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 BMK



 본문을 읽기 전에 제목만 봤을 때는 평범한 로맨스물인 줄 알았어요.


 근데 그 속을 까보니, 자살하기 일보 직전의 암울한 삶을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


 자신의 암울한 삶에 대해서 풀어나가다가, 결심이 선 듯한 독백과 함께 '종점'이라는 표현을 쓰며 어떤 대교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고양이프리스키'라는 이상한 남자와 만납니다. 고양이프리스키는 여주를 '미오'라고 불렀구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하네요.


 고양이프리스키는 흔한 라노벨의 남주처럼... 아니, 라노벨의 남주보다는... 인터넷에서 정신적으로 빈약한 여자를 골라잡아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그런 찐따 같았습니다.


 이제껏 인터넷에서 채팅을 한 게 다인데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야한다... 


 사람은 그런 타인을 위해 살아가야한다... 


 뭐 좀 사랑에 대해 아는 듯이, 꼰대 아저씨마냥... 솔직히 자살을 앞둔 사람에게는 그럴 듯 하지도 않은 말들을 해버리고.


 갑자기 미오에게 줄곧 좋아했어요라며 고백을 하고. 


 더군다나, 라이트노벨이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자살 하기 전 모든 걸 내려놓는다는 미오라서 그런 걸까요? 이런 허접한 대사에 진짜로 정신이 빈약한 건지 여주는 싫지 않다며


 키스까지 줘버립니다.


 그와중에 키스가 어색했는데, 나쁘지는 않았다고...


 또 자기 스스로가 누가 본다면 쉬운 여자로 보겠다라고 독백하면서


 제목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다시 한 번 살아가려고 합니다.


 결국 자살 안 해요. 




 ...


 내용은 대충 저런데요.


 장르가 아무리 라이트 노벨이라지만, 진지한 분위기에 저런 전개는..... 아무리 라이트 노벨이라지만...... 저 고양이프리어쩌고라는 남주는 누가 봐도, 모솔에 키스도 안 해본 쓰레기구요. 미오는... 왠지 게임 사이퍼즈에 은근히 많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주로 보입니다. 


 제목을 인용하여 사랑하는 사람,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살아간다는 포장지는 뭐 라노벨스럽게 괜찮습니다. 근데 그 포장지를 깐 뒤 나온 내용물과 전개는... 인터넷 덕분에 만난 찐따들의 말도 안 되는 고의적 키스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주제가 키스라서 그런지, 그냥 키스라는 조각을 맞지도 않는 퍼즐에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구요.


 덧붙여서,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각각 인천과 목포에서 가출을 하여 제가 사는 경상도까지 찾아온 여중생 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남주와 여주처럼 인터넷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게임에서 알게 된 사이인데. 이 둘도 집이 족같다느니, 자살을 하려고 한다느니... 그런 소리를 해댔어요. 


 그래서 제가 저 남주처럼 갑자기 좋아한다고 했을까요?


 아니요, 천만에요... 이 소설의 남주라면 설득하다가 뜬금포 고백을 하고 키스까지 하려들었겠지만. 저는 당황스러움과 더불어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습니다. 결국엔... 경찰에 신고해서 둘 다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보통이라면, 가출하거나 자살하려는 여자를 만나 어떻게 하려고 들어서는 안 됩니다. 충고합니다. 저 고양이프리쓰레기처럼 만나려 하지 마세요. 진짜로 인생 종 치는 수가 있으니까.




 글이 길어졌네요.


 요약하자면, 주제인 키스를 억지로 끼워 넣었다는 느낌이 강하구요... 제 눈에는 인터넷 찐따들의 작위적 사랑으로 밖에는 안 보이네요. 




 라한대가 짧은 시간 안에 글을 써야하니까, 그 시간 안에 고퀄리티의 글을 써내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라노벨 잘 못 써요. 특히나 이런 한정된 시간에서는 정말 못 씁니다. 당장 경소설회랑에 저의 닉네임만 쳐도, 저의 족같은 글들이 있거든요. 그런 주제에 이런 감평을 하냐라고 물으신다면... 달게 받을게욧! 쓰는 것과 읽는 것은 별개니까요 ㅎ 


 저는 라노벨을 쓰는 것에 대해, 특히 판타지적 요소가 거의 없는 류의 라노벨을 쓰는 것에 대해, 어려워지고 또 꺼려지는 이유가 현실성과 라노벨 사이의 타협이라고 봅니다.


 너무 현실적으로 가자기엔, 라노벨 같지 않고.


 아예 라노벨스럽게, 정말로 가볍게 가던가... 그 대신 그 반동과 부끄러움은 본인의 몫이고.


 그 중도를 지키자기엔 족같이 어중간한 쓰레기가 나오고.


 라노벨 정말 족같은 거 같아요.

 


 칭찬할만한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표현이나 글 자체는 쉽게 읽힙니다. 이건 분명히 라노벨스럽게 좋은 점입니다. 더 다듬으면 괜찮을 것 같네요.


 이상입니다.






 2. 키스 잘하는 여자 - 논난논


 얼마나 키스를 잘 하는 여자일까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남주의 이름이 철수고, 여주의 이름이 영희입니다. 아마 그 철수와 그 영희 같아요.


