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equrimequru.jp/kp/features/details/howling-blaze_2509/interview/
설마 이 두 사람에게 멋진 스토리가 붙을 줄이야!
――두 분은 전작 『성검학원의 마검사』에서도 함께 작업하셨죠. 당시에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나요?
시미즈 유우(이하 "시미즈"): 토사카 선생님의 일러스트는 매우 섬세한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러스트 한 장에도 세계관이 확 넓어지는 듯한 치밀함이 있어서, 매 권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성검학원』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내놓아도 토사카 선생님이 멋진 디자인을 완성해 주실 것이라고 신뢰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토사카 아사기(이하 "토사카"): 시미즈 선생님이 쓰시는 작품은 전반적으로 매우 읽기 편합니다.
캐릭터의 매력도 물론이지만, 스토리도 진지함과 코믹함이 좋은 밸런스로 배치되어 있어서 술술 끝까지 읽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검학원』은 총 16권이라는 긴 시리즈였지만, 마지막까지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두 분이 이번에 『하울링 블레이즈』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되셨는데, 토사카 선생님은 단순히 일러스트가 아니라 '원안'도 담당하고 계십니다.
토사카: 이건 원래 제가 동인지에서 그렸던 캐릭터가 출발점이기 때문이에요.
시미즈: 기획 경위를 설명해 드리자면, 『성검학원의 마검사』 마지막 권을 쓰고 나서 다음에 MF문고J에서 어떤 신작을 시작할까 고민했는데요,
『정령사의 검무』를 하고, 동시에 만화 『이세계 먼치킨』 스토리를 쓰다 보니 제 아이디어 서랍이 비어 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뭔가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어서 토사카 선생님께 상담을 드렸던 거죠.
토사카: 그게 작년(2024년) 상반기였네요. 당시에는 아직 동인지를 위해 츠키미야 카오루와 피오나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중이었어요.
세계관도 막연히 이런 느낌이겠거니 하고 구상하고 있었는데, MF문고J를 통해 시미즈 선생님의 상담을 받고 "이 캐릭터들은 어떠신가요" 하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그 시점에서 어느 정도 캐릭터와 세계관이 만들어져 있었군요. 그 아이디어는 어떻게 태어났나요?
토사카: 그전까지 오리지널 캐릭터를 몇 명 그리긴 했지만, 문득 떠오른 것을 바로 그리는 정도의 가벼운 작업이었어요.
하지만 한번은 제대로 설정까지 생각해서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좋아하는 세계관에 좋아하는 디자인의 캐릭터를 조합해 나갔습니다.
그래서 고딕 드레스 계열이라든가 하는 건 완전히 제 취향이죠 (웃음).
그때 마침 시미즈 선생님께 이야기가 와서, '설마 이 두 사람에게 이렇게 멋진 스토리가 붙을 줄이야!' 하는 생각에 좋은 기회다 싶어 바로 수락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그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캐릭터 설정을 생각하더라도 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는 서툴러요.
단편적인 일러스트로 표현할 수는 있지만, 그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겨야죠. 거기에 신뢰하는 시미즈 선생님이 계시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었죠!
시미즈: 감사합니다 (웃음). 토사카 선생님으로부터 "두 소녀의 버디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 제 아이디어 서랍에는 없던 것이라 무척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시작하는 기획이라면, 남녀 페어가 쓰기 편하다거나, 요즘 유행하는 요소는 이거니까…… 하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토사카 선생님의 원안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부풀려 나가는 것이 제 역할이었습니다. 상당한 도전이었지만, 즐겁게 쓸 수 있었습니다.
제게서는 나오지 않을 아이디어였기에,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동인지 버전에서는 약간의 설정만 있었는데, 거기서부터 시미즈 선생님은 어떻게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셨나요?
시미즈: 비교적 자유롭게 작업하게 해주셨어요.
토사카: 원안을 드릴때 카오루는 말수가 적고 얌전한 캐릭터로, 전체적으론 앤티크하면서도 고딕한 분위기를 풍겼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정도였죠.
시미즈: 그랬었죠. 그 인상을 들은 후에, 처음에는 런던을 무대로 한 버디물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구상했었어요. 그런데 뭔가 부족했죠.
그렇게 느끼기 시작했을 때, 마침 『구룡성채: 무법지대』를 보고...
――올해(2025년) 일본에서도 개봉한 구룡성채가 무대인 홍콩 영화로군요 (웃음).
