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던 부대는 편의시설이 크게 사지방, 노래방, 오락실 이렇게 나뉘어있던 곳이었는데 그 중에 오락실의 구조가 한쪽에는 컴퓨터 4대, 철권 오락기 2대 있고 반대쪽에는 도서관처럼 책 여러권 있고(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책상 같은 것이 있었음.

거기에 있던 라노벨이 '사월화 리버스'랑 '최약무패의 신장기룡'이었지.


전자인 사월화 리버스는 아예 3권이 완결이라 그런지 1~3권 까지만 있었는데 보니까 나름대로 재밌었음. 남주인공의 말투나 행동 등이 딱 전형적인 한국 남학생의 그것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뭔가 정감이 가고 소설에 더 몰입이 되었던것 같아.
아무튼 이게 내 인생 최초로 본 라노벨이었고.

두번째인 최약무패의 신장기룡도 1권부터 7권까지 있었는데 무난하게 재밌음. 내가 작품보는 눈이 낮아서, 덕후인것 치고는 접해본 만화나 애니 등등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작품 자체는 평타 치는 느낌?
주인공인 룩스 아카디아가 그렇게 좆같은 과거를 겪어도 다 극복하며 주변 여러사람에게 호평받고 사랑받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메인 히로인들도 그냥 아무이유 없이 룩스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각자 룩스에게 반한 계기가 명확하게 보여서(요루카는 좀 애매하지만) 그런지 하렘물 치고는 너무 주인공에게 대하는 모습이나 스토리 전개가 억지스럽다는 느낌은 안들었지.
그리고 각 권 마다 한 에피소드만 딱 끝내는 것도 뭔가 깔끔해 보였고.

어찌되었든 내가 전입하기 전에 이미 전역한 어느 선임이 남기고간 라노벨 덕분에 내 군생활이 조금이라도 덜 심심해서 좋기도 했어. 게다가 사지방에서 나무위키에 최약무패를 쳐보니까 이게 애니로도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고 휴가나와서 다본 기억도 남 ㅋㅋ
근데 애니는 솔직히 실망이 컷다. 작화랑 서비스 씬은 나름 좋았는데 솔직히 내용스킵이 너무 심했음. '원작 안본 사람은 이 애니를 이해할 수 있을려나?' 싶을 정도로..... 그래도 원작에는 안나왔던 요루카의 장의차림은 섹시해서 좋았지만.

근데 난 덕후이기는 해도 주로 하나에 꽂히면 한동안은 그 작품만 덕질하고 설정도 나무위키보며 익히고 짤줍도 하는 한우물만 타는 타입이라 다른 라노벨은 아직 파볼 생각이 없음. 그래서 이미 전역한지 오래인 지금도 내가 직접 산 라노벨은 최약무패 이거 하나뿐임 ㅋㅋㅋ

아무튼 어쩌면 내 군생활의 일부를 책임져주기도 했던 소설이라 그런지 더 정들기도 해서 아래 짤 처럼 중고모음으로 1~11권 샀고 나머지는 정가에 사서 집에 잘 정리해뒀지. 글 쓰고있는 지금 기준으로는 11권 중간까지 읽었고.
최근에 16권 정발 나왔다는데 그거는 내일 화요일에 동네 서점에 들어온다고 했으니 그때 살 예정이고.

그럼 다음글로 또 만나자.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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