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사대.

마왕군이라고 불리는 이형의 군세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결성된 조직. 

완전실력주의인 성기사 양성학교에 다니고 졸업을 이룬자만이 설 수 있는 정예들이 모이는 장소.

그리고, 오늘은 나같은 신인이 배속되어 현장에서 처음 보내는 기념할만한 날이다. 

내가 배속된 곳은 모두 여섯 개 있는 수호기사단의 하나, 제6번단. 

왕도 주위 마물의 토벌. 최전선의 원호. 다른 도시에의 구원. 

각각의 임무에 대응할 수 있는 실력자만이 모인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소문도 거친 것들 뿐. 

'신입이 기숙사에서 탈주했다' '얼마나 신인을 보내도 정착하지 못한다'

얼마나 가혹한 장소인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나는 그런 험한 사람 집단의 부단장으로서 취임하게 되었다. 

이건 과거에도 그다지 전례가 없는 좋은 대우다. 

라는 것도 전임이 퇴임하고 나서 계속 공석이었던 모양으로, 완고하게 거절하고 있던 단장이 드디어 받아들였다는 모양이다. 

왜 나를 받아들여 준 건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금방 그만둘 걸 기대받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절대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나에게는 검성이 되어 마왕을 쓰러뜨린다는 목표가 있다. 

검성이 되기 외해서는 수호기사단의 단장이 전제조건. 

거기에 전선에서의 활약이나 공헌도에 따라 성녀님께 인정받은 자 만이 검성이라고 이름을 대는 것이 허락된다.

나는 다행히 벌써 부단장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두번 다시는 검성이 될 기회는 돌아오지 않겠지. 

".......좋아"

볼을 두드리고서는 기합을 다시 넣는다. 

집무실의 앞까지 도착한 나는 똑똑 문을 노크한다.  

"오늘부터 신세를 지겠습니다. 루가・알디카 입니다.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 입실을 허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뜸들이지 않고 문을 연다

이런 건 기세가 중요하다.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자, 바로 머리를 내린다. 

단장이 엄한 분이라면, 더욱이 첫인상은 정중하게.

"루가・알디카 입니다! 미숙하지만 몸과 마음 전부 단에 바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기운이 넘치네요. 루가 부단장, 얼굴을 들어 주세요"

여성의 목소리....?

생각보다 상냥한 목소리에 당황하면서 들은 대로 얼굴을 든다

그러자, 시야에 들어온 것은 책상에 팔짱을 끼고서 웃는 여성과 - 대놓고 형태를 바꿔서 책상 위에 올라탄 거유였다. 

-크흠!

순간적인 판단으로 손톱을 피부에 찔러넣는다. 

그 고통으로 잡념을 리셋하고 단장과 마주보았다. 

위험해……..! 조금만 더 있었으면 가슴에 눈을 빼앗길 뻔했다…..!

“처음뵙겠습니다, 루가 부단장. 제가 제6번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리온・마이리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단장의 얼굴과 거의 사이즈가 같은 가슴에 사고 혼란이 온 나를 제정신으로 돌리고 인사. 

너무나도 소문으로 들은 단장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

……아니, 아직 모른다. 

이건 표면상의 얼굴이고 본성을 숨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네, 마이리 단장! 죽으라면 언제라도 죽을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사양하지 말고 뭐든지 명령해 주세요!”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어요. 제 호칭은 리온으로. 친밀한 관계를 쌓아 가죠.”

“알겠습니다. 주재넘은 줄은 알지만 리온 단장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럼 제6번단의 시설의 안내를 할까요. 특히 기숙사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할 테니까요”

“..............그건 어떤?”

“어라? 부단장 씨는 몰랐던 건가요? 제6번단이 뭐라고 불리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어디에 배속되던 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고, 애시당초 성기사대에 연줄이 없던 나는 희망을 갖지 않았다. 

통상적으로는 양성학교의 졸업생・수석부터 제10석까지는 수호기사단에 배속되기 때문이다.

