도 아마나츠 선생님인가"

 그렇게 말하면서 체육복의 가슴 부근을 붙잡는다. 머릿속에 야키시오의 하얀 피부가 되살아난다.

"맞아! 아마나츠 선생님이 옷 갈아입는 걸 도와줬다고! 그러니까 안 봤어, 안 봤다고!"

"당연하지. 여자가 갈아입는 걸 보는 녀석이 있겠어?"

"누쿠미즈 군, 좀 기분 나쁜데"

 거동이 수상쩍은 나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는 두 명의 여자. 기분 나쁘다는 말은 하지 마. 죽고 싶어지니까.

"그건 그렇고, 뭐야 그거. 뭔가 맛있어 보이는데"

"그치, 내가 만들었거든. 자, 아~앙"

 야나미가 내민 스푼을 덥석 무는 야키시오.

"우왓, 맛있어! 뭐야 이 소스, 엄청나잖아"

"그치, 제왕 호텔의 맛이라구. 뭐, 누쿠미즈 군은 이 가치를 제대로 몰라보는 것 같지만~"

 야나미는 히죽히죽 나를 보면서 야키시오에게 한 입 더 먹여준다. 왜 내 접시에 있는 오므라이스를 먹이는 거냐.

"자, 한 입 더~"

"실례합니다, 레몬 있나요?"

 드르륵. 빼꼼히 얼굴을 내민 것은 아야노 미츠키였다.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야키시오의 모습에 무심코 입가가 풀어진다.

"미츠키!?" 

 야키시오는 팟 하고 등줄기를 펴면서 고쳐 앉았다. 엷은 다갈색 피부밑으로 얼굴이 새빨갛게 물드는 것이 훤히 보인다.

"네가 열사병으로 쓰러졌다고 들었거든. 뭐야, 건강하잖아"

"아니 아니, 지금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니까! 미츠키, 간호하러 와 줬구나"

"자, 먹기 쉬운 것 좀 사 왔어. 이거라면 먹을 수 있지?"

 내민 봉투에는 젤리와 사과 주스.

"날 위해서?"

"하지만 건강한 것 같으니, 필요 없나?"

"필요해! 몸이 안 좋아서 밥도 목을 안 넘어갔거든, 진짜 고마워"

"그래, 그런 것 같네"

 아야노는 야키시오의 뺨으로 손을 뻗는다.

"미, 미츠키……!?"

"뺨으론 밥을 먹을 수 없잖아"

 웃으면서 레몬의 입가에 붙은 밥풀을 떼어낸다.

"아, 으, 고, 고, 고마, 워"

"그럼 가볼게, 건강 잘 챙겨"

"저기, 괜찮으면 좀 먹고 가지 않을래? 야나쨩이 만든 오므라이스, 엄청 맛있는데"

 아야노를 놓치지 않겠노라 말을 거는 야키시오.

"헤에, 오므라이스라"

"아, 미츠키 씨. 여기에 있었나요"

 열려있는 문으로부터 빼꼼하고 사랑스러운 얼굴이 나타난다. 아사구모 치하야. 아야노 미츠키의 학원 동료다.

"치하야, 무슨 일이야?"

"오늘 학원은 쉬는 날이지만, 그래도 자습실에 갈 생각이거든요. 같이 가지 않을래요?"

"미안, 오늘은 빨리 돌아가야 하거든. 내일 학원에서 보자"

"알겠어요. 그럼 또 오늘 밤에 연락할게요"

 선뜻 물러나는 아사구모 치하야. 아야노는 가벼운 쓴웃음을 머금으며,

"정말이지, 내일 보자고 말했는데도 참"

 썩 싫지만도 않은 듯 중얼거렸다.

 ……어라, 요 두 사람. 내가 학원에 다니던 무렵과는 분위기가 제법 다른 느낌이.

"그럼 나도 교실로 돌아갈게. 레몬, 무리하지 마라"

"으, 응. 고마워!"

 아야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야키시오는 완전히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이었다.

"……저기, 레몬쨩에게서 러브한 공기가 흐르고 있는데요"

 어느샌가 내 옆으로 다가온 야나미가 팔꿈치로 쿡쿡 찔러온다.

"하아. 아무래도 야키시오 씨, 아야노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

"그렇구나. 낯선 조합이네"

"난 중학교 때부터 알았는데, 두 사람은 분명 초등학교부터 같이 있었을걸"

"즉, 그 말은 소꿉친구 같은 거로구나"

 소꿉친구……야나미가 보기엔 그런 건가.

 그 느낌을 잘 모르겠는 나를 향해 야나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어깨를 으쓱인다.

"저기 말이야, 누쿠미즈 군. 여자는 두 종류로 나뉘는 거야. 소꿉친구거나 도둑고양이거나"

 과연, 대담한 분류로군. 야나미는 엄숙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그래서, 아까 얼굴을 내민 아이는 누구야?"

