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10월에 리디북스에서 시드노벨 출간작 일부의 1권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감상을 써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쁘기도 하고 미루고 미루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돼버렸네요.
아무튼 늦었고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쓰려고 했던 거 해봐야겠습니다.
리뷰를 할 깜냥은 안되니 감상이랑 후속권 읽을 생각이 있는지만 적어볼게요.
1. 원고지 위의 마왕
여주인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과 설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윈테일은 싫어하거든요.
현실을 모티브로 한 듯한 서술이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창작'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만큼 한국 웹소설이나 장르문학계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듯한 부분도 있었고요.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라노베갤에나 판갤 사람들이라면 비슷하게 느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전투 장면은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심심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후속권에서는 점점 전투가 줄어들면서 나아진다고 하니 뭐, 두고봐야겠죠.
후속권을 읽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읽게 된다면 그건 여주인공 때문이 아니라 주변인물들인 나나카나 도서부 학생(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람들 이야기가 더 궁금하네요.
2. 숨덕부
아마 이 때 읽은 것 중에는 가장 가벼웠던 것 같습니다. 정말 딱 라이트노벨의 정의에 어울린 만한 작품입니다. 다만 한국 로컬라이징된 버전으로. 그래서인지 작품 안에서 공감되는 부분, 이해가 쏙쏙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묘사된 장면도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모습이 바로 떠오르네요. 마음에 들었는지 읽으면서 꽤나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덕 끝말잇기'라는 게 나오는데... 이 무슨 근본없는... 애초에 내용이 전체적으로 비현실적이긴 해도 다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것만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오버한 느낌에 오글거리더군요.
아마 다음 권들도 읽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요. 다만 전부 다 읽는 건 아니고, 앞부분 몇 권 뒷부분 몇 권 잘라서 읽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멀티엔딩이라고 하니 굳이 다 알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3. 허공 말뚝이
미얄 외전입니다. 미얄은 1권만 중고로 사서 읽고 접어뒀는데 일단 이것도 있길래 읽어봤습니다.
1권만 읽은 미얄 본편보다 이게 더 재밌었습니다. 캐릭터도 좋았고요. 특히 이름은 지금 기억이 안나지만 연구원들... 마음에 들어요.
외전이긴 하지만 본편을 몰라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후속권 읽을 생각 있습니다. 애초에 외전이라 길지도 않고... 다만 본편부터 좀 봐야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작가가 접어둬서 과연 봐야할까 싶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요.
4. 나와 그녀와 그녀와 그녀의 건전하지 못한 관계
재밌었습니다! 왜 막장드라마가 그렇게 잘팔리는지 이해가 될 정도였어요. 우리나라 막장드라마 제조기능사들은 모두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사실 내용은 뭐 없습니다. 그냥 하렘임. 남자가 인기 많은. 우리 얘긴 아니네요.
후속권 읽을 생각 있습니다. 한 권씩 보면서 계속 볼지 각을 재야겠네요.
5. 반역기사의 성녀찬탈
이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신체적 능력은 불리해도 머리를 잘 굴리는데, 제가 좋아하는 주인공 스타일입니다. 조금 사기적이긴 하지만요!
주인공의 사기적 두뇌플레이로 동료를 얻으면서 위로 치고올라가 성녀찬탈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입니다. 두뇌싸움보다 블러핑, 속임수가 많은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노겜노라보다는 나은 것 같네요. 노겜노라 보고 실망이 커서. 뭐 이 정도면 납득할 만한 수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반전이 있는데, 도대체 이걸로 어떻게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지 상상이 안되네요.
여담으로, 노겜노라를 읽은 지 얼마 안됐을 때라 여주인공이 자꾸 스테프와 겹쳐보여서 좀 힘들었습니다. 행동이 닮았어요!
후속권 읽을 생각 있습니다. 그런데 리뷰 중에 1권만 재미있다는 평이 있어서 조금 고민되긴 합니다. 일단 2권을 보고 판단해야되나.
어쨌든 이벤트 결과 좀 구매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사놓고 안읽은 것부터 먼저 읽어야겠네요. 손잡잤이라든가, 마리얼레트리라든가, 삼학연의라든가, 소복사라든가...음... 언제 다읽지...
숨덕부는 후반에 너무 스토리가 폭주하는것만 빼면 진짜 괜찮은데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