배치가 결정된 뒤, 유난히 주목을 끌게 되어서 소문을 긁어모은 정도.

“죄송합니다. 정보 부족 이었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그렇습니까……. 정말로 몰랐던 거군요?”

“부디 무지한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솔직히 사과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기세좋게 허리를 직각으로 굽힌다. 

그러자, 쿡쿡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죄, 죄송합니다….. 후훗. 루가 부단장은 재미있는 분이시군요. 신경쓰지 마시고 얼굴을 들어주세요”

“네, 넵”

두려워하면서도 얼굴을 들자, 거기에는 미소를 띄우는 여신이 있었다. 

창문에서 내리쬐는 햇빛이 후광처럼 느껴진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색의 머리카락이 아름답다. 

투명한 듯한 하늘색의 눈동자와 시선이 교차하고, 드디어 긴장이 풀린다. 

순간 자신을 끌어안고있다는 망상이 착각이라는 것을 이해핬다. 

“성기사대에 있어서 남녀비율은 10대1로 되오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거의 여성단원이 모여 있어요. 그러니까 언젠가 이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 ‘지옥’ 이라고”

그녀는 어깨에 걸린 머리카락을 들어올리고 손을 내민다.

“다시 한번 어서 오세요, 루가・알디카 부단장. 제6번단의 유일한 남성 성기사로서 당신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네? 지금 뭐라고……?”

“농담이 아니라고요? 아니면 여자만 있는 단은 싫었으려나?”

“아니, 그게 아니라! 남자가 저 1명밖에 없다는 건 정말입니까…?

“당연. 앞으로 시설을 돌면 거짓이 아니라고 알게 될 겁니다. 기숙사의 설명도 부단장이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준비해 둔 것이니까요. 

수호기사단은 평소부터 결속을 다지기 위해 기숙사에서 숙식을 같이 한다는 규정이 있다. 

즉, 나는 알게 모르게 화원에 던져졌다는 것이다. 

그건 위험해! 이제 여러가지 의미로 위험해!

난 아직 잡히고 싶지 않다고!?

“다, 다른 분들은 허락해주신 겁니까!? 갑자기 남자인 제가 같이 생활한다니……!”

“당연하죠. 부단장은 성실하고 솔직한 분이라고 학원장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없겠죠?’ 가 아니다만?

평범하게 성욕은 있고, 결코 성인군자가 아니다. 

여자아이와 닿는 건 기쁘지만 자기말고는 여자밖에 없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과연……….!

이게 다른 단원이 정착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인가……!

이제와서 소문의 본질을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이제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탈단 이유가 주변에 여자밖에 없어서라는 건 너무 싫어…..!

이것도 정신훈련의 일환이라고 욱여넣자.

어떤 상황에 빠져도 평정심을 지키는 단련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

“넵! 전 성기사대의 이름에 걸고 더러운 욕망에는 따르지 않습니다!”

“네에. 당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몸으로 느낍니다”

그건 무슨 의미일까.

그나저나, 되묻는 건 실례겠지.

어디에 지뢰가 묻혀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직 첫날, 괜히 파고들어서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내가 명심할 건 하나!

“이쪽입니다, 루가 부단장. 일단 바깥쪽 운동장부터 돌아볼까요”

걷는 것만으로 가볍게 상하로 흔들리는 가슴을 계속 무시한다……….!

시야에서 벗어나도 강하게 자기주장을 나타내는 가슴. 

괜찮은 건가? 옷에서 흘러내리거나 하지 않나요?

단장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온화한 웃음으로 설명을 해주지만, 이쪽은 이성과 본능이 갈등하고 있으니까. 미친듯이 깎여가면서 버티고 있으니까. 

아무튼 오늘 하루의 감상은 이렇다.

단장의 가슴으로 성기사는 무리잖아요…………

 

     ◇ ◇ ◇ ◇ ◇

 

“루가・알디카 부단장인가……”

새로 배속되게 된 부단장은 남자였다.

