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ㅆ2발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던 작품이다.
무협갤에서 저 책을 보면 마공서라 지칭할 정도로.
제일 큰 문제가 한 권에 사건들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는 거임.
게임 캐릭터에 빙의함 -> 학교 문화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300페이지에,
주인공이 빙의하고 훈련하고 히로인 만나고 약혼하고 불량배 처리하고 아카데미 입학한 뒤 시험 치고 또 시험 치고 비키니 보여주고,
마법 배우고 시험 치고 용 죽이고 문화제 열리기까지가 1권 분량인데 대단하더라.
전개도 문제지만, 주변 인물들의 심리를 못 따라오겠음.
빙의 전 주인공은 말 그대로 '악'이라서 모두가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빙의 된 후 파티에 참석하면서 귀족 영애인 히로인을 만남.
그녀는 주인공이 빙의하기 전에 심한 욕과 희롱을 당해 주인공을 혐오하는 상태.
먼 미래에 그녀에게 죽을 거라는 걸 아는 주인공은 그녀에게 죄송하다 사과함.
여자는 갑자기 급변하는 주인공의 태도에 미심쩍어 했으나, 이후 고개 숙이고 자리를 떠나려는 주인공을 붙잡곤 "춤 출래 시봉년아?" 시전.
그리고 주인공 독백.
"아, 게임 설정상 그녀는 갈대 같은 여자."
라면서 개 잡스러운 전개를 본래 이 세계관 속 설정이라고 타협해 버림.
그리고 여자는 주인공이 귀엽다는 둥 사랑한다는 둥 전에 당했던 일은 모두 잊고 사랑에 빠짐.
그 모습을 본 주인공 아버지는 약혼 성사시킴.
이런 식으로 설정을 어거지로 끼워 맞추고, 아 원래 이 세계관은 게임을 바탕으로 한 거니 어쩔 수 없다. 귀족들이 대다수인 학교에 비키니를 입게 하고, 문화제때는 메이드복을 입혀서 상하관계를 역전시키는 흐름을, 모두 이건 원래 게임이었으니깐~ 하고 퉁치니 보기 안 좋았음. 때문에 서사가 없으니 아무리 이쁜 애라도 정이 안가고.
사실 제일 중요한 건 메이드복 입은 히로인들을 안 보여줬음.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제일 문제임 ㅅㅂ련.
빙의된 주인공의 내면에는 자신과 본래 그 몸의 주인이 혼재되어 있어서 처음 사람을 베어도 오히려 즐겁다고 생각함.
말 그대로 이중인격임 ㅇㅇ
멀리서 주변 인물들을 지켜보다가 속으로 "크큭, 재밌어 재밌어!" "이거 아주 재미 있겠는걸?!" 이 패턴만 수도 없이 보게 됨ㅋㅋ
나는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나만 재미있으면 됐지.' 라는 마인드로 라노벨을 읽었어.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야.
그래도 책으로 출간되는 건데 인지도 있고, 유망한 글이니 평타는 치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한 건데, 이렇게 힘든 작품인 줄 몰랐다.
아직 2권도 미개봉으로 남아있는데, 조만간 5단 봉인 서랍에 넣어놓을 거라 이후 전개는 모르겠다. 알고 싶지도 않고...
결론: 뽀로로가 더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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