시미즈: 거기서부터 단숨에 홍콩 느와르 같은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웃음).
거기에 제가 그리고 싶었던 사이버펑크 요소도 섞어서, 꽤나 여러 가지가 뒤섞인 액션 소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대가 찻집 <캣츠 키스테(猫遊館, 묘유관)>가 된 것은 어떤 경위였나요?
시미즈: 카오루와 피오나가 해결사 같은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상담을 받는다는 설정은 런던이 무대였을 때부터 있었어요.
당시에는 골동품 가게였나? 그게 홍콩 느와르가 된 시점에서 찻집이 되었고, 피오나가 고양이 귀 머리띠를 하고 있으니까 그것과 연관 지어서 <캣츠 키스테>로 지었습니다.
――카오루와 피오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구체화해 나가셨나요?
시미즈: 저는 성격을 확실하게 정해놓고 쓰는 타입이 아니라, 집필하면서 캐릭터성을 발견해 나가는 타입인데요, 두 사람은 꽤 순조롭게 나왔습니다.
아까 토사카 선생님 말씀에도 있었지만, 카오루는 쿨한 타입입니다.
처음에는 피오나에게 휘둘리는 타입으로 썼는데, 점점 진행하다 보니 다혈질적인 면이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반대로 피오나는 처음에는 엉뚱한 캐릭터일까 생각했는데, 꽤 상식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토사카: 저도 처음에는 카오루가 상식인 타입이고 피오나가 휘두르는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초고를 읽었을 때 외모와의 갭이 생기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그 설정에 OK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카오루는 천연스러운 느낌, 피오나는 고양이 같은 표정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초연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미즈: 캐릭터 이야기라면, '쌍둥이 캐릭터를 넣어달라'는 요청이 있었죠?
+(피오나의 카페 <캣츠 키스테>에서 일하는 쌍둥이 요정 크리스(좌, 남동생) 셰릴(우, 누나)
토사카: 맞아요! 셰릴과 크리스죠 (웃음). 제가 쌍둥이, 그것도 성별이 다른 캐릭터를 좋아해서, 이건 꼭 넣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시미즈: 그것도 제게서는 나오지 않을 아이디어라서, 쓰면서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토사카 선생님은 원래 본인의 동인지에서 시작된 이 작품과 다른 라이트 노벨 작품을 담당하실 때, 마음가짐에 차이가 있으신가요?
토사카: 마음가짐의 차이는 없지만, 디자인의 정교함은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평소에 여러 편집자님들께 라이트 노벨 일러스트 의뢰를 받을 때는, 나중에 만화화나 애니화될 가능성도 고려해서, 과도하게 복잡한 묘사는 피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은 원래 동인지용이었기 때문에, 마음껏 공들인 의상을 입혔어요. 그래서 『하울링 블레이즈』의 일러스트는 평소보다 작화 코스트가 높은 편입니다 (웃음).
+무늬와 장신구 등등
――그 후 완성된 원고를 읽으셨을 때, 토사카 선생님은 작품에서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토사카: 『성검학원의 마검사』를 통해 계속 시미즈 선생님의 소설을 접해왔지만, 이 작품에서는 신선한 느낌뿐이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담당한 작품이 애니메이션화되었을 때 느꼈던, '내가 만든 캐릭터를 스태프분들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하는 흥분과 비슷한 감정도 있었지만,
그런 관점을 떠나서도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미즈: 토사카 선생님의 일러스트가 있었기에 가능했죠! 카오루는 의상이 정말 대단해서, 그 군복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스토리가 떠오를 정도고요…….
피오나도 그 초연한 표정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 두 사람이 짝을 이뤘을 때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날지, 제가 직접 쓰면서도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됐습니다.
――그런 『하울링 블레이즈』가 드디어 출간되는군요.
시미즈: 두 소녀의 버디물이라고 하면 『더티 페어』시리즈나 『슬레이어즈 스페셜』부터 명맥이 이어져 온 라이트 노벨의 한 장르입니다.
그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만한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토사카: 역시 버디물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네요. 두 사람의 관계성에 꼭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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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둘째치고 저 메구리메구루란 사이트는 기존 키미라노kimirano 사이트가 개편된건데,
키미라노의 방대했던 검색 데이터베이스가 날라가서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개악같아요.
인터뷰 올려준거 감다살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