내가 거북한 남자 사람. 

나는 자신에게 향하는 욕망이 무섭다. 

어릴 때부터 발육이 좋았던 탓에 여러 사람에게 악한 사념을 받으며 살아왔다.

가슴, 허리, 엉덩이.

양보도 없이 응시당하는 감각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익숙해지고 싶지 않다. 

그중에는 강제로 나를 덮치려고 한 사람도 있다.

그러니까, 나는 성기사대에 들어와서 자기방어를 익혀, 같은 생각을 가진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6번단의 단원은 여성만 있는 것도, 그런 사정이 있었으니까. 

과거에 더러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입단지망한 남성은 다들 쫓아냈다. 

추방을 반복하고, 지옥이라 칭하며, 드디어 평화가 이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내 단에 남성이 오게 되는 사태가 되었다. 

계속 공석이었던 부단장의 자리를 성녀님이 매꾸도록 진언하셨기 때문이다. 

성기사대의 최고권력자인 성녀님의 말씀은 거스를 수 없다. 

불행하게도 올해의 졸업자중에는 여성이 없었다. 

거기에서 선택받은 것이 루가・알디카라는 청년.

양성학원을 방문해 학원장이나 교직원 분들께 들은 바에 의하면 누구보다도 청렴결백하며 검성이 되려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들었다. 

그렇게까지 불리는 인물이라면 다른 아이의 스트레스는 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그런 옅은 기대는 훌륭하게 적중한다.

"루가・알디카 입니다! 미숙하지만 몸과 마음 전부 단에 바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들어오자 마자 직각으로 허리를 숙여 인사. 

그리고, 얼굴을 들고 나서 그는 한번도 내 가슴을 보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여자한테 점수를 따려고 한다면 지금까지의 남자들과 다르지 않은 대응을 할 뿐. 

시험도 겸해서, 일부러 노출이 많은 옷을 골랐는데…………

그는 나와 눈을 맞춰서 이야기해 준다. 

얼마나 가깝게 가던, 가슴을 강조하는 포즈를 하건 그는 나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게 묘하게 기쁘다. 

대화를 거듭하는 새에 놀라운 것을 알았다. 

루가 부단장은 제6번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다. 

즉, 내가 지명했기 떄문에, 쪽에 왔을 뿐인 신인. 

그렇다면 하렘 목적으로 왔다 하는 천한 생각을 가질 수가 없다.

다른 남성 성기사가 없다고 들었을 때 매우 놀란 표정이었고, 저게 연기라면 그건 이제 그를 칭찬할 수 밖에는 없겠지. 

그러나, 역시 수석졸업자. 

훈련장에서 단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실력을 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뀌었다. 

“어떠려나? 꽤나 수준이 높죠?”

“상상 이상입니다. 역시 리온 단장이 이끄는 단입니다. 다들, 상당한 가슴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부터가 불안하네요.”

“후훗, 고마워요. 저는 당신에게도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고요?” 

“당연합니다. 부단장으로서 그녀들 (의 가슴) 에게는 결코 지지 않겠습니다”

“어머머. 좋은 다짐을 들어서 단장으로써 기쁠 따름입니다, 루가 부단장”

단원들의 실력을 정확히 이미 파악하고, 저 선언을 한 것이라면 그도 꽤 실력에 자신이 있는 듯하다.

부단장으로서 그를 받아들인 것은 잘한 일일지도 모른다. 

어제랑 정반대.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루가 부단장에게 호의를 느끼고 있었다

“내일부터는 부단장의 일에 대해서, 좀 더 가르쳐 줘야지”

나잇값도 못하고 들떠서 예정을 종이에 적어 내려간다. 

그 펜은 평소보다 조금 빨랐다. 

 

역자 후기: 중간에 싹 날라가서 한번 더 했는데 이렇게 1화 긴 라노벨은 난생 첨 보네요. 오늘부터 1화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