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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팔리는 소설에 대해서 리뷰 해보겠다. 이거 내가 발매된지 좀 지나서 주문했는데도 초판 한정 책갈피 끼어서 왔으니까 인기 없고 안팔리는 책 맞음.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아포칼립스적인 배경에서 여행을 떠나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묶은 거야. 소년과 소녀의 이름은 소년과 소녀도 모른다. 이 멸망해 가는 세계는 물리적으로 멸망해 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멸망해 가고 있기 때문인데, 무언가의 주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다 지워져버린다. 이름, 나이, 추억 같은 것들이 점점 옅어지다가 마지막에는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그것을 사람들은 죽음으로 받아들인다. 사람들의 의식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도 물리적인 간섭을 일으켜서 명함에 쓰여진 이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워지고 자기 자신도 자신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게 되버린다. 이걸 작중에서는 '상실증'이라고 부르고 있음.  상실증에 걸리면 점점 존재감이 옅어지다가, 마지막에는 투명하게 보이면서 사라져버린다. 아수라크라잉에 나오는 비재화 같은 느낌으로 사라진다고 보면 돼.


배경은 아포칼립스적이라서 무거울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언혀 무겁지 않고 오히려 희망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주고 있음. 뒷맛도 깔끔했고 담백하니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무거운 분위기를 가진 작품은 내 기분을 무겁게 만들어서 싫어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없었어. '아포칼립스에 절망하는 우리'라기보다 '아포칼립스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같은 느낌이었다고 생각해. 왕도물이나 해피엔딩을 좋아하는지라 호감이 갈 수밖에 없더라. 단권인건 알지만 가능하다면 후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길 정도로.


무거운 아포칼립스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추가 되겠네.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8점.


이지만 이건 일러스트를 뺐을 때 이야기고,


개인적인 주관으론 일러스트를 끼면 -3점


일러스트레이터가 너무 건성이야. 어린애가 대충 휙휙 끄적인 거 아닌 가 싶을 정돈데, 저렇게 해서 일러스트레이터 할 수 있으면 나도 시켜달라고 하고 싶다. 또 겉표지는 열심히 그려놔서 아주 낚이기 좋다고 본다. 중간에 사람이 탈 수 있는 글라이더를 만드는 편이 나오는데 묘사로는 이해가 안되서 내심 '분명 일러스트가 나오겠지. 그걸로 보면 되겠다.'했더니 웬걸 나오긴 나왔는데 내가 그리는 게 나을뻔한 게 튀어나와서 진심으로 화가 났다.


차라리 표지에만 넣고빼는 게 낫지 않았나...


어쨌든 내용은 상당히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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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타쨩 졸커여워. 히나타쨩은 쓸데없이 싸움도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