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ab8d219e3db3b&no=29bcc427b28677a16fb3dab004c86b6fae7cfdc6a7b48ad83ca3d1d03700a7960615cbb5452fa2963ccd4b4b5fe9eefcbe13985a59c56d37cfd0007749341a328e6b65f07c6b

1. 그래 아주 독특한 테이스트의 작품이다. 애초에 라노벨 장르에 스릴러물 자체가 적기도 하고 그나마 있는 것들도 상당수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퀄리티이고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만을 다룬다면 이 물건은 판타지라는 물건을 정면으로 들이밀고 거기다가 스릴러 요소를 추가하는, 그야말로 상당히 난이도 높은 도전을 시도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 시도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2. 간단히 말해서 얼마 뒤면 마신이 부활하고 그 세력을 따르는 마족들의 활동이 점점 더 활발해지는 시기, 대대로 선택 받은 여섯 명의 용사들이 집결하기 시작한다. 헌데 분명히 전승에 따르면 6명이어야 할 용사들이 모이고 나니 일곱 명이 된 상황. 여태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용사는 무조건 여섯이기에 누군가 하나는 가짜인 상황. 덤으로 본디 적의 발을 붙잡기 위해 만들어두었던 결계가 멋대로 작동하면서 7명의 용사들은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러한 밀실에 갇힌 상황에서 일곱 번째의 가짜 용사를 잡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훌륭한 도입부와 전개다. 밀실+배신자라는 고전적인 요소에다가 판타지 세계에 그것도 각각이 다 용사라 이름을 걸 만큼 한가락 하는 실력자들만이 모여있다. 추리하다가 수 틀리면 그대로 칼날이 날아가기도 하고 한 번 의심 받으면 순식간에 썰려버릴 위험성 만땅!!

3. 뭐 이런 건 굳이 자세한 트릭을 까발리거나 범인을 까발리면 의미가 없으니까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말하자면 긴장의 끈을 죄였다 풀었다 하면서 완급 조절을 하는 것은 아주 호흡이 좋다.비록 이능력적 요소가 들어가서 군데군데 진행이 편의적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러한 단점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미리 그러한 요소들을 언급해 둔다던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제시하면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오히려 아쉬운 점이었다면 그리 특이할 것 없는 범인의 동기? 아니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반대로 에? 저런 거로 한 거임? 싶기도 하긴 함.

어쨌거나 텐션 유지 좋고 궁금증 유발 좋고 그야말로 잘 쓴 웰메이드 라노벨.

4. 오히려 상대적으로 조금 아쉬운 게 캐릭터다. 아니 캐릭터 개별로 뜯어보면 나쁜 건 아닌데 모아놓고 나니까 뭔가 미묘하게 부족해..그렇다고 딱히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특히 한스 녀석 같은 경우엔 냥냥거리는 네코미미 인남캐라니 뭐야 이 살의 돋는 조합은. 아니 작가 걍 얜 여캐로 해도 충분하잖아!! 뻔한 건 알지만!! 이런 경우엔 그런 뻔함이 좋은 거라고!!

모라의 경우엔 음란한 일러스트와 문장이 박힌 위치와 거대 건틀렛에 딱딱하고 고지식한 성격이라는, 실로 귀축 조교가 필요할 것 같은 캐릭터 조형이 첫눈에 보기엔 매우 좋았지만 진짜 완전 머리가 딱딱해서 솔직히 모에를 느끼기엔 좀 그렇고....늪의 성자 꼬맹이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비중이 아주 높진 않은데다가 그냥 애고....

뭐 나머지 애들도 뜯어보면 한 두군데씩 아쉬운 점이 있음. 사실 그런 면으로 따지면 주인공 포지션인 아들렛이 가장 그렇긴 하지. 장담하는데 이 녀석 여자 보는 눈 진짜 없는 듯. 아님 이건 일러스트레이터 문제인 건가?

5. 일러스트레이터 말 나온 김에 미야기 씨 이 양반 그죄용 일러스트도 맡다보니 뭔가 참 겹쳐보인다. 실제 내용이나 분위기는 하나도 안 닮았지만 워낙에 화풍이 독특한 편이라...아니 근데 그것 치고 이번엔 여캐가 전반적으로 좀 그럼. 아쉽다면 아쉽다.

6. 그리고 엔딩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 이 새끼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엔딩에 그런 짓 벌여놓으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 권 존나 궁금해지긴 하는데 인간적으로 저건 좀 아니지 않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개인적으로는 참 추천작인데 뭐 역시나 안 팔리는듯. 대체 이 나라 라노벨 시장은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