 철수에겐 첫키스인데, 영희는 능숙한 것을 원한다며 시작되는 '키스'에 관한 고찰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서투른 키스에 영희가 실망하면 어떡할까... 커여운 고뇌를 하는 남주에게는 '찰스'라는 외국인처럼 보이는 친구가 있어요.


 이 찰스에게 조언을 받고 열심히 키스에 관해 공부해서 결국 영희와 키스를 하게 됩니다.


 근데, 철수는 서툴고 오히려 영희가 철수를 집어삼킬 기세로 달려든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짧게 말할게요.


 유치합니다.


 쉽게 읽히지만, 그 표현들이 너무 어리숙해요. 오타도 많고... 만약 진심으로 글에 취미가 있으시다면, 퇴고라는 걸 해보길 바랍니다. 라한대고 아무것도 안 주니까 하지 않으신 거라면 더 이상 말 안 하겠습니다.


 어... 이것도 라노벨이라기보다는, 누가 보면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초등학생의 일기인 줄 알겠어요.


 뭐라 더 감평을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주제인 키스에 알맞는 건 좋네요. 그 뿐이에요.





 


    

 3. 여고생 팬티에 키스 - DDD


 왔어요.


 이거에요.


 제목부터가 어떤 남자든지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그런 제목입니다. 기대하고 클릭했는데, 도입부부터 제가 제목을 읽고 떠오른 저 생각과 똑같은 남주의 독백으로 시작했습니다.


 키스를 해보고 싶다.


 물론 모두가 그렇듯이 여고생의 팬티에.


 내용은 아주 솔직한 남주가 여주에게 친한 여자사람친구에게 팬티에 키스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그런 광기 서린 글입니다.


 여차저차 여주에게서 구타를 끌어내어, 크게 다치게 되고 그것을 빌미로 결국 팬티에 키스를 하게 되는, 어떻게 보면 영리한 남주인데요...


 고난과 시련 끝에, 기여코 팬티에 키스를 하게 된 소감은... 직접 읽어보세요.



 

 이 글 역시 아무리 라노벨이라지만...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과 전개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첫 번째 글과 이 글의 명백한 차이점은 바로 분위기 그 자체입니다. 진지함의 농도가 다릅니다. 첫 번째 글은 진지함이 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 진지한 분위기에, 현실성을 요구하는 그런 분위기에, 억지적이고, 라노벨이라는 이유로, 되도 안 한 고백과 키스를 넣어 망치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에 반해 이 글은 처음부터 장난스러운 분위기에, 그에 요구되는 진지함이 옅은 표현들과, 여주가 거부를 고수하다가 끝끝내는 어쩔 수 없이 허락하는 그 전개가 어느정도는 라노벨에서 허용이 되는 수준이라고 봤습니다.


 정말로 진지 빨자면, 여기 남주가 경찰에 끌려가도 뭐라 못할 그런 내용이지만. 그러니까 이 글도 진지한 분위기였다면 분명히 그랬을 거지만.


 읽어보시면 그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딱히 흠 잡을 데가 없는 글입니다.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4. Kiss me Darling - 냠곰


 역시 제목만 봐서는, 평범한 내용... 일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읽어봤습니다.


 한 커플의 크리스마스 키스타임에 대한 내용인데요.


 읽어보면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중간에 나오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풋풋한 키스씬이 나옵니다.


 적절한 표현들과, 과도하지 않은 분량으로... 아주 잘 읽힙니다.


 달달해요.


 달달한데... 뭔가 이상해요.


 


 주제에 부합되고, 괜찮은 분위기에... 그에 걸맞는...


 첫 도입부에 소개를 받은 사람이 남자라는 것이 나오지만. 


 또 그 남자와 커플이 됐다고 하긴 했지만.


 설마했습니다. 주인공이 여자겠지 싶었어요.


 근데 남남커플이라니.



  

 어느정도 힌트를 주는 떡밥과, 마지막에 밝혀지는 남자뿐인 세계라는 것에는 조금의 가산점을 주고 싶어요.


 근데 서술 트릭을 사용하실 거라면 눈에 딱 걸리는 그런 떡밥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 마지막에 가서야... 아아~ 이게 그 힌트였구나라고 생각나게끔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4478054&page=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4473898&s_type=search_all&s_keyword=지하철


 이 링크는 제가 판타지 갤러리에서 써봤던, 소설입니다.


 어...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저치고는 꽤 잘 써졌는데, 한 번 읽어보시면 이 병신은 이렇게 서술 트릭을 썼구나 짐작이 가실 거에요. 이미 서술 트릭이 있다라고 말하고 읽으시면, 눈에 딱 걸리실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글이었습니다!








이상으로 네 작품 다 감평을 마쳤는데요.


감평보다는 차라리 라노벨을 쓰는 게 더 쉬운 거 같네요. 


홍보도 안 하고 기습적으로 열었는데 네 분이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한테 까였다고, 너무 기 죽을 필요 없구요.


많이 쓰시고, 많이 읽고, 잘 쓰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넌 얼마나 잘 쓰는데? 니깟게 ㅋㅋㅋㅋㅋㅋ 같은 반응을 하세요!


족같은 감평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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