"아사구모 씨. 중3부터 같은 학원이었을 거야"

 마침내 꿈에서 깨어났는지, 야키시오가 기세 좋게 책상 위로 몸을 쑥 내밀어 왔다. 접시가 한순간 허공으로 떠오른다.

"있잖아, 둘이 보기에 미츠키랑 아사구모 씨는 어때 보여?!"

"그렇네, 사이는 좋아 보이는데. 만난 건 최근이지? 단순한 친구 아니려나?"

"그치! 단순한 친구지!"

"……근데, 아까 그 두 사람은 꽤 좋은 분위기를 풍기지 않았어?"

""하?""

 두 사람의 오라에 나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린다. 무서워.

"어, 뭐, 뭐야?"

"누쿠미즈 군.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고작 1년 따위가, 초등학교부터 이어진 기나긴 역사에게 이길 거라 생각하는 거야?"

"응응! 역시 야나쨩, 뭘 좀 아네─!"

 바로 최근, 2개월에 패배한 10년 선수를 본 느낌이 드는데.

"레몬쨩이 왠지 남 같지가 않아. 응원할게"

"고마워! 왠지 기운이 나기 시작했어"

 그런가. 기운이 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건 다행인데.

"저기, 야키시오 씨. 그거, 내 점심밥인데"

"어라, 그랬구나. 맛있다구, 눗 군도 먹으면 될 텐데"

"야키시오 씨가 쓰고 있는 스푼, 내 거거든"

"응? 알았어, 가져가"

 야키시오는 입에 문 스푼을 까딱까딱 위아래로 움직인다.

 나는 반쯤 진저리치면서 스푼을 그녀의 입에서 빼냈다. 미끌하는 감촉이 왠지 에로──아니 미안, 착각이었어. 왠지 침이 잔뜩 묻어 있는데.

 텐션이 뚝 떨어진 나는 다시 그녀의 입에 스푼을 밀어 넣는다.

"우극?!"

"난 식욕이 별로 없거든, 다 먹어도 돼"

 그러고 보니 나, 돌려먹고 그러는 걸 유달리 거북해했었지. 그런 기회가 없어서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아니 아니 미안하잖아. 하다못해 조금은 남겨줄게"

 사양한다면서 조금 남겨 준다고.

"아, 그러고 보니 누쿠미즈 군. 코마리쨩이 말 좀 전해 달랬어. 방과 후 부실로 반드시 와달래"

 우물거리면서 말하는 야나미. 글쎄, 무슨 일이려나. 또 학생회한테 무슨 꾸지람이라도 들은 건가.

 나는 가볍게 생각하면서 눈앞의 우물우물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야나미에 야키시오. 두 사람 모두 확실히 귀엽지만, 이 성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리고 야키시오에게 감도는 패배 히로인의 기척은 야나미와도 통하는 것이 있었다.

"고마워, 잘 먹었어~"

 그런 실례되는 것을 생각하는데, 갑자기 입안으로 미적지근한 스푼이 훅 들어왔다. 소스와 계란이 섞인 맛이 혀에 퍼진다.

"제대로 남겨뒀다구"

 야키시오는 가볍게 말하면서 기세 좋게 일어났다.

"좋아. 그럼 난 돌아갈게. 선생님한테 감사하다고 전해줘"

 아니 야, 그런 것보다 입에서 입으로 스푼을 옮긴다든가, 말도 안 되잖아. 자기가 좀 귀엽다고──아니, 그야 귀엽긴 한데,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굳어버린 나를 남겨두고 떠나는 야키시오. 야나미는 히죽히죽, 나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말했다.

"어라아~, 왠지 얼굴이 빨간데?"

"그, 그럴 리가 없잖아!"

"간접 키스인걸. 학교에서 이상한 생각 하면 안 된다구─"

"그,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러네!"

 나는 접시를 들고 얼마 남지 않은 오므라이스를 입에 쑤셔 넣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나, 친구랑 쇼핑하러 갈 거니까, 문예부에는 못 가"

"그렇구나. 알았어"

 아니, 그보다 앞으로도 문예부에 얼굴 내밀 생각이었구나. 뭘 하는 부인지도 몰랐으면서.

"혼자서 문예부에 갈 수 있어? 외롭다고 안 울 거지?"

 뭐야 그게. 또 날 놀릴 셈인가. 문득 얼굴을 들자, 야나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어라. 나, 진심으로 걱정 받고 있는 건가?

"부활동 정도는 혼자서 갈 수 있는데"

"정말로? 다행이다. 그럼 열심히 해"

 야나미는 안심한 것처럼 표정을 풀면서 남은 밥풀을 스푼으로 요령 좋게 긁어모았다.

 ……지금의 나는 야나미 안에서 어떤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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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퍼 돌....파,,,,


내일은 40퍼만 찎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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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아이마스 본가 히